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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수렁에서 허우적대는 복음서 저자들의 첫번째 이야기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수렁에서 허우적대는 복음서 저자들의 첫번째 이야기" 내용보기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룻밤사이에 나무가 한그루 심어져 있다면? 내가 알지 못하는 나무, 가족이 심지 않았다는 나무라면, 누가 심었는지, 무슨 이유로 남의 집 정원에 나무를 심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만약 우리집 정원에 나무 한그루가 심어졌다면,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닐 것 같다. 혹시 네가 심었느냐고. 누군가 심었다면 무엇때문에 심었느냐고. 아마 누가 심었는지 알수 없다면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수렁에서 허우적대는 복음서 저자들의 첫번째 이야기" 내용보기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룻밤사이에 나무가 한그루 심어져 있다면? 내가 알지 못하는 나무, 가족이 심지 않았다는 나무라면, 누가 심었는지, 무슨 이유로 남의 집 정원에 나무를 심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만약 우리집 정원에 나무 한그루가 심어졌다면,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닐 것 같다. 혹시 네가 심었느냐고. 누군가 심었다면 무엇때문에 심었느냐고. 아마 누가 심었는지 알수 없다면 그 사실을 알때까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소피아의 정원에 갑자기 나무가 서 있는 장면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소피아가 모르는 나무가 심어졌다고 말해도 신문광 남편은 관심이 없었다. 원래 있었던 나무 아니냐며 반문할 뿐이다. 소피아는 나무와 단 둘이 있는 게 무서웠다. 그러다 옆집의 판자때기 집을 기웃거리는 젊은 청년을 보았다. 그에게 물었더니 그 나무는 너도밤나무라고 했다. 자신의 집 정원에 너도밤나무 한 그루가 심어졌다. 누군가에 의해. 이 나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동네에서 다 쓰러져가는 그 빈집을 판자때기 집이라 불렀다. 수렁에 빠져 지내는 중세 역사를 연구하는 마르크는 제법 저렴한 가격에 나온 그 집을 구하고 싶었다. 낮은 가격의 세라고 하지만 그가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은 집세의 3분의 1 정도였다. 그는 역시 수렁에 빠져 지내는 친구 한 명을 기억해냈다. 선사시대 전문가인 마티아스가 그였다. 마티아스를 만나 같이 지내자고 말하고 다른 친구 한 명을 구했다. 바로 1914년에서 1918년에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 전문가인 뤼시앵이었다. 세 명이서, 아니 마르크의 대부이자 경찰에서 퇴직한 외삼촌이 모여 네 명이서 각 한 층씩을 차지하게 되었다. 다 쓰러져가는 집을 고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이 판자때기 집으로 소피아가 찾아오게 된다. 그 집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렸고, 이사 오기 전에 만났던 젊은 남자가 사는 걸 보고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이다. 너도밤나무 밑에 혹시 뭐가 들어있는지 불안해 견딜수 없었던 소피아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나무 밑을 파보고 싶었다. 3만 프랑의 수고비를 건네자 돈이 필요한 그들은 나무 밑을 파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뒤 소피아가 사라지게 된다. 경찰로 퇴직한 마르크의 외삼촌인 방두슬레와 마르크, 마티아스 뤼시앵은 합심하여 소피아를 찾게 되는데 본격적인 그들의 수사와 추리가 시작된다.

 

 

 

 

정점에 도달하려고 추구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감추어져져 있게 마련인 본질에 가 닿게 되어 있다네. (261페이지 중에서)

 

나는 이 소설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이유가 마르크의 외삼촌이 역사를 전공하는 그들을 가리켜 복음서의 저자로 부르기 때문이었다. 마르크를 마가복음, 마티아스를 마태복음, 뤼시앵을 누가복음으로 부르는 식이다. 그가 복음서의 저자들로 부르기 때문인지 주변 사람들도 그들을 그렇게 부른다. 각 인물들은 각자의 특징이 있다. 마르고 예민한 마르크, 덩치가 크고 느리며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티아스, 집을 고치는등 잔재주가 많고 재치있는 말을 자주 쏟아내는 뤼시앵이었다.

 

작명센스가 뛰어난 게 소설을 쓴 저자의 역량인지, 소설을 번역한 번역자의 역량인지 잘 모르겠다. 그 작명센스에 반하게 됐다. 처음 판자때기 집에 소피아가 나타났을때, 뤼시앵이 하는 말들은 꽤 인상적이다. '일반 경계경보! 대피하라! 이웃집 여자가 이리로 온다!' 는 식이다. 자신들의 집에서 서쪽에 위치했다고 소피아의 집을 서부전선이라고 부른다. 동쪽에 사는 쥘리에트의 집은 동부전선이라고 부르며 평화조약을 맺는 게 좋을 것 같다고도 한다. 마르크는 답답하다하여 집안에서 옷을 벗고 사는 마티아스를 가리켜 수렵채집인이라고 부른다.

 

