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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성악곡을 내가 듣다니, 이렇게 새로운 합창곡을 내가 듣다니, 아무 기대없이 자동차에서 cd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듣던 저는 감당하지 못하도록 밀려오는 감동 속에서 한 동안 헤어나오지를 못했습니다.
하이든의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만 듣다가 프랑크의 같은 이름의 곡은 처음 들었습니다.
테너부의 아찔한 고음은 가슴을 저리게 하면서도
연인을 향한 속삭임같기도 합니다. 베이스부의 묵직한 저음은 깊게 가라앉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는 바윗돌입니다.
프랑크의 곡은 처연한 슬픔보다는 연약한 아름다움입니다. 숭고한 기쁨이며 넘쳐나는 순종입니다.
2번 트랙 3분 정도 지나서 솔로 테너가 나오다가 홀연히 합창부로 바뀌는 순간은 뭐라고 형언할 수 없습니다. 회오리 바람이 옆에서 갈비뼈를 훑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 들은 느낌은 그랬습니다. 광풍이 옆에서 부는구나. 너무 새롭고 신선한 풍의 합창음악이었습니다. 이런 합창 부분이 세 번 정도 나오는데 기가 막힙니다.
특히 이탈리아어나 독일어가 아니고 프랑스어로 합창이 나오기 때문에(맞죠?) 스,츠 로 끝나면서 4성부가 어우러지는 음악은 독특한 아름다움입니다. 휘몰아치는 광풍같은 합창이 아니라 태풍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유연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여튼 표현력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는 제 한계를 느끼며 40여분이라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지는 이 음반때문에 함께 배달 되어 온 다른 음반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헤드폰으로 들어보니 장대함은 부족해지지만 악보 넘기는 소리 같은 세밀한 소리가 잡히는 라이브의 맛도 함께 느껴집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을 테마로 하여 만든 곡이지만 어느 아리아보다도 멋진 성악부를 들려줍니다. 어느 합창곡에 견주어도 장대한 힘에 있어서는 전혀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새롭고 신선한 맛을 보여줍니다.
합창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기존의 성악부에 식상하신 분이라면 역시,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단점이라면 연주시간이 40여 분으로 짧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을수록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음악이 있어 행복한 하루입니다.^^
** 요즘 슬픈 일이 있어 이 음반을 꺼내 들었는데
들을수록 제 영혼이 맑아지고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다른 곳에 올렸던 글인데,
예스24에는 리뷰가 없어 다시 올립니다.
마지막 8번 트랙의 남성 솔로는
정말 제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죠.
그 세미한 음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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