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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명화를 보면서 자라면 좋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다. 막 그린 낙서보다야 확실히 정성을 들여 완성한 명화가 작품성에서나 완성도에서나 모든 면에서 좋을 것이다. 그림을 보는 눈도 훨씬 높아져서 취향도 높아질 것이라는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딸들과 그림보기를 즐긴다. 하지만 아직 내아이들은 어린 관계로 미술전시회는 가보지 못했다. 오직 집에서 책으로 명화들을 먼저 접했는데, 이렇게 많이 보고나서 전시회에 간다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루벤스-바로크 미술의 거장 내가 루벤스라는 이름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플랜더스의 개'라는 동화책에서였다.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그림을 그린 화가였다. 그때는 루벤스가 누구길래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지만 후에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나니 네로의 갈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만 한가득 있거나, 그림설명만 빼곡하게 있으면 약간 지루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의 인생에 대한 설명과 그림과 해설 등이 적절히 배분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 익숙한 영어식 이름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좀 헷갈렸다. 그림이 없었다면 같은 성을 가진 다른 인물이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몬다도리 출판사에서 출간된 'Art Book'시리즈를 번역했기 때문인가 보다. 이름을 어떻게 번역했던지 상관없이 그의 그림은 최고다!!
내가 서양의 그림을 처음보고 감탄하게 만들었던 - 바로크 양식을 완성한 루벤스, 그의 그림은 그리스 조각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어색한 포즈에서 탈피하여 좀 더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친다. 실제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감탄했었다. 너무 큰벽과 마주하게 되면 미리 포기하게 되어버리는데 루벤스, 그는 너무 큰 벽이였다. 결국 천재성을 타고 났을 것이라 혼자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나서, 그가 엄청난 노력을 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린 루벤스의 작품들은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무엇이라 말해야 할까. 140여 페이지의 얇지만 큰 예술적 감성을 담고 있다고 하면 충분 할려나. 21세기에 살고 있는 나를 바로크의 거장 루벤스에게로 안내하는 안내서이다. 이 한 권만 읽더라도 루벤스의 생애와 사랑 그의 작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획득할 수 있다. 출생의 배경과 성장, 사랑, 아이들 - 그의 작품에 가려져서 그 동안 알지 못했거나 미처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들을 알게된 매운 즐거운 경험이였다.
'Art Book'시리즈는 대표적인 화가들을 이야기를 계속 펴내고 있다. 빛을 담은 영혼의 화가 반 고흐부터 폴 세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인상주의 화가들, 렘브란트, 뒤러, 카라바조, 모네, 고야, 마네, 피카소, 표현주의 화가들, 르누아르, 호퍼, 클림트, 베르메르, 고갱, 모딜리아니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거나 미술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이름들일 것이다. 어느 누구하나 이름값이 떨어지는 화가가 없다. 이중에서 난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클림트'편이 가장 읽고 싶어졌다. 모든 시리즈들이 다 무척 기대되는 책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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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의 미술은 물론 음악등의 예술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오감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고 한다. 그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예술가들의 이름과 활동은 다 알 수가 없어도, 웬지 보고 들었을때 편안하고, 따스한 마치 봄 날의 엄마의 가슴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대부분 바로크 시대의 작품이기가 쉬운 경험을 가진다.
루벤스. 익숙하고도 막연한 그의 이름은 그래도 그림과 함께 하면 '아!' 하는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그래, 이 그림...!' 하고 가슴의 울림이 먼저 앞서기에 머리의 이해는 뒤로 살짝 숨는다. '지식'으로서는 또 막연해지는 그림들... 그리고 궁금증.
서양 중세 화가들의 웅장하고 역동적인 작품들을 만날땐, 그림 한 점 속에서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너무도 신기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떨쳐지지를 않는다. 과연 이 사람의 삶은 어땠을까? 그림 그리면서 살아가기가 괜찮았을까? 어떻게 어디서 누구에게서 그림을 배웠을까? 등등의 '그림'을 만남으로 인해 금세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져 감을 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궁금함을 못 이겨서, 도서관에서 참고도서로 분류되어 대출도 되지 않는 커다란 화보책을 들여다보는것이 어느 시절엔 취미였는데, 그래서 그림을 보다 보다 챙피한줄도 모르고 도서관에서 잠이 들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친절하고 정갈하고 알찬 책을 본 적이 없다. 오로지 명작의 소개와 단순명료한 사전적 지식을 설명, 전달하고 있는 책들만을 만나 보았었고, 그 예술가의 생애가 궁금하면 또 다시 그 예술가의 삶에 대한 책을 찾아 읽어야 했다. 그렇다... 나의 궁금증을 채우기 위해선, 풀기 위해선, 늘 보고, 읽는 행위가 따로 존재했었다. 그 과정에선 나의 짧은 배경 지식으로 그림의 시대적 연결이 어려웠거나, 흑백이나 조그맣게 소개하는 그림들만으로는 갈증이 쉽사리 떨쳐지기 어려웠다. 아니, 그렇게 작은 그림 속에서 어떻게 그 수많은 이야기를 찾아 보란 말인가? 내가 그림을 보는 재미는 그것인데!