각자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경제적 생활을 잘해내지 못하는 이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소피아의 사건을 수사한다. 더군다나 맨 위층엔 경찰 출신인 방두슬레가 진두지휘를 하는 건 당연지사다. 소피아의 시체 발견과 누가 소피아를 죽였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소피아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면밀히 살피고 조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추리소설 같지 않은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여타의 다른 소설들처럼 피가 난무하지도 않고 위트있게 진행된다. 다만 사건을 해결하는 면에서는 탁월하다. 형사들 못지 않다. 의외의 살인범을 찾기까지의 여정이 만만찮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내용이 꽤 재미있고 특별했다. 이 소설이 복음서 시리즈의 첫 편이라는데, 복음서 저자들의 다음 이야기가 몹시 기다려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6.10.21. 신고 공감 1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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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나무 아래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정원 나무 아래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내용보기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라는 제목은 정말 정감있게 다가오면서, 뭐가 있을까 맞춰보라고 하는 저자의 목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어느날,아침 어제까지 없었던 나무 한 그루가 정원에 심겨져 있음을 발견한 소피아. 무언가 섬찟한 느낌이 든 소피아는 남편에게 나무의 존재에 대해 얘기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쓰러져가는 판자때기'라고 불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소피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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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라는 제목은 정말 정감있게 다가오면서, 뭐가 있을까 맞춰보라고 하는 저자의 목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어느날,아침 어제까지 없었던 나무 한 그루가 정원에 심겨져 있음을 발견한 소피아. 무언가 섬찟한 느낌이 든 소피아는 남편에게 나무의 존재에 대해 얘기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쓰러져가는 판자때기'라고 불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소피아네 옆집을 기웃거리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계속적으로 찜찜함을 느끼고 있던 소피아는 그에게 나무 이름을 물어보니 '너도 밤나무'란 대답이 돌아왔다. 이렇게 소피아는 매력적인 네 남자중 한 남자와 대면을 하게 되는 것.

 

'쓰러져가는 판자때기'에 네 남자가 이사를 들어온다. 그들이 이사를 들어오는 과정 또한 유쾌하다. 그들은 바로 살인사건을 파헤쳐갈 멋진 콤비들이다. 중세시대 전문가 마르크, 선사시대에 빠져사는 마티아스,1914~1918년 제 1차 세계대전의 전문가 뤼시앵. 마가복음,마태복음,누가복음의 저자들의 이름을 닮아서 이들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복음서 시리즈'라 한다고 한다. 이렇게 30대 남자 셋은 자칭 수렁에 빠진 남자들이다. 역사 분야의 오다쿠들이지만 뤼시앵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직업이 없다. 마티아스는 동네의 식당에 종업원으로 일을 하게 되긴 하지만. 거기에 한 명더. 마르크의 외삼촌이면서 전직 형사인 68세의 방두슬레. 방두슬레를 보고 있으면 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난다. 잘생겼으면서 자유분방한듯 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듯한 수사방식을 보고 있노라면.

 

'쓰러져가는 판자때기'에서 보면 서부전선인 소피아네가 있고, 동부전선으로 불리는 쥘리에트의 집이 있다. 쥘리에트는 독신녀로서 남동생과 살면서 '르 토노'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그녀는 소피아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마티아스는 이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고,모두들 털털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쥘리에트에게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웃집 남자들을 지켜보던 소피아가 어는 날 찾아와서는 나무 얘기를 들려주며 나무 밑을 파 달라는 부탁을 한다. 의외의 제안이긴 했지만 그들은 소피아의 부탁을 들어주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소피아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전직형사 방두슬레의 촉이 발동을 하고,친구형사인 르게넥을 이용하여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소피아의 조카 알렉상드라가 나타나고,소피아의 불에 탄 시체가 나타나고, 소피아의 집을 찾아 왔던 크리스토프 동피에르란 남자가 며칠 후 살해당하는 사건들 속에서 네 남자의 케미가 빛을 발하게 된다.

 

 소피아의 과거를 찾아나가던 중 소피아와 동피에르의 살인사건 모두 15년 전 어떤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내가 실종 되면 제일 먼저 의심을 받는 것은 남편이라고 했던가? 아내의 일에 너무나 무관심했던 남편 피에르, 소피아가 실종되자마자 이모를 찾아온 알렉상드라, 소피아의 의붓동생등 많은 사람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해결이 되는가 싶었더니, 범인은 정말 의외의 인물이었다. 이 사람이 범인일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다면 추리 소설을 직접 써도 될거란 얘기를 해주고 싶다. 어떻게 그 사람이?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 자신의 능력밖의 일에 욕심을 내고,상대를 향한 분노로 표출이 된다.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미움을 받게 되는 상황은 어찌해야할까?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해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일방적인 분노가 나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게 된다면...요즘 사회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모든 부분이 매끄러운 것은 아니었다. 알렉상드라를 의심하고,알렉상드라의 행동 설정등은 조금 지나친 부분이 느껴졌고, 동피에르와 마르크의 만남과 대화도 어색한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돌멩이를 차면서 이것 저것 생각하면서 길을 걷는 마르크의 첫 등장장면으로 시작하여, 역사학자라는 캐릭터를 정말 잘 살린  등장 인물들의 대사는 시종일관 유쾌했다. 뤼시앵은 자신의 분야인 제1차 세계대전에 관심을 가지다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가 중세 전공의 고고학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중세 전문가인 마르크였다. 서두르지 않고 모든 것을 지휘하는 방두슬레의 매력또한 만만찮았고,음...마티아스는 조용한 캐릭터로서 보일듯 말듯 움직이지만 몸으로(?) 매력을 발산한다.왜 이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네 남자의 매력적인 모습들을 보고싶은데.

 

소설의 머리말에 'ROMAN POLICIER(추리소설) 라고 쓰다가 줄임말로 'ROMPOL1''ROMPOL2'등으로 적어소 '롱폴'은 바르가스의 추리소설,즉 믿고 읽는 프랑스 스릴러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굳어졌다하니,그녀의 인기가 어떠한지를 알겠다. 프랑스 추리소설가로는 '미셸뷔시'를 좋아하는 데 또 한명이 추가 되었다. 형사 아담스베르그 시리즈도 있나본데,그 시리즈도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다. 어떤 시리즈가 더 매력적일지 비교도 해보면서.

