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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을 가슴앓이 하고 저자신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던 감정에 대해서 저렇게 이름 붙이고 나니, 조금 즐거운 마음이 들었어요. 카톡 프로필에 제목을 떡하니 올려 놓으니, 마치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느낌이랄까? 왠지모를 통쾌함과 고소함이라니...억눌리고 애써 밀어넣고 살았던 것에 대해 그러하다!라고 선언하는 것에서 오는 해방감이랄까 책에도 반복해서 나오지만 엄마됨을 후회하는 것과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감정이랍니다. 그걸 구분해내고 어느 시점에서 내가 후회를 하고 있는지를 짚어낼 수 있으면 엄마됨의 행복함을 더 늘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런 글귀에 놀라고 불편해 할 수 있지만, 저는 저와 연결되있는 누군가가 저런 감정에 관심이 있다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프로필을 유지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이스라엘 엄마들의 삶도 팍팍하구나, 세계 제일의 교육열 쌍두마차답구나ㅡ 그 시스템이 굴러가는 데에는 엄마들을 쥐어짜는 게 공통적인 특징이구나ㅡ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들이 행복하다고 소문난 북유럽 국가에서도, 즉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를 함에 있어 본인의 자아주체성을 지켜나가는 데 사회적인 합의와 적극적인 협조가 마련된 나라의 엄마들에게는 이러한 후회가 나타나는 빈도와 강도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지금 220페이지 가량 읽었는데, 이 책의 결론, 맺음말이 벌써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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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과격하게 느껴진 나부터가 모성 신화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고백해야겠다. 읽으면서도 이 책의 이야기들에 내 경험을 어떻게 보태어 적어야 할지 고민되었을 정도이니, '엄마'라는 역할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 마음을 털어놓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사회학자가 엄마됨을 후회하는 여성들을 인터뷰한 경험을 소개한다.
사실 후회란 '가지 않았던 길'에 대한 감정이므로 표현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는 양가감정과는 다르다. 엄마들의 삶에 모순된 감정과 경험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저자가 초점을 맞추는 후회는, '어떻게 엄마로서의 삶과 나를 일치시킬 수 있을까?'가 아니라 '엄마가 된 것이 실수였다'는 인식이다. '엄마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 그런 생각을 하는 엄마의 아이들은 불행할 거야'라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된 것은 후회한다'고 말한다. 엄마라는 역할의 무거움을 넘어 '나'라는 존재와 양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마됨이라는 결정이 모든 상황과 욕구를 명료하게 인식한 데에서 비롯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자신이 엄마가 되기를 바라는지, 엄마가 되면 자신에게 어떤 결과가 올지를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된 여성은 '완전히 자유로운 결정'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많은 여성들은 사회규범에 따라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자신의 바람과 사회적 기대의 결합에서 생겨난 '제도화된 의지'를 지닌 채 엄마가 되곤 한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동의하는 것'과 '의지를 발휘한 결정'은 차이가 있다고. '일단 엄마가 되면 다 하게 되어 있다'는 말처럼 사회의 기대가 주변에 만연하지만, 이를 벗어나고 구체화된 다른 여성정체성이 바로 후회다. 물론 사회는 느껴도 되는 감정과 느끼면 안 되는 감정을 구분하고 있다. 아이를 낳지 않거나 혼외 아이를 가진 것에 대한 후회는 받아들이지만, 엄마가 된 것 자체에 대한 후회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터뷰를 한 여성들은 말한다. '지금 내 자신과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을 옛날에도 알았다면 아이를 갖지 않았다는 건 분명해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 길로는 두 번 다시 접어들지 않을 거예요'. 물론 아이와의 아름다운 시간들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완전히 통째로 아름다운 순간들이죠. 하지만 그 순간들이 요구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후회의 대상은 아이가 아니다' 아이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지 않지만 엄마는 되고 싶지 않다는, 나는 이 간극을 이해한다. 돌봄의 종류와 기한에 끝을 매길 수 없고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노동에 대한 거부일 테다. 엄마여서 느끼는 후회와 아이 탄생에 대한 후회를 한사코 구별하고 강조하는 것은 단지 후회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집은 한 인격체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정해진 역할과 분리되려는 여성의 기본적인 분투를 표현하는 것이다.' 엄마가 된 여성은 다시 한 번 성장하는 것과 같고 강렬하고 완벽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그를 위해 갈아바쳐야 하는 시간과 노력이 고통스러운 것이다. 자녀로 인해 차라리 과거로 남겨두고 싶은 기억을 다시 맞닥뜨릴 때도 있고, 출산과 양육 자체가 트라우마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아예 차단한 채 엄마되기를 강요해야 할까? 그건 마치 깨알 같이 적힌 약관을 읽지 않은 채 동의해놓고 이후 도움과 보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불이익을 받는 계약과도 같지 않을까.
