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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영성의 실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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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코넬리의 책, [뒤엉킨 영성]을 읽는 과정에서 수차에 걸쳐 눈물을 훔쳤다. 이는 내게 흔한 일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감동으로부터 멀어지던 내가 아닌가. 우선 나의 정황을 언급해야할 것이다. 요즘 나는 바싹 메마른 영성을 자각하며, 그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었다. 원래는 영성에 대해 제법 진지하게 추구했었지만, 세월의 무게가 내 삶에 얹혀지는 가운데 내면의 감각이 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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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코넬리의 책, [뒤엉킨 영성]을 읽는 과정에서 수차에 걸쳐 눈물을 훔쳤다. 이는 내게 흔한 일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감동으로부터 멀어지던 내가 아닌가.

우선 나의 정황을 언급해야할 것이다. 요즘 나는 바싹 메마른 영성을 자각하며, 그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었다. 원래는 영성에 대해 제법 진지하게 추구했었지만, 세월의 무게가 내 삶에 얹혀지는 가운데 내면의 감각이 둔해졌다. 어느 샌가 기도는 아주 힘들 때나 잠깐 하늘로 쏘아내는 화살기도로 축소되고, 묵상은 드문드문 경건한 기억을 되살려내어 읊조리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한때 화려했던 영성에의 가열찬 노력은 아련한 기억 저편으로 밀려나버린 것이다.

현 상황은 두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첫째로, 영적인 지식들을 내 생각 속에 되살려내어 반추하는 일이 뜸해졌다. 둘째로, 그 지식들과 내 삶을 연결하고자 하는 열망이 식어버렸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이 강력한 존재감을 가지고 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나의 내면에서는, 기독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현대인으로서의 정체성 사이에 상당한 긴장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를 타협이나, 타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이 긴장을 극복할 힘이 사라졌고, 따라서 기독인으로서의 강력한 실존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삶 전반에 불만족이 스며들었고, 쇄신이 필요하다는 자각이 의식 언저리에 희미하게 떠올랐다.

그러던 차에 전부터 읽고 싶어했던 [뒤엉킨 영성]을 간신히 손에 들게 됐다. 한동안 경건 서적을 손에서 놓아버렸지만, 이 책을 두어 장 정도 읽게 되자, 이제 책이 나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이 책은, 내게 상황을 바꾸라고 훈계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 안에서 주님을 향한 희미한 열망의 불씨를 다시금 지피라는 격려로 가득하다. 내가 이 책에서 새삼 되새기게 된 점은 다음과 같다: 나는 주님을 사랑한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심지어 내가 죄를 짓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나는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 그 마음이 한결같다면 비록 나의 삶이 비루(鄙陋)하다할지라도 내 삶은 주님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영성은, 무엇보다도 가식이 없다. 그리고 자신의 미성숙과 미완성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또한 비록 무능력하지만, 그 무능함 안에 주님을 향한 열망이 있다. 그것이 바로 ‘뒤엉킨 영성Messy Spirituality’이다.

여기서 잠깐 책의 제목에 대해 좀더 정확하게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뒤엉킨’ 영성이라는 말보다 ‘혼탁한’ 영성이라는 말이 더 좋은 역어라고 생각한다. Messy의 사전상의 원의(原義)에도 이것이 더 맞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혼탁한’ 영성이라는 역어를 채택할 때 독자에게 그 의미가 더 명확해질 수 있다. 이 영성은 결코 반듯하지도 않아도 그 대신 한곳에 고정되지 않고 계속 성장해가며, 단아(端雅)하지는 않지만 진솔한 영성이다. 저자는 내게서도 이 영성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내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는지를 확인시켜준다. 그러한 확인 속에서 내게 그 사랑과 그 열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한다. 주님에 대한 그 사랑, 주님을 향한 그 열망이 비록 꺼져가는 것 같지만, 실은 가느다랗지만 그럼에도 분명하게 살아있다.

저자, 야코넬리가 나를 격려해준 유효한 방식은 주로 예화들이었다. 매우 인상적이고 독특한 실제 사례들로서, 실로 [뒤엉킨 영성]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적지 않은 예화들이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여기에는 그중 하나만 언급하겠다.

