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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시나리오가 돋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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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쉬리>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좋아하게 된다. 책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스파이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북한은 간첩을 남파하는 대신 남한에서 태어난 아이를 포섭한다. 고정간첩은 그 어린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간첩교육을 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왔지만 간첩인 셈이다. 국적은 대한민국이지만 조국은 북한인 ‘괴물’이다. 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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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쉬리>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좋아하게 된다.
책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스파이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북한은 간첩을 남파하는 대신 남한에서 태어난 아이를 포섭한다.
고정간첩은 그 어린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간첩교육을 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왔지만 간첩인 셈이다.
국적은 대한민국이지만 조국은 북한인 ‘괴물’이다.

남한도 마찬가지이다.
명성황후와 육영수 여사와 같은 국모를 지키는 봉선화라는 조직이 존재한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국가정보원의 특수 조직이다.
외부와 차단된 첩첩산중에 있는 봉쇄수녀원에서 어릴 적부터 훈련을 받는다.

 

이 책에는 이 같은 두 가지 설정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국가를 위해 목숨도 바칠 간첩과 요원으로 살아가는 사람.
분단된 남북한의 살벌함을 대변하는 아이콘이다. 

 

이 아이콘 중에서 간첩은 남성이고 요원은 여성이다.
눈치챘겠지만 둘 사이에 사랑이 생긴다.
눈물도 피도 없는 살인 기계로 길러진 남녀지만 사랑을 느낀다.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남녀가 사랑 때문에 번민에 빠진다는 단순한 내용이라면 이 책은 실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더욱 복잡하고 탄탄하다.
주변 인물이 ‘졸깃’하다.
그만큼 비중 있는 조연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야무지게 하다.
송다혜를 훈련시킨 국정원 차장, 국정원 요원이면서 송다혜와 같은 팀을 이룬 한동희, 송다혜의 생모, 간첩을 키운 부모, 간첩을 교육한 또 다른 고정간첩 등이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조연이지만 하나같이 비중이 있다.
심지어 김정일의 아들 김정철도 등장한다.

 

책을 읽을수록 빠진다.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간첩과 국정원과의 두뇌싸움이 압권이다. 
예를 들면 국정원에는 가짜 김정일이 있다.
평생 김정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특정 상황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미리 확인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런 두뇌싸움은 반전과 반전을 낳는다.
반전을 찾아 읽는 맛도 이 책을 읽는 묘미이다.

 

남녀 주인공이 결국 죽음으로써 남북한 갈등이 해소되는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자식이 대를 이어 갈등을 업보처럼 짊어지게 되는 내용이 나온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저자 류성희의 의도를 알고 싶다.
분단국가라는 냉철한 사실을 잊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고 싶은 것인가?
그 냉철한 사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것인가?

 

그러나 영화 <쉬리>의 시나리오와 너무 닮았다는 점,
진행 속도가 빨라 조금 구체적인 묘사가 필요한 부분도 쉽게 넘어간다는 점,
오자가 많다는 점 등은 아쉽다.
그럼에도 이 책의 내용을 영화화한다는 데에 찬성하고 싶다.
그만큼 잘 짜인 시나리오가 이 책에 있다.

b*****m 2009.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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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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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인연이 만들어 낸 사랑..   컬러리스트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딴 난 색에 민감하게 굴때가 많다. 특히 나는 붉은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붉은 것들은 너무나 매혹적이고 잔인하리만치 빨려들어가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다. 우리가 빨간색을 정열이라고 부르는 것, 사랑을 빨간색 하트로 표시하는 것. 빨갛게 물들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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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인연이 만들어 낸 사랑..

 

컬러리스트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딴 난 색에 민감하게 굴때가 많다. 특히 나는 붉은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붉은 것들은 너무나 매혹적이고 잔인하리만치 빨려들어가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다. 우리가 빨간색을 정열이라고 부르는 것, 사랑을 빨간색 하트로 표시하는 것. 빨갛게 물들어 버린 가시 섞인 장미꽃, 잔인함의 미학인 피의 색,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의 가장 슬픈 이야기 남과 북의 북의 색....

 

언급한 것들이 하나로 완성된다면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것인가 기대해 볼만 하다. 쉽지 않은 만남인것 같으면서도 하나의 통일성이 있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진지한 컨셉... 그것이 바로 이 책.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이다.