마로니에북스의 아트북 시리즈는, 화가의 삶과 그 시대적 배경에 따른 그의 행적들과 흐름을 따라 변화, 발전하는 작품들의 모습들을 한 사람의 생의 시작과 함께 천천히, 진중하고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에 전하고 있었다.
책 스스로가 장점으로 내세우듯, 고급스러운 재질은 기본으로 화려한 원색 도판과 예술가의 삶과 작품, 명작의 해석, 그 시대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 맥락을 결코 두껍지 않은 이 한권 속에 담는 일이 보통의 정성은 아닐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해준다.
사람이 결코 놓지 않는 유희는 그림, 춤, 글 이라고 한다. 직접, 간접적으로 결코 삶에서 멀리할 수 없는 오래된 유희라고 한다. 아트북 시리즈는 그 유희를 참 다양하게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트북 시리즈, 가볍게 한 손에 들려지는 이 책! 한 권, 한 권... 그 예술가들의 삶을 가능한 많이 만나보고 싶다는 욕심이 솟게 하고 만족감을 주는 책이었다. 책은 돌고 돌아야 나의 책장에도 순환이 끊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진 내게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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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는 예상을 뒤엎고 나를 곧추세워 똑바로 앉힌 책이다. 가장 편한 자세로 루베스의 생애와 작품을 그긋하게 감상하려던 애초의 생각이 빗나갔다. 작고 얇은 책은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1577-1640)의 생애와 작품을 알차게 담고 있다. 크기와 두께, 가격에 비해 실속있고 야무진 책은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당대의 문화, 사회, 정치적 맥락에서 조명한 마로니에북스의 ’Art Book’ 시리즈 중 하나다.
[루벤스]는 먼저 그의 생애를 대략적으로 짚어준다. 그는 아버지가 정치적인 이유로 독일의 지겐에 유배되어 있을 때 그곳에서 태어난다. 유배 기간이 끝나고 쾰른으로 돌아온 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3년 후 마르그리트 드 리뉴 시종이 되어 귀족사회의 습속을 익히며 화가의 꿈을 품는다. 이후 여러 스승에게 그림을 배우며 매우 젊은 나이에 자신의 작품을 팔 수 있는 공방의 주인이 된다. 이탈리아에 체류하는 동안 바로크 화가 카라바조 영향을 받아 화가로서 명성을 얻으며 자신의 회화적 양식을 발전시켜 완성한다. 이 시기에 루벤스는 외교관 일을 시작한다. 잘 생긴 외모에다 유쾌한 대화를 주도했던 그는 군주와 귀족의 신뢰를 얻으며 평탄하고 부유하게 생활한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루벤스는 명암 표현과 관능적 표현에 능한 화가로 꼽힌다. 루벤스 그림은 섬세한 의상과 풍만한 육체, 생기 넘치는 인물 묘사와 대담한 화면 구도가 특징이다. 제노바의 아름다운 여인들을 그린 <마리아 세라 팔라비치노>와 <난장이와 함께 있는 귀부인>, <브리지다 스피놀라 도리아> 같은 작품을 보면 비단과 벨벳 천의 질감을 정확하게 담고 있어 눈으로도 천의 표면이 만져질 정도로 섬세하다. 손을 뻗어 여인의 부드러운 옷자락을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이는 작품이다. <유모와 아르스고>, <미의 세 여신>, <거울을 보고 있는 비너스><디아나와 칼리스토>등 많은 작품에서는 풍만하고 관능적인 여체를 감상 할 수 있다.