 

참,'너도밤나무' 아래에는 뭐가 있었을까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j*****3 2016.10.23. 신고 공감 7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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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작품 ( Three Evangelists #1)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작품 ( Three Evangelists #1)" 내용보기
아, 정말 독특하면서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중세를 연구하는 마르크 방두슬레, 선사시대를 연구하는 마티아스 들라마르, 1차대전을 연구하는 뤼시앵 드베르누아라는 세 명의 개성강한 역사학자들과 마르크의 외삼촌이자 전직형사 아르망 방두슬레가 아마추어 탐정격으로 등장하는데, 세 명의 역사학자들의 이름을 가지고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이라고 부르는 아르망으로 인해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작품 ( Three Evangelists #1)" 내용보기

아, 정말 독특하면서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중세를 연구하는 마르크 방두슬레, 선사시대를 연구하는 마티아스 들라마르, 1차대전을 연구하는 뤼시앵 드베르누아라는 세 명의 개성강한 역사학자들과 마르크의 외삼촌이자 전직형사 아르망 방두슬레가 아마추어 탐정격으로 등장하는데, 세 명의 역사학자들의 이름을 가지고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이라고 부르는 아르망으로 인해, 세 복음주의자 내지는 사도 (Three Evangelists) 시리즈가 된 것. 서로가 연구하는 분야를 가지고, 서로 경멸하고 비웃는 것마저 너무 웃기고 귀여운 데다가,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창밖을 관찰하고 있지않나, 수사를 하고 있더라도 언제나 자기 관심분야가 나오면 말도 사고방식도 그쪽으로 돌아간다. 역사적 지식으로는 일반인보다 우월할지라도, 일상적인 분야에서 감정적이 되고, 논란을 벌이고 혼자 짝사랑을 하다 신경질을 내는 등 지켜보는 재미가 너무나도 쏠쏠하다.

 

..반응을 기다리는 거요. 살인사건 직후엔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않는 법이거든, 난 반응을 기다리고 있고...방두슬레가 대답했다....

찾아나서지도 않고? 몸소 움직여야 되는거 아닌가요? 외삼촌은 하늘에서 비둘기 똥 떨어지듯, 외삼촌 머리 위루 반응이 뚝 떨어질거라고 생각하세요? 외삼촌은 제가 파리에서 산 23년 동안 머리에 비둘기 똥 세례를 몇번이나 받았는지 아세요?..딱 한번, 딱 한번 밖에 그런 적이 없어요...

바로 그거야. 왜냐하면 여긴...

왜냐하면 여기는 전선이니까. 뤼시앵이 말을 이었다..p.170

 

20여년전에 엄청난 미모와 재능으로 인기를 구가했던 오페라 가수 소피아 시메오니디스는 아침식탁에 앉아, 한때 자신에게 사랑의 언어로 폭탄세례를 주던 남편 피에르 를리보의 관심을 받는 대신,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갑자기 어디선가 생겨난 작은 나무. 그녀는 과거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미칠듯 행위를 벌였던 전연인을 생각하고 불길해하지만, 남편은 전혀 관심이 없다.

 

한편, 이웃의 허물어져가는 5층의 판자집같은 곳에, 돈도 집도 없는 무직자이자 역사학자 마르크 방두슬레가 이사오려고 계획중이다. 수리를 조건으로 싸게 계약이 가능하지만 도저히, 외삼촌과 자신이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애증의 관계인 두 명의 역사학자이자 빈털털이 마티아스 들라마르와 뤼시앵 드베르누아를 끌어들인다. 2층부터 4층까지 올라갈 수록 현대사연구에 가깝게 방을 잡고, 5층은 마르크의 외삼촌이자 전직형사인 아르망 방두슬레가 자리를 잡는다. 이때 뤼시앵의 시점에서 서부전선인 소피아 를리보가 찾아와, 나무 밑을 파줄 것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동부전선인, 식당을 운영하는 매력적인 쥘리에트 등과 함께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매주 목요일이면 찾아오던 소피아가 사라지고, 남편 피에르는 대강 엽서 어쩌고 대답을 할뿐 관심이 없다. 그녀가 걱정하던 나무도 생각나는 참에, 이모와 약속을 했다며 소피아의 조카 알렉상드라가 나타난다. 조카가 올 것을 알면서 사라질 수 없는 건데...그리하여, 세 명의 '복음'(^^)과 전직형사는 각각의 방식으로 수사를 시작하게 되지만...

 

나무를 심은 것은 누구이며, 왜? 그리고, 20여년이나 기다려 (음, 실상은 15년 정도지만서도) 무엇을 얻으려 했던 것일까, 범인은!!!

 

언제나 다잉메세지나 우연히 들은 대화의 일부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 봐봐) 가 꼬임으로 인해 사건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으로 인해 반전에 반전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언제나처럼 읽으면서 "범인은 누구?"하며 눈에 불을 켜고 읽었기에, 첫번째 반전 이전에 범인을 이미 캐치했지만서도 (흠흠^^ 가장 단순한 답이 가장 정답확률이 높더라구).

 

이 아마추어 탐정격들의 대화가 너무나도 즐거워, 오래동안 잡고 있고 싶었다.

 

 

p.s: 프레드 바르가스 (Fred Vargas)

 

- 아담스베르그 (Commissair Adamsberg) 시리즈

1. 1991, 파란 동그라미의 사나이, L'Homme aux cercles bleus; English title: The Chalk Circle Man, 2009 (International Dagger award) 애정사 빼곤, 사건에 대한 직관이 정답률 100%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1)

2. 1999, L'Homme à l'envers; English title: Seeking Whom He May Devour, 2004, (Prix Mystère de la critique)
3. 2000, Les quatre fleuves; English title: The Four Rivers. Graphic novel (with Edmond Baudoin).
4. 2001, 4의 비밀, Pars vite et reviens tard; English title: Have Mercy on Us All, 2003, (Prix des libraires) 사건배경은 엄청나게 흥미로우나, 그의 수사력과 애인자질이 의심스럽다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4)
5. 2004, 트라이던트, 해신의 바람 아래서, Sous les vents de Neptune; English title: Wash This Blood Clean from My Hand, 2007 (International Dagger award) 거기서 15살은 빼세요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5)
6. 2006, Dans les bois éternels; English title: This Night's Foul Work, 2008
7. 2008, Un lieu incertain; English title: An Uncertain Place, 2011
8. 2011, 죽은자의 심판, L'armée furieuse; English title: The Ghost Riders of Ordebec, 2013 (International Dagger Award) 과거와 현대, 큰고 작은 사건이 촘촘히 채우는 흥미만땅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8)
9.
2015, Temps glaciaires; English title: The Ice Ages

