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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순수 인문학이 아닌, 세계정세라던가 그런 쪽과는 별로 친하지 않아 겁이 나기도 했다. 한 6년쯤 전에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을 읽었고 그 책은 아직도 서재에 고이 보관되어 있지만 사실 지금 와서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굉장히 잘 쓴 책이었는데... 그래서 이 책을 받아 들고, 어떻게 읽고 내용을 기억할까 하고 걱정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은근히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제 2세계>라는 것은, 예전의 분류법이던 '제 1세계-서방 민주주의 세계, 제 2세계-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계, 제 3세계- 개발도상국이 주를 이루는 세계'의 의미가 아닌, 부유하고 안정된 제 1세계 국가들과 가난하고 불안정한 제 3세계 사이에 끼어 있는, 다극 세계의 티핑포인트로써의 의미를 갖고 있다.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팍스 아메리카나'의 세상은 끝나고, 세계무대는 이제 중국, EU, 미국이라는 '신 빅3'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틈바구니에서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 2세계 국가들로 채워지고 있다.
제 2세계 국가들은 이미 세계 외환보유고와 저축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시장인 동시에 세계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2세계 국가들을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동유럽 국가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러시아도 제 2세계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인구와 영향력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러시아인이 빠져나간 시베리아 땅을 중국인들이 거의 차지하다시피 했으며, 경제규모는 훨씬 적은 나라인 프랑스와 맞먹는다고 한다. 또한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와 발칸반도, 그리고 터키와 카프카스 회랑지대의 실상에 대해서도 전하며, 이미 유럽의 일부로 편입되어가는 중인 터키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2부에서는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 지역 내에서 옛 실크로드가 복원되어 가는 양상과 함께 미국, EU,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실속을 챙기는 모습도 들여다본다. 티베트와 신장 지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주로 -stan(land의 뜻)으로 끝나는 나라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중 주목해야 할 국가가 카자흐스탄인데, 빅3의 치열한 경쟁을 이용해서 '카자흐스탄 식으로' 실속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별로 경제적으로 발전해있지도 않고, 세계 정세에서 그다지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만도 아니었다.
3부에서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예시들이 나온다.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콜롬비아, 미국에 맞서는 베네수엘라, 미국과 협력할것은 협력하고 맞설것은 맞서는 브라질의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남미까지 몰려오는 EU와 중국의 진출상을 전달하고 있다. 오랫동안 남미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처럼 지정학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왔으나, 요즈음에는 핵심 세력들로 부상하고 있다.
4부에서는 '빅3의 결전장'인 중동 국가들을 다루고 있다.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항상 빅3의 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마그레브, 이집트와 마슈레크, 이라크, 이란, 페르시아 만에 대해 나오는데, 빅3의 세력관계를 이용해 잇속을 챙기는 움직임들과 예전처럼 석유로 얻은 부를 미국 안에 쌓아놓지 않고 아랍세계 안에 확산시키려는 새로운 아랍주의의 등장을 시사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모두 석유때문에, 중동에서의 온갖 분쟁이 발생되고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것이 아닐까? 이권이 있는 곳은 항상 시끄럽기 마련이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챕터인 제 5부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을 다루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미얀마, 타이, 베트남, 중국, 그리고 짧게나마 한국과 일본을 다루고 있었다. 필자는 우리나라도 제 2세계 국가에 속할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을 제 1세계 국가로 보고 있다.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전형적인 원조수혜국에서 제1세계 국가로 발돋움한 아시아의 위대한 성공사례다.' - p.455 중) 지금의 한국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별로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약간은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로 5부 안에서는 중국의 안마당이 되어가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다루고 있고, 아시아권에서 중국을 견제하기는 커녕 중국 우위의 역사적, 문화적 현실에 굴복하고 중국 주변으로 모여드는 모습을 분석하고 있다.
