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맙소사, 이거 야오이물이었군
"맙소사, 이거 야오이물이었군" 내용보기
이 정도면 해도 너무 한 것 아닌가. 아 머리야.3년 전에 크리스토퍼 놀런의 <조커正傳>이 개봉하였을 무렵, 어떤 사람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영화는 기승전결이 아닌, 절정-절정-절정-절정-대단원으로 이루어진  구성이었다.' 그리 숨가쁘게, 그러나 이유 있게 독자를 이리 몰고 저리 휘두르는 솜씨란 비단 대중이 볼 거 못 볼 거 다 구경하여 닿고 닳아진 세기말, 천년기초에
"맙소사, 이거 야오이물이었군" 내용보기

이 정도면 해도 너무 한 것 아닌가. 아 머리야.


3년 전에 크리스토퍼 놀런의 <조커正傳>이 개봉하였을 무렵, 어떤 사람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영화는 기승전결이 아닌, 절정-절정-절정-절정-대단원으로 이루어진  구성이었다.' 그리 숨가쁘게, 그러나 이유 있게 독자를 이리 몰고 저리 휘두르는 솜씨란 비단 대중이 볼 거 못 볼 거 다 구경하여 닿고 닳아진 세기말, 천년기초에 비로소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이 이야기를 내가 너무 자주 되풀이하는 감이 없지 않으나, 이미 백여년 전 인류 문화, 아니 문명은 엔터테인먼트 리터러쳐 부문에서 분수에 과한 재보를 이미 품었던 셈이었다. 아, 물론 무려 레종도뇌르 수훈자인 무슈 르블랑을 고작 대중작가로 폄하하는 건 아니며, 다만 내 들뜬 기분이 그저 선의의 관람자들께 행여 오도된 지식을 전달하는 결과를 빚는 걸 피하고자 애써 절제된 평가를 하는 중일 뿐이다.

야오이물이라고 한 것은, 일부 분들이 즐긴다고 하는1) 그 BL물(소위)과 비교한 건 물론 아니다. 다만 주인공의 캐릭터상, 활약상의 비현실성이 이 정도면 정말정말 너무한 것 아닌가, 아, 정말 그런 생각에 호흡이 좀 곤란해져서 내뱉은 말일 뿐이다. <813>에서 뤼팽이 빌헬름 2세를 무슈 호엔촐레른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과연 있었는지 집에 가서 복습을 좀 해봐야겠다(꼼꼼하게도 역주를 달아 놓으시는 성귀수 역자께서는 이런 건 그냥 상식이지 설명 따위를 뭐하러 하느냐는 듯 노코멘트다. 이런 대가의 솜씨는 설사 침묵과 생략만 있는 대목마저도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셈이다. 으, 기막혀).

분명, 해도 너무하는 필치로 이 두꺼운 분량(까치판 뤼팽 시리즈 중 세번째로 두껍다. 황금가지판은 두 권인 걸로 안다)을, <다빈치코드>의 허무맹랑함과 <뮌히하우젠 남작>의 대놓고 허풍식의 유머로 가득가득 잘도 채우고 있지만, 맨 마지막 대목 '그저 웃음이 필요한 시점인 줄 안다'에서 작가의 기실 진지한 속뜻을 캐치하고 마음이 풀려, 빼려던 별 한 개를 마저 채운다. 대전 말엽 프랑스가 많이 고생하던 시기, 임란 후의 우리가 대리만족 역사대체물을 갖고 상처받은 자존을 위로하듯 그들에게도 그런 것이 필요했을 것이다. 물론 단점보다는 장점이 압도적으로 많기에 이런 말은 다 부질없는 사족객설에 불과하다. 성귀수 선생의 번역은 무려 뤼팽만큼 좋다. 성 선생님, 진심 존경합니다.


