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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과 '부모'의 자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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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에서 꽤 인상적으로 소개했던 책이라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복제인간의 인권이나 정체성 이야기를 하면서 <블루프린트>를 언급했는데, 그 책의 소개나 인용된 대목이 내 흥미를 끌었다.   <블루프린트>의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소개하면 대강 이렇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추앙받는 이리스는 자신을 복제해 '딸'을 만들어 낳고는,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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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에서 꽤 인상적으로 소개했던 책이라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복제인간의 인권이나 정체성 이야기를 하면서 <블루프린트>를 언급했는데, 그 책의 소개나 인용된 대목이 내 흥미를 끌었다.

 

<블루프린트>의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소개하면 대강 이렇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추앙받는 이리스는 자신을 복제해 '딸'을 만들어 낳고는, 시리 역시 피아니스트로 키우려고 한다. 자신을 복제한만큼 자신의 재능도 그대로 타고났을 것이고, 더욱이 피아니스트가 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까지 자신이 갖추어줄 터이니,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리스는 자신의 재능이 이 세상에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마저 느낀다. 과연, 시리는 피아니스트의 재능을 보였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시리는 조금씩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시리는 누구? 이리스는 누구? 이리스는 시리의 어머니인가? 아니면 이리스와 시리는 같은 사람인가? 후자라면- 시리는 어디에 있고, 과연 누구지?

 

플롯을 보면 복제인간의 인권을 다루는 소설이 다룰 법한 평범하고 전형적인 구성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 담담하게 서술된다. 그런데 막상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복제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가지는 어긋난 애정이었다. 이리스는 시리에게 맹목적인 애정을 퍼붓는데, 시리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또다른 자신을 향하는 사랑이다. 자신이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을 시리에게 해 주면서 보이는 반응도, 그런 대우를 해 주는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만 보였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라고? 이것은 자기애, 혹은 대리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숭고하고 희생적인 사랑이라도 되는 것처럼 포장한다. 이것은 시리가 이리스의 딸이 아니라 복제인간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극대화된다.

 

갑자기 이런 의문도 생겼다. 누가 어떤 재능을 타고났다면, 그 재능을 써야만 하는 걸까?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다면 무조건 화가가 되어야만 하나? 그러기 위해서 그림 수업만 받아야 하나? 누가 그걸 규정하고 강제하고, 그럴 권리가 대체 누구에게 있지? 자녀가 '재능'을 살리는 수업을 받는 걸 거부하고 다른 길을 택한다면, 그 부모를 동정하기라도 해야 하나? 복제인간의 인권과 정체성을 주제로 한 소설인데, 웬만한 성장소설 못지 않게 '자녀를 향하는 부모의 자기애'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블루프린트>가 허구적인 소설이라고 가장 강하게 느꼈던 대목은 바로 결말 부분이었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고통스러운 지경에까지 빠졌던 시리가, 일단 한 번 '뛰쳐나오고' 나자 미술가로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다. 읽으면서 "이게 말이 돼?"라고 외쳤더랬다. 이리스가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 걸 보면서, 과학적으로 가능할 리도 없고 사회적으로 허용될 리도 만무하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p*******1 2010.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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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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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있어 어린 시절에 바라보던 '21세기'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무언가 굉장하지만 실제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만 같은 느낌, 꾸준히 여기 저기서 논의되고 실험되고 있지만 영원히 공상과학 안에만 존재할 것 같은 느낌 말이다. 그래서 언젠가 '복제인간'은 결국 '21세기'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새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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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있어 어린 시절에 바라보던 '21세기'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무언가 굉장하지만 실제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만 같은 느낌, 꾸준히 여기 저기서 논의되고 실험되고 있지만 영원히 공상과학 안에만 존재할 것 같은 느낌 말이다. 그래서 언젠가 '복제인간'은 결국 '21세기'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바라만 보던 '21세기'가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복제인간'이 우리 인간과 어울려 살아갈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나를 문득 불안하게 만든다. 느낌은 같을지라도 '복제인간'이라는 것은 그냥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해지는 세기의 개념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의 출현이라는 것은 마냥 간단한 문제로 보기 힘들다. 그 존재의 가치와 그 존재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능력과 한계, 그 존재와의 어울림에서 나타날 문제들...... 