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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맨 처음으로 들었던 그녀의 노래는 바로 '달의 뒤편으로 와요' 였다. 달의 뒤편에서 슬프고 외롭던 나를 위로해주는 그녀의 가사가 가까이 닿아 결국엔 이렇게 CD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조금 슬퍼지고 비틀대어도 그곳에서 그녀의 음악을 들으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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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중 음악의 특징 중에 하나는 메이저와 인디의 경계가 상당히 불분명하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단순하게는 우리나라 음악 시장의 규모가 작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메이저와 인디의 교류가 무척이나 많을 수 있고, 그것은 분명 우리나라 대중 음악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디의 특징은 상당히 잘 살아있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모습은 역시 보컬 스타일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메이저 음악 시장의 가장 중심에는 아이돌이 있고, 아이돌은 철저한 기획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보컬 스타일이 일부의 가수들을 제외하면 상당히 닮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인디 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 소름 끼치는 그런 보컬 스타일이 아니라 마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편안한 보컬을 만날 수 있다. 그런 스타일의 차별화를 통해서 인디와 메이저는 그 비슷한 음악적인 방향성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영역을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프롬의 경우에도 그러한 음악적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마구 지르는 보컬 스타일을 프롬의 음악에서는 만날 수 없다. 하지만 그 음악 속으로 더 들어가면 그렇다고 해서 메이저의 음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언제나 우리나라 인디 음악에서 듣게 되는 메이저와 인디의 경계에 그녀의 음악이 서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프롬의 음악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음악적인 매력을 분명하게 찾아내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그냥 좋다 정도가 그녀의 음악이 갖고 있는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듣기에 좋은 음악을 프롬은 들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음악은 가볍지 않다. 일상적이지만, 일상에 갇히지 않는 음악을 프롬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 시작해서 조금 더 깊이 자신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프롬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경계에 서있는 그녀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음악적인 무기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모습의 가장 큰 힘에는 역시 비슷하게 경계에 서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또 다른 음악가인 조정치가 이 앨범에 참여한 것과 어느 부분에서는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프롬의 이 앨범 Erica는 작은 꽃잎이 촘촘이 모인 꽃이며, 그 꽃말은 고독이라고 한다. 그 이름처럼 프롬의 음악을 잘 보여주는 것도 없을 지 모른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촘촘히 하나씩 담아낸다. 그것은 그녀가 말하는 고독이 또 다른 매력을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치 한 곡 한 곡을 모아 그녀의 고독을 깊이 하지만 그러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들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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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을 낸 프롬. 사실 다른 앨범 사러 들어간 건데 그건 안 사고 이 앨범으로 대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