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윤작과 혼작으로 자급농사를 하다
"윤작과 혼작으로 자급농사를 하다" 내용보기
윤작과 혼작으로 자급 농사를 하다 박용범 독서작가(2022)   농사를 글로 지을 수는 없다. 농사는 책으로 짓는 것이 아니다. 농사는 흙에서 짓는다. 어둠을 헤치고 들판을 달려가는 들짐승처럼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자연 속에 존재한다. "맛도 덜하고 돈도 안 되는 토종을 왜 심습니까?"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존재의 의미를 알고자 한다. 농사를 지으려고 한다.
"윤작과 혼작으로 자급농사를 하다" 내용보기

윤작과 혼작으로 자급 농사를 하다

박용범 독서작가(2022)

 

농사를 글로 지을 수는 없다. 농사는 책으로 짓는 것이 아니다. 농사는 흙에서 짓는다. 어둠을 헤치고 들판을 달려가는 들짐승처럼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자연 속에 존재한다. "맛도 덜하고 돈도 안 되는 토종을 왜 심습니까?"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존재의 의미를 알고자 한다. 농사를 지으려고 한다. 어디에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가. 토종으로 농사를 지으면 씨앗을 돈 주고 사지 않아도 되고, 병충해에 강해 방제를 위한 돈도 적게 든다. 순환 자재와 순환 에너지를 사용하니 농사도 쉽고, 내 입맛에 맞고 내 몸에 맞아 건강에도 좋다.

토종은 오랜 세월 같은 환경에서 재배되어왔기 때문에 그 환경에 적응하면서 여러 가지 병해충에 견뎌왔다.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병에 걸릴지라도 스스로 치유하거나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토종 종자를 심어 재배하면 농사가 쉬워진다. 호미 한 자루로 짓는 농사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원칙이다. 그런데 왜 순위에서 맨 뒤로 밀려났을까? 일단 초보자들이 토종 씨앗을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설령 구하더라도 씨를 자가채종하는 게 의외로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윤작과 혼작을 하면 어떻게 될까? 간단하다. 다양한 길이의 뿌리가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 땅의 길이를 서로 다르게 갈아준다. 다양하게 갈아준다. 호밀 같은 경우는 뿌리가 1m까지 뻗고, 풀 중에는 12m까지 파고드는 것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작물이 다양한 만큼 작물의 뿌리에 다양한 양분이 축적되고 그것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 또한 다양해진다. 게다가 작물이 다양하면 토양 내 미량요소의 불균형과 결핍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윤작과 혼작을 통해 토양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구조가 다양해진다고 할 수 있다. 윤작과 혼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땅을 갈지 않는 무경운 농법이 가능하다. 윤작과 혼작은 땅을 딱딱하지 않게 만든다. 일단 땅의 유기물을 뽑아내는 작물을 덜 심거나 조심해야 하고, 땅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물을 적극적으로 재배한다. 예컨대 옥수수는 땅을 굳게 하지만, 콩은 땅을 부드럽게 만든다. 물과 질소질 거름을 좋아하는 채소는 땅을 딱딱하게 만들 위험이 크지만 곡식 중에는 땅을 부드럽게 하는 것들이 많다. 윤작과 혼작은 저절로 기피 식물이 주는 효과를 낼 수 있고 천적을 불러들이는 숙주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윤작과 혼작은 상업 농사에는 맞지 않는 점이 분명히 있다. 상업 농사는 단작을 해야 효율이 높고 기계 농사가 가능해 다수확을 할 수 있다. 반면 윤작과 혼작 농사는 효율이 떨어지고 기계 농사도 어렵다. 그래서 윤작과 혼작은 자급 농사에 제격이다. 호미 한 자루만 갖고도 가능한 농사가 바로 윤작과 혼작 농사이다.