이러한 마당에, 후회를 모성애 결핍으로 해석하기를 넘어 아이에 대한 냉담, 적대, 등한시, 폭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안 될 말이다. 한 여성은 청소년 복지담당자와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당신에 대해 몰랐다면 아이와 떼어놓았을 것'이라는 피드백을 들었단다. 그녀는 단호하게 말한다. '완전히 반대라고 말했어요. 바로 내가 그 사실을 말했기 때문에 나는 강한 위치에 있다고요. 나는 내 딸들을 소홀히 하지 않아요.'
엄마로서의 삶과 직업 사이의 줄다리기,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생활, 배우자나 주변사람들에 의한 체계적 지원의 결여. 양육의 세 가지 주요 걸림돌이 제거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엄마 되기를 원치 않는 여성들이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엄마됨을 숙고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왜 우리가 후회하는지, 육아에 어떤 대가를 지불하는지'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조차 중요하다. '엄마가 되어 아이들만 보살피라는 요구는 비도덕(또는 고통)을 낳을 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관념의 중앙도로 외에 수많은 갓길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엄마가 되지 않으려는 여성과 이미 엄마가 된 여성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이미 엄마가 된 사람들과 앞으로 엄마가 될 사람들 모두, 엄마됨을 후회하는 일이 줄어드는 세상을 꿈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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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스라엘 출신의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적은 것으로, 엄마가 된다는 것이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사회적 통념을 깬 작품이다. 누구나 엄마가 되었다는 것에 후회라는 감정이 들기 마련인데,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에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했던 여성들이 읽어볼 만 하다.
이미 한국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엄마가 되기 전에, 엄마가 걱정해야할 것이 아이 말고도 너무 많은 것이 저출산의 문제를 야기했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사회적인 보장 등, 엄마가 되는 것이 편하지 않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어디서나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말을 하게 되면, 모성애가 없는, 사회적으로 자기 몫을 하지 않은 여성으로 비춰진다. 이 책은 페미니즘적인 여성 문제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역설한다. 논쟁적인 작품이지만, 정말 읽을 만 한 작품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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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논란과 출산 결정권에 대한 논쟁의 문을 열다 제목부터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하며 책임감 없고 이기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비추는 듯해서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는 「엄마됨을 후회함」 이 책은 엄마이기 이전에 단지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엄마가 될 것인지를 본인 스스로 결정하기에 전에 남자들로부터, 사회로부터의 강압적인 압력에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엄마들의 이야기이다. 엄마됨을 후회하는 연구를 한 이 책의 저자 오나 도나스는 이스라엘의 사회학자이다. 이스라엘의 평균 출산율은 OECD 국가 1.74명보다 높은 3명으로, 미국(1.9명)이나 오스트리아, 스웨덴, 아이슬란드, 독일 등 유럽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고 한다. 여자로 태어났기에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하고 기르며, 엄마이기 때문에 엄청난 노고를 감수한다. 여자로 태어나 어느정도의 나이가 되면 결혼할 것을 강요받고 결혼하면 아이를 낳을 것에 대해 강요받는다. 그래서 아이를 낳으면 끝인건가? 아니다 사회는 외동들의 단점들을 설명하며 다자녀를 낳을 것을 또 강요한다. 혼자서는 외로우며 형제가 없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예의없고 의존적이며 일단 거기까지 안되면 늙어갈 부모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되지만 혼자 남겨질 아이가 불쌍하다며 자식 하나만 낳은 부모에게 무책임하고 배려심 없는듯한 사회적 비난이 향하게 된다. 같은 여자라고해서 그것을 바라보는 견해는 다르지 않다. 주위에 결혼하지 않고 골드 미스가 된 친구나 동생들에게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 그래도 결혼은 해야되는게 아니냐, 아이를 낳으려면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낳아야한다.... 등등의 온갖 참견을 해대기 일쑤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착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인구절벽인 세계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낳아 국가를 살리고 전세계를 살리는 일에 이바지한다는 국가의 혀에 발린말에 위로를 받으며 엄마가 될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체 그냥 물이 흘러가듯 흐름에 맡긴 체 수동적이 자세로 엄마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기서 나는 충분히 생각했고 남편과 또는 주위 사람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눠 엄마가 될 준비를 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자하는 것은 능동적인 대처로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었다는 주장 이전에 여자로 태어나 우리가 자라면서 그동안 사회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당연시하며 느꼈던 '엄마'라는 입장에 대해 한번이라도 이의를 제기했던 적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뭔가 미세하게라도 흔들리는 감정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엄마'라는 것에 자유로울 수 없고 윤리적으로 세뇌당하며 받았던 것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후회한다'고 하기에 내 자신이 비도덕적이고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엄마인 것 같아 괴로운 마음이 드는게 당연하지만 그래서 그런 질타까지도 오롯이 내 자신이 끌어안고 가기보다는 죄악같아 내뱉지 못했던 '후회'라는 단어를 삼키며 힘든 육아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라면 내 잘못이 아님을 자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모든 비난의 화살을 사회와 남성들에게 퍼부으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강요받았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던 엄마의 모습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의미만으로도 충분한 전달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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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니 출판사 블로그에서 연재하는 포스팅으로 만난 <엄마됨을 후회함> 어릴 적에는 여자니까 아기를 낳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된 후로는 양가감정이 든다. 