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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반 영국, 데번셔 공작 부처와 찰스 그레이 백작(웰링턴 공작 다음 임기로 수상을 지낸 인물)을 둘러싼 추문에 얽힌 실화를 영상으로 올겼다. 이런 실화, 더군다나 잘 알려지기까지 한 에피소드는 감독이 냉정하게 캐릭터들로부터 거리를 유지하고 그려나가야 하는데, 어설프게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을 메시지로 가미하려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1980년대 MBC 베스트셀러극장식의 신파극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영민하거나 진취적인 여성상을 표현해내지도 못했으며, 운명이나 폐습에 저항하는 우먼리브형 투사(의도는 그것인듯 했지만)를 잘 소화하는 데에 실패한 것은 물론, 하다못해 젊고 매혹적인 사교계의 꽃 역할에도 뭔가 미진한 인상이었다. 이 배우는 겉멋만 잔뜩 부리려는 이런 연기 태도를 탈피하지 못하면 이 시점에서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려울 것이다. 가장 뚜렷한 인상을 남긴 배우는 역시 랄프 파인즈. 그는 과연 천의 얼굴을 가진 명우로, 날렵한 귀족 신사나 사이코패스 살인마, 또 이런 음험하고 이기적이며 변태스럽기까지 하지만 은근 다정다감한 중년 남성 역까지 참 잘도 소화해 낸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름다운 영상미도, 밀도 없고 늘어지기만 하는데다 초점 불분명한 플롯 속에 속절없이 파묻힐 뿐인 많이 아쉬운 작품(이러니 케이블 데드타임용으로만 돌려지다 일생을 마칠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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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의상들 멋진 18세기 배경 어딜봐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키이라 나이틀리라는 배우를 좋아해 선택한 영화다 그녀의 연기는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영국의 최고 권력가이자 유명한 공작인 데본셔의 부인 된 조지아나 모두들 우러러보는 데본셔의 안주인이 되지만 많은 여자들과의 외도를 목격한 조지아나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현재 같으면 벌써 이혼을 하고도 남음이 있으나 때는 18세기 영국... 여자에게 있어서 이혼이란 치명적이며 더군다나 데본셔 공작과의 헤어짐을 생각할 수 없었다...참고 살아온 조지아나에게 치명상을 준건 바로 친구인 베스와 남편과의 정사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전 영국이 사랑한 데본셔 공작부인 조지아나 그러나 모든 사람이 사랑하지만 단 하나 남편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돌 정도로 조지아나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심지어 만화가들이 파파라치 처럼 따라다녔으니까 이런 조지아나의 불행한 결혼생활에 희망에 빛을 준건 바로 젊고 열정적인 정치가 찰스 그레이 그리고 그는 조지아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고 조지아나 또한 찰스에게 빠져 두사람은 걷잡을 수 없는 관계가 된다 심지어 남편에게 두사람의 관계를 인정해달라고 선전포고까지 하는 걸 보며 이제 조지아나도 데본셔 공작부인이 아닌 한 사람의 여자로 사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 두사람의 관계가 온 영국에 퍼지면서 조지아나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남편의 협박에 못이겨 그리고 아이들을 버릴 수 없어서 조지아나는 다시 데본셔의 공작부인으로 돌아가고 찰스와도 끝내게 된다 조지아나가 다시 남편에게 돌아가는 장면을 볼때는 눈물이 날 정도였다 찰스 그레이와 잘 되서 도망이라도 갈 줄 알았는데 역시 어쩔 수 없는 아이들의 어머니였기에 돌아갔으니 말이다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조지아나를 더욱더 안쓰럽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아쉬움이 컸다 그냥 찰스와 같이 행복하게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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