오늘날의 세계화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빠른 소멸을 가져오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제 미국은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받아들여야 하며, 빅3가 서로 국제사회의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GDP나 무역량으로 보면, 제 1세계에 속하지만 지정학적으로는 빅3의 일원인 중국과, 만만치 않은 나라 일본을 옆에 두고 있고, 또 미국의 강한 영향을 받는 한국 역시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 2세계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라그 카나의 <제 2세계>는 제 2세계를 알기 위한 매뉴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책이다. 역시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도 굴하지 않고 읽은 보람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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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문명의 충돌이라고들 이야기 한다. 9.11도. 이라크전도. 중국과 미국간의 보이지 않는 미묘한 힘겨루기도. 그런 잣대로 해석을 해온 것이 은연중의 우리들의 태도였다. 그러나 이 책은 세상을 보는 시선을 단숨에 바꾸게 만드는 그런 큰 힘을 가진 책이다. 이 책을 후쿠야마 교수의 얄팍한 이론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거북하다. 이 책은 '거대한 체스판'을 읽을때 느꼈던 전율을 느끼게 하면서, 그보다 더 선명하게 새로운 세상의 틀을 보는 명확한 시선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에 대체로 수긍하게 되면서, 세상의 구석구석을 바라보는 저자의 세밀함과, 그 세밀한 정보들을 엮어서 큰 그림을 그리는 대범함에 동시에 놀라게 된 책이다.
저자는 세계를 제1세계와 제2세계 제3세계로 나눈다. 많이 들어본 이 단어는 냉전시대에 양 냉전당사자와 비동맹국가를 지칭할때 사용되던 단어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슈퍼파워 3개의 힘을 제 1세계. 그 슈퍼파워들의 게임에 참여할 능력이 거의 없는 나라들을 제 3세계로 규정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슈퍼파워들의 힘겨루기 게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는 위치에 있으면서, 동시에 그들 자신의 선택과 결단에 의해 슈퍼파워들의 힘겨루기에 영향을 미칠수 있을 만한 위치에 있는 국가들을 제 2세계로 분류한다. 이 책의 제목인 제 2세계는 바로 그런 위치에 있는 나라들의 입장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비교하는 내용에 아주 적합한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슈퍼파워중 한 축인 EU를 예로들면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오늘날 유럽주요국가들의 인구중 상당수가 비기독교 이슬람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백인이 아닌 사람들의 비중도 상당히 높다. 새로운 이민자들의 유입과 동구권에서의 노동인구의 유입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EU는 자신들의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비기독교 이슬람인구들을 더 많이 흡수할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다른 슈퍼파워들과의 파워게임에서 더 많은 힘을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오랫동안 미루어오기는 했지만, 결국 터키도 EU의 일원이 되고 말 것이다. 세속화되었다고 하지만 터키는 이슬람국가이다. 어쩌면 EU의 세력확장은 중앙아시아나 북부 아프리카로까지 확대될지도 모른다. 오늘날 경제적 이익을 위한 세력의 이합집산은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머나먼 중동에서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생각하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나라의 반대편에 위치한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공을 들이는 중국을 생각해보면 바로 코 앞의 이슬람국가들을 포용할 수 있는 EU의 입장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문제는 그렇게 진행되어 나가는 현실이 더 이상 문명간의 충돌이론으로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이 알케에다라는 테러집단을 소탕할 목적으로 벌였다고 하는 전쟁은 사실은 자원확보와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의 헤게모니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다. 문명간의 충돌로 여겨졌던 사건이 사실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NAFTA를 넘어서 남미를 자신의 세력권에 더욱 공고히 넣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곳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앞마당이 아니었던가. 중국이 동남아에 대해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당연시한다면, EU가 이슬람권으로까지 세력을 확대하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의 세계의 질서를 이해하는 올바른 관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가치로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날카로운 분석으로 새로운 세상을 읽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제 2세계에 속할만한 나라들 각각의 현실에 대해서 밀도있게 설명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나라들의 지정학적, 인구학적, 경제적 중요성과 그 나라들이 택할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설명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 아니다. 