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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도, 자기 혼자만 행복해지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인간에게 가능한 일이란 그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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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않는 자, 모두 유죄...사랑을 막을 수 없다....지금 사랑해. 계속 이어지는 사랑에 관한 책들, 책 표지 속의 여자를 보면서 작가, 추천 평 모든 걸 무시하고 읽게 된 책. 장편일거라 생각했는데, 어라 읽다보니 세 편의 중편 소설이였다. 대부분 일본 소설은 코믹이거나 뻔한 통속적일거라 생각했다. 근데 통속적인 것 같지만 전혀 통속적이지 않은 시라이시만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세 편의 중편을 읽은 지금에서야 그 매력을 알게 된다.
10년 동안이나 남편을 속인 히사코, 그녀의 스승이 죽고나서야 비로소 그들의 아이가 남편의 아이가 아님을 새삼 밝히는 히사코에 버금가는 그녀의 남편...또한 충격적인 비밀을 10년이나 함께 간직하고 살아왔다니~ 지금 사랑하는 척 한 지붕아래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연인들은 과연 그들의 배우자에게 거짓하나 없이 모두 진솔할까?
아빠의 부도덕에 치를 떨었던 치카 그녀가 어린시절 그렇게 혐오했던 아빠의 또 다른 여자처럼 되어버린 현실...정말 자녀들은 부모의 업보를 등에 지고 살아가는 것일까?
앞으로 혼자 살게 될 노후를 걱정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미사키 그녀는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TV부터 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주일 내내 업무에 시달리다가 주말이면 맛사지 샵에서 피로를 풀고 혼자 저녁을 먹고 혼자 맥주를 마시고...그리고 다시 한 주가 시작되고...
각각 다른 사연 하나씩 간직한 채 살아가는 그녀들을 통해서 진실과 진심사이에서 방황하고 흔들리지만 사랑의 존재를 믿기에 상처를 입어도 다시 사랑에 빠진다. 우리는... 우리는 사랑하기를 멈출 수가 없게 태어났나 보다.....지금 사랑해.
아래의 글들은 본문중에 맘에 들어서 옮겨본다. ▶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항상 자신을 새롭게 해나가는 존재만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다.
▶ 인간이라는 존재는 인간이 되고 싶을 때도 있고, 동물이 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최후에는 동물이라는 껍질을 벗고 인간으로 돌아가게 된다.
▶ 인간은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도, 자기 혼자만 행복해지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인간에게 가능한 일이란, 그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뿐이다.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지기보다는 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생각하며 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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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표현하기는 참으로 힘들다. 더구나 과거의 기분도 아닌. 지금. 현재의 기분을 표현하기란 더욱 힘겹다. 애매한 미궁으로 빠진다. '무덤덤한 것 같아.', '힘든 것 같아.', '기분 꽤 괜찮은 데.', '외로운 걸까.' '초조한 걸까.', '신기한 걸.' 이런 기분들은 어떤 시점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일까?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고 "요이-땅!", 외치는 그 시점이 정확히 '지금'인가. 지금 사랑해는 이처럼 '지금'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나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5살 때의, 코찌질이 모습의, 사진 속 빨간색 모자 점퍼를 입고 있는 사내 아이같은 모습도 나이겠지. 15살 사진 속의, 혈색이 하얗고 단발머리에 약간은 힘없어 보이던, 그 모습도 나의 모습이겠지. 그리고 25살 때의, 취업 전 언니집에 기거하며 공부하러 다니던 모습도 나의 일부분일 것이다. 책 속 '20년 후의 나에게'라는 단편은 이런 저런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를 생각할 때 비로소 '지금'이라는 시점이 있음을 깨닫는다.