 

다혜는 그 누구든 총을 겨눈다. 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자신의 출생조차 철저한 비밀에 붙여진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 봉선화 요원이란 유치한 타이틀 하나로 설명가능한 가장 심플하고 깔끔한 인생살이다. 그렇다. 우리가 이토록 대학교를 고르고, 이성을 고르고, 결혼을 하고,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선택의 여정을 계속 하는 거에 반해, 그녀의 인생은 칼날같이 매섭고 깔끔하다. 그냥 시키는 대로 살면 되기 때문이다.

 

승혁도 그 누그든 칼을 휘두른다. 권투선수 지망생인냥 흉내를 내고 있지만 그는 '384 요원'이란 타이틀로 설명되는 남한에서 태어나 남한에서 학교를 다니고 남한식 교육을 받은 북한의 첩보원이다. 그럴수 있을까? 잠시 난 충격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설정이겠지만 어쩐시 섬찟하고 무서운 생각이 드는것은 내가 남한 사람이기 때문인 것일까. 나역시 북한은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라는 사고를 태어날때부터 주입받은 교육때문일까.. 그런 그의 행동들이 안쓰럽고 또 안쓰럽다.

 

다혜와 승혁을 만나게 해준 다혜의 직장 동료이자 승혁의 동창생 동희. 동희 일생도 다른 둘과 다를 바 없는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는 삶이다. 과거의 아픈 추억도 있겠지만, 언제나 이 책 속에서는 계속 바람 같이 주변 인물로만 둥둥 떠돌고 있다. 무게는 있지만 떠도는 먼지같다.

 

이 소설은 바로 이 세 주인공이 억척스럽고 안쓰럽게 연결되는 역사적 사랑이야기다. 남한과 북한이라는 우리 특유의 정치적, 역사적 상황을 끌어와서 남과 여란 관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교란과 배신, 사랑 등의 감정으로 묶고 있다. 책의 두께에 비해선 엄청나게 빠르고 방대한 스케일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읽으면서 지루할 틈조차 없었다. 호흡은 짧지만 마음은 무겁고, 겉은 거칠지만 안은 눈물이 서려있는 그런 책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 마치 주인공들의 이중적 첩보 활동처럼 말이다. 영화 한편이 만들어져도 금새 멋진 하나의 작품이 되겠다 싶었다. 그만큼 이야기 소재와 전개는 속이 꽉 찬 만두처럼 가득하다.

 

저자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루어질 수 없는, 피로 물들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아픈 사랑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흐름이 너무 물살처럼 빨라서 그 배를 타고 가는 주인공들의 감정과 속마음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듯 싶었다. 무척이나 예사롭지 않은 삶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좀 더 생각할 시간과 감정을 조절할 시간을 주었더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책은 온통 붉은색으로 가득하다


l******n 2009.01.14.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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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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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읽어봐서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일단 제목부터 먼가 서정적 느낌으로 심금을 자극하는 센스! 하지만 '떨어지는' 부분에서 슬픈 러브 스토리가 펼쳐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보았다.   류성희 방송작가님의 첫 소설이라는데 정말 방송작가의 분위기가 작품 초반부터 물씬 풍겼다. (선입견때매 그런가^^;;) 어려서부터 정보원으로 자란 남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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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읽어봐서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일단 제목부터 먼가 서정적 느낌으로 심금을 자극하는 센스!

하지만 '떨어지는' 부분에서 슬픈 러브 스토리가 펼쳐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보았다.

 

류성희 방송작가님의 첫 소설이라는데 정말 방송작가의 분위기가 작품 초반부터 물씬 풍겼다. (선입견때매 그런가^^;;)

어려서부터 정보원으로 자란 남한여자 다혜와 테러리스트로 길러지며 감정적 장애를 가진 북한남자 승혁의 사랑이라는 설정.

그리고 그와 그녀, 또 제삼자의 시선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흡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두 사람의 애달프고 가슴아픈 안타까운 사랑...

솔직히 조금만 슬픈 이야기에도 눈물을 흘리는 나였지만, 이 작품은 참을래야 참을수 없었다.

다 읽고 난뒤엔 공황상태로 멍 하니 있었다.

 

작품의 소재도 현재 우리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에

정말 있을 수도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더욱 와 닿았는데,

과거 흥행했던 쉬리의 생각도 살짝 났다. 