 

- Three Evangelists series

1. 1995,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 Debout les morts; English translation: The Three Evangelists, 2006, (Prix Mystère de la critique; International Dagger award)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2. 1996,  Un peu plus loin sur la droite; English translation: Dog Will Have His Day, 2014

3. 1997, Sans feu ni lieu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6.11.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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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프레드바르가스
"[서평]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프레드바르가스" 내용보기
[죽은 자의 심판],[트라이던트]를 통해서 한국의 스릴러 독자들에게 프랑스 스릴러란 이런 것이다. 하고 제 맛을 보여준 작가 프레드 바르가스. 첫 작품때는 조금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퍽퍽함이 존재했으나 [트라이던트]를 통해 보여준 스릴은 이미 스릴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다 주었다. 이제 작가는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다. 이미 알고 있는 아담스베르그 형사
"[서평]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프레드바르가스" 내용보기

[죽은 자의 심판],[트라이던트]를 통해서 한국의 스릴러 독자들에게 프랑스 스릴러란 이런 것이다. 하고 제 맛을 보여준 작가 프레드 바르가스. 첫 작품때는 조금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퍽퍽함이 존재했으나 [트라이던트]를 통해 보여준 스릴은 이미 스릴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다 주었다. 이제 작가는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다. 이미 알고 있는 아담스베르그 형사 시리즈가 아닌 전혀 다른 시리즈다.

 

등장인물 또한 색다르다. 형사가 주인공이 아니라 전직형사를 필두로 한 일반인들이다. 그것도 학자들. 학자들인 무슨 추리를 하고 무슨 범인을 좇는다고 하겠지만 이웃의 실종을 토대로 한 그들 4인방의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일반인의 반전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여기에 더하여 독특한 작명센스까지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 작가 중에서도 자신만의 특이한 주인공들 이름을 짓는 사람들이 있듯이 프레드 바르가스는 복음서 저자들이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어렵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성경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금세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약성경의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저자 마태, 마가, 누가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마티아스. 마르크 그리고 뤼시앵이다.

 

그들은 모두 학자들인데 전문분야도 상이하다. 마티아스는 선사시대에, 마르크는 중세시대에 그리고 뤼시앵은 1차 세계대전에 빠져있다. 모두들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있지만 정작 그 지식을 쓸 곳은 전혀 없다. 뤼시앵 정도만 학교에 가끔 강연을 할 뿐 그들은 그냥 머리에 지식만 가득찬 무일푼인 것이다. 그런 그들이 사건에 휘말리면 어떻게 될까.

 

벌써 나흘이나 지났군. 내일 아침엔 마태복음이 르게넥한테 전화를 해야 할 거야. 오늘 저녁에 전화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연습시켜야지. 나무와 구덩이, 정부, 행방불명된 본부인. 이 정도면 르게넥이 움직일거야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올테지.(98p)

 

살 곳을 찾아서 방황을 하던 마르크는 다 허물어져 가는 집 값이 조금은 쌀 법한 곳을 고르지만 그나마도 자신의 힘에는 벅차다. 자신과 대부 방두슬레가 둘이서 감당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한 그는 마티아스와 뤼시앵까지 끌여들여 3층집을 수리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이웃집- 뤼시앵의 말을 빌면- 서부전선에는 왕년의 소프라노가 살고 있다.

 

지금은 은퇴한 소피아. 그녀는 하루아침에 자신의 정원에 심겨진 나무 한 그루를 보고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무관심한 남편은 그냥 팬이 보낸 선물이려니 하고 말아버리지만 무언가 찜찜한 소피아는 자신들의 옆집에 이사오는 복음서 3인방에게 나무를 파 볼 것을 돈을 주고 부탁을 한다.

 

그렇게 친해진 이웃들은 동부전선의 쥘리에트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함께 밥을 먹기도 하며 정을 나누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녀가 사라진다. 남편은 어딘가 여행이라도 갔다고 하는데 그녀와 친했던 쥘리에트는 그 말을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무언가 감을 잡은 전직형사 방두슬레. 그의 지도하에 복음서 삼인방은 전진하여 공격태세에 이르게 된다. 정말 소피아는 여행을 간 것일까 아니면 자발적으로 사라진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일까.

 

원제인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는 제목보다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라는 새로운 제목이 훨씬 더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조심하라.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무엇이 있을지는 그 누구도 모를 일이다. 그 밑을 파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정말 신기한 캐릭터로 말미암아 읽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프레드 바르가스 작품. 원래는 아담스베레그 형사 시리즈를 기다렸지만 왠지 모르게 복음서 삼인방에게 빠져버렸다. 그들이 다음번에도 어떤 사건에 휘말릴 수 있을까. 제발 그래주기를 소망한다.

 

더하기 : 이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언제일까. 돈이 없어 전화를 설치하지 못한 것이나 화장실이 집 밖에 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서 1980년때쯤이라고 이해했다. 그런데 뒤에서 자료조사를 하면서 등장한 노트북과 스캐너. 이것은 아무리 발달한 나라인 프랑스라고 해도 80년대에 보기엔 무리가 아닌가. 그렇다면 적어도 90년 후반으로 넘어와야 하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그때 핸드폰도 없었을까? 정말 궁금해지는 시대 설정이다.