성장 소설은 시중에 많다. 10대의 방황, 알 수 없는 불안과 초조 그리고 희망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설 말이다. 이 책도 성장 소설이기는 하다. 하지만 나이는 30대와 40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분이 묘하다. 그러면서도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렇다. 성장은 10대만 하는 것이 아니다. 20대인 나는 아직도 덜 성장하고 덜 성숙했으며 30대의 나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리고 40대의 나도, 50대, 60대의 나도 여전히 그리고 꾸준히,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무디게, 그렇게 성장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30, 40대의 성장 이야기를 읽다보니 조금은 우울해졌다. 사랑해서 결혼했던 배우자와의 불화 그리고 이혼. 그리고 홀로서기. 나아가 새로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히 책 중 '다윈의 법칙'이라는 단편은 불륜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명료한 저자의 시선이 돋보인다. 요즘 언론에서 보도되는 이혼율은 절망적으로도 참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그런 보도를 보면서 그게 나일꺼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누가 그걸 미리 준비하고 생각하며 결혼을 할까? 생각하니,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의 노랫말처럼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라고 끊임없이 묻게 되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알 수 없는 인생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인간의 일생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깊이가 있다. 저자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생각되는, 290쪽에 나온 구절을 옮겨본다.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지기보다는 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생각하며 살라고." 이 구절은 하루오라는 남자가 히로미라는 여자와 이혼할 때 말한 구절이다. 자신이 행복해지려고 하는 이혼이라면 말리겠지만 다시 사랑에 빠진 그 남자를 행복하게 해주기위해 나와 이혼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구절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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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있는 사랑,연애이야기가 아니라 세가지 이야기들이 각기 다르면서도 불륜을 소재로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사랑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속의, 그들의 사랑은 "지금"이아니면 안된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첫번째이야기_만약 진실을 안다 해도 그는 두근두근하며 첫장을 넘겼던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이야기이다. 연애소설이기보다 반전,미스터리를 읽은느낌이랄까? 등장인물은 두부부 즉, 4명에 불과했지만, 그들의 꼬이고엮어버린 사랑때문에 읽는내내 마음이 답답했다. 그들의 사랑은 왜 그렇게 나타날수 밖에 없었던걸까? 아마도 그들은 그당시의 "지금"에 서로의 사랑을 하지못해서였던걸까? 주인공 이치가와는 그들의 불륜의 불륜을 알게되지만 진실을 안다 해도 그는 현재의 결혼생활을 깨지는못할것이다. 그렇게 얽히고 섥혀버린 그들의 어긋나버렸던 사랑은 "지금" 모두 용서하고 "지금" 다시 사랑함으로써 다시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두번째이야기_다윈의 법칙 치카는 가정이 있는 남자, 에이지와 불륜을 하고있다. 그녀의 아버지가 과거 저질렀던 불륜과 하나도 다를빠없는 그런 똑같은 삶을.. 치카가 어렷을 당시 아버지의 불륜사실을 알고 그 상대여자를 찾아가 했던 행동들 역시, 지금의 불륜상대 에이지의 딸이 그녀를 찾아옴으로써 똑같은 경험을 겪게 된다. 불행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치카는 부모같은 삶을 살지 않으려고했었다. 치카도 그후 고민하지만 결국 불륜상대에게 다시 돌아갈 수 밖에없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다윈의 법칙"에 따르면 치카의불륜은 잘못된것만은 아니라고 말을 할 수 있다. 그녀는 많은 고민끝에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하여, 한번 뿐인 인생을 보다 풍요롭고 애정이 넘치는 삶으로 살아내기 위하여, "지금"아니면 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하여,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세번째이야기_20년후의 나에게 이혼 후 벌써 39살이 되버린 미사키. 내년이면 40대에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남편도 자식도 없이 혼자 이세상을 살아가야 된다는 것만으로도, 현실은 그녀에게 너무나 냉혹하고 차갑고 힘들기만한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20년전,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 한통을 받게 된다. " 20년 후의 나인 당신, 마음이 지쳐 아무일도 하고 싶지 않거나, 그느구도 좋아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나를 기억해 주세요. 나는 지금 마음속으로 당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멋진 사람과 만나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 그렇게 그녀는 편지 한통으로 20년 전의 그녀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 다시 힘을 내 "지금" 사랑도 하고 "지금"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세가지 이야기 모두 "지금"아니면 안된다고 말을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해야하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사랑해야 한다고.. 항상 모든것을 포기하고 미루기만 햇던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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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절망만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해준다'
' 인간이란 아무리 괴로운 떄라도 꿈을 꿀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런 꿈이 고통을 겪는 인간을 지탱해주지 않는가 '
' 상대가 외루운지 아닌지 말로해야만 알 수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문제가 있는거야'
' 당신이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있다면, 나는 당신을 깨끗히 포기할게. 그렇지만 당신이 그 사람에게서 행복을 받으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 난 절대로 이 이혼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런 방식으로 당신이 행복해지려고 한다면 그건 너무 이기적인 일이니까. '
세상에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의 곳에서 붐비면서 살아가고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그리고 이별도 한다.