 

(매 파트마다 맨 앞의 구절이 그 파트의 핵심 ^^)

 

아까도 말했듯이 로맨스소설은 그닥 읽지는 않았지만

나름 수작, 대작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봐서 눈높이는 낮은편은 아니었는데,

이 작품은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당당히 그 라인에 동등히 선 느낌이었다.

정말 영화화나 드라마화를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도 해보았다.

 

로맨스 소설은 그냥 남녀간의 사랑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감성을 흔들고, 끌어내는게 진정한 맛이 아닐까?

그것에 비춰보면 이 작품은 정말 10점만점에 10점이었다.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고, 드라마같은 소설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과감히 추천해주고 싶다!!

s**********6 2009.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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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현실을 반영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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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슬픈 마음으로 한 구석이 무척 아림을 느낀다. 6월 25일 통일을 염원하는 특집드라마를 정신없이 푹 빠져 본 느낌이다. 결론은 비극이다. 60여년간 풀지 못하는 숙제를 책으로써도 풀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놀라움과 나의 무지(?)가 한 없이 드러났다.   가상인가? 아니 실제인가? 작가는 어떻게 이러한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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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슬픈 마음으로 한 구석이 무척 아림을 느낀다.

6월 25일 통일을 염원하는 특집드라마를 정신없이 푹 빠져 본 느낌이다.

결론은 비극이다.

60여년간 풀지 못하는 숙제를 책으로써도 풀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놀라움과 나의 무지(?)가 한 없이 드러났다.

 

가상인가?

아니 실제인가?

작가는 어떻게 이러한 것을 알고 있지??

김정철이라는 김정일의 아들 실명을 거론하면서 까지 책을 써 내려간 것을 보면 실제일거야....

가게무샤라는 단어를 몰라 네이버 검색까지 해 본  나....

아하~~

우리나라에 이런것꺼지??

분명 북한에서도 서둘러 이 책을 사서 김정일부터 내리 볼거야...

 

이 책은 혼자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로맨서소설이라면 잘 생기고 능력은 있고 부잣집 남자주인공에 이쁘고 능력은 있지만 연약하거나

강하거나 하지만 가난한 여주인공이 아주 우연한 만남에서 티격태격 싸우면 사랑을 틔어나가다 위기를 맞고

다시 사랑하면서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뻔한소설이 태반이다.

하지만 읽는 즐거움으로 자주 읽곤하는데

이 책은 로맨스소설이라고 읽기 시작했지만 여느 로맨스소설과 다른 몰입과 신선함을 준 책이었다.

 

언뜻 표지가 여자들이 손이 잘 가게끔 만들었으나 남자들도 읽으면 즐거움을 받을 소설이다.

주위 애인이나 남편에게도 읽기를 권해줘도 좋겠다.

 

먼저 새책이더러워지는것이 아까워 난 먼저 책 포장부터 했다.

책의 저자인 류성희 작가님의 어릴때 꿈은 노벨상을 타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글 쓸 생각은 안 하고 창이 넓은 노란모자를 쓰고 시상식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읽고 참 순수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 처음 시작부분부터 쓰여진 명언들이 눈에 띄었다.
내가 읽은 로맨스소설에서 명언을 본다는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서 이 책은 지침서적인 역활을 하는 책이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이 분은 명언을 좋아하시는 분이고 명언에 따라 반성하고 실천하시려는 분이다라는 것도 느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서 명언들은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상황을 암시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384요원, 봉선하요원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태어날때부터 정보요원으로 키워진다는 것인데 남한이나 북한이나 어쩜 그리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것은 뿌리가 같은 민족이라서 그런걸까??
읽으면서  정말 있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난 모든 것이 실제처럼 느껴졌다.

매 한 순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가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부분을 읽다보면 감성을 건드리기도 하고

눈물이라고 써여진 30장에서는 주인공과 같이 나도 한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거의 다 읽어 갈때가 되었지만 책에는 장미라는 단어는 한 단어도 비치지 않았다.

자주 보는 단어는 봉선화이고 봉쇄 수도원 주위에 피는 봉선화에 대한 이야기와 꽃말만 나올뿐이다.

 

작가는 그러면 왜 제목을 봉선화라고 하지 않고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라고 한걸까??

 

장미는 이 책의 후반부~~

이제 모든 것이 평온을 찾은 듯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후반에 나와버린다.

 

왜~~!!

여주인공은 그냥 아이와 아침까지 자 버리지 새벽에 일어나 거리를 다녔냐말이다.....!!