이달의 사락 b***8 2016.10.10.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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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뭍여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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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아담베그르 시리즈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프레드 바르가스의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라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추리소설 중 아담베르그 시리즈와 함께 가장 인기가 많은 복음서 시리즈 중의 한 작품이다. 복음서 시리즈라고 하면 기독교 서적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복음서의 이름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바르가스의 추리소설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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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아담베그르 시리즈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프레드 바르가스의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라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추리소설 중 아담베르그 시리즈와 함께 가장 인기가 많은 복음서 시리즈 중의 한 작품이다.


복음서 시리즈라고 하면 기독교 서적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복음서의 이름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바르가스의 추리소설은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과 함께 그 사건 속에 등장하는 독특한 인물묘사로 인기가 높다. 형사 아다스베르그 시리즈에서는 빠른 수사보다는 항상 한발 늦는 것 같은 여유로움을 가졌지만, 놀라운 직관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아담베그르 형사와 그의 주변의 독특한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이번 복음서 시리즈에도 독특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전직 형사 방두슬레와 세 명의 할 일없는 역사학자인 마르크, 뤼시앵, 마티아스가 등장한다.


이 소설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세 명의 역사학자가 한 집에 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스로 수렁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35살의 중세전문 역사학자인 마르크는 살 집을 구하다가 다 허물어져가는 5층집을 발견한다. 그리고 역시 수렁에 빠져서 할 일 없이 지내는 선사시대 전문 역사학자인 마티아스를 초청한다. 둘로도 집세가 부족하자, 1차세계대전 전문 학자인 뤼시앵까지 초청해 세 명이 함께 살기로 한다. 시대별로 마티아스가 2층에 살고, 마르크가 3층에 살고, 루시앵이 4층에 산다. 그리고 마르크의 외삼촌이자 대부인 전직 형사인 방두슬레를 모셔와 5층에 살게 한다. 방두슬레는 이들의 이름에 착안해서 각각을 마태복음, 마가복음,누가복음으로 부른다.


 

이들은 다 허물어져 가는 집을 수리함께 함께 티격태격하며 산다. 그때 이웃의 소피아라는 여성이 와서 일을 부탁한다. 자신의 집 정원에 어느 날 갑자기 나무 한 그루가 심겨졌다는 것이다. 남편에게 물어봐도 시큰둥하기만 하고, 도대체 누가 그 나무를 심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무언가 감추기 위해서 나무를 심었을지도 모르니, 두둑한 보수와 함께 나무 밑을 파달라고 부탁한다. 알고보니 이 소피아라는 여성은 한때 오페라에서 이름을 날렸던 전직 오페라 가수였다. 세 명이 나무 밑을 파보았지만, 특이한 것은 나오지 않는다. 그 후 얼마 있지 않아 갑자기 소피아라는 여성이 사라진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다시 나무 밑을 파보지만 역시 아무 것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 후 소피아의 조카라는 알렉상드리아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와 함께 소피아의 시체가 불탄채 발견된다. 결국 경찰은 알렉상드리아를 의심하고, 알렉상드리아를 마음에 들던 마르크는 그녀를 보호하기 삼촌이 방두슬레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진범을 찾아 나선다. 과연 소피아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프레드 바르가스의 소설들은 너무나 치밀하게 짜여져 있어서 거의 책의 끝부분을 읽을 때까지 범인을 찾지 못한다. [트라이던트]와 [죽은 자의 심판]이란 두 권을 읽었지만, 모두 끝까지 범임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비교적 단순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3분의 2를 읽었을 정도에 범인을 짐작했고, 끝까지 읽고서야 내 짐작이 맞았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아담베르그 시리즈보다는 더 쉽게 읽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 재미있기까지 하다.


특히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보다. 세 복음서저자로 불리는 역사학자들의 묘사가 너무 재미있다. 주인공 격인 마가복음으로 불리는 마르크는 다혈질적인 성격이다. 그는 쉽게 화를 내고, 급히 행동을 한다. 비록 중세관련 학자이지만, 크게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도 중세촌락의 상거래 연구에 메달리지만 별 결과물은 없다. 다만 역사를 연구하는 냉철한 판단력은 가지고 있다. 반면 마태음으로 불리는 마티아스는 마르크와는 정반대 성격이다. 선사시대 수렵채집 연구를 하는 그는 한겨울에도 옷을 거의 벗고 있다. 말도 거의 하지 않고, 과묵하고 느긋한 성격이다. 가장 재미있는 인물은 누가복음으로 불리는 루시앵이다. 그는 현실과 1차세계대전을 구분을 하지 못한다. 열심히 사건을 쫓다가도 갑자기 1차 세계대전의 상상 속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인물이다. 이들과 함께 사는 전직 형사였던 방두슬레 역시 독특한 성격을 가진다.


소설은 이 네 명의 인물과 함께, 초반에 사라지기는 하지만 매력적인 오페라 가수인 소피아와, 소피아의 친구이자 마티아스 흠모를 받는 식당 주인 쥘리에트, 그리고 소피아의 조카인 알렉상드리아 같은 매력적인 여성도 등장한다.


갑자기 나무가 등장하고, 결국 시체는 나무 밑에 뭍여 있다는 끔찍한 스토리이지만, 복음서 저자로 불리는 세 명의 주인공과 방두슬레가 펼쳐가는 이야기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미있다. 프레드 바르가스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i*******3 2016.11.08.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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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추리소설]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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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추리소설의 대가라는 프레드 바르가스의 소설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제목은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원제는 "Debout Les Morts"로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뿔, 2008)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것을 금번 비채(김영사)에서 새롭게 계약 개정 출간되었다. 이 추리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독특하다. 역사를 전공한 같은 또래 세 명의 학자들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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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추리소설의 대가라는 프레드 바르가스의 소설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제목은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원제는 "Debout Les Morts"로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뿔, 2008)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것을 금번 비채(김영사)에서 새롭게 계약 개정 출간되었다.