힘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힘은 인구통계학적인 요소와 지정학적인 요소, 그리고 자원이다. 우리가 하늘같이 받들어 왔던 기술의 진보상태는 오히려 덜 중요한 요소로 간주될 수도 있다. 기술이나 부는 재편될 수 있고 순위가 바뀔수도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자원적, 인구학적인 요소는 쉽게 바뀌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새롭고도 분명하고 매우 설득력있는 내용을 흥미롭게 전해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아마도 먼 훗날 새로운 고전으로 평가받을만한 책이로 기억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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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상황을 보면 솔직히 한숨부터 나온다. 펀드는 반토막 조차도 되지 않고 월급은 동결에 물가는 치솟고 환율은 급등, 금값은 너무 올라서 이젠 돌반지 선물보다는 현금으로 축하를 대신하고 몇 주전에 지나간 설날에는 정말 허리띠를 졸라 매며 최대한 지출을 줄였다. 특히 설날 선물이 대부분 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로 바뀐것을 보면 현재 사람들의 피부로 느껴지는 체감경기는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것 같다. 이 모든 불황이 미국에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세계 제1의 강국 미국의 몰락이 전세계를 암흑으로 몰아넣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세계 경제 시장에서 부동산 시장의 붕괴나 자동차 산업의 불황 등은 결국 다른 산업에까지 영향을 주고 마침내 연쇄 부도 사태까지 불러오고 있다. 이렇듯 미국이라는 나라의 침체는 다극화 시대를 불러오게 될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사태를 예견하며 미국, 중국, 유럽연합이라는 '새로운 빅3'가 21세기 리더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5개 전략 지역인 동유럽, 중앙아시아, 남미 중동, 아시아에서 막중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2세계 국가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 <제2세계>의 저자 파라그 카나는 미국의 싱크탱크 기관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오바마 선거캠프의 대외정책 팀을 이끈 국제관계 전문가로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언론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한편, 50여 개발도상국을 직접 여행하고 보고 들은 생생한 사실과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2세계>를 집필했다. 전 세계 지성인들이 주목하는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의 날카로운 분석과 설명이 책을 읽는 내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모든것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안하무인으로 굴던 미국의 패권주의는 어쩌면 911사태를 겪으면서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 지금은 제2세계로 지칭되는 다양한 나라들의 노력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떻게보면 지금의 어려움은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세계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다면 분명히 길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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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수 많은 나라들이 존재하고 나라간의 관계가 여러모로 얽혀있다. 내가 알고 있는 나라도 있고 아주 생소해 그런나라가 있었던가 하는 곳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또한 마찬가지다.. 무수히 많은 나라중 아주 작은 부분, 작은 땅덩어리에 살고 있는 큰 민족이다. 제 2세계를 읽으면서 다른 그 어떤나라보다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더 생겼다. 요즘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독도분쟁, 동북공정이니 하는 말들이 자꾸 생겨난다. 분명히 우리나라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나라들에서 자기의 영토라고 주장하는것이다. 작은 땅이 뭐가 대수랴 하겠지만 천연자원이나 영토의 문제에서 결코 그냥 넘길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더 욕심내는것인듯 싶다. 하지만 21세기 지금은 지구촌 시대라고 한다. 이미 예전부터 지구촌이라고 해서 서로 영향을 받고 나라와 나라를 이동하는데 하루정도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광고카피에서 보듯이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꿈을 꾸었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꿈을 꾸는 시대가 된것이다. 그렇다면 그 세계에세 무슨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세계사나 경제에 관심이 없다면 무의미한일이겠지만 우리 사는 세상이 다른나라를 무시하고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무시하고 살아가기엔 지구촌이란말이 어마어마하게 커져버렸고 서로간의 영향력또한 무시할수 없는 시대가 다가왔다. 나같은 일반 소수민이라고 지칭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지극히 다른나라 이야기인듯하고 거기다 어렵기까지 하다. 