왜 보통때도 피어있던 장미를 그 날 새벽에 처음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냐말이다.......

 

사람이 죽을때되면 사고가 틀려진다고 하는데.......

장미가 암시였던것일까?

장미잎이 떨어지면 장미가 죽는거냐고 묻던 딸을 떠 올리며 뜨거운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다혜를 생각하면

현실처럼 원망이 앞선다.

장미잎 하나가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다혜는 저 세상으로 가 버린다.

 

아브라카다브라가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

k******8 2009.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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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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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내가 좋아하는 책, 영화는 나의 상상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예전에 읽은 '인샬라'라는 책이 그랬고, '쉬리'가 그랬듯이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나의 북한에 대한- 정확히 말하자면- 북한 사람들의 사랑방식을 또 정서를 상상하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있을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상을 그림그려내듯이 할 수 있어서 더욱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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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내가 좋아하는 책, 영화는 나의 상상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예전에 읽은 '인샬라'라는 책이 그랬고, '쉬리'가 그랬듯이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나의 북한에 대한- 정확히 말하자면- 북한 사람들의 사랑방식을 또 정서를 상상하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있을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상을 그림그려내듯이 할 수 있어서 더욱 이야기는  나를 빠져들게 한다.

겉표지와 양장본 표지가 예뻐서가 아니고, 내용이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의 매 장 시작마다 짧은 글귀가 적혀있다. 그 장의 내용을 미리 귀뜸해주듯이...

그 장의 제목 또한 영화 시나리오의 설명처럼 간략하게 이루어져있고, 그에 따른 글귀는 그 장을 읽은 다른 사람이 미리 내게 한마디 해주는 듯 하다. 

32장은 특이하게도 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 중 일부가 씌여져 있다.

 

 

 

아름답고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다룬 책인만큼 내용은 읽는 내내 가슴 한켠을 쓸어야만 한다.

표지의 내용이 너무도 궁금했었다. 도대체 작가는 이 여섯줄의 말로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그리고 제목에 나온 장미와 이 여섯줄에 나오는 사과는 도대체 어떤 연관이 있는걸까?

그런데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여주인공이 말한다.

 사과를 먹어봐야만 나중에 사과구나 안다고 말이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무섭다고 두렵다고 내가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돌아보지 않고 방치한다면 결국 되는 일은 하나도 없을것이다.

 

새해가 밝은 날, 가슴저리며 읽게 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생각해본다.

내 사랑은, 내 인생은

얼마나 용감했고, 얼마나 깊이가 있었으며, 얼마나 진실했는지... 

j*****7 2009.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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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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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목 말랐다. 소설에 목말랐다. 그 둘을 한꺼번에 해소하는 사랑이 가득한 소설을 만났다.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운명이었고 또 숙명이었다. 그녀는 철저하게 훈련되었다. 그 역시 아주 어린시절부터 철저하게 훈련되었다.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들은 서로 극과 극을 달렸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의 내용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혹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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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목 말랐다.

소설에 목말랐다.

그 둘을 한꺼번에 해소하는 사랑이 가득한 소설을 만났다.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운명이었고 또 숙명이었다.

그녀는 철저하게 훈련되었다.

그 역시 아주 어린시절부터 철저하게 훈련되었다.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들은 서로 극과 극을 달렸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의 내용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혹시 이것이 사실은 아닐까?

그 누군가가 겪었던 일이면 어떡하지?

철없는 의문이 들 정도로 생생한 아야기로 책에서 눈길을 뗄수 없게 만들었다.

가볍게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책을 덮는순간에는 벌떡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우리에겐 아픈 역사가 있다. 

국토가 두 동강나는 분단의 아픔이....

그것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이 소설속 그와 그녀의 사랑이 너무도 가슴아프다.

사랑하지 않도록, 사랑받지도 않도록 훈련 되어왔지만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결코 머리로 좌지우지 할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지도, 사랑 받지도, 사랑이 뭔지도 조차 모르고 살았으나

그들은 심장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봐버린 것이다.

영화 <쉬리>를 연상케하는 이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진다 해도 과히 손색이 없을 것이다.

방송가에서 주목한 화재작이라는 문구가 딱 들어 맞는다.

책을 받자마자 무심코 넘긴 책장이 순식간에 책의 반을 넘어섰다.

아껴두고(?) 잠들었다가 새벽녘에 잠이 깼다.

2009년 첫해가 밝으려면 5시간 남짓 남은듯한 시간이었다.

