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삼스레 말할 것도 없이 MP라는 곳은 성역이라 불릴 정도로 전설적인 곳이었다. 초기 힙합을 이끌었으면 클럽 문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또 그 클럽을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던 MP HipHop Project는 매년 많은 수가 쏟아져 나오는 힙합 컴필앨범 중 그나마 들을만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레이블로서의 전환, 그 후 처음으로 전 레이블 차원의 결과물인 2002년의 MP HipHop Project는 당연히 이들에게 부담감을 주었을 것 같다. 앨범을 전체적으로 보자면 작년의 MP HipHop 참여진이 많이 눈에 안 띌 정도로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띈다. 이것은 1년 새에 크게 변한 힙합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힙합 컴필레이션이 주욱 그래왔듯 신인들의 등용문이 되어서 앨범의 스타를 배출하고 그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는 전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1999 대한민국의 허니패밀리, 2000 대한민국의 CB Mass와 주석,2001 대한민국의 Ill Skillz, 2001 MP HipHop의 822,2002 대한민국과 Still-A-Live의 Infinite Flow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002년의 MP HipHop은 아무리 봐도 Rookie라는 칭호를 부여할 정도로 확 떠오른 뮤지션은 찾기 어렵다. 리쌍의 앨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Double K는 GM과 마구 교차하는 Verse에 제 Flow를 살리지 못한 느낌이고 Square, BLX, Vasco는 노력했지만 조금 역부족인 느낌이다. 아무리 그래도 최악인 G-Ma$Ta보다는 나으니 위로를 삼아야 할 듯... 이렇게 신인을 찾기 어려워도 노련한 선배들이 앨범의 퀄리티를 잘 메꿔주고 있다. 한층 발전하고 있는 듯한 Joosuc의 프로듀싱 능력이 빛을 발하는 신나는 곡 풍류가에서 Mp Fam 모두가 멋진 랩핑을 들려주고 있고 SnP 출신들인 Defconn, Verbal Jint는 여러 트랙에서 다음절 라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B-Soap은 Kricc의 비트와 딱 맞아떨어지는 무기력한 도시청년같은 느낌의 랩을 들려주면서 오히려 곡에서 GoliathMonsta를 압도하는 느낌이다. Juvie, B-Soap, 9th Kill, 각나그네, 김진표 등은 패밀리 외의 피쳐링 진으로 그 역할을 훌륭히 해서 앨범의 맛을 한층 더 살린 느낌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한 집단에게 있다. 앞에서도 거론한 G-Ma$Ta의 클랜인 Yuksy Strike... 그들은 너무 허접한 결과물로 멋진 컴필레이션 앨범에 퀄리티를 확 떨어뜨리고 있다. 아예 내용도 없고 유치한 라임으로 일관하는 '무뇌아 가사'의 Red-Roc(그나마 보컬이 들을만 하다.), 썰렁한 훅과 밋밋한 랩핑으로 아무 특징없는 곡을 만들어낸 G-Ma$Ta. 전혀 와닿지도 않는 재미없는 인생얘기로 한곡을 채워서 자기만족성의 (최악의) 트랙을 만들어 낸 Rhymer. 그나마 Side-B는 자신들의 본래의 모습과 잘하는 것을 보여주므로서 들을만한 트랙을 하나 선물했다.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계속 생각난 것이 있다. 앞으로는 Family 앨범으로 발매해라. 여러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업해서 정말 꿈의 곡이 탄생하는 것은매우 이상적인 Project성 컴필레이션 앨범의 모습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냉철한 음악적 평가없는 트랙 수 불리기는 차라리 잘 걸러내고 추려내 1cd 앨범으로 냈으면 버릴 트랙이 없는 Classic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Classic의 조건은 여기에 있다. 걸러내고 걸러낸 비트와 가사가 집합된 정수. MP HipHop Project의 미래는 그 부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