하지만 경제상황 미국의 금융위기를 직격타로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결코 무시할수 없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어찌보면 각 나라의 경제와 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거기에 지금 빅3로 커져가고 있는 미국, 중국, EU 이 세 나라들이 제2세계라고 책에서 지칭하는 나라들과의 유대관계 그리고 어떻게 그 나라들에 영향력을 끼치는지 어떻게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나와있다. 예전에는 미국이 세계 권력의 중심이었다. 미국이라고 하면 아주 큰 나라고 영원불변으로 그렇게 1인자의 자리에 있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느새 중국, EU(유럽연합)이 커져가는것이다. 농담삼아 친구들과 하는 말이 있다. 이제 세계는 '중국'아니면 살수가 없어. 세상에 중국물건 아닌것이 어디 있는가? 중국이 망하면 그 많은 물자를 누가 댈까? 하는 말을 했던적이 있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기념품에는 made in china 인것이다. 물론 그 세계간의 천연자원, 물자, 인력등의 문제도 무시할수 없다. 서로 자기 나라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그 나라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자원개발의 문제로 협상을 한다. 그중에는 마약이나, 사회문제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나라들도 있고, 자기나라에서 굳건히 스스로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나라들도 있다. 그리고 나라의 머리가 바뀌면서 어떻게 그 나라를 통치하는지 또한 그 통치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책이다. 아니 나에게는 분명히 어려운 책이었다. 지금도 아직 다 이해못한 부분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고난후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문제가 있다는것도 깨달은것은 사실이다. 아직도 제2세계라는 뚜렷한 정의를 모르겠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소 냉전 블록 상황에서 세계는 미국과 서유럽이 만든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반공블럭과 소련과 공산권이 만든 바르샤바 조약 기구을 중심으로 공산블럭, 반공블럭과 공산블럭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중립 비동맹국가로 분리되었다. 미국과 서유럽을 주축으로 반공블럭을 제1세계, 소련과 공산권의 공산블럭을 제2세계, 양쪽 어디에도 참가하지 않은 지역을 제3세계로 부르게 되었다. 제2세계는 소련과 그 동맹국들인 공산주의 국가를 의미했지만 1991년 소련연방이 붕괴하며 냉전이 끝나자 제2세계란 단어가 유명무실해져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국가는 경제적인 이유로 제3세계로 분류되고 있다."
사전에서 찾아서 볼 정도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제 2세계는 움직이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것이다. 권력의 힘은 점점 변하고 그 중심에 서고자 하는 싸움또한 계속 될것이다. 이제 한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 그 사이에 있는 권력다툼은 없어지지 않을것임도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 세계에서 죽지 않기위해 모두 발버둥쳐야만 하는 것일까? 아직도 참 어려운 문제만을 남겨준책인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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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제2세계 Second world'는, 가장 부유한 선진국을 제 1세계, 극빈국가들을 제 3세계로 분류했을 때 그 사이에 존재하는 국가들을 말한다. 여기에는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스탄'으로 이름붙여진 나라들과 남미의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들과 중동의 여러 나라들, 마지막으로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포함된다. 이 책은 각 지역의 개발도상국 치고는 우월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을 하나씩 조망하고 있다. 각 나라들이 처한 상황과 현실을 살펴보기 좋은데, 아주 깊은 정보와 자료를 원한다면 개별 자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저자인 파라그 카나는 인도에서 태어난 미국인으로 <에스콰이어>지에서 선정한 '21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75인'에 선정되고 미국IT전문지 <와이어드>에서 뽑은 '2008 가장 명석한 인물 1위'에 뽑혔다고 한다. ㅎㅎ 하지만 난 첨 들어본 사람이다. ^^ 어쨌든 저자는 국제관계와 외교, 지정학에 관련된 학위와 연구소, 관련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요약하면, 국제관계전문가.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현재 세계가 미국, EU,중국의 빅3로 재편되었고 거기에 속하지는 못하지만 강성한 나라들인 일본, 러시아, 인도, 브라질, 한국, 인도네시아 같은 2세계 나라들이 어떤 식으로 빅3와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앞으로 세계 판도가 바뀔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바야흐로,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쇠퇴기를 맞이함으로써 달러가치의 추락과 더불어 중국의 부상, 그리고 EU의 영향력 확대와 유로화의 강세로 새롭게 세계가 삼국지처럼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벌써 EU와 중국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와 상하이협력기구(SCO)로 경쟁중이다. 