 

땅은 그냥 놔두어도 부드러워진다. 밟지만 않는다면 땅은 저절로 숨을 쉬면서 물길을 내고 숨길을 낸다. 절로 풀이 와서 자라고 생명들이 모여든다. 산이나 숲에 들어가 보면 땅을 갈지 않았는데도 푹신푹신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땅이 절로 부드러워지는 비밀은 바로 미생물과 작은 벌레들에 있다. 작은 벌레들의 대표는 역시 지렁이인데 지렁이 또한 배 속에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어 흙의 근본 주인은 미생물이라 해야 할 것이다.

흙의 주인은 이런 하찮은 생명들이다. 이런 생명들이 땅을 갈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다. 미생물들은 땅을 부드럽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땅에 양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양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땅이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양분이란 바로 유기물을 뜻하고 유기물이 풍부해야 땅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럼 이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일단 땅을 딱딱하게 만드는 잘못된 방법을 쓰지 말아야 하고, 반대로 땅을 부드럽게 만드는 자연 원리가 잘 작동되도록 놔두거나 조성해야 한다.

 

 

 

 

《호미 한자루 농법(안철환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2.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토종으로 농사짓는 생태적 유기농사
"토종으로 농사짓는 생태적 유기농사" 내용보기
《호미 한자루 농법》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토종은 오랜 세월 같은 환경에서 재배되어 왔기 때문에 그 환경에 적응하면서 여러 가지 병충해에 견뎌왔다.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병에 걸릴지라도 스스로 치유하거나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토종 종자를 심어 재배하면 농사가 쉬워진다. 호미 한자루로 짓는 농사에서 빠져서는
"토종으로 농사짓는 생태적 유기농사" 내용보기

호미 한자루 농법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토종은 오랜 세월 같은 환경에서 재배되어 왔기 때문에 그 환경에 적응하면서 여러 가지 병충해에 견뎌왔다.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병에 걸릴지라도 스스로 치유하거나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토종 종자를 심어 재배하면 농사가 쉬워진다. 호미 한자루로 짓는 농사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원칙이다. 그런데 왜 순위에서 맨 뒤로 밀려났을까? 일단 초보자들이 토종 씨앗을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설령 구하더라도 씨를 자가채종 하는 게 의의로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토종으로 농사를 지으면 씨앗을 돈 주고 사지 않아도 되고, 병충해에 강해 방제를 위한 돈도 적게 든다. 순환 자재와 순환 에너지를 사용하니 농사도 쉽고, 내 입맛에 맞고 내 몸에 맞아 건강에도 좋다.

 

 

혼작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기간에 서로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하는 반면, 윤작은 같은 공간에서 다른 기간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혼작과 윤작은 병충해 방제 시스템의 근본이다. 서로 다른 작물을 섞어 심거나 돌려 심으면 한 종류의 해충이 창궐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우점종이 발생되지 않는 것니데 원리는 간단하다. 여러 가지 작물을 심으니 각 작물들을 좋아하는 다양한 병해충들이 발생한다. 서로 다른 병해충들은 경쟁하기 때문에 우점종이 생길 수 없다. 게다가 다양한 천적들이 생겨 서로 병해충을 경계하기도 하고, 다양한 작물이 내뿜는 피톤치드 덕분에 병해충을 방어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윤작, 혼작이 가진 강점은 토양 살리는 데 있다. 윤작과 혼작을 하면 어떻게 될까? 간단하다. 다양한 길이의 뿌리가 땅속으로 파고들어가 땅의 길이를 서로 다르게 갈아준다. 다양하게 갈아준다. 호밀 같은 경우는 뿌리가 1m까지 뻗고, 풀 중에는 12m까지 파고 드는 것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작물이 다양한 만큼 작물의 뿌리에 다양한 양분이 축적되고 그것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 또한 다양해진다. 게다가 작물이 다양하면 토양 내 미량요소의 불균형과 결핍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윤작과 혼작을 통해 토양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구조가 다양해진다고 할 수 있다.