각가지의 색을 자랑하는 사람들 중에서 나는 어떠한 사랑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다시 한 번 회책하게 만드는 책이 '지금사랑해'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어떠한 사람을 만나고 있고, 그 안에서의 행복, 슬픔,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만약 진실을 안다고 해도 그는''다윈의 법칙''20년후의 나에게' 라는 세 남녀의 이야기로 우리들의 가슴을 살며시 두드린다.
10년동안 진실을 숨겨온 그녀, 그리고 그를 용서한 한 남자. 아버지의 불륜을 증오했으나. 자신또한 불륜에 빠진 다윈의 법칙속의 한 여자. 20년전의 행복했던 자신을 잊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한 남자를 몰라주던 한 여자.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특정인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이 세상의 곳곳에서 여러가지 자신만의 빛깔의 사랑을 하고 있을 우리들의 가슴뭉클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당신의 마음에게 이 책은 물음을 던지고 있다. 당신은 지금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은 진정으로 행복한가? 이 책을 읽은 후에 당신의 마음이 어떻게 대답할지 조금이라도 궁금하다면, 이 책을 주저없이 펼쳐보기를 권장하고싶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은 받는것으로써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였으므로 진정으로 행복했다는 유치환의 시가 떠오름과 동시에, 지금 내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는 오늘도 이 책속의 안자이처럼 당신을 몰래 지켜보고 설레이고, 당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의 사랑의 빛깔에 더욱 찬란하고 밝은 빛을 더해, 그 사랑의 빛이 더욱 영롱해 질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신의 마음에게 진정으로 사랑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이 책, 이 책은 여러분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다. 당신은 진정 지금....사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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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의 애정','서른다섯 사랑'이란 작품으로 이미 시라이시 가즈후미란 작가분의 엄청난 내공을 감지하고 열렬한 팬이 되어 이번 신작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었다. 최초의 반응은 놀랍다는 것이다. 뭉근하게 가슴을 울리는 부분이 적지않음에도 일단 이 세편의 중편소설 모두에 '불륜'이 등장한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특히 '만약 진실을 안다해도 그는'이란 작품의 전개는 정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만큼 쇼킹했다. 정말 이러면 안되지 않나???란 생각을 하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며 읽었다. 내가 아직 어린건지 소재가 된 '불륜'이 상당히 당황스럽고도 거북스럽다. 태연하게 부정을 저지르고, 십년동안 배우자를 속여온 아내나, 그런 상황에 처하게되는 남편도 그닥 떳떳한 입장은 아니고...... 결국 함께 아이를 기르기로 하지만, 그들이 그동안 매해 결혼 기념일을 챙기며 가꾸어온 결혼생활은 거짓과 기만으로 비쳐지게 된것 같아 씁쓸하달까? 이후에 이들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볼까란 의문과 걱정이 앞서서 작가가 의도한 이면의 내용들은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이 작품집에 녹아든 내용들엔 인생에대한 통찰이나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삶에대한 비애감과 긍정이 모두 있어 상당히 탁월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다음에 다시 읽게되면 좀더 냉정하게 작품을 접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보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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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유의 소설을 좋아한다. 어렵게 서술하지 않고, 꾸밈이 적은 진솔한 이야기. 섹스를 결부시키지 않고 사랑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가슴에 와 닿지는 않는다. 원초적인 스킨십에 대한 욕구가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작품을 읽으며 머릿속 하드에 저정한 영화 ‘몽상가들’의 영상을 재생시켰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했을 법한 유희!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떠오른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바닥을 드러내는 건 아니다. 오히려 보다 진지한, 완성된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영화 ‘죽어도 좋아’도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가슴에 흘러들어와 정체한 문장들을 건져본다.