 

이 추리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독특하다. 역사를 전공한 같은 또래 세 명의 학자들이 주인공이다. 마티아스, 마르코, 뤼시앵, 각기 선사시대, 중세시대, 제1차 세계대전을 전공하고 오로지 그 시대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세 명의 학자들. 하지만, 이들은 특별한 직업이 없는 반 백수들이다. 스스로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여기는 세 명의 친구들이 어느 날 다 쓰러져 가는 판잣집(?, 사실, 낡은 판잣집이라지만 5층이나 되는 커다란 집이다.)에 이사를 온다. 여기에 마르코의 외삼촌이자 대부인 아르망 방두슬레가 함께 하게 되고(방두슬레는 전직 형사다. 사건을 진두지휘한다.). 이렇게 네 남자들의 동거가 시작된다.

 

방두슬레는 30대 중반의 세 청년들을 ‘복음서저자들’이라 부른다. 각기 그 이름대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의 저자라고 말이다. 그래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도 이들을 각기 복음서 저자라고 부르고. 뿐 아니라 이 책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를 ‘복음서저자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 역사학자들의 아직은 어설픈 탐정놀이가 재미나다. 물론, 그들에게는 비록 타락한 형사일지언정 연륜 있는 형사의 가르침이 있다. 게다가 이들 반 백수 청년들에게 남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으니, 그건 바로 머리다. 역사에 미쳐 있는 박사들. 그러니 이들은 공부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일에는 일가견이 있다. 아마도 이런 그들의 이력은 사건을 조사하고 추적해나가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게다가 확연히 다른 성향의 이 젊은이들의 동거 생활도 색다른 케미를 선사한다.

 

소설의 시작은 ‘복음서 저자들’이 이사하게 될 집 옆집 안주인(소피아, 유명한 뮤지컬 가수다.)의 당황스러운 감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자신의 정원 한 쪽에 못 보던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다. 아무도 심은 사람이 없는 나무, ‘너도밤나무’. 누가 이 나무를 자신의 정원에 심은 걸까? 그 의도는 무엇일까? 이에 소피아는 불안에 빠져든다. 그런데, 이 나무의 역할이 소설 속에서 과연 어떻게 작용하게 될까?

 

밤새 갑자기 정원에 나타난 나무라니. 왠지 기시감이 있다. 그렇다. 모리스 르블랑의 뤼팽 시리즈 가운데 <바리바>에서도 농장 버드나무의 위치가 바뀌었던 내용이 나온다. 물론,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나무, 뒤바뀐 나무의 위치가 작용하게 되는 내용은 다르지만. 이 나무들이 범죄에 사용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렇게 갑자기 생긴 나무에 대한 불안감을 쫓아내지 못한 소피아는 자신의 옆집에 이사 온 세 청년들을 살펴보고, 믿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자, 이들에게 자신의 나무를 파 봐 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나무를 파보지만, 나무 아래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소피아가 사라졌다. 14일 후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되고. 과연 소피아를 죽인 건 누구일까?

 

소설은 한 명씩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사건 전개는 더욱 미궁을 향해 나아간다. 그런데, 어째 아주 큰 역할을 할 것 같던 정원의 너도밤나무는 별 역할이 없는 것 같다. 그 아래 누군가의 시체가 묻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과연 그럴까? 소설을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이 나무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계속하여 미궁으로 빠져드는 사건. 여기에 얽힌 수많은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재미난 구성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가히 프랑스 추리소설의 대부라고 불릴만하다. 프레드 바르가스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을 만큼.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r 2016.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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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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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 집 정원에 심어진 나무 한 그루..집 주인 소피아 시메오니디스는 불안에 떨지만 남편은 그녀의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집에 사는 중년부부죠.) 곧 쓰러질 것 같은 이웃집에 궁여지책으로 함께 살게 된 젊은 역사학자 세 사람, 마티아스, 마르크, 뤼시앵 그리고 마르크의 외삼촌 전직 형사였던 방두슬레가 이사를 오고 소피아는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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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 집 정원에 심어진 나무 한 그루..
집 주인 소피아 시메오니디스는 불안에 떨지만 남편은 그녀의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집에 사는 중년부부죠.)

 

곧 쓰러질 것 같은 이웃집에 궁여지책으로 함께 살게 된 젊은 역사학자 세 사람, 마티아스, 마르크, 뤼시앵 그리고 마르크의 외삼촌 전직 형사였던 방두슬레가 이사를 오고 소피아는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나무 밑을 파보아도 아무런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소피아가 실종되고 남편은 그녀의 부재에 큰 관심이 없고, 꽤나 유명한 성악가였던 소피아가 예전 자신의 스토커 같은 애인의 엽서를 받고 만나러 갔다고 말할 뿐입니다.
(돌아올때 되며 돌아오겠지..뭐 이런..-_-;;;)

 

소피아의 친구인 쥘리에트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아직 젊고 순수한 그리고 시간이 많은 세 명의 역사학자 그리고 전직형사 방두슬레는 소피아 실종사건에 뛰어들게 되는데...

소피아의 남편에게 정부가 있음을 알고 의심스러운 정원의 나무를 다시 조사하지만 역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사건이 흐지부지되려는 순간, 젊고 매력적인 소피아의 조카 알렉산드라가 나타나고 이어 소피아로 의심되는 시체가 발견됩니다.

 

이 이야기는 추리소설입니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시시각각 바뀌는데 숨겨둔 애인이 있는 남편, 상속에 연관된 조카 알렉상드라, 계모와 아버지 등 소피아의 현재와 과거가 밝혀지면서 범인 추적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이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하는건 경찰이 주체가 아닌 이웃에 이사 온 세명의 역사학자들과 전직 형사를 중심으로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입니다.
현재는 잉여인간에 속하지만 똑똑하고 개성 강한 세명의 역사학자 마티아스, 마르크, 뤼시앵이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모습은 여느 추리소설의 해결사와는 다른 전개를 보여줍니다.