 

 

윤작과 혼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땅을 갈지 않는 무경운농법이 가능하다. 윤작과 혼작은 땅을 딱딱하지 않게 만든다. 일단 땅의 유기물을 뽑아내는 작물을 덜 심거나 조심해야 하고, 땅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물을 적극적으로 재배한다. 예컨대 옥수수는 땅을 굳게 하지만, 콩은 땅을 부드럽게 만든다. 물과 질소질 거름을 좋아하는 채소는 땅을 딱딱하게 만들 위험이 크지만, 곡식 중에는 땅을 부드럽게 하는 것들이 많다. 윤작과 혼작은 저절로 기피식물이 주는 효과를 낼 수 있고 천적을 불러들이는 숙주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윤작과 혼작은 상업농사에는 맞지 않는 점이 분명히 있다. 상업농사는 단작을 해야 효율이 높고 기계농사가 가능해 다수확을 할 수 있다. 반면 윤작과 혼작 농사는 효율이 떨어지고 기계농사도 어렵다. 그래서 윤작과 혼작은 자급농사에 제격이다. 이 책에서 윤작과 혼작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호미 한자루만 갖고도 가능한 농사, 바로 윤작과 혼작 농사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미 한자루 농법
"호미 한자루 농법" 내용보기
《호미 한자루 농법》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이른 봄에 심은 채소들은 아직 먹을 만큼 자라지도 않았다. 그럼 뭘 먹을 수 있을까? 바로 들녘에서 나는 나물들이다. 입춘의 냉이와 단오의 쑥이 대표적인 연산 풀들이다. 사실 단오 전까지는 못 먹는 풀이 없다. 아직 날이 덥지 않고 풀이 어리기 때문에 독초조차 순하다. 자연산 풀을 채집해 먹든 농사지은 것을 수확
"호미 한자루 농법" 내용보기

호미 한자루 농법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이른 봄에 심은 채소들은 아직 먹을 만큼 자라지도 않았다. 그럼 뭘 먹을 수 있을까? 바로 들녘에서 나는 나물들이다. 입춘의 냉이와 단오의 쑥이 대표적인 연산 풀들이다. 사실 단오 전까지는 못 먹는 풀이 없다. 아직 날이 덥지 않고 풀이 어리기 때문에 독초조차 순하다. 자연산 풀을 채집해 먹든 농사지은 것을 수확해 먹든 배불리 먹을 수는 없었어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먹을 것을 스스로 자급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골 가서 농사나 짓자는 말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 농부님들은 매년 흙을 열심히 가는 걸까? 이런 사실을 잘 모를까? 실제로 잘 모르는 농부들이 많다. 그냥 관행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여태까지 그리 해왔고,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그런데 갈아서 딱딱해졌으니 또 가는 수밖에 없기도 하다. 갈지 않고 흙을 부드럽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기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흙을 딱딱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 바로 화학비료와 과도한 축분 시비다. 자연농으로 자연 상태와 유사한 흙의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땅은 그냥 놔두어도 부드러워진다. 밟지만 않는다면 땅은 저절로 숨을 쉬면서 물길을 내고 숨길을 낸다. 절로 풀이 와서 자라고 생명들이 모여 든다. 산이나 숲이나 들어가보면 땅을 갈지 않았는데도 푹신푹신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땅이 절로 부드러워지는 비밀은 바로 미생물들과 작은 벌레들에 있다. 작은 벌레들의 대표는 역시 지렁이인데 지렁이 또한 배 속에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어 흙의 근본 주인은 미생물이라 해야 할 것이다.

 

흙의 주인은 이런 하찮은 생명들이다. 이런 생명들이 땅을 갈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다. 미생물들은 땅을 부드럽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땅에 양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양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땅이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양분이란 바로 유기물을 뜻하고 유기물이 풍부해야 땅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일단 땅을 딱딱하게 만드는 잘못된 방법을 쓰지 말아야 하고, 반대로 땅을 부드럽게 만드는 자연 원리가 잘 작동되도록 놔두거나 조성해야 한다.