다시 읽기 시작은 책은 무서운 속도로 끝자락까지 닿았다.

나의 읽기 능력을 초월하는 책들이 있다.

그것은 나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책이 나를 이끄는 능력이다.

이 책도 그런 책들중 하나이다.

n******0 2009.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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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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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처음 펼치며 든 생각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고 또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태어나면서 부터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보원으로 테러리스트로 자라게 되는 사람. 이 또 무슨이야기인가 싶다.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지만 잠시 달리생각하면 이런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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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처음 펼치며 든 생각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고 또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태어나면서 부터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보원으로 테러리스트로 자라게 되는 사람.

이 또 무슨이야기인가 싶다.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지만 잠시 달리생각하면 이런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봉선화 요원으로 자란 국정원 소속인 남한의 송다혜.

테러리스트로 교육받은 북한의 강승혁.

송다혜가 강승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이야기가 전개 되지만 서로가 서로를 너무도 닮았음을 알 수 있다.

서로 자신의 신분이나 감정과 상관없이 그 들을 바라보는 다른이들의 눈에도 그렇게 비치는 것이다.

그래서 갖게된 나의 오해. 다혜와 승혁은 남매?

아무래도 강승혁과 송다혜는 이루어 질수 없는 사이인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점점 깊어만 가고 헤어지려하지만 그 또한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되어지는 많은 송다혜와 강승혁이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삶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신이 선택한 삶이라면 봉선화 요원이어도 테러리스트여도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주어진 삶을 사는 것이라  알수 없는 슬픔이 가슴 한쪽을

먹먹하게 한다. 그래서 더 슬프다.

또 다른 송다혜와 강승혁이 존재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 슬프다.

거창하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지만 강승혁도, 송다혜도 절대 필요없는 나라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은 참 많이 든다.

 

사랑도 사과와 같은 거라 생각해 봤어요. 사과도 먹어봐야 나중에 먹었을 때 아, 사과구나 하잖아요.

사랑도 그런 것 같아요. 꽃도 바다도 사랑하고 친구도 사랑하고 엄마도 사랑하고...

그렇게 사랑을 해 봐야 나중에 진짜 사랑이 찾아 왔을 때 이게 사랑이구나 아는 것 같아요. (p.364)

 

절대적으로 맞는말인것 같다.

꽃도 바다도 친구도 엄마도... 모도모두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다.

그래야 내게 참 사랑이 찾아왔을때 승혁이나 다혜가  사랑을 놓쳤듯 내가 사랑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오늘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 해결되지 않은 과거는 과거가 아니다.

현재진행형이다. 하여, 잊고는 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과거와 현재가 그리고 미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의 말 中>

 

책을 덮으며 든 생각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얼마나 될까??

a*******4 2009.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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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역사만큼 아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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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내 소원중 하나는 통일이였다. 통일이 무언지 알기나하고 빌었던 소원이였을까. 지금 생각하니 우습다. 사람이 이리 간사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 버린다. 나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세대이다. 그 국민학교 시절에는 방범표어 짓기, 방범 글짓기, 통일기원 글짓기 같은 글짓기대회도 있었다. 심지어 나는 군부대에서 주관하는 글짓기 대회에 나가 입상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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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내 소원중 하나는 통일이였다. 통일이 무언지 알기나하고 빌었던 소원이였을까. 지금 생각하니 우습다. 사람이 이리 간사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 버린다. 나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세대이다. 그 국민학교 시절에는 방범표어 짓기, 방범 글짓기, 통일기원 글짓기 같은 글짓기대회도 있었다. 심지어 나는 군부대에서 주관하는 글짓기 대회에 나가 입상까지 했었다. 분단이 무엇인지, 통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어른들이 심어준 방범, 간첩, 통일에 대해 말하고 상을 탓을 뿐이다. 그 얼마나 어줍잖은 일인가. 상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 일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때의 나는 어른들이 말하는 통일이 쉽게 오는 줄 알았었다. 벌써 20년전의 일이 되었고, 지금의 난 통일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이 되어 버렸다. 이대로 계속 분단국으로 남아도 되질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니 솔직히 나에게 피해만 없다면 어찌되어도 상관없으리라 생각했었다. 모든 것에 장단점이 있겠지만, 김정일이나 그의 아들이 국가원수 자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더욱 복잡하고 불리한 상황이 발생 할지도 모른다. 지금도 남과 북이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정치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암묵적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20년전에 존재하던 그 많던 표어나 전단지속의 간첩이라는 이름의 그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때보다 더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발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남한의 봉선화요원 송다혜와 북한의 테러리스트인지 알수 없는 남자 강승혁의 만남은 필연이고 운명이였다. 국가 요원으로서 송다혜는 강승혁에게 접근하고, 두사람의 긴장된 만남이 계속 될수록 나 역시 빠르게 몰입되어 갔다.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두사람이 끌리지 않을리가 없다. 공허했던 삶, 치열한 생존을 위한 투쟁 속에서 길들여진 남과 여는 서로의 감정도 모른체 각자의 임무만이 존재하고 지켜보는 나는 공허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의지와 무관하게 휘둘리는 다혜와 승혁같은 사람들이 국가와 안보라는 이름으로 희생당하지만 정작 그들을 기억하는 이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다. 분단국가라서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리라. 사랑보다 신념과 국가를 선택한 다혜와 승혁의 사랑이 붉은 장미처럼 뜨겁다. 작가의 말처럼 잊고는 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과거와 현재가 그리고 미래가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로맨스소설이라 정의하고 싶지 않아졌다. 가슴 뭉클한 이느낌은 무엇일까.