 

과연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어떤 비밀이 있을지 마티아스, 마르크, 뤼시앵, 그리고 방두슬레의 추적을 따라가보면 진실이 밝혀지겠지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b*****k 2016.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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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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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의 백수에 가까운 젊은 역사학자들이 등장한다. 선사시대 전문가 마티아스, 중세 전문가 마르크, 제1차 세계대전 전문가인 뤼시앵, 그리고 마르크의 외삼촌이자 대부이며 퇴역형사인 방두슬레, 이렇게 네 남자가 이웃집 여인이 실종된 사건을 풀어간다.    이 네 남자는 제각기 개성이 뚜렷하고, 관심 분야가 확실하며, 나름대로 한 성질하는데다, 토론 좋아하는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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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거의 백수에 가까운 젊은 역사학자들이 등장한다. 선사시대 전문가 마티아스, 중세 전문가 마르크, 제1차 세계대전 전문가인 뤼시앵, 그리고 마르크의 외삼촌이자 대부이며 퇴역형사인 방두슬레, 이렇게 네 남자가 이웃집 여인이 실종된 사건을 풀어간다.

 

 이 네 남자는 제각기 개성이 뚜렷하고, 관심 분야가 확실하며, 나름대로 한 성질하는데다, 토론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답게 하루 종일이라도 티격태격 입씨름을 벌이는 사람들이다. 실종된 이웃집 여자는 한때 제법 이름을 날리던 오페라 가수였으므로 오페라 주변 이야기도 등장하고, 무대가 파리이므로 파리 시내 곳곳에 자리 잡은 조각상들도 이야기 전개에 한몫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대부분의 부부는 세계를 떠나 비슷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피아가 신문을 보고 있는 남편에게 어제는 없던 나무가 하루 사이에 정원에 생겼다고 얘기하자, 남편은 신문에서 눈도 떼지 않고는 별 관심없는 말투로 그러냐고 한다. 그러자 소피아는 적어도 창 밖을 보면서 대답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자, 그때서야 남편은 매우 귀찮은 듯 일어서 창 밖 정원에 심어진 나무를 본다. 하지만 소피아처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소피아는 안 보이던 나무가 정원에 생긴 것만으로도 겁이 나는데 말이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부부들 일상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부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부부로 산 세월이 많이 쌓일수록 서로에 대하여 데면데면 해지는 것은 세계의 미스터리는 아닐까 생각된다.

 

 소피아는 이렇게 심어진 나무의 이름조차 모른다. 그러나 어느 날 한 남자에게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물어보게 되고, 이 남자는 어린 너도밤나무라고 얘기해 준다. 그리고 며칠 뒤 옆집으로 의문의 세 남자들이 이사를 오게 되는데, 이 세 명 중 나무의 이름을 알려준 남자도 같이 있다. 이들을 지켜보던 소피아는 이들을 찾아가 자신이 부탁하는 일을 들어주면 사례를 하겠다고 얘기한다. 그 일이란 마당에 구덩이를 파는 일이다.

 

 

 며칠 뒤 소피아가 사라졌다. 그러자 매주 목요일날 소피아와 식사를 하던 친구가 이 남자들을 찾아온다. 그리고 이 남자들과 같이 사는 전직 형사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전직 형사는 소피아의 얘기를 듣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그렇게도 소피아가 무서워하던 나무를 남편이 심었다는 사실이다.

 

 전직 형사인 대부는 소피아의 남편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해보려고 마음 먹는다. 그리고 남편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은 소피아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옛 애인에게서 엽서를 받고 그 곳으로 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무에 관해 질문하자 남편은 사실은 자신이 심은 것이 아니며, 단지 소피아가 불안해 하기도 하고 괜히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날까봐 그냥 자신이 심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이고, 소피아의 행방은 밝혀질지 끝까지 읽지 않을수가 없다.

 

 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읽느라 잠 못 이룬 날들이 허다했다. 아버지가 어느 날 사다주신 셜록 홈즈를 읽고는 추리소설에 푹 빠지고 말았다. 그 한 권을 시작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 읽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언제부턴지 자연스럽게 추리소설보다는 자기계발 서적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 시절 읽으며 두근거리던 그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되어 설레였다.

 

 

 소설가란 결국 가공의 인물을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바르가스처럼 손에 잡힐 듯 인물을 그려내는 소설가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바르가스가 보여주는 등장인물에 대한 애착, 다시 말해 인간과 인간성에 기울이는 관심이란면에서 본다면, 바르가스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테두리를 넘어, 프랑스 문학이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모럴리스트 전통을 확실하게 이어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르가스의 추리소설은 크게 보아, 논리보다 직관을 중요시하는 아담스베르그 형사와 그와는 반대로 논리 없이는 수사도 없다고 외치는 그의 둘도 없는 충실한 부하 당글라르 형사가 등장하는 계열과, 아마추어 탐정인 마르크, 마티아스, 뤼시앵이 등장하는 복음서 저자들 계열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렇듯 작품마다 맛깔스럽게 펼쳐지는 휴먼 드라마야말로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t**********3 2016.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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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 시리즈 추리소설 - 『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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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추리물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었습니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심장의 쫄깃함.마지막엔 반전.그렇기에 이 소설들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끝을 봐야 손에서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이번 이 책은 <CWA 인터내셔널 대거상>을 수상한 작품이었습니다.이 상은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상이며 이 상을 비롯해 예술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는 <미스테르 비평가상>, 일본 본격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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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추리물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심장의 쫄깃함.

마지막엔 반전.

그렇기에 이 소설들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끝을 봐야 손에서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이 책은 <CWA 인터내셔널 대거상>을 수상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상은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상이며 이 상을 비롯해 예술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는 <미스테르 비평가상>, 일본 본격미스터리 BEST10 선정작이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상들을 거머쥔 이 책.

