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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을 믿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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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요정은 연예인의 수식어로, 다소의 비아냥을 빗대 쓰는 용어가 됐다. 하지만 애초 요정은 어릴 적 꿈이며 판타지였고 오롯이 내 편인 친구였다. 우울한 청년들, 아이들, 중년들, 노년들과 혼밥, 혼술, 고독사 등 어느 하나 편한 세대가 없고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는 시대다. 그런 시대에 아일랜드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문학 혁명가 W.B 예이츠의 ‘요정을 믿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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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요정은 연예인의 수식어로, 다소의 비아냥을 빗대 쓰는 용어가 됐다. 하지만 애초 요정은 어릴 적 꿈이며 판타지였고 오롯이 내 편인 친구였다.



우울한 청년들, 아이들, 중년들, 노년들과 혼밥, 혼술, 고독사 등 어느 하나 편한 세대가 없고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는 시대다.



그런 시대에 아일랜드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문학 혁명가 W.B 예이츠의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1888년작 ‘아일랜드 농민의 요정담과 민담’, 1892년 출간된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의 요정 에피소드만을 추려 엮었다.



실제 아일랜드 농민들이 기억하고 구전되는 이야기 속의 요정은 열등의식과 폭폭한 현재의 삶에 대한 상처 등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나만이 친구다.



번역 투가 다소 거슬리는 하지만 짧은 호흡으로 읽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수백년 동안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혹은 구전되는 이야기 속 요정은 혹독한 시기를 견디는 동료이자 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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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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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시인으로 더 잘 알려진 예이츠가 편집한 『아일랜드 농민의 요정담과 민담(Fairy and folk tales of the Irish peasantry)』(1888, Walter Scott, London)과,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Irish fairy tales)』(1892, T. F. Unwin London), 두 책에 실린 이야기 중 요정 이야기만 따로 모은 책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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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시인으로 더 잘 알려진 예이츠가 편집한 『아일랜드 농민의 요정담과 민담(Fairy and folk tales of the Irish peasantry)』(1888, Walter Scott, London)과,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Irish fairy tales)』(1892, T. F. Unwin London), 두 책에 실린 이야기 중 요정 이야기만 따로 모은 책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이 책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한두 가지 이미지로 고정된 ‘요정’이 아닌, 전통과 문화 속에 살아 숨 쉬던 진짜 요정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실제 농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들, 구전되는 이야기들을 민담 수집가들이 듣고 받아 적으면서 수집한 것을 예이츠가 엮은 것이다. 이 요정 이야기 속에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느끼게 된 일종의 열등의식에서 벗어나, 민담 속에 살아 있는 민족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예이츠의 바람을 싣고 있는 듯하다.

또한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일랜드 사람들이 요정과 같은 신비로운 존재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이츠는 이러한 점이 켈트 민족 본연의 포용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요정 이야기들을 통해 사회 구조상 여러 가지로 분열된 민족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예이츠에게 농민들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상상력을 잃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과 달리, 전통을 지켜나가며 삶의 본질을 순수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상적인 존재였다. 그가 ‘시대정신’이라고 표현한 당시의 지식인들이 허황된 것으로 치부할 ‘요정’에 대한 믿음이 그러한 농민들의 특징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