1) 수정.
s****o 2011.04.28. 신고 공감 6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뤼팽,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나다.
"뤼팽,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나다." 내용보기
뤼팽이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났다. 아무리 뤼팽이 신출귀몰하고 전지전능한 존재에 가깝다고는 하나 독자의 흥미를 배가시켰던 것은 홈즈, 이시도르와 같이 뤼팽을 체포하려 하는 호적수, 돌로레스 케셀바흐나 도브레끄처럼 뤼팽과 대결하는 악당 호적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의 에사레스 베나 의 보르스키는 뤼팽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구원자로서의 뤼팽의 이미지는 너
"뤼팽,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나다." 내용보기
뤼팽이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났다. 아무리 뤼팽이 신출귀몰하고 전지전능한 존재에 가깝다고는 하나 독자의 흥미를 배가시켰던 것은 홈즈, 이시도르와 같이 뤼팽을 체포하려 하는 호적수, 돌로레스 케셀바흐나 도브레끄처럼 뤼팽과 대결하는 악당 호적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황금삼각형>의 에사레스 베나 <서른개의 관="">의 보르스키는 뤼팽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구원자로서의 뤼팽의 이미지는 너무나도 강해서 작품이 우리에게 통쾌함은 줄지언정 긴박감은 그다지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호랑이 이빨="">에 등장하는 뤼팽의 적은 시종일관 사건 전체를 쥘락놓을락 하면서 뤼팽을 흔든다. 뤼팽은 조금씩 사건의 전모를 파악해 나가지만, 사건이 해결된 듯하면 또다른 사건이 터지고, 그 사건을 해결한 듯하면 또다른 사건이 터지는 식으로 반전이 계속된다. 또하나 흥미로운 것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뤼팽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여성 혐오자였던 홈스에 비해 뤼팽은 여성을 좋아했고, 일생에 걸쳐 몇 번씩 사랑과 실연을 반복하긴 했지만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뤼팽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 때문에 판단이 흐려지고 쉽게 흥분을 하는 등,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체적인 구성의 면에 있어서는 <813의 비밀>에 비해 느슨한 면도 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사건이 빠른 속도로 긴박감 있게 진행되어 책에서 손을 떼기가 어렵다. 다만 전작에 이어서 계속 보이는 르블랑의 제국주의적 가치관과 이번 작품에서 보이는 남성우월주의의 시각은,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가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점이라 하겠다.
YES마니아 : 골드 k******1 2003.01.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 번 잡으면 놓칠 수 없다?
"한 번 잡으면 놓칠 수 없다?" 내용보기
우연한 비밀통로가 아니면, 아무리 신출귀몰한 아르센 뤼팽이라도 죽음을 맞이했을 텐데....시종일관 좌충우돌하는 뤼팽을 보면서 그의 신기나 지혜보다는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게다가 한 여인에 대한 사랑과 연적에 대한 질투로 바글바글 끓는 모습이라니, 이제까지의 쿨한 모습에 비해 너무 인간적이지 않은가? 모리타니 황제가 되기까지의 5년간 행적은 너무 스
"한 번 잡으면 놓칠 수 없다?" 내용보기
우연한 비밀통로가 아니면, 아무리 신출귀몰한 아르센 뤼팽이라도 죽음을 맞이했을 텐데....시종일관 좌충우돌하는 뤼팽을 보면서 그의 신기나 지혜보다는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게다가 한 여인에 대한 사랑과 연적에 대한 질투로 바글바글 끓는 모습이라니, 이제까지의 쿨한 모습에 비해 너무 인간적이지 않은가? 모리타니 황제가 되기까지의 5년간 행적은 너무 스케일이 커서 입을 못 다물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뤼팽의 책을 한 번 잡으면,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계속 깨어 읽게 되니, 정말 모리스 르블랑의 이야기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말해야 겠다. 주된 내용인즉, 석연치 않은 죽음을 당한 한 거부의 재산 상속자가 차례로 살해된다. 이 와중에 돈 루이스 페레나 ([서른 개의 관]에서 잠수함을 타고 구세주처럼 나타난 바 있다)는 이들이 없을 경우 재산 전체를 상속받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눈길 아래 (아르센 뤼팽이 도둑질은 해도 사람을 죽인 것이 있던가? 하긴 있다. 하지만 마음 느긋하게 아르센 뤼팽의 활약상을 읽어내려 가기만 하면 된다) 살인범을 쫓는다. 살인현장 밖에 던져진 사과의 이빨자국, 이를 보고 뤼팽은 범인의 자취라 생각해 *호랑이 이빨* 이라 말한다 (톰 클랜시의 작품에도 호랑이 이빨이란 게 있던데.....). 하지만 500페이지나 되는 것을 읽고 나서야 밝혀진 범인은 죽은 제비목을 비트는 것은 예사로 사람들을 죽인 맹수, 호랑이로 내내 비춰졌지만, 너무나도 나약한 의외의 인물이다. 트릭의 폭로까지 제대로 마무리 지어졌다면 좀 더 괜찮은 추리소설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모리스 르블랑은 후반에 뤼팽의 액션씬을 가미해 모험, 액션물로 만들어 놓았다 (게다가 사건의 해설에 있어 주어, 즉 인물이 바뀌면서 뭔가 좀 석연치 않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