‘미시키는 머리칼 한 올에서 손톱, 발톱까지 자신의 육체 전부가 아름다움을 되찾아 다시 되살아옴을 강렬하게 느꼈다.’ ‘당신이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자신이 있다면 난 깨끗이 당신을 포기하지. 그러나 당신이 그 사람에게 행복을 받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난 이 이혼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방식으로 당신이 행복해지려고 한다면 그건 너무 이기적인 일이니까.’ |
인상깊은 구절인간이 누군가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이나, 자신만 행복해지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간이 가능한 일이란 그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뿐이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사랑에 대해 공감하며 생각하게 해주어 마음에 들었던, 소설집이라 읽는 호흡이 늘어지지 않아 좋았던, 그런 일본 작품이라 평하고 싶다. 호감 보다는 거리감을 많이 느꼈던 여느 일본 작품과 달리 마음에 와닿는 감동과 재미가 두루 있었고, 시라이시 가즈후미라는 작가의 사랑에 대한 철학이 따뜻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제목이 말하듯 이미 주제를 내빛이고 있다. 그동안 헤매이고 외로웠다면 이제는 사랑을 하라고... 이야기는 모두 세 편이다.
[만약 그가 진실을 안다 해도]는 한 편의 미스터리를 보는듯 했다. 기대와는 달리 예상치 못했던 결말에 작가에게 지고 말았다. 이런 류의 글을 읽으면 작가를 상대로 경쟁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던 대로 끝맺음이 되면 작품이 시시하게 느껴지고, 작가를 이겨서 기분은 좋은데도 왠지 개운치 않고... 하지만, 이 이야기는 보기좋게 내가 지고 말았다. 그래서 기분이 개운한게 마음에 든 것이다.
화자인 이치가와와 그의 부인 히사코의 얽힌 인연의 첫 단추를 찾아 다시 고쳐 여미며 그들의 결혼을 이어간다. 잘못된 만남에서 서로에게 죄를 짓게 되는 과정을 겪으며 그들은 진정한 용서를 배운것 같다. "진지한 절망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사랑을 잉태하게 해준다"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다윈의 법칙]은 장정일씨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다소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관한 깊이 있는 작가의 통찰력에 이내 그런 불편함은 사라졌다. 작가가 누군지, 그가 바라보는 사랑과 사람은 어떤 것인지를 잘 표현해주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치카는 에이지와 불륜을 하고있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무섭게 유전되는 불행이 가족에겐 있는듯 하다.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지만 결국엔 그 모습을 닮아가는 것이 가족이다. 다윈의 법칙에서처럼 자신의 자손을 많이 탄생시키는 동물적 진화론에서 보자면 치카의 불륜은 정당성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종의 보존이나 진화'는 아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하면 보다 풍요롭고 애정이 흘러넘치는 삶을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 라는 깨달음과 함께 치카는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어두컴컴한 길을 통해 대로로 발걸음을 돌린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전개가 아쉽다고 느껴지는 순간, 주인공의 결심과 행동을 짐작하게만 하고 여운을 주며 끝맺은 결말이 마음에 든다.
[20년 후의 나에게]는 열아홉의 미사키가 20년 후 미래의 자신에게 보낸 편지에서 희망과 힘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젊은 시절 '내가' 나이든 '나'에게 보내는 격려와 희망의 메세지.. " 20년 후의 나인 당신! 마음이 지쳐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거나, 그 누구도 좋아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나를 기억해주세요. 나는 지금 당신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멋진 사람과 만나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무료한 일상과 지친 마음에 다가오는 사랑을 외면하려했던 미사키는 열아홉의 나를 배신하지 않기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볼 다짐을 하게 된다. 30대 후반 독신 여성의 일상을 제대로 표현했으며 직업에 대한 상세한 묘사도 괜찮았다. 무표정하게 읽다가 미소짖게 되고, 마지막엔 감동의 눈물도 살짝 흘리게 되었다. 오래전, 19세의 나는 어떤 모습의 39세를 희망했을지 추억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세 편의 이야기는 사랑을 스스로, 제대로 찾아가는 이야기들이다. 모습은 달라도 속깊은 사랑을 들여다 본다는 면에서, 복잡하게 꼬인 인연의 끈을 풀어간다는 점에서 공통된 주제를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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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마음이 가리키는 그 사람을 솔직하게 사랑하라
이 책은 3편의 중편소설이 실린 연애 소설이다. 그런데 이 책은 연애 소설 답지않게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해주었다. 3편의 소설 모두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랑 앞에서 주인공들이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랑이란 무엇인지, 어떤 사랑이 올바른 사랑인지 나로 하여금 생각하게 했다.