어느 선생의 영특한 제자가 어느 순간부터 고급영작문의 학점이 70점으로 떨어졌다(142-143). 스승은 제자의 능력을 알기에 어떻게든 그가 다시 힘을 내어 제 실력을 발휘하기를 바랐지만, 그는 항상 그 점수대에 머물렀다. 오랜 시간 뒤에 만나게 된 그 제자는 뉴욕 타임즈에서 기자로 일하는 중이었으며, 그제사 과거의 이야기를 스승에게 들려준다. 아버지는 투옥되고, 어머니는 성매매를 하고, 형은 마약밀매에 뛰어든, 실로 비참한 상황에서 모든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오직 자신이 도맡아야 했다. 당시의 70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제자는 말한다. 그리고 야코넬리는 말한다: 우리의 -100점에서 30점이 모자라는- 70점이 하나님에게 드리는 최선일 수도 있다고... 즉 우리의 죄의 무게 속에서 우리가 다한 연약한 헌신을 하나님은 기쁘게 받아주신다는 말이다.

책의 예화도 아름답지만, 이를 보석같이 빛나게 해주는 것은 저자의 탁월한 목회적 성품이다(저자가 목회하는 교회에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야코넬리는 어떻게 이런 탁월한 목회적 통찰을 가지고 책을 쓸 수 있었을까? 그는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다년간 고투하였다. 그렇기에 신학교를 두 군데나 다니다 모두 중도에 그만 둔 것이다. 그는 분명 스스로에게 정직하고자 노력하였다. 연속된 신학교 자퇴의 결과로 목사로서의 자격 미비에 대한 그의 상처와 일종의 열등감은 책에 잘 나온다.