루벤스의 자신감 넘치는 붓 터치와 열정은 '신들린 붓놀림'이라는 미술 비평가의 극찬을 듣는다. 그의 작품은 수사학적이고 극적인 동세, 빛을 묘사하는 방법, 뛰어난 대상의 양감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인정받고 명성을 날린 그는 자기관리도 철저한 것으로 알려진다. 새벽에 일어나 미사를 드리고 오후 5시까지 붓을 놓치 않으며 새로운 그림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갔다고 한다. 일생을 순적하게 살았던 그는 잘 생긴 외모덕분이지는 모르겠으나 사랑에 있어서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부인과 사별 후 16세의 어린 아내를 맞아 자신의 여러 작품 속에 여주인공으로 아내를 등장시킨다.
후대엔 바로크 미술의 거장으로, 당대엔 화가들의 군주이자 군주들의 화가로 알려진 루벤스는 화려한 붓놀림과 풍부한 색채를 구사하는 렘브란의 시기와 존경을 받은 예술가이고, 죽음이 임박한 순간까지 명성을 드날리며 주가를 올린 화가이며,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를 띤 자신의 작품 만큼이나 최고의 화가로 대접받으며 화려하고 풍성하게 살다갔다.
단순히 루벤스의 작품 세계를 엿보려 했던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었으나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의 생애와 수많은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서 유익했다. 미술 상식이 풍부해진 것 같아 괜스레 우쭐해지게 만드는 기분 좋은 책이다. 루벤스 작품 전시회에 가면 최소한 아이들에게 아는 척은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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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를 만나다.
표지를 넘겨 루벤스의 자화상을 마주했다. 맑은 눈과 오똑한 콧날, 돌아보는 옆 모습이 훤칠한 미남이다. 젊었을 적에는 훨씬 더 잘 생겼겠다하고 생각했다. 유머러스하고 당대 유명 정치인들과 정치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고받을만큼 재치있고 지식있었던 루벤스, 열여섯의 아가씨와 재혼을 할 만큼 능력있었던 인물 아닌가! 차례를 보니 시대별로 나누고 그의 인생 여정을 몇 분기로 나누어 놓은 것이 한 눈에 보였다. 파랗고 노랗고 분홍의 조그만 네모들은 무엇일까? 측면의 설명을 보니 노란색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하늘색은 역사, 문화적 배경을, 분홍색은 주요 작품 분석을 가리킨다고 한다. 역시 마로니에북스의 책이다. 할아버지는 부유한 약사였다. 그의 아버지는 법학을 공부한 작센의 안나 공주의 법률 고문이었는데 안나 공주와의 불륜 사실이 밝혀져 감옥에 갇혔다 그의 어머니의 용감한 중재로 목숨을 건지고 안트베르펜에서 지겐으로 유배되었다. 유배지에서 루벤스의 형 필립과 루벤스가 태어나고 유배기간이 끝나고 쾰른으로 돌아왔다가 아버지 얀 루벤스가 세상을 떠나자 구교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던 어머니와 안트베르펜으로 돌아왔다. 늦게 화가의 길을 걸었지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줄 알았고 일찍 길드의 거장이 되어 젊은 나이에 자신의 작품을 팔 수 있는 공방의 주인이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 전까지 반 벤의 영향으로 그리스 로마 전통의 고전미술을 학습했다.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카라바조와 안니발레 카라치의 새로운 회화를 접했다. 이후 안트베르펜으로 돌아와 이사벨라 브란트와 결혼했다. 이렇게 루벤스의 삶을 일대기 형식으로 기록하면서도 그가 만나고 영향을 주고 받은 인물들과 그 회화, 당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 그가 그린 그림들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정 주제에 맞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하고, 도판과 설명, 관련 다른 예술인들과 작품을 비교하기도 하고 나란히 내어 놓아 훨씬 폭넓게 감상할 수 있어 더 좋았던 책이다. 미술사 이야기이면서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끌어갈 수 있는 이유는 책의 구성도 한 몫 한다. 루벤스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대의 미술사 흐름을 함께 훑을 수 있고 그의 그림의 특징들을 세세히 일러주기도 하여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나의 그림을 가지고 다시 그 그림의 부분을 떼어내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루벤스의 삶과 예술, 그가 살아 숨쉬었던 시대가 하나가 되어 큰 강이 되는 이 책 한 권으로 루벤스에 대해 잘 알게 될 것이다. 감동적인 명화 갤러리를 본 감격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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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술에 대해선 잘은 모르지만 좋은 그림이 어떤 것인 줄은 조금 볼 수 있다. 바로크 미술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루벤스의 그림은 잘은 모르지만 인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성실한 열정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던 대단한 사람이다. 특히나 그가 살아생전에 플랑드르파를 주도할 정도로 명망도 있고 인기도 얻었던 점에서 참 다행이고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생각하기를 고흐처럼 생전에는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사후에 인정을 받는 것을 보면 예술가로서는 좋은 일이겠지만 인간적인 삶 속에서는 불행이 아니겠나 말이다. 그래서 난 그런 안타까운 화가들의 이야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야 물론 고흐의 그림이야 좋아하지만 말이다.