이런 문제들은 벌써부터 이 세상에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현실로 다가오게 될 지도 모르는, 우리 주변을 돌아다닐 그 '복제인간'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의 화자인 시리를 통해 나는 복제인간의 삶과 생각, 사회에의 부조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복제인간인 시리는 어머니이자 쌍둥이 언니인 이리스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그녀의 분신이다. 이리스의 일방적인 욕심으로 인해 만들어진 시리,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철저한 계획 아래 교육을 받고 이리스가 주입하는 삶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받아들이며 성장하게된다. 그러나 복제인간도 엄연한 인간이기에 시리는 커가면서 자연스레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갖게된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존재라는 것에 대해 탐구하게 되고 자신과 타인의 차이점을 알게 돼 결국은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어머니 이리스가 만들어 놓은 복제된 삶의 끝나지 않을 굴레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정말 나(시리)인 것일까? 처음부터 나라는 존재는 없던 것이 아닐까?' 시리는 '나는 너, 너는 나'라는 이리스의 주문 속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한다. 그러한 갈등 속에서 그녀 자신과 또 하나의 자신인 어머니 이리스 이 두 개의 자아가 자신 안에 공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두 개의 자아는 그녀의 글에 나타난다. 책 속에서 독자는 두 가지의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리를 보며 그녀의 두 자아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어조로 과거를 분석하며 이리스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어린 아이처럼 느끼는 그대로를 자신의 어조로 이야기하고 때로는 애원하며 질문하는 목소리. 이 두 목소리는 모두 시리의 것이었다. 소설 는 자신의 안에 존재하는 두 개의 자아를 느끼며 그 안에서 갈등하는 복제인간의 성장과 삶을 그 복제인간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동안 사람들은 '복제인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복제인간이 우리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은-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무엇인가', '복제인간에게서 우리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식의 보통 사람-인간이 아닌 신에 의해 만들어진- 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쟁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런 지금까지의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복제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가 아닌 그 복제인간 자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이 소설은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소설에서 시리는 이리스가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성장하지 않으며 이리스가 주입하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 있어서 이 소설은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들에게 작은 경고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는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복제인간의 삶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상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작은 의문이 생겼다. '시리의 자아에 대한 갈등과 고민은 복제인간만의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약간 비약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모든 인간은 그 부모의, 그 조상의 복제인간이다. 의 화자 시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시리는 어머니 한 쪽에서만 복제 된 것이고 우리 일반인들은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에서 조금씩 복제된 결과물이라는 점 정도일 것이다. 시리의 삶에 집착을 보이는 어머니 이리스의 모습이 우리에게 정말 낯선 모습인가?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인가? 그렇지 않다. 인간 사회에서도 이리스와 같은 양식을 보이는 부모는 많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부모가 이리스 만큼은 아니어도 자신의 아이에게 어느 정도는-정말이지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자신을 닮기 원하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완성해주기를 바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시리는 어떠한가? 시리 그녀는 어머니의 과도한 기대와 요구 때문에 진정한 자아와 어머니가 바라는 자아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이는 그녀가 복제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까? 반드시 그렇다고만은 볼 수 없다. 그녀는 분명 그녀 자신이었다. 단지 그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을 부정한 것뿐이었다. 끊임없이 자아를 찾기 위해 탐구하며 어머니 이리스를 부정하던 그녀 자신은 틀림없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녀는 단지 투정을 부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 이런 점에서 이 소설도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복제인간을 인간들의 경험에서 나온 좁은 시각으로 보며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 아쉬움을 남긴다. 아무리 사람들이 복제인간에 대해 상상하고 논의한다고 해도 이 복제인간은 아직 인간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다. 그 존재의 탄생으로 인하여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단지 상상할 뿐인 것이다. 를 통해 우리는 복제인간의 자아라는 영역에 대한 작가의 상상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것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이 알 수 없는 상황에 더욱 깊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m******n 2004.