상하이협력기구에는 떠오르는 전략국가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이에 맞서 북미경제협력체를 확대하고 있고 라틴아메리카를 흡수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과연 우리 나라의 외교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 나라는 미국, 중국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있으며 어느 한곳도 무시할 수 없다. 거기에 EU와는 가장 먼저 관세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세계경제가 하나로 뭉쳐진 현대에 어느 한곳만 중시한다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겠지만 앞으로 세계가 어떤 식으로 재편될지 흥미롭다. 최근 일본이 미군기지 문제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는 것도 이제 미국의 영향력 아래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 일본이 먼저 한국과 안보조약을 맺자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도 이런 정세와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도 내심 중국을 경계하고 있고, 인도, 브라질 같은 제 2세계들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또 거기에 우리 나라는 어떤 외교를 펴나가야 할지 궁금하다. 이 책은 각 나라나라를 깊이있게 알려주지는 못하지만 개괄적으로 살펴보기 좋다. 그리고 내용도 비교적 현재와 가까운 내용이라 좋았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해볼 수 있기에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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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리 똑똑해?'
책을 보며 연신 머리속에서 맴돌던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최근 「에스콰이어」지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5인'에 선정되고, 미국 IT 전문지「와이어드」에서 뽑은 '2008년 가장 명석한 인물' 1위에 오른 세계 최고의 지성을 갖춘 국제관계 전문가란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50여 개발도상국을 직접 여행하며 보고 들을 생생한 현장과 사실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이러한 책을 만들어 낼 사람이 있을까? '제 3세계에 관한 생생한 현장 전문가라면 우리에겐 한비야가 있다!' 라고 생각하고 위안을 삼고 넘어가자.
파라그 카나는 미국의 이번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대외정책팀을 지도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그가 이런 책을 구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조금은 알것 같다. 오늘날 세계에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적은 수의 지배 권력이 존재한다. 무서울 정도로 급성장을 하고 있는 거대 제국 중국과 30여개의 국민국가들이 하나의 초국가적인 EU로 통합됐다. 그리고 지금 껏 세계의 주인으로 호령했던 미국이 오늘날 현존하는 3개의 세계 제국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제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그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옛 소련과 같이 이념과 사상이나 소수 국가 통치에 실패한 정치적 실패도 아니다. 미 제국을 지금껏 이끌어 왔던 것은 압도적인 군사력과 세계의 경제권을 움켜 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막강한 군사력과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 이제는 2003년 이라크전쟁의 독자 강행으로 그 위상이 크게 추락했으며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로 인해서 미국은 무너지고 있다.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를 촉발로 그 간 부실했던 금융 시스템이 하나씩 붕괴되기 시작했고,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맞고 전 국민이 세계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아니 절대로 갚을 수 없는 빚을 안고 살고 있다.
얼마 전 강호동의 무릅팍 도사에서 안철수 KAIST 석좌교수가 나와서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지금의 세계 경제 위기를 만들어낸 부실한 금융 시스템이 똑똑한 사람들 머리에서 나왔다면, 과연 그러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러한 똑똑한 사람들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지는 않은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물론 이보다 10수 앞을 내다보는 더 똑똑하고 무서운 엘리트 집단이 그들보다 조금 덜 똑똑한 순진한(?) 이들을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파라그 카나는 세계는 더이상 미국의 것이 아니고, 빅3와 제2세계의 국가들과 때론 협력하고 공존하며 새로은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곳이라 말한다. 그의 생각처럼 앞으로 세계는, EU를 축으로 하는 동유럽과 아프리카와 중동을 한 덩어리로 이루는 반구, 그리고 중국을 축으로 중동의 일부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과 대양주까지를 아우르는 반구, 미국을 축으로 한 아메리카 반구로 세계의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서 미국을 축으로 하는 아메리카 반구를 미국이 과연 어떻게 질서를 확립할 것인가? 미국의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지정학적 야망은 전적으로 브라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를 미국과 동격이라 생각하는 교활한 외교국가인 브라질을 미국이 과연 어떻게 아메리카 반구 질서를 확립할 것인지가 궁금해 진다.