 

 

농사라는 게 자연에서 온 것이기에 되도록 자연적인 방법으로 농사짓자는 것으로 자연농법을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의 원리를 따르며 자연의 힘을 최대한 살릴 방법 중 핵심이라 할만한 게 바로 직파법이다. 그렇다면 왜 직파법인가 

 

먼저 직파법은 뿌리 건강에 좋다. 뿌리가 다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자라기 때문이다. 모든 식물에게 뿌리는 근본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묀다고 하는 말처럼, 농부는 뿌리를 잘 키워야 한다. 뿌리가 아닌 지상부의 줄기와 잎사귀를 키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요즘은 비료가 발달해 지상부를 키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게 극단저긍로 발달한 것이 이른바 수경재배다. 필요한 양분을 자연에서 얻는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지주를 꼭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물인 고추도 직파를 하면 지주가 필요 없다. 가지도 직근성이 강한 작물이라서 직파를 하면 도복에 더 강하다. 지주를 세우지 않는 것만으로도 일감은 꽤 줄어든다.

 

직파를 하면 무경운이 가능하다. 씨앗은 바위도 뚫는 힘을 가지고 있다. 종종 아스팔트 시멘트 위에서 뿌리를 내려 사는 풀들을 보면 씨앗의 힘은 대단하다.

 

씨를 심는 데에도 방법이 있다. 우선 씨를 심을 때 사전에 물에 불리지 않는다. 직파할 때는 물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 뿌리가 먼저 나온다. 땅속에 수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을 주지 않으미 땅속의 물을 빨아 먹으려고 뿌리를 깊고 튼튼하게 내린다. 뿌리가 건강하니 그 힘으로 밀어 올려진 싹도 건강하다.

 

 

내가 알고 있는 임학박사 한 분이 있는데 실험 장소인 숲에다 텃밭을 만들었다 해서 방문해보았다. 숲속에 600여 평에 달하는 밭을 조성했는데 산나물과 작물 그리고 유실수를 혼작해놓았다. 혼작을 얼마나 잘 꾸며놓았는지 은은한 숲의 향이 퍼지는 녹색 정원 같았다.

 

이른 봄에는 산나물이 먼저 올라와 밭을 뒤덮는다. 산나물들은 대부분은 다년생이어서 겨울을 나고 제일 먼저 싹을 올린다. 풀이 자리 잡을 틈이 없다. 그러면 산나물의 밑동 바로 위를 낫으로 베어버리고 그 사이사이에 작물 모종을 심는다. 바닥에 깔린 산나물은 새로 심은 작물의 흙덮개 역할을 하며, 다른 풀들이 올라오는 것을 막아 고생할 일도 적어진다. 이렇게 산들 나물과 작물이 어우러지고 도렬 심어지면서 병해충이 절로 억제된다.

 

그러나 윤작과 혼작은 상업농사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히 있다. 상업농사는 단작을 해야 효율이 높고 기계농사가 가능해 다수확을 할 수 있다. 반면 윤작과 혼작은 자급농사에 제격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미 한 자루’를 쥐면 누구나 농사꾼 (호미 한 자루 농법)
"‘호미 한 자루’를 쥐면 누구나 농사꾼 (호미 한 자루 농법)" 내용보기
숲책 읽기 108‘호미 한 자루’를 쥐면 누구나 농사꾼― 호미 한 자루 농법 안철환 글 들녘 펴냄, 2016.9.26. 13000원  낫 한 자루를 손에 쥐고 풀을 벨 수 있습니다. 낫으로는 벼를 벨 수도 있어요. 요즈음은 기계로 벼를 베고, 또 기계로 풀을 베곤 해요. 기계를 쓰면 벼베기나 풀베기를 아주 빨리 끝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기계를 쓰면 기곗소리가 대단히 커요. 기계를 쓰
"‘호미 한 자루’를 쥐면 누구나 농사꾼 (호미 한 자루 농법)" 내용보기

숲책 읽기 108



‘호미 한 자루’를 쥐면 누구나 농사꾼

― 호미 한 자루 농법

 안철환 글

 들녘 펴냄, 2016.9.26. 13000원



  낫 한 자루를 손에 쥐고 풀을 벨 수 있습니다. 낫으로는 벼를 벨 수도 있어요. 요즈음은 기계로 벼를 베고, 또 기계로 풀을 베곤 해요. 기계를 쓰면 벼베기나 풀베기를 아주 빨리 끝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기계를 쓰면 기곗소리가 대단히 커요. 기계를 쓰려면 기름이 있어야 하고요.