# story 1, 「만약 진실을 안다 해도 그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던 한 남자에게 어느날 아내로부터 그 아들이 그의 핏줄이 아니라는 말을 하며 이혼해달라고 말한다. 그 아이의 친아버지는 바로 자신이 친아버지처럼 모셔오던 분이자, 한 때 사랑한 여인의 남편이었다. 그가 나와 자신의 아내와의 관계를 눈치채고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에게 자기의 아이를 잉태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지금까지 이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지만 아이의 친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유언대로 아이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고 죄책감에 이혼을 결심하고 어떠한 요구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한참 생각한 끝에, 남자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살아주는 것이 자신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분명 소설이지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밝히고 싶지 않은 일을 포함해 각자 여러가지 사연이 있을 것이다. 사실 주인공 남자에게는 정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애지중지 키워온 아들이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는 것은 그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과거에 연연해하지않고, 현재,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최종적으로 선택한다.
# story 2, 「다윈의 법칙」
주인공 나(女)는 현재 아내와 딸이 있는 유부남을 사랑하고 있다. 그녀는 단란한 가정, 자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살을 맞대며 평생 함께 있어줄 사람을 원해왔고, 그는 바로 그녀가 원하던 그런 남자였다. 그런데 어느날 그의 딸이 자신을 찾아와 아버지와 헤어지라 말한다. 그리고 이는 바로 자신이 어릴적 겪었던 것과 같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이 중학교에 다닐 무렵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고, 그녀가 바로 그 여자를 찾아가 아버지와 헤어지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것만 같아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아내도 잃고 외롭게 떠난 아버지를 가엾게 여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하면 보다 풍요롭고 애정이 넘치는 삶으로 살아낼 것인가 생각하고, 그것은 바로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을 깨우치고 자신의 사랑을 믿고 지켜낸다.
이 이야기는 참 위험한 이야기인 것 같다. 불륜의 사랑, 그것을 지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을 다룬 이야기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한 그녀는 정말 용감하고 멋짐에 틀림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륜의 사랑이라면 어떨까, 조금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래도 이건 이기적인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혼했다고 해서 무조건 참고 살아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했더라도 이후에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을 것 같다. 이 역시 신중히 생각할 일인 것같다. 어쨌든, 이 소설 속의 그녀는 일단 위험하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믿고 지켜냈다는 점에서 멋졌다.
# story 3, 「20년 후의 나에게」
주인공은 39세의 여성으로, 7년간 살다가 남편과 이혼한 후 살아가고 있다. 맞선을 통해 알게 된 직장 번듯하고 사회적 지위도 있는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지만 과감히 거절한다. 그러던 중 직장 내의 한 부하직원이 오래도록 자신을 신경써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자신이 이혼 후 힘들어 할 때, 유쾌한 영화DVD를 빌려주며 그녀를 위로해주었다. 그는 이미 한번 이혼한 경험도 있고 자기보다 수입도 적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인간다움에 끌리고 만다. 대학 시절에 제출한 '20년 후의 나에게' 쓴 편지형식의 글이 어느날 갑자기 그녀에게 도착한다. 그 편지에서 '20년전의 그녀'가 '지금의 그녀'에게 응원해주는 메시지를 읽고 자신의 사랑에 힘을 얻게 된다.