두서 없이 긁적 거렸는데 미국 야그만 했다. 이것 저것 긁적 거리고 싶은 내용이 많으나,
-롱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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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미국이 주도할것 같던 국제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힘의 분산이라는 의미에서 이제는 더이상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특정국가에만 집중해서는 살아남을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대해서 그동안 나는 얼마나 무지했었던가를, 이 책을 읽으면서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국가와 국가, 혹은 연합간의 지정학적인 위치에 따른 이해관계와 그로 인한 대립, 뉴스에서 지나가듯 접하던 세계 각국의 크고 작은 분쟁들이 당사자들에게 어떤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거기에 개입하고 있는 나라들이 어떤 경제적 이해관계로 얽혀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은, 하나의 커다란 놀라움이었다.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 각국은 끊임없이 소리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으며, 우리가 그것들을 얼마나 안이하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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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겐 벅찬 책이었다. 그러나 내가 늘 읽고 싶어 갈망하던 책이었음을 그리고 전 세계 각 나라들의 정치, 사회, 경제, 종교, 문화, 역사등 다방면에 걸친 지식과 사색이 녹아있는 방대한 양의 글과 인용한 참고문헌들로 인해 머리 속이 정리는 잘 안되지만 기뻤다.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과 이제 세계를 향해 겨우 첫발을 내딛지 않았나 하는 마음에 ... 많은 이들이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공항에서 북적거릴때 내겐 항상 마음 한구석이 석연찮은 것이 있었다. 세계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우리에겐 세계화가 마치 미국화 하는 것인양 나도 모르게 각인되었던 것 같은데 (각종 미디어들이나 정책입안자들의 이야기속에서 그 늬앙스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세계화에 대한 나름의 시야를 아주 넓혀주었다고 하면 적절하지 않나 싶다.
세계화의 미국 중심의 사고를 완전히 깰 수 있도록 파라그는 갖가지 세계사적인 사건들을 제시하면서 미국이 패권국으로서의 지위가 쇠퇴해가고 유럽연합과 중국이 전략적으로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특히 유럽 각국의 EU라는 새로운 정치경제적 실험을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치열한 전쟁을 경험했던 유럽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한 바탕위에 서로 합의를 통해 하나씩 통합되어가는 것을 제1세계의 강력한 세력으로 인정하였다. 이런 견해가 깔린 바탕에서 각 국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니 유럽에 대해 다시 돌아볼 계기가 되었다. 특히 최근에 읽었던 “미래를 말하다.”의 폴 크루먼이 미국사회를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분석한 글에서 미국의 소득의 양극화의 불균형에 대한 대안으로 유럽식 사회 보장 제도를 언급하였는데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의 입에서 경제 논리가 앞선 시장제일주의가 아닌 부를 골고루 분배하는 유럽식 사회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사회보장제도에 대해 본받을 점이라 여기고 대안으로 제시하는 모습에서 약간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리고 과거의 영화를 누리던 세계패권을 잃은 유럽이 아닌 현재도 역량이 여전하다고 막연히 감지했는데 이 책을 통해 유럽의 역량을 확실히 더 선명하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미국중심의 사고에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우리 사회 역시 미국으로 편향된 관점에서 세계를 보고 균형있게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는게 아니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또한 유럽 못지 않게 중국의 위상 또한 실감있게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이념이나 체제를 위한 것이 아닌 자국의 실리와 세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포석을 깔기 위해 전 세계 어느 누구와도 손 잡을 듯한 중국. 각국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무서울 정도로 치솟아 오르고 바로 가까이에 있는 거대한 공룡을 제대로 잘 모르고 있진 않나 하는 두려움에 더욱더 마음의 위압감을 느끼게 했다.