두남녀의 사랑에 울고 웃었던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책속의 김정철이 묻는다. 남과 북이 전쟁이 나면 대한의 청년들은 전쟁에 나설지, 아님 해외로 도피할지.

나의 대답은 무엇이 될까. 우리의 대답은....

국가란 이름 앞에서 나하나쯤 희생하고픈 애국심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분단국이기에 만날수 있었던 멋진 소설이였다.  


l******8 2009.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떨어지는 장미의 속도와 같이 지는 청춘을 위하여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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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 멋있는 제목이라는 게 처음 든 생각이었다.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라... 도대체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한참을 생각했다. 난 한번도 장미가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니 어쩌면 봤을지 모른다. 단지 기억에 없을 뿐이다. 벚꽃이 떨어지는 것은 많이 봤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봤으니까. 목련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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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 멋있는 제목이라는 게 처음 든 생각이었다.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라... 도대체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한참을 생각했다. 난 한번도 장미가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니 어쩌면 봤을지 모른다. 단지 기억에 없을 뿐이다. 벚꽃이 떨어지는 것은 많이 봤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봤으니까. 목련꽃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때도 있었다. 목련꽃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고 싶어서.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란 어쩌면 나도 모르게 사랑이 가슴에 툭 떨어지는 속도와 같지 않을까 하고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혹은 죽음을 맞이하는 속도, 후회를 하게 되는 속도, 미련을 남기는 속도, 살면서 발걸음 내딪을 때마다 무언가에 부딪히는 속도, 그 낯설음의 속도, 마음에서 무언가 깨지고 무너지고 사라지는 속도를 말하는 것은 아닌가 혼자 이런 저런 속도 생각을 하느라 멍해 있었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속도일지도 모르고, 언제 지나갔는 지 모르게 돌아보면 까마득해져버린 시간의 속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마다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아마도 다르게 느껴질 것이리라.  

 

작가의 단편 모음집 <나는 사랑을 죽였다>에 <봉선화 요원 & 384요원>이라는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작품의 토대가 된 작품이다. 사실 이 작품이 장편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좀 더 다른 작품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사랑과 미스터리, 작가의 작품에 가장 기본이 되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다룰 작품으로는 또 이만한 소재도 없다 싶다.  

 

384요원과 봉선화요원이라는 남한에서 각기 어릴 적부터 길러낸 테러리스트 강승혁과 송다혜는 서로 다른 조국을 위해 일하는 동류의 인물들이다. 강승혁은 북을 위해, 송다혜는 남을 위해. 그런 이들이 서로 운명적으로 만난다. 국정원에서 알아낸 강승혁이 간첩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송다혜가 접근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송다혜를 사랑하는 어린 시절 또 다른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강승혁의 친구이자 국정원 직원인 한동희가 삼각관계로 얽히게 된다.

 

강승혁과 송다혜를 내세워 분단 국가가 처한 현실과 인간 자체에 대한 인식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작품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과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상상만으로도 가슴 뭉클하게 만들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과 미스터리를 배치하고 있다. 또한 적절한 삼각관계와 달라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로맨스도 보여준다.