루벤스는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에 속해있는 안트베르펜 출신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그가 태어난 곳은 독일 서부의 지겐이었다. 루벤스는 1577년에서 1640년까지 살았는데, 14세기에 르네상스가 일어났고, 16세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났으니까 루벤스가 태어난 시기는 종교개혁이 일어난 즈음이었다. 신교를 받아들인 가족들은 그 당시 지배하던 스페인 군의 탄압으로 안트베르펜을 떠나 쾰른으로 이주했던 것이다. 그러다 아버지가 죽고 나자 구교에 관한 신념을 간직하고 있던 어머니는 다시 안트베르펜으로 돌아가서 그를 학교에 보냈단다. 이런 구교이니 신교이니 하는 종교의 움직임이 그가 바로크 미술의 거장으로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신교에서는 종교화를 거의 그리지 않았었지만 루벤스가 살던 곳에서는 아직까지 구교를 믿고 있어서 교회에서 종교화나 제단화를 많이 주문했던 것이 그가 많은 습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인간의 근육 모양이나 해부학적인 지식이 뛰어난데, 종교화나 제단화가 인체의 비례나 해부학에 대해 크게 공부하도록 했을 거다. 만약 그가 구교를 믿고 있는 곳에서 살지 않았었다면 지금 볼 수 있는 섬세한 인체의 표현은 볼 수 없었을 거다. 정물화나 풍경화를 그린 그의 그림을 상상할 수나 있겠는가.
르네상스의 시발점이 되었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서 많은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배운 것도 그의 화풍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아무래도 이전의 중세 시기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인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겼던 르네상스미술에 영향을 받아보니까 지금 우리가 보는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나 티치아노의 생동감 넘치는 색채를 보고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루벤스이기에 경쟁적으로 그의 그림을 모방해왔고, 그와 경쟁하려고 했다. 사실은 그런 모습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조금 이름이 있으면 남보다 더 잘난 천재의 영역에 머물고 싶어하는 교만함이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일 텐데 루벤스는 자신이 모자라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서 배웠다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티치아노의 <라비니아>를 모방한 것을 봤는데 오히려 원본보다 루벤스의 그림이 더 섬세하고 균형이 잡혀있다고 느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청출어람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그러한 루벤스의 성실한 노력이 그를 거장의 자리까지 올려놓았지 않았나 싶다. 누가 한 말이 생각난다. 노력한다고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은 누구나 노력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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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미술의 거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는 루벤스라는 화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책표지에는 바로크 미술의 거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바로크 시대의 미술의 거장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렘브란트 밖에 없다. 미술에 대해 정말 문외한 인걸 나도 인정한다. 그런 나에게 소장 하고 싶은 책만을 출간하는(개인적인 취향) 마로니에북스 사에서 출간된 ‘루벤스’를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책의 구성은 삶과작품, 배경, 명작의 세 영역으로 구분되어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춰 전개 되어간다. ArtBook시리즈 중에 10번째 책인 루벤스를 보면서 다른 시리즈도 검색해 보았다. 루벤스를 시작으로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책을 펼쳐 보았을 때, 활자는 전혀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책 한권에 가득 채워진 그림들에 내가 압도되어 그림에 빠져버렸다. 특히 루벤스의 작품을 보면서 온화하고 따뜻한 기운을 느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다가 눈에 익은 몇몇 그림들이 보였을 땐 어찌나 반갑던지...