사랑을 할 때 돈이나 지위, 명예와 같은 것들이 중요할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주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오직 지금, 그녀의 심장이 가리키는 그 사람을 선택했다. 사실 우리의 인생은 수많은 선택들이 모여 결정된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려면, 그 순간 내 마음이 가리키는 ,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것을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 이것저것, 앞뒤전후로 따지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회없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 편의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주체적인 선택을 하였다. 남들이, 세상이 하는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렇다고 느끼는, 믿는 그런 선택을 하였다. 우리가 원하는 후회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매순간 내 가슴이 원하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연애 소설이지만 그보다는 좀 더 깊은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어려운 선택을 할 때, 이 소설속 주인공들이 가끔은 떠오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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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시 가즈후미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은 불륜과 사랑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삶의 근본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소설은 3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자면 3개의 중편 소설이 지금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묶여져 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배신과 불륜, 복수와 사랑찾기를 통해서 아마도 작가는 지금 이순간의 사랑을 선택하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첫번째 이야기는 배신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다. 이치가와는 아내 히사코와 10여년 전에 결혼했다. 10살된 아들 후미히코를 두고 있다. 마침 결혼기념일이다. 이날은 후미히코를 친정집에 맡기고 부부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출판사 편집국장인 이치가와는 다른 임원을 대신해서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어떤 작가의 출판회에 참석하게 된다. 출장 도중 그는 자신을 지금의 자리까지 밀어준 유명한 작가 사토미의 부음을 듣게 된다. 사토미의 장례식이 끝나고 부인 히사코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그는 이유를 묻는다. 그녀는 후미히코가 사토미의 핏줄이라고 한다. 그들은 결혼 전에 사토미를 두고 경쟁하던 다른 출판사의 편집자들이었다. 그들이 결혼하게 된 것도 사토미의 주선에 의해서다. 사토미에게는 그가 열렬히 사랑한 프랑스 간호사 출신의 카렌이 있다. 그녀는 50대다. 여전히 아름답다. 사토미는 아직 60대로서 갑자기 심장병으로 죽었다. 이치가와가 편집자로 사토미의 집을 드나들던 중 카렌과 불륜에 빠진다. 사토미의 장례식 후 카렌은 사토미에게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 그는 거절한다. 그들이 불륜에 빠졌던 10여년 전에도 카렌은 프랑스에 간 적이 있다. 이치가와에게 자신을 선택할 것을 요구하지만 그때도 그는 그녀를 거절했고 그들의 불륜은 끝이 났던 것이다. 아마도 사토미는 그들의 관계를 알았던 것 같다. 또한 히사코는 사토미의 애인이었다. 그렇게 사토미는 이치가와에게 복수를 했던 것이다. 집을 몇달간 나와있던 이치가와는 히사코에게 함께 살 것을 요구한다. 아들 후미히코에게 진정한 아버지에 대한 사실은 나중에 자신이 얘기하겠다고 한다. 그는 사토미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것인가? 아니면 아내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것인가? 어쨌든 내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결말이고 이야기 구조이지만 책 제목인 지금 사랑하라는 주제와는 잘 어울리는 결말인 것 같다. 두번째 이야기는 젊은 여인 치카의 불륜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는 20대 후반이다. 그녀의 애인 히데이치는 서른 다섯이지만 고등학생 딸이 있는 유부남이다. 그는 스킨십에 대해서 얘기한다. 부부도 지속적인 스킨십이 없으면 더이상 부부가 아니라고 한다. 히데이치와 그의 아내도 어려서부터 연애를 하다가 딸인 카나가 생겨서 결혼한 케이스라고 한다. 지금은 스킨십이 거의 없다고 한다. 치카의 아버지는 그녀가 16살이던 고등학생때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스킨십이 없었다. 그녀의 부모는 둘다 학교 교사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전에 같은 학교 동료였던 젊은 미인 여교사와 바람을 피우게 되었다. 치카는 아버지의 연애상대자를 찾아간다. 그일로 그녀의 아버지는 애인과 헤어진다. 그런데 그 다음해 그녀의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시게 된다. 지금 치카는 자신이 경멸하던 그런 불륜에 빠져있다. 그런데 히데이치가 너무 좋다. 사랑에 빠진 그녀는 살도 좀 붙고, 그를 만나고 나면 더욱더 그가 그리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히데이치의 딸 카나와 그녀의 친구, 즉 여고생 둘이 그녀를 찾아와서 그녀에게 자신의 아버지와 헤어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치카는 그녀의 아버지는 진실한 사랑을 선택하지 않아서 그가 죽을 때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치카는 나중에 아버지의 애인이었던 여자를 만난다. 