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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Chopin''s The Awak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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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편식이 심하지만, 보다 선택적 의미로서 전공분야 (대학의 전공선택에 있어 내 스스로 결심을 한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대학원 전공 선택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었다)로서 사회과학 분야를 택했지만, 지금 일하는 분야 또한 그쪽이지만, 가치관이나 일상 등에서 혼란스러울때 내가 돌아가는 곳은 언제나 순수문학이었다. [제인 에어]나 [안나 카레리나]의 모습에서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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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편식이 심하지만, 보다 선택적 의미로서 전공분야 (대학의 전공선택에 있어 내 스스로 결심을 한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대학원 전공 선택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었다)로서 사회과학 분야를 택했지만, 지금 일하는 분야 또한 그쪽이지만, 가치관이나 일상 등에서 혼란스러울때 내가 돌아가는 곳은 언제나 순수문학이었다. [제인 에어]나 [안나 카레리나]의 모습에서 그다지 남다르지 않음을 느끼던 나에겐, Kate Chopin의 [The Awakening]은 언젠간 읽어야 할 독서목록에 속했는데, 우연치 않게 [이브가 깨어날때]를 찾게 되었다. 이건 패트리셔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가 번역서로 이미 몇년전에 소개 (이번에 소개된거 말고 이제는 품절된 거, 난 품절이 되고서야 이미 번역서로 소개되어 있음을 알았다)되었음을 알고 느낀 감정과는 다른 기쁘고 반가운 것이었다. 그리고보니, 매번 번역이 어떠니 저떠니 하였지만 은근히 너무나 좋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있는 것을, 베스트셀러나 마케팅의 광풍에 가려 잘 파악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었다. 원제목과 같이 소개된 경우일 경우에는 거의 웬만한 수준의 작품들은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고, 꾸준히 의식있는 출판사들이 잘팔리지 않음에도 꾸준히 책을 찍어내고 있다 (그런 반면에 [오만과 편견]은 도대체 몇종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19세기 미국남부, 스물 여덟의 여인, 아니 여인이기 이전에 어머니이고 아내로서의 요구됨이 더욱 컸던 에드나가 있었다. 돈을 잘벌어오는 남편 (나이차는 좀 나지만), 그리고 튼튼한 아이들, 중산층의 존경받는 지위를 지닌 그녀는, 아내나 아이들의 어머니가 아닌 자신이 사랑받지 못함에 공허감을 느끼게 되고, 주변에 맴도는 로버트란 청년과 애정관계를 맺게 된다. 하지만, 로버트는 이에 대한 주변의 지탄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게 되며....여기까지 보면 어째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이 떠오른다 (그래서인가, 지탄받던 작품을 처음으로 제대로 평가한건 프랑스의 문학비평가였던 것이다). 플로베르의 엠마는, 갈색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어두운데선 검은색으로 밝은 곳에선 청색으로 보이는 엠마의 눈의 상징하듯, 인간의 불안정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에드나에 대한 묘사는 이렇다. "....식별력이 부족한 무심한 관찰자라면, 스쳐지나가면서 에드나의 모습에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좀 더 민감한 감수성과 식별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여인이 지니고 있는 고귀한 아름다움을, 그리고 균형잡힌 자태와 동작이 지니는 우아함과 단아함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에드나 폰텔리에를 다른 여인들과 구별직는 그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말이다...''(p.44). 에드나는 엠마와 비슷한 길을 걸었지만, 무심한 독자에게는 비슷한 결말을 맞는 것으로 보였지만, 파멸(self-destruction)과 자아 파악 (self-realization)이자 초월에 대한 의지로 나뉘어진다. 밑줄긋기에 썼던 제 6장의 에드나 내면의 빛과 바다는 바로 그녀의 자아가 깨어남과 그리고 이 작품의 결말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핵심이다. 번역서의 제목에서 이브라곤 했지만, 난 사실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으로 보기 싫었다. 사회에서 강요되는 남성성에 힘들어하는 남성도 있으니 말이다. 어느 다른 사람에 대한 상대적인 관계에서 스스로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 스스로를 인식하고 파악해 나간다는 것은 ''사춘기''의 한 면모이기도 하다. 한번쯤 당연시 여기는 것들을 거부하고 반항하면서, 스스로의 자아가 커나가는 것이다. 사춘기를 제대로 겪지 않고 너무나 당연시 여기던 길을 따라갔던 난, 나중에서야 그런 시기가 올까봐 두려웠던, 겪던 안겪던 결말은 이미 주어졌으니 따라만가면 될거라고 생각했던 난, ''사춘기''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했던 것이며,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도 그 ''사춘기''와 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다가옴을 깨닫게된다. 너무나도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말이 있다. ''...새는 알에서 빠져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인상깊은구절]
...한가닥 희미한 빛이 에드나 폰텔리에의 영혼 내부에서 불을 밝히기 시작했는데, 그 빛은 길을 밝혀주면서도 그 길로 들어가는 것을 금하고 있었다. 그 빛은 초기 단계에서는 폰텔리에 부인을 단지 어리둥절하게 만들 뿐이었다. 그 빛은 몽상의 세계로, 명상으로, 그리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그 한밤중에 그녀를 휩쌌던 그 아련한 고통으로 그녀를 몰아가고 있었다. 간단히 말해 폰텔리에 부인은 자신이 인간으로서 이 우주 속에 차지할 자리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내부 세계와 주변세계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지해야 할 관계를 깨닫기 시작했다. 이것은 스물여덟의 젊은 여인의 영혼 속으로 불시에 밀려들기에는 너무 엄청난 지혜라서 주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성렬이 각각의 여인에게 기쁜 마음으로 선물하기에는 너무나 큰 지혜라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의 시작은, 특히 한세상의 시작은 반드시 막연하고 무질서하게 뒤엉켜져 있어 극도로 불안한 법이다. 우리들 중 그러한 시작을 극복하고 일어선 사람이 실제로 몇명이나 되겠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스러지고 마는가! 바다의 목소리는 고혹적이다.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포효하고 영혼을 유혹하여 고독의 심연 속으로 한동안 넋을 잃고 헤매게 만들며, 은밀한 사색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게 만든다. 바다의 목소리는 영혼을 상대한다. 바다의 손놀림은 감각적이고, 부드럽고도 은밀한 포옹으로 육체를 감싸안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6.10.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