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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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확한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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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름답고 또 소중하다. 남녀가 하나가 되었을 때 신은 여자의 자궁에 수억가지의 실로 한올한올 베를 짜듯 9개월을 짜나간다. 짜는 방식은 같지만 짤때마다 실의 종류와 짜는 모양에 따라 너무도 다양한 생명체가 만들어간다. 그래서 세상에는 우리가 클론이라고 부르는 완전한 동일체는 없다. 외모도 유전자도 그리고 성격도 똑같은 개인은 없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것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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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름답고 또 소중하다. 남녀가 하나가 되었을 때 신은 여자의 자궁에 수억가지의 실로 한올한올 베를 짜듯 9개월을 짜나간다. 짜는 방식은 같지만 짤때마다 실의 종류와 짜는 모양에 따라 너무도 다양한 생명체가 만들어간다. 그래서 세상에는 우리가 클론이라고 부르는 완전한 동일체는 없다. 외모도 유전자도 그리고 성격도 똑같은 개인은 없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것은 오직 하나라는 것과 또 인간의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다. 구성하고 있는 재료는 같지만 지금껏 지구상에 태어나서 살다간 사람들 중 누구도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었다. 설령 일란성 쌍생아라 하더라도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세기말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1997년 복제 양인 Dolly가 전세계에 소개되던 날 많은 과학자들이 인간복제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인간복제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들은 생명탄생이라는 신의 영역에 대한 인간의 승리를 노래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바벨탑의 비극에 대해 경고했다. 격렬한 찬반 속에서 헐리우드며 소설계에서 복제인간을 소재로 다루는 많은 작품들이 등장했는데 이 《블루프린트》역시 그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저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은 전혀 다른 측면에서 인간복제의 부정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아니 무시하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정작 고민해야할 문제, 바로 <복제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복제 인간인 '시리'의 독백적인 서술을 통해 창시자인 인간(원본인간)이 아닌 피조물주인 복제인간의 입장에서 인간복제에 대한 부정적인 것들을 고발하고 있다. 《블루프린트》는 인간의 유전자 코드에는 그 사람이 살면서 겪어왔던 숱한 경험들까지도 보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한 인간의 전체 삶에 대한 기억이 생화학적으로, 그리고 분자의 영역으로 기호화되어 계속해서 전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것은 그리 터무니없는 가설은 아니다. 실제 복제양 돌리의 경우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이미 엄마의 병인 관절염 등의 유전인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클로네이드사의 복제 인간이 곧 탄생할 것이라는 발표는 그 과학적 사실 입증 여부와 상관없이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사람들의 반응에는 드디어 인간이 신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탄식과 우려가 주를 이뤘고 그들은 이 책에서 시리가 발한 '생식적 오용'에 대한 신의 분노와 저주를 경고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불가능해 보였던 달을 암스트롱이 갔던 것처럼 인간 복제가 가까운 시일 내에 행해져 복제인간 1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인간복제의 행위를 법적·윤리적으로 제제할 수 있는 범국제적 규제가 있어야 하는 점과 결함없는 완전한 탄생 여부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탄생된 복제인간의 정체성의 문제이다. 정체성이란 본래의 참모습, 즉 본체를 의미한다. 인간의 참된 존재는 자의식의 증거이며 이는 자기감정이 생겨나는데서 시작한다. 그러나 시리에게는 이런 한 개인의 출발이 없었다. 시리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아버지의 존재와 엄마를 사랑하는 크리스티안에 대한 시리의 첫 연정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복제에 대한 작가의 의견은 '복제는 잘못된 출생이다'라고 서술된 문장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난다. 작가는 이것을 오용된 생식(repro abuse)라고 표현하고 있다. 시리의 독백을 통해 자신을 복제시키는 것은 윤리적으로 잘못된 출생일 뿐만 아니라 유전자와 감정의 근친상간임을 역설하고 있다. 오용된 생식으로 인해 태어난 인간에게 정체성이란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라 투쟁을 통해 쟁취해야 하는 성과물이다. 최근 매스컴에서는 한·일 연구팀에 의해 '포유류 처녀생식'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이제 포유류도 정자 없이 새끼를 낳을 수 있으며 실제 이렇게 태어난 쥐가 생식능력을 갖추어 12마리의 새끼까지 낳았다. 이것은 쥐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이 말하는 '이젠 더 이상 남자가 필요하지 않겠네요'라는 생물학적 문제나 性의 문제만도 아니다. 《블루프린트》에서 경고했듯이 창조자에 의해 복제인간은 괴물이 될 수도 있고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도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복제인간에게 생명을 준 창조자라 할지라도 그들의 정체성을 빼앗는 것이 창조자로서 갖을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일까? 과연 우리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 반성하게 한다. 머지않아 복제인간들이 한둘 탄생하기 시작한다고 하자. 육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는 정상적인 인간과 똑같다고 가정하자. 사회 일부에서는 그들도 우리와 같이 똑같은 인권이 있음을 주장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들을 우리 自然産 人間과 비교해 人工産 人間이라 부를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빚는 복제인간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자연산과 구별하여 다른 종으로 분류할 것인가? 그렇게 된다면 인간 사회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정말로 있기나 했던 것일까? 개별적인 인간으로서의 내가 있긴 있는 것일까? 나는 지금도 나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어쩌면 복제인간은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침팬지보다도 열등한 존재는 아닐까?……'>