어떤 사건이 저를 반겨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의 첫 장 첫 문장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습니다.

"피에르, 마당에 좀 이상한 게 있어요." 소피아가 말했다. - page 7

마당에 정체모를 나무 한 그루.

이 책의 제목과 연관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너도밤나무'.

'너도'라? 너의 존재. - page 12

그리고 소피아에게만 느껴지는 죽음의 냄새, 실종,그리고 10여일 후, 그녀로 추정되는 불에 탄 시체.

어느 대목 하나하나 모두 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습니다.

읽을수록 제가 이 책 속에 빠져들어 그 곳에 있는 것 같아서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이 소설 속엔 강력계 형사인 르게넥, 남편 피에르, 조카 알렉상드라, 쥘리에트의 남동생, 소피아의 아버지 등 용의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른 추리소설과는 달리 이 소설은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엔 강력계 형사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이 아니었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형사와 역사학자들이 풀어내는 사건 해결방식.

조금은 어설프게 보이기도 하였고 의견이 안맞는 것 같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들의 추리는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복음서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 알려진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가 재출판된 작품이었습니다.

아마도 소설 속의 인물들로 하여금 그러했을 것입니다.

마태복음의 '마티아스 들라마르', 마가복음의 '마르크 방두슬레', 누가복음의 '뤼시앵 드베르누아'.

이들의 별칭과 함께 어울러진 사건과 그 해결모습.

처음 접해본 접근방식이라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래서 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이 있었습니다.

"이보게 친구, '정점에 도달하려고 추구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감추어져 있게 마련인 본질에 가 닿게 되어 있다네.'" - page 261

이 문구가 이 소설의 전부를 의미해 주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고나니 그녀의 다음 작품들이 궁금하였습니다.

『죽음 자의 심판』, 『트라이던트』가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찾아 읽어봐야 겠습니다.


이달의 사락 a*****6 2016.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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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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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마당에 좀 이상한 게 있어요.” 소피아의 말에도 남편 피에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의 시각에서 보더라도 그 누구도 마당에 심은 적 없다는 너도밤나무 한그루가 무슨 대수일까? 곰곰이 되짚어 보자면 집안에 무단침입해서 나무를 심었다는 것인데 불안감, 오싹함을 느껴야 정상이겠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너무나 당연하게, 때론 무심하게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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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마당에 좀 이상한 게 있어요.”

 

소피아의 말에도 남편 피에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의 시각에서 보더라도 그 누구도 마당에 심은 적 없다는 너도밤나무 한그루가 무슨 대수일까? 곰곰이 되짚어 보자면 집안에 무단침입해서 나무를 심었다는 것인데 불안감, 오싹함을 느껴야 정상이겠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너무나 당연하게, 때론 무심하게 넘어가기도 하는 일이 다반사이겠다. 독자의 입장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단 말이지. 원래 작은 의혹을 처음부터 유심히 관찰해서 경계를 제대로 했더라면 미스터리는 아지랑이처럼 일어나지는 않을 터.

 

 

남편은 끝내 이 나무의 존재를 신경 안 쓰고 넘어가지만 소피아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무시무시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이웃집 문을 두드린다. 어랏, 다 쓰러져가는 그 집에는 네 남자가 살고 있네. 가장 연장자인 퇴역 형사 방두슬레, 역사학자 세 명 : 방두슬레에 의하면 그들은 마태복음, 누가복음 같은 복음서로 불리 우는 마티아스, 뤼시앵, 마르크이다. 아하, 이래서 복음서 시리즈로 불리는구나. 정작 당사자들은 그리 불리는 것에 질색하는 것 같으면서도 체념하고만 그 상황들이 굉장히 우스꽝스럽다.

 

 

이 남자들에게 돈을 줄 테니 나무 밑을 파달라는 부탁을 하는 소피아. 뭐 시체라도 나왔다면 발칵 뒤집어지겠지만 그럴 일은 없었고. 헛수고 했다면 투덜대던 차에 실종되어 버린 소피아. 아내의 실종에도 역시 별다른 반응이 없이 무심한 남편 피에르, 그리고 그녀와 가깝게 지냈다는 이웃녀 쥘리에트, 이모를 만나기로 했다고 아이를 들쳐 업고 찾아온 조카 알렉상드라까지. 소피아의 실종을 두고 여러 사람이 수상하다 싶었는데 실종되었던 그녀가 불탄 차량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이 모든 것이 계획적인 살인이었음을 직감하는 사총사.

 

 

그제야 마당에 심어진 나무는 무언의 경고 같은 상징물이었던 것 같다. 다짜고짜 심어질 까닭은 없는 법, 소피아의 과거와 현재를 추적함으로서 그녀에게 무지불식의 원한을 품었을만한 상대와 그 배경을 조사하는 사총사의 추리와 캐릭터별 매력이 인간적으로, 유머러스하게도 그려진다. 분명 그녀의 죽음으로 인하여 이득을 챙길 사람이 있겠지. 증인으로 나섰던 사람마저 살인당해서 사건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지는데.....

 

 

제목대로 생명력의 상징이자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사수하는 나무가 죽음을 불러오는 무서운사신이 되어 버리는 이 설정은 끝에 가서야 오싹하고 두렵게 만든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답은 항상 가까이에 있지만 단 한번만으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줄은, 또 그 점을 허점으로 노렸다니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그 살인동기야 살면서 늘 마주칠 수 있는 사실적인 위협이다 싶다가도 다시 한번 발상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겠다. 복음서 시리즈가 아담스베르크 시리즈보다 더 다채롭게 끌리는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좀 더 고전적이면서도 노회함을 노련함으로 역이용하는 방두슬레에게서 느낀 아기자기한 재미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q****5 2016.10.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