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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버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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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야 당신의 사랑을 알 것 같습니다…"   <만화 아버지> 1의 표지그림이 가족들과 함께 케익의 촛불을 끄는 것이라면, <만화 아버지> 2의 표지그림은 품안에 가족들을 감싸안고 있다. "아버지, 이제야 당신의 사랑을 알 것 같습니다…" 어제 딸이 빌려온 이 책을 저녁먹고 보기시작했고, 후반부를 넘어가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감당할수가 없어 결국 딸에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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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야 당신의 사랑을 알 것 같습니다…"

 

<만화 아버지> 1의 표지그림이 가족들과 함께 케익의 촛불을 끄는 것이라면, <만화 아버지> 2의 표지그림은 품안에 가족들을 감싸안고 있다. "아버지, 이제야 당신의 사랑을 알 것 같습니다…" 어제 딸이 빌려온 이 책을 저녁먹고 보기시작했고, 후반부를 넘어가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감당할수가 없어 결국 딸에게 들키고야 말았다. 책을 읽으면 서평을 써야만 책을 읽었다 느끼는 나이기에 딸에게도 배울점 많은 좋은 엄마로 인정받고 있다. (자화자찬) 왜 항상 지나간 후에야 알게되는 것일까? 표현하지 않더라도 부모님(특히 아버지)의 사랑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렇게 배워왔고 그렇게 살아왔기에 그분들은 표현한다는 것에 인색하다는 것을 젊은 우리는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네가 뭐라 하든 난 아빠 자리 따위 진작부터 관심 없었다!"

"네 마음대로 생각하고 네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 뿐이잖아!"

 

아버지를 원망하는 편지를 쓴 큰 딸, 믿어왔던 딸에게 배신당한 느낌을 받은 아버지 한정수의 모습에서 예전에 내 말로 인해 상처받아 우울해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어렴풋이 비쳐보였다. '잘 되면 내 덕이요, 못되면 조상탓이라'고 했던가? 항상 일하느라 바쁜 아버지의 등만 바라봐야했던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라면 그것이 더 어색한 일이었겠지만, 생애 첫 편지가 원망의 글이었음이 너무나 안타가웠다. 아버지 또한 함께 여행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등 자식이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지않았을까 마는, 그져 말없이 지켜봐는 것이 가장으로서의 도리라 배워왔기에 그것을 실천할 나름이었다.

 

오늘 아버지와 손을 잡고 시내 순환 버스 투어를 다녀왔고 점심식사로 얼큰한 칼국수를 먹고 돌아왔다. 더 늦기전에 자식들과 해외여행(가까운 동남아시아라도~) 가보고 싶다는 아버지를 위해 여권신청도 해드렸다. 고통이 찾아와도 가족과 함께 아파하지 못하는 아버지(한정수)가 그나마 믿고 의지할수있는 절친이 있다는 사실에 약간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중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본인이 알아서 좋을일이 있으까란 논란이 예전에 한동안 인터넷을 떠돌았는데, 그때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오늘 갑자기 궁금해지네. 끝까지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으려는 아버지와 알려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그 생각이 났던 것이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내가 환자 입장이라면 내가 중병에 걸렸음을 알고 싶어할까, 또 내가 보호자(가족)이라면 간호를 위해서라도 알고있어야겠지만 환자에게 중병임을 알려야 할지에 대해선 어떤 말을 하기가 쉽지않다. 제 3자의 선택이라면, 책속의 주인공이 그렇듯이 가는 분도 가는 분이지만 배웅하시는 분을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용서와 화해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에 알려야 한다는 쪽이다. '오늘 하루가 내 생애의 마지막 날인것처럼 열심히 살자' 과연 나는 그렇게 살아왔을까? 이제부터라도 그 말에 어울리게 살아가야겠지.

 

마지막으로 '아버지' 당신의 존재감은 표현하지 않더라도 든든하게 등뒤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살아계셔주신 것만으로 자식들에게 있어서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주세요.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주세요.



s*******1 2012.04.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