야코넬리는 정녕 상처받은 치유자이다. 그의 상처에서 생성된 강력한 통찰에서 독자들을 쇄신시킬 힘이 나온다. 지나간 날들에 대한 극렬한 아픔과 그의 내면에서 벌어진 치열한 고투가 그를 힘들게 했겠지만, -나를 포함한- 독자들에게는 소중한 힘의 근원이기도 하다. 또한 그가 자신의 아픔과 고투 가운데서 깨달은 것처럼, 나 또한 혼탁한 영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나를 한결같이 사랑해주신다. 내게 필요한 것은, 영성의 본질에 대한 통렬한 자각과 성숙을 향한 강력한 열망뿐이다.
p********e 2003.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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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침체에 빠진 사람을 위한 위로와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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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에서 무력감과 좌절감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일독하도록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본서는 불완전한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를 매우 인상적으로 펼쳐보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완성되지 못하고 무능력한 당신의 삶" 속에도 주님은 계신다. 신앙생활의 현실은 정리정돈이 완벽하게 된 깔끔한 모습이 아니다. 어질러져있고 흐트러져있고 그리고 뒤엉켜
"영적 침체에 빠진 사람을 위한 위로와 격려" 내용보기
신앙생활에서 무력감과 좌절감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일독하도록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본서는 불완전한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를 매우 인상적으로 펼쳐보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완성되지 못하고 무능력한 당신의 삶" 속에도 주님은 계신다. 신앙생활의 현실은 정리정돈이 완벽하게 된 깔끔한 모습이 아니다. 어질러져있고 흐트러져있고 그리고 뒤엉켜있다.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닐찌라도 우리는 "뒤죽박죽된" 현실 속에 서있는 자신을 볼 때가 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의 그 현실 또는 뒤엉킨 영성이 우리와 에수님이 만나는 곳이라고 말한다. "현재의 삶 속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 내 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일관성이다"(11쪽). 그리고 우리의 영적 생활은 우리가 지금 처해 있는 뒤엉킨 생활 속에서 출발한다. 저자에 의하면 여기서의 영성은 정돈된 상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어수선한 혼란 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관한 것이다. "뒤엉킨 영성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결코 단정하고 깔끔하고 질서 정연한 것이 아니라는 엉뚱한 주장을 한다"(20쪽). 이런 주장에 일부 독자는 당혹스러을 것이다. 그러나 좀더 귀를 기울여보면 영혼에 한줄기 통찰의 빛이 임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은 우리가 아무리 엉망진창이고 불완전해도 우리를 거잘하지 않으신다. 유진 피터슨도 말하기를 "하나님은 죄를 짓고 뒤죽박죽이 된 우리를 물리치거나 내팽겨쳐 버리지 않으신다. 오히려 곤경에 처한 우리를 찾아와 구원하신다"라고 했다. 저자의 문제제기는 이것이다. 교회 안에 영적으로 마비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덕이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 그것은 불안과 자신에 대해 느끼는 왜소함과 무가치함 그리고 회의 등이다. 그런데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이런 결점을 숨기고 있다. 솔직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저자에 따르면, 영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영성이란 완성되고 완벽해지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미완성 상태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37쪽). 따라서 교회는 무능력하고 불완전하고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을 환영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신약성경에 의하면 예수님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이들에게 마음이 더 끌렸다. 사실 "자신이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까지 우리는 예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49쪽).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진정한 성장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적 성장은 하나의 공식으로 정리될 수 없다. 영적인 성장은 하나의 교육과정이나 훈련 프로그램 그 이상이다. 영적 성장은 강의실이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것은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필사적으로 하나님을 찾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침체에 빠져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좋은 일의 징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목도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결국 예수님을 찾게 된다. 침체에 빠지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과 그 동안 억눌려 왔던 열망과 동경에 우리의 주의를 좀더 집중하게 된다"(129쪽). 즉 침체에 빠지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황폐한 상황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 마이클 야코넬리에 따르면 우리의 뒤엉킨 삶은 하나님의 기회다. 하나님은 우리의 뒤엉킨 삶을 멀리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시는 곳이며,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곳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곳이다. 영적인 삶은 우리에게 힘든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사랑, 즉 끈덕진 사랑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독자는 이 책에서 바로 이러한 소망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침체에 빠지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과 그 동안 억눌려 왔던 열망과 동경에 우리의 주의를 좀더 집중하게 된다.
l****s 2003.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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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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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대부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자신의 약점을 숨긴체 완벽한 척 한다. 속 마음은 경건하지 않는데 경건한 척 하며 착하지 않는데 착한 척 한다. 물론 경건하려고 착하려고 노력은 해야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타내야 하는데 이것을 숨기는 것이 문제이다. 힘들면 힘들다 어려우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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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대부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자신의 약점을 숨긴체 완벽한 척 한다. 속 마음은 경건하지 않는데 경건한 척 하며 착하지 않는데 착한 척 한다. 물론 경건하려고 착하려고 노력은 해야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타내야 하는데 이것을 숨기는 것이 문제이다. 힘들면 힘들다 어려우면 어렵다 얘기해야 한다.하나님 앞에서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하기 때문에 사랑하신다. 있는 그 자체를 사랑하신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기도도 많이 못하고, 성경도 자주 읽지 못하고, 전도도 잘하지 못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지 않고, 헌신적인 삶을 살지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못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나아가면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통해 뒤엉킨 영성이 풀어지리라 생각한다. 내 안에 있는 가식은 다 깨버려야 한다. 거짓도 깨버려야 한다. 완벽주의도 깨버릴 때에 성장이 있다. 하나님은 거룩하지만 나는 거룩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만이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라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가식주의가 어느 정도는 벗겨 지리라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은혜보다 교회 안에 잇는 사람들을 더 화나게 만드는 것도 없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우리는 초대받지 않은 잔치 자리에 비틀거리며 들어간다. 그리고 초대받지 않은 사람을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고 문가에 서 있는 초대받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 예수님의 '무책임한' 사랑 때문에 잔치 자리에 들어가게 된 우리는 스시로 나라를 지키는 감시자가 된어 하나님의 나라를 보호하고, 하찮은 사람들(내가 알기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포함되어야 할 사람들)을 밖에 세워 두는 일을 해서 은례를 '보다 책임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s*****l 2004.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