 

다시 속도로 돌아가보면 송다혜에게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눈물이 떨어지는 속도와 같다. 강승혁에게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사랑을 느끼는 속도와 같고 한동희에게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자신이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속도와 같다. 그들은 이미 그들이 세상에 단 둘뿐인 고독한 존재임을 알았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면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아름다우면서 무서운 속도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정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에 의해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말인가 하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이 아무리 냉혹해 보여도 꽃은 늘 피고, 지면 다시 피고 하기를 반복하듯이 꽃이 피는 한 인간에게 마지막 희망도 있는 거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역시 미스터리 로망, 사랑에 대한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다운 작품이다.

 

책 속에 봉쇄 수도원에 대해 정지용의 시 <구성동>에서 따온 한 구절이 마음에 남았다. 꽃도 귀양 사는 곳이라는 말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그 곳은 아마도 이 시에 묘사된 이런 곳이 아닌가 싶었다. 쓸쓸하고 적막하고 고독이 켜켜이 쌓여 볼래야 볼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린 곳. 그런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다혜는 정말 꽃다운 어린 시절을 귀양 살고 꿈을 골짝에 묻어버린 것이었다.

 

골짝에는 흔히
유성(流星)이 묻힌다.

황혼(黃昏)에
누리가 소란히 쌓이기도 하고,

꽃도
귀양 사는 곳,

절터ㅅ드랬는데
바람도 모이지 않고

산 그림자 설핏하면
사슴이 일어나 등을 넘어간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언제 책을 읽고 흘렸는 지 모를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 흘러 내렸다. 마흔 넘은 나이에 참 주책이다. 하지만 사랑이 시리고 아픈 것을 어쩌겠는가. 눈물이 흐르면 흘리는 거지 그것을 막을 이유 또한 없는 것이고. 삶은 선택의 연속같아 보여도 닫힌 문을 계속 열고 있는 문 열기의 연속일 뿐이다. 삶은 도돌이표같은 것이고 사랑 또한 마찬가지다. 미스터리한 것은 그것을 알면서도 매번 잊어버린다는 거다. 붉은 장미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진다. 마찬가지로 청춘도 하나, 둘 떨어진다. 떨어지는 장미의 속도와 같이 지는 청춘을 위하여 건배를 외친다. 모든 청춘은 사랑하였기에 장미처럼 떨어져도 아름다웠노라고...

d*****g 2009.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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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왠지 '초속5센티미터'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비록 '초속5센티미터'을 보지 않아서 내용이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연상이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태어났을 때부터 요원이 될 수밖에 없었던 봉선화 요원인 송다혜, 어려서부터 간첩이 되기 위한 요양을 받은 384요원인 강승혁의 이야기다. 평범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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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왠지 '초속5센티미터'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비록 '초속5센티미터'을 보지 않아서 내용이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연상이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태어났을 때부터 요원이 될 수밖에 없었던 봉선화 요원인 송다혜, 어려서부터 간첩이 되기 위한 요양을 받은 384요원인 강승혁의 이야기다.

평범하디 폄범한 아마추어 권투 선수인 강승혁은 국정원의 대북담당부의 레이더에 걸려있었다.

그래서 국정원의 요원인 송다혜는 임무를 맞고 강승혁을 감시하게 된다.

강승혁은 속초에서 태어나 초, 중, 고, 대학교를 거치고 대한민국 남자로선 반드시 해아 할 국방의 의무까지 마쳤다.

그런데 왜 대북담당부의 레이더에 걸려있는 것일까..

그는 바로 386요원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간첩이라고 하면 북파를 시키거나 남파를 시킨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남한사람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 간첩이라면... 어떨 듯싶은가..

어느 누가 태어나면서부터 요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겠는가...

분명히 간첩에 대한 생각을 바꿔서 생각해보는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소설은 인물간의 갈등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 갈등이 너무나도  간단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약간은 허무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소설에 나오는 봉선화요원, 384요원이라던가 봉쇄 수도원, 김정철에 대한 내용 등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가게무샤 김정일이란 것이 실제로 있음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로맨스 소설에 대한 내용이라면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소설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면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해야할 듯하다.

 

 

 

하얀 것보다 더 하얗게 보이기 위해선 먹물 한 방울이 필요하다.

내가 잊는다면 잊는 건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진짜 잊는다는 것은 내가 잊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날 잊는 거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했나? 아니다, 그 말도 틀렸다. 삶은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비극이다.

s*****7 2009.03.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