s****4 2004.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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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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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성과 인간의 존엄성, 혹은 생물학적 법칙에 대해 지극히 일반적인 견해를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를 무기력하게만 할 뿐이다..... 인간복제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개인적, 사회적 윤리문제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이 책의 작가는 또한 이 책을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책'이라고 끝을 맺고 있다. 사실,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뭔가 좀 약한 느낌이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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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성과 인간의 존엄성, 혹은 생물학적 법칙에 대해 지극히 일반적인 견해를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를 무기력하게만 할 뿐이다..... 인간복제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개인적, 사회적 윤리문제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이 책의 작가는 또한 이 책을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책'이라고 끝을 맺고 있다. 사실,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뭔가 좀 약한 느낌이긴 하지만, 적어도 인간복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묘사로 '복제'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복제라는 것을 단지 과학의 발전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단성생식이 가능하다는 생물학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사고에 대비한 장기이식의 기능,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  불의의 사고에 의한 죽음을 대신할 인공배아의 양성....아직까지는 많은 국가에서 '인간배아'연구를 윤리적인 측면에서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 최초의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승승장구하는 우리의 황우석 박사는 사실.. 윤리적인 부분을 도외시 한 것으로 보이며 화려한 언론플레이로 자신의 연구성과에 대한 홍보를 잘 해낸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는 이미 복제인간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들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처럼 인간복제가 단순한 문제일 수 있을까? '치료'를 목적으로 하여 연구한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현재의 단계로서는 과장되었을뿐이란 생각이 든다. 인간과 동물의 배아 교접 연구는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인간배아 세포는 바로 하나의 생명체가 될 수 있는것인데 단지 연구를 위해 수많은 배아를 생식시키고 폐기하고.... 흔히 농담처럼 하나뿐인 아이가 죽으면 배아세포로 똑같은 아이를 복제하여....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야기를 한다. 살아있는 생명체가 언제부터 장난감처럼 파괴되면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이 책을 읽기 훨씬 전에 영화 A.I를 봤다. 그때까지만 해도 있을 수 없는 공상과학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 모든 것이 현실화 될 가능성을 갖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나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나의 존재를 위해 내 추억속의 생명체를 대신 할 대용품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문제는, 하나뿐인 생명체의 고유한 존엄성에 대한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 라는 것이다. 내게 끝까지 남아있는 의문은 단 하나이다. 내가 살기 위해 나를 복제한 생명체를 '사육'한다는 것이 과연 정당화 될 수 있는것인가?
r***2 2006.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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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체성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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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 인간 복제에 관한 논의는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복제양 '돌리'를 위시해 인간복제의 찬반논의가 격렬하게 진행되었고,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참 특이한 책이라는 생각으로 이책을 접근해 들어갔다. 한 유명 음악가가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된후, 이를 애석하게 여겨, 자기 자신의 분신인 복제인간을 잉태한다. 이 소설은 한 문장이 인상깊다. '나는 너, 너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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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 인간 복제에 관한 논의는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복제양 '돌리'를 위시해 인간복제의 찬반논의가 격렬하게 진행되었고,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참 특이한 책이라는 생각으로 이책을 접근해 들어갔다. 한 유명 음악가가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된후, 이를 애석하게 여겨, 자기 자신의 분신인 복제인간을 잉태한다. 이 소설은 한 문장이 인상깊다. '나는 너, 너는나' 이리스가 딸 시리를 낳은 후 딸에게 말하는 대화중에 나오는 말이다. 과연 완벽한 계획속에서 나온 시리는 이리스와 같은 존재인가? 한가지 더 의문은 그럼 시리에게도 똑같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존엄성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소설속에서는 지극히도 평범한 한 인간으로 시리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복제에 대해 그리고, 인간 정체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하지만 답은 없다. 어떤것이 옳은지는 우리 자신의 몫이다.