  낫으로 풀을 베거나 벼를 베면 어떠할까요? 낫질을 할 적에는 서걱서걱 풀포기가 눕는 소리만 퍼집니다. 낫질은 무척 조용하다고 할 만합니다. 낫질은 사람이 몸소 하는 일이기에 기름이 들 까닭이 없습니다. 조용히 낫질을 하기 마련이라, 낫질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때로는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호미로 땅을 쫄 적에도 무척 조용해요. 관리기라는 기계를 쓰면 아주 빠르게 땅을 갈 수 있지만 무척 시끄러워서 말소리도 안 들립니다. 이와 달리 호미를 손에 쥐고 밭자락에 앉으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고, 일노래도 부를 수 있어요.



모두가 흙에서 살 때는 먹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돈도 필요 없었다. 들이나 산에서 나물을 캐 먹든, 논밭에서 곡식과 채소를 심어 먹든 다 그렇게 살았으니 먹고사는 일이 배부르지는 않았어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7쪽)


원래 땅이 가진 능력을 초과한 양을 생산해야 하니 땅을 보호하는 농사가 아니라 땅을 수탈하는 농사를 짓게 된다. 이른바 ‘수탈농사’이다. 수탈농사를 하니 땅이 병들고 병든 땅엔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게 된다. 더더욱 농사가 어려워지는 까닭이다. (15쪽)



  경기도 안산에서 바람들이농장을 일구기도 하고, 전통농업연구소를 꾸리기도 하는 안철환 님이 쓴 《호미 한 자루 농법》(들녘,2016)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름 그대로 ‘호미 한 자루’로 흙을 살리고 만지고 가꾸고 사랑하면서 살림을 짓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경운기도 트랙터도 콤바인도 아닌, 예초기도 농약도 비닐도 아닌, 오직 호미 한 주를 손에 쥐고서 땅을 만지자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호미 한 자루만 쥐고서 흙을 만진다니, 얼핏 보자면 우스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먼먼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골 할매는 호미 한 자루로 모든 일을 건사해 냅니다.


  호미 한 자루로 씨앗을 심어요. 호미 한 자루로 풀을 매고 나물을 캐요. 호미 한 자루로 땅을 북돋우지요. 호미 한 자루로 밭을 일구고 살림을 지어요.



흙의 주인은 이런 하찮은 생명들이다. 이런 생명들이 땅을 갈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다. 미생물들은 땅을 부드럽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땅에 양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양분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땅이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양분이란 바로 유기물을 뜻하고 유기물이 풍부해야 땅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46쪽)


직파할 때는 물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 뿌리가 먼저 나온다. 땅속에 수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을 주지 않으니 땅속의 물을 빨아 먹으려고 뿌리를 깊고 튼튼하게 내린다. 뿌리가 건강하니 그 힘으로 밀어 올려진 싹도 건강하다. (111쪽)



  ‘호미 한 자루’를 이야기하는 《호미 한 자루 농법》은 오직 호미만 말하지는 않습니다. ‘낫 한 자루’라든지 ‘괭이 한 자루’나 ‘삽 한 자루’도 말해요. 때로는 낫이나 괭이나 삽을 쓰고, 때로는 호미를 씁니다. 그러니까 ‘호미 한 자루’란 더 많은 농기계나 농약이나 비닐에 기대지 않는 흙살림을 밝히는 실마리나 수수께끼라고 할 수 있어요. 관행농법에서 벗어나, 예부터 손수 씨앗을 심고 가꾸어 갈무리한 뒤, 이 씨앗을 이듬해에 새롭게 심고 가꾸는 조촐한 살림을 밝힌다고 할 만합니다.