1세계가 2,3세계로 후퇴하고 2,3세계에서 1세계로 치고 올라가는 변화무쌍한 세계정세 속에서 결국 세계 패권은 에너지와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제한된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와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강대국으로 가기위한 또는 강대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나름의 주역다툼들이 난무하는 세계속에 있는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었다. 각 슈퍼 파워들이 차지하기 위해 안달이 나 있는 천연의 자원을 가진 나라들이라고 축복만 받았다고는 할 수는 없다. 정치적 불안정와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 부의 재분배에 있어 후진적인 나라들은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서도 제 3세계에 머물러 있는 곳도 많다. 개인들의 삶은 내전과 혼란으로 핍박받아 도저히 삶이랄 수 없는 부가 오히려 재앙이 된 나라들 말이다. 에너지나 자원들의 부가 소수의 엘리트들의 개인적 욕망의 도구가 되는냐 아님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 결국 다수가 누리는 사회가 되느냐의 선택에서도 그 사회의 발전과 미래가 결정됨을 알 수 있는 좋은 예들을 책속에서 무수히 찾아낼 수 있다.
제1세계로 우뚝 서는냐 제3세계로 추락하느냐! 세계는 시시각각 변화하며 변화를 감지하고 순발력있게 제대로 대응한 나라만이 끝까지 평화와 번영을 누릴 것이란 사실과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다” 라는 것만이 진리불변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으며 21세기 리더자리를 누가 장악하든지 아님 책에서 말한 미국 중국 EU, 3세력의 균형을 이루든지 간에 평화와 공존의 길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본다. 자원도 부족하고 강대국 사이에 낀 우리 나라, 분단이라는 불안정 속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우리에게 늘 시련은 닥쳐왔다. 현명하게 균형잡힌 시선으로 해답을 찾아가야한다는 것은 절대절명이다.
P.S - 워낙 방대한 양의 심도 있는 내용에 내가 얼마나 세계정세에 무지한지 느낄 수 있었다. 파라그가 바라본 관점에서 오류를 찾고 반박하고 토론하여 또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재가 우리 사회에 많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 많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현재 세계정세를 균형 잡힌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사만 암기하는 것이 아닌 현재 이야기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대안을 찾고 우리가 나아갈 비젼을 만드는 그런 교육이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각인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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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그 카나의 ‘제 2세계’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제 2세계 국가들의 과거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슈퍼파워)보다는 그 주변부의 1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들을 다루었습니다. ‘제 2세계 국가들이 누굴까?’하고 살펴보았을 때 우리 에게 이름이 낯이 익지만 후진국이라고 인식 되어온 국가들이 이 샌드위치 중심부와 같은 세계 전반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름마저 사소한 국가들을 다룬 것을 보았을 때 ‘과연 이런 세계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한 국가들에 관한 전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천천히 읽어가면서 제가 느낀 이 2세계 국가들이란 아직 작고 가난하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슈퍼파워들(EU, 미국, 중국)의 영향력과 균형을 이루는 거대한 축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조그만 한 목소리를 가진 제 2세계 국가들이 슈퍼파워 와의 제휴를 통해 묵직한 힘을 가져서 이 슈퍼파워 들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저자가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저는 제 2세계 국가들에 관한 눈부신 인상과 함께 이 국가들의 간략하게나마 최근의 근황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과거에 소외된 동유럽과 같은 아시아의 먼 이웃 중앙아시아 국가 등은 우리 생활에 있어 자주 접해볼 수 없는 국가들입니다. 이런 국가 들이 최근 잠재력의 싹을 틔어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들으니 유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5부에서 다룬 동아시아는 이 책을 읽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흥미롭게 몰입하면서 보셨을 것입니다. 한국을 어느 세계로 분류했는지 처음에 놀랐고 동아시아에 속한 여러 이웃국가들의 잠재력에 관해 알 수 있는 정말 귀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다분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편향적으로 한 국가나 체제(EU)에 관해서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는 것이 아닌가 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확신할만큼 그 국가나 체제의 잠재력과 전망을 특별히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 여러 국가들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우리 한국이 여러 부면에 있어 2세계 국가들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로 발전한 한국이지만 여러 부면에 있어서 2세계 또는 3세계 국가와 같은 얼룩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슈퍼파워의 행보에 영향을 미치고 또 영향을 받는 점에 있어서 2세계 국가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슈퍼파워들을 제외한 모든 세계의 국가들의 공통 분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세계 국가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과거 한국이 보였던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옛 모습을 보고 현재의 다시 정체, 심지어 되돌아 갈 수 있는 우리의 위치를 반성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2세계 국가들의 잠재력을 깨우쳐주고 급변하는 기존의 질서 앞에서 우리도 어떻게 나아가야 퇴보되지 않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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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먼저 제2세계를 알아야 했다. 인문사회분야에의 지식은 신문을 가끔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무지랭이인 나로써는 제1,2차 세계대전 이래로 지구를 1,2,3세계로 나누는 것 자체가 생소했기에 말이다.