그의 일대기가 담긴 책을 보고 있지나 그는 참으로 많은 것을 다 가진 남자인 듯 하다. 예술적 재능과, 부유한 집안, 그리고 외교관으로서의 멋진 삶까지.. 화가로서 인정받고 평탄하고 멋진 삶을 살던 그는 라이벌과 비교가 되었음에도 그와 경쟁하고 싶어 했고, 자신의 풍부한 색체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라이벌의 회화적 특성에 관심을 갖고 그의 공방을 운영했던 능력과 삶의 방식에도 경외를 표했다. 정말 신사가 아닐 수 없다. 화가로서의 굴곡이 많았던 화가들의 작품들을 보면 어둡고 강한 인상을 받게 마련이었는데 루벤스의 그림들은 모두가 평온하고 따뜻한 기분이 느껴진다. 역시 사람은 자신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 55p에 ‘인동덩굴 밑에 앉아있는 화가와 그의 아내’의 작품에서 그의 초상화를 보았다. 갈색 콧수염에 여유 있어 보이는 표정에 선해 보이는 눈매를 보고 있자니 정말 꽃미남 훈남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외모에 예술적인 재능까지 겸비한 터라 옆에 남편인 루벤스의 손을 잡고 앉아있는 그의 아내에게는 나중에 시선이 간 게 사실이다.
루벤스의 제자이자 그의 공방에서 재능 있는 화가 중 한사람이었던 안톤 반다이크가 그린 ‘데 프랑키 가족의 세 아이들’이란 그림에 눈이 간다. 눈에선 반짝반짝 빛이 나고 얼굴엔 생기가 넘치고 장난스러워 보인다. 아이들인지라 각각의 시선처리도 자연스러움이 배어난다. 4살된 아이의 엄마여서 인지 아이가 그려진 그림에 유독 관심이 간다.
책의 마지막 부분인 찾아보기에는 루벤스가 작품을 그렸던 장소와 현재 보관되어 있는 장소에 대한 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방문하여 그의 그림을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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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참 나에게는 생소한 세계이다. 그동안 나는 미술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다. 7살때 처음 다닌 미술학원에서 미술에 소질이 없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 초등학교때에도 미술학원에 다녀보았지만 나의 미술 실력은 전혀 늘지 않았었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은 나에게 두려운 시간이었다. 2시간동안 무언가를 그려내야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할지 항상 고민이었고 마지못해 아주 형편없는 그림을 그려내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다. 이런 나이기에 화가라든지 미술사에대해 내가 관심을 가질지 만무했었다. 큰 관심은 가지지 않았지만 소위말하는 유명한 작품들을 간간히 감상하곤했었는데 그런 작품들을 볼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뿐이었다.
이 책은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한 Art Book 시리즈 중 10번째 책이었다. 첫번째 반 고흐부터해서 쭈욱 출간되고 있었다. '루벤스' 들어본 기억은 있지만 화가라는 것 말고는 어떤 인물인지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가 독일에서 태어나 어떻게 자라서 화가로 인정받게 되었는지 말이다. 특히 이 책에는 많은 그림들이 담겨져 있는데 얇은 책이지만 출간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벤스가 살았던 16~17세기 유럽은 역시 종교와 관련된 문화가 발달한 시기였던만큼 루벤스의 작품도 그러한 것들에 영향을 받은거 같았다. 그래서 종교와 관련된 그림도 많았고 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그의 작품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책의 다양한 그림들 중에서 특히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풍경화였다. 내가 풍경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네이아스의 난파>, <스텐 성>, <라켄의 농장> 이러한 작품이 맘에 들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인물들의 표정과 배경, 색체 등 세심하게 신경써서 그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 뒷부분의 소장처 색인을 보면서 루벤스가 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 작품들이 많은 곳에 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어떤 예술가는 아주 적은 수의 작품을 남기기도 하는데 물론 자기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수도 있지만 가급적 많은 작품을 후세의 사람들에게 남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볼때 루벤스는 예술적인 능력은 물론이고 나의 관점을 충족시키는 훌륭한 화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루벤스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서 인터넷을 통해 루벤스를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피터 폴 루벤스라고 뜨는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라고 나오는데 다른 인물인가하고 잠깐 혼동했었다. 잠깐 생각해보니 미국식 발음과 독일식 발음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순간의 무지에 피식 웃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동안 몰랐던 미술이라는 세계에 한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미술관을 책 속으로 옮겨온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미술관에 가본적이 없어서 직접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을 가질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 책에서 그림을 보면서 느낀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앞으로 미술에 좀더 관심을 가질수 있을거 같고 루벤스의 작품을 본다면 왠지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바로크 시대의 멋진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가 있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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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라는 화가를 알게되면서 가장 쉽게 접한 부분은 바로 '플란다스의 개' 에서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그림이 바로 루벤스의