  《호미 한 자루 농법》를 쓴 안철환 님은 이녁 스스로 호미 한 자루로 밭을 일구고 밭벼도 심은 살림살이를 풀어놓습니다. 이녁 스스로 먼저 오랫동안 해 보고 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도시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고 싶은 이웃들한테 ‘흙 만지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려는 이웃들한테도 ‘흙일이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자’는 이야기도 들려주고요.


  섣불리 땅을 갈기만 하기 때문에 땅이 되레 딱딱해진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밭에 물을 어떻게 맞추어야 하는가 하는 대목을 알려줍니다. 땅속에서 막상 흙을 살리고 기름지게 하는 흐름이 무엇인가 하는 대목을 보여줍니다. 곡식이나 남새에 따라 어떻게 다루고 살펴야 하는가를 이야기합니다. 도시에서든 시골에서든 누구나 손수 익혀서 아이들한테도 물려줄 수 있을 만한 땅짓기를 하자고 북돋아 줍니다.



영화 〈인터스텔라〉(2014)를 보면 끝없는 옥수수 단작 평원 너머 어마어마한 흙바람이 이는 장면이 있다. 분명히 옥수수에 의한 심각한 토양 수탈의 대가였을 게다. 감독은 그걸 어떻게 알고 옥수수 평원을 찍었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139쪽)


우리 조상들은 콩을 재배하면서 먹기만 한 게 아니라 콩 종자의 가짓수를 많이 번식시켜 왔다. 과연 얼마나 콩 가짓수를 번식시켰을까? 자그마치 4천여 가지가 넘었다고 하면 믿을까? (148쪽)



  호미 한 자루로 농사꾼이 되어 보자는 《호미 한 자루 농법》은 ‘전문 농사꾼’이 아니라 ‘즐거운 흙일꾼’을 꿈꾸는 길을 밝히려고 해요. ‘땅을 지어 돈을 버는 길’이 아니라 ‘땅을 짓는 재미와 보람과 웃음’을 찾자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요.


  모든 사람이 농사꾼이 되어야 하지는 않을 테지요.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밥을 먹어요. 내가 손수 땅을 일구면 내 밥상에는 내가 키운 곡식하고 남새가 오를 수 있어요. 남이 지어 준 곡식하고 남새를 사다가 먹을 수 있지만, 어느 만큼은 손수 가꾸는 텃밭살림을 해 볼 수 있어요. 조금씩, 천천히, 하나씩, 꾸준히 밥살림을 바꾸고 마을살림을 고칠 수 있어요.


  도시에서도 조그맣게 텃밭을 가꾼다면 우리 똥오줌도 스스로 거름으로 바꾸어 땅을 살리는 일을 작게나마 할 수 있어요. 바로 호미 한 자루를 쥐면 말이지요. 2016.10.13.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숲책 읽기)



이달의 사락 h*******e 2016.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미한자루농법
"호미한자루농법"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읽고 생소한 농업의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나는 도시에서만 생활을 했다. 이 책에서 기르는 벼,콩,토마토,감자,옥수수 등, 상점에서 구입해서 먹던 것들이 어떻게 흙에서 자라는지를 알게되니 새삼 신기했다. 매일 먹는 쌀이나 채소들이, 농부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깊게 느꼈다.이 책 한권 읽었다고 농사를 지을 순 없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호미한자루농법"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읽고 생소한 농업의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도시에서만 생활을 했다.

이 책에서 기르는 벼,콩,토마토,감자,옥수수 등, 상점에서

구입해서 먹던 것들이 어떻게 흙에서 자라는지를 알게

되니 새삼 신기했다.

매일 먹는 쌀이나 채소들이, 농부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깊게 느꼈다.

이 책 한권 읽었다고 농사를 지을 순 없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처럼 무지한 사람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르침을 받는 기분이었다.

작가가 썼던 다른 책(24절기와 농부의 달력,내손으로 가꾸는 유기농 텃밭)도 시간을 내서 읽어봐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b******a 2016.1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