들어가는 글에 있는 저자의 설명에 의해 제2세계란 한때 세계의 6분의 1을 차지하던 사회주의권을 지칭하던 말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미국과 서유럽을 제1세계, 소련과 공산권을 제2세계,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지역을 제 3세계로 지칭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 크기와 안정성에 의해 구분된 몇개의 집단 속에 속하는 것으로 명명되어 진다. 부유하고 안정된 제도를 가짐으로서 세계의 이익의 대부분을 거머쥔 제1세계와 가난하고 불안정해서 국제질서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제 3세계의 사이에 끼어있는 제2세계(second world)는 선진국의 세계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세계화라는 지렛대를 이용 나름의 힘을 행사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의 국가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어렵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단계의 나라들이라는 스스로의 이해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한다.
약육강식은 동물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산다. 인간의 세계에서도 힘의 논리에 따라서 부와 권력은 재구성되어가고 그것은 개인이든 국가이든 서로에 대한 이해와 필요에 따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다. 세계는 하나 지구촌이라는 말로 미화를 시키고자 하지만 요즘처럼 세계경제와 정치가 어수선할 때는 줄서기를 더욱 잘해야 한다는 것이 약소국들의 입장이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하고 세계 무역의 10위권 근처에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국제무대에서 제 몫을 하기에는 힘이 약하다. 책을 읽다 보니 우리와 같은 위치에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우리보다 더 발전이 덜 되었다고 생각했던 나라들도 그 숨겨진 저력들이 만만치 않은 듯 보인다. 오로지 인재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와는 달리 천혜의 자원과 땅 그리고 위치를 가진 나라들에 대한 작가의 철저한 분석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작년에 여행했던 중국의 티베트와 신장지역에 관심이 가서 먼저 펼쳤다. 그 아름다운 하늘과 멋진 포탈라궁을 기억하고 있기에 자신의 고행을 오체투지를 통해 끊임없이 표현하며 자유를 열망하는 그들에게 자유티베트(FREE TIBET)를 선사 할 수 없는 이유가 궁금했다. 강대국인 중국과 서양국가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신장과 티베트를 복속하므로써중앙아시아의 공간을 확보하고 싶은 중국의 영향력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얼마간의 티벳인들 스스로도 발전되어 가는 모습에 안도하고 중화제국의 존재를 현실로 인정하고마는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역시 엄청난 양의 자원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럽연합의 뉴프런티어로의 동유럽, 심장부의 줄다리기로 표현된 중앙아시아, 미국 안마당에서의 파워게임을 하는 라틴아메리카, 빅 3의 결전장인 중동,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인 동아시아로 나뉘어 작가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저자가 언급했던 성아우구스티누스의『 세계는 한권의 책이다 고로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페이지밖에 읽지 않은 것이다.』 라고 단언 한 것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 듯 하다는 생각을 한다. 조그만 나라에 갇혀 편협하고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며 눈을 크게 뜨고 세계의 변화에 함께 해야 겠다는 것을 느낀 책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