나는.. 임신과 출산의 경험은 해보고 싶지만 '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유는 우리 엄마가 엄마로서 행복해 보이지 않고, 내가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고, 아이를 책임질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책 속의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엄마들은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 아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한다. 아이를 갖고 싶지 않지만 아이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으니 그렇기도 할테고.. 번역을 잘 못한 건지..?! 111쪽_ 엄마들이 후회할 때 새 생명과 결속력을 느끼지 못할 거다, 아이를 가진 게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필요없다. 나에게는 불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아이를 갖지 않았어야 했어요. (중략) 아이를 낳으면 내 인생을 포기하게 된다는 의미였어요. 내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였죠. '엄마가 될 생각'은 없지만 .. 엄마뻘 여성 어른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결혼을 하지 않으면 나이들어 외롭게 되고, 아이를 갖지 않으면 색다른 행복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 한다. 내가 외롭지 않기 위해서 결혼 하는거.. 난 별로.. 있어도 외로운 사람들은 뭐지..? 색다른 행복도 꼭 느껴야만 인생을 잘 살았다 생각하는 게 아닐테니 그것도 별로.. 요즘 시대는 둘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특히 여자한테 심하다. 남들 다 하는 거 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간다.. 우리 엄마는 여느 엄마들과 같지만 난 이런 부분이 정말 싫었다. 내가 언제부터 '엄마'가 되기 싫어졌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것 때문에도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 나를 낳아 키웠으니 그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것. (학교 성적을 잘 받아온다던지..용돈이라던지..) -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내가 대신 이루어 주는 것. - '여자'니까 해야된다. 너 같은 딸을 낳아 키워봐라. 내가 엄마가 된다면.. 위의 것들 처럼 하고 싶지 않다. 근데..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사촌언니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내가 보고 배운건 '우리 엄마'가 하는 것들이여서 아이를 키우다보면 내가 엄마랑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엄마처럼 키우지 않을거야!' 다짐을 해도 ..말이다.. 책 속에서 신기했던 것은 우리 나라 아빠들만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나라 아빠들도 그렇다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없던 야근과 출장을 가고 일찍 올 수 있어도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게 낳아보지 않은 나도 정말 힘든거 아는데..이런 남자들은 정말 아빠 자격이 없다. 그러면서 여자가 아이를 낳지 않거나 돌보지 않으면 공격하지.. 남.자.들.이. 책 <엄마됨을 후회함>은 외국영화에 더빙을 한 것처럼 뭔가 읽기가 힘든 점은 있었으나 모성애가 없어서 고민이거나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한번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 엄마랑 아이는 별개의 존재다. 모성애가 없을 수도 있다.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은 잘못 된 것이 아니다. - 반니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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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나 도나스는 이스라엘 사회학자다. 페미니스트인 저자는 이스라엘 사회 속 '엄마들' 중 연구에 적합한 여성들을 일부 선별하여 인터뷰를 함으로써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는 원인과 시사하는 바를 연구한다. 연구 결과는 《엄마됨을 후회함》이라는 책이 되어 독일에서 출간되었고 사회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알지 못했지만 이스라엘의 가부장적 사회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닮은 듯 보여진다. 우리 사회에도 《엄마됨을 후회함》을 분명 어떤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내 연구는 엄마가 되는 것이 아이를 원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어떤 엄마들은 대세의 흐름에 따라 별 생각 없이 임신했다고 한다. 엄마가 되려고는 했으나 아이를 원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여성도 있다. 또 어떤 엄마들은 어릴 때부터 아이를 원치 않았지만 외부나 내면화된 압박에 굴복해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 37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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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걸 후회해'라고 말할 때, 마음 한 켠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사랑스런 나의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거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종종 사로 잡혔다.
아, 바로 그거였다. 나 역시 엄마가 아닌 한 여성으로서의 주체적인 삶을 동경하는 것이지 지금 내 사랑스러운 아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 책 <엄마됨을 후회함>은 그런 내게 시의적절하게 다가와 준 책이었다. 이 책은, 엄마됨을 후회한다는 고백이 아니라 '엄마가 되기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엄마가 되거나, 엄마가 되지 않거나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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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모성이 진짜 타고나는 것인지 모든 여자라면 꼭 엄마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엄마가 되어보지 않은 삶이 반드시 불행한 것인지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다만, 번역의 질이 정말 너무 너무 나쁘다. 온갖 비문과 어색한 문장들이 섞여있어 가독성이 정말 떨어진다. 차라리 원서가 더 이해하기 쉽다고 느껴질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