k*****2 2003.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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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의 자아탐구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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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는 복제인간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논쟁에서 다소 소외되어있었던 관점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복제인간 자신의 느낌은 어떨까?' 저자는 블루프린트에서 이리스(Iris)의 의지에 의해 과학의 손으로 창조된 복제품(Siri)이 성장하며 느끼는 정체성의 갈등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복제인간의 갈등을 통하여 저자가 표현하고자 견해는 - 근친상간, 잘못된 부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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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는 복제인간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논쟁에서 다소 소외되어있었던 관점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복제인간 자신의 느낌은 어떨까?' 저자는 블루프린트에서 이리스(Iris)의 의지에 의해 과학의 손으로 창조된 복제품(Siri)이 성장하며 느끼는 정체성의 갈등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복제인간의 갈등을 통하여 저자가 표현하고자 견해는 - 근친상간, 잘못된 부화, 오용된 생식 - 등 다소 과격한 단어의 조합으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객관적이려 하고자 했던 저자의 의지와는 달리, 복제인간의 과학에 대한 막연한 대중적 두려움을 표출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본서의 출간연도가 1999년으로 당시는 복제양 둘리의 탄생이후 '복제'에 대한 과학적/윤리적 논쟁이 다소간 선정적으로 다루어졌던 시기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선정성은 1996년작 '멀티플리시티'와 같은 영화에서 다루어질 정도의 코믹함을 내포하기도 한다. "블루프린트"안에서 이리스는 복제의 환상에 열광하는 대중이다. 복제를 집도하는 피셔박사는 복제의 환상을 퍼뜨리고자 하는 과학자이다. 시리는 그 환상의 논쟁에서 소외되어 있는 복제품이며, 그 환상의 실현자들에 의해 탄생하고 운명을 거부하는 '은혜도 모르는 피조물'이다. '블루프린트'가 논쟁을 제기하는 방식은 다소 선정적이다. 근래에 논의되는 복제는 본서에 다루어진 시간이 전이된 클론이나, 엽기적인 동일한 나이의 클론보다는 '특수조직을 만들기 위한 기법'으로 현실적인 논쟁의 범위를 좁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선정성이 우리의 눈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당신은 어느편에 서겠는가?

[인상깊은구절]
전 중복되는 걸 증오해요.
j******m 2004.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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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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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는 '이리스'의 복제딸이다. 피아니스트인 이리스는 자신이 병에 걸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복제딸을 낳았다. 이리스는 시리가 피아니스트인 자신의 삶을 똑같이 살아가기를 원했고 제 2의 자신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시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결국은 피아니스트의 길이 아닌 미술가의 길을 걷게 된다. 복제 인간에 대해서는 지금도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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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는 '이리스'의 복제딸이다. 피아니스트인 이리스는 자신이 병에 걸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복제딸을 낳았다. 이리스는 시리가 피아니스트인 자신의 삶을 똑같이 살아가기를 원했고 제 2의 자신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시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결국은 피아니스트의 길이 아닌 미술가의 길을 걷게 된다. 복제 인간에 대해서는 지금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데, 복제 인간을 만들어내면 좋은 점도 많지만 복제인간을 만들었을 때 그들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과 떨어질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니 복제인간이 만들어져서는 안 될 것 같다.
s*******2 2003.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복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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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Siri. 피아니스트인 이리스는 자신이 다발성경화증에 걸려 완쾌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를 복제하려고 마음먹는다 피셔교수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딸을 임신하게 되고 이름도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쓴 시리라고 짓는다. 엄마와 딸의 관계로 태어나게 된 쌍둥이인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복제된 인간은 많은 경험을 가진 유전자로 시작하기 때문에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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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Siri. 피아니스트인 이리스는 자신이 다발성경화증에 걸려 완쾌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를 복제하려고 마음먹는다 피셔교수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딸을 임신하게 되고 이름도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쓴 시리라고 짓는다. 엄마와 딸의 관계로 태어나게 된 쌍둥이인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복제된 인간은 많은 경험을 가진 유전자로 시작하기 때문에 훨씬 더 유리한 측면을 가지게 된다고 나온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대신해 주길 바라던 아니 자신의 생을 시리로 하여금 연장시키려던 이리스의 계획은 어긋나게 된다. 엄마의 재능과 외모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시리지만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부정하고 의심하게 되면서 이리스의 기대를 무산시켜 버린다. 엄마의 이기심으로 태어난 자신과 어머니를 증오하면서도 자신이 곧 엄마이기때문에 미움과 사랑이 시리를 괴롭힌다. 자신을 복제하여 자신의 꿈을 그대로 이어나가려던 이리스의 이기심은 너무나 잔인하다. 결국 갈등과 두려움으로 시리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할 수 없게 되고 이리스는 절망하고 결국은 지병으로 숨진다. 이리스의 죽음으로 인해 시리는 슬픔과 자유를 동시에 느끼게 되고 미술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은 요즘 많이 등장하는 복제인간에 관한 소설이다. 그래서 자연 흥미롭게 생각하여 읽었는데 복제인간으로 태어나게되는 사람의 절망감이나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생각해보게 되었고 인간이 인간을 복제한다는 것은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을 확신으로 굳혔다. 긍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게 섭리가 아닐까?
s***h 2003.04.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