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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르 뒤메닐의 저작 중 가장 최신의 것 중 하나로, <<신자유주의의 위기>>가 08년 자본주의의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거대한 분기>>는 '위기' 이후의 방향에 보다 주안점을 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08년 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불황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뒤메닐은 바로 이 시기를 새로운 경제 체제로 이행할 수 있는 '거대한 분기'라고 명명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스스로의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고, 새로운 체제(그것이 사회주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에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면, 그 이후의 체제는 어떤 모습일까? 뒤메닐은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는 공동체와 생산수단, 자원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이뤄지는 모습이어야 하며, 이것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 실천적인 영역에서의 고민 또한 전개한다. 물론, 이른바 삼중계급(노동자-관리자-자본가)의 분할을 분석단위로 삼고 있는 뒤메닐은 관리자와 노동자의 계급 동맹을 대안적인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사고하고 있다. 이는 금융 자본주의에서 관리자와 자본가의 분할 내지는 대립을 주요한 갈등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계급동맹이라는 사유가 과연 정당한 실천이 될 수 있을지에 관해, 여전히 비판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뒤메닐의 정세 분석은 '관리자'라는 독특한 '계급'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중요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거대한 분기'에서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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