그녀가 치카의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으로 병문안을 갔고, 함께 시골로 가서 치료하자고 권했지만 치카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외면했다고 하면서 그녀의 제의를 거부하고 외롭게 죽어갔다고 한다. 치카는 아버지와 달리 자신은 진실한 사랑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사회적으로는 용납되기 어려운 선택이지만 그녀도 지금 사랑하라는 주제와 적합한 선택을 하는 것 같다. 세번째 이야기는 이혼한 여성의 사랑찾기다. 미사키는 전남편의 바람으로 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낸다. 3년전에 이혼을 하고 고향인 후쿠오카로 내려와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는 30대 후반이다. 그녀는 혼자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 여유있게 살아가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업무에 대한 매진으로 이혼의 아픔을 치료하고 있다. 그녀의 회사는 종합 여행사다. 각 영업지점을 관리하는 업무다. 30대 후반의 그녀에게는 힘에 부치는 업무다. 그리고 회사는 바야흐로 항공세일즈 부분만을 떼어내서 자회사로 분리하려고 한다. 이대로 가면 그녀는 자회사에 소속하게 되고 월급은 현재보다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여유있는 생활과 노후대책을 하지 못하게 된다. 전국을 다니면서 근무하는 종합직으로 전환할 것인가? 아니면 고향에서만 근무하는 지방직으로 남아 자회사로 소속할 것인가? 미사키는 기로에 서게 되지만 종합직으로 선뜻 전환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를 도와주는 후배사원 안자이와 어울리게 된다. 그는 그녀가 동경에서 결혼생활을 하던 때 그녀와 친한 후배이며 대단한 미인이었던 히로미와 결혼을 했다가 안자이의 바람으로 이혼한 경력이 있다. 동생 아내의 주선으로 미사키는 시청 공무원인 노가미라는 남자와 선을 보게된다. 남편으로서 손색이 없는 훌륭한 남자였지만 미사키는 결혼에 자신이 없어서 그의 프로포즈를 거절하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안자이와 술을 마시다가 그와 하룻밤 같이 자게된다. 그 후 안자이의 진면목이 하나씩 드러난다. 미사키와 친한 선배가 하나하나 알려준다. 안자이가 이혼한 것은 히로미가 전 애인과 다시 바람을 피워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안자이는 히로미의 장래를 위해서 자신이 바람을 피웠다고 했다는 것이다. 안자이의 아버지는 외과의사다. 그는 암으로 죽게된다. 몇년간 암으로 고생하면서도 아프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자는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안자이 아버지의 뚜렷한 주관이 있었던 것이다. 안자이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힘든 점을 스스로 감수하면서 살고 있었다. 영업실적보다도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하는 처신을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형편없는 사원이었지만 거래처와 관계는 좋았다. 안자이의 아버지의 장례식에 히로미가 와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가 그녀의 장래를 위해서 모든 것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장례식때 미사키는 우연히 안장이의 방을 들어가 보게 된다. 그녀가 이혼의 아픔으로 힘들어 할때 그녀가 좋아하던 영화 DVD를 100엔만 받고 빌려주었다. 그때 그는 자신은 DVD를 수집하는게 취미라고 했다. 수집한게 총 500장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를 위해서 밝은 내용의 영화만을 몇개 사서 그녀에게 권했던 것이다. 미사키는 안자이의 진심과 그의 진실한 사랑, 그녀에 대한 사랑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대학교때 영작문 시간에 20년 후의 자신에게 쓴 편지를 과제물로 제출하고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다. 그때 그 교수께서 그녀에게 그때의 편지를 보내주었다. 20년 전의 그녀는 20년 후의 그녀에게 혼자가 아니다. 힘들고 어려우면 20년 전의 자신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 곁에는 누군가 마음으로부터 당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이라고 한다. 그리고 20년 동안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고 씌여져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20년 전의 그녀의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 진실한 사랑을 위해 그녀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것을 선택한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의 진실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의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의 최선을 선택해야 한다. 시라이시 가즈후미가 쓴 3가지 이야기가 정서적으로 다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는 동감이 된다. 지금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옆에 있는 사람을, 가족을, 아내를,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 동안 열심히 잘 살아왔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또 앞으로의 20년을 위해서 다시 일어서서 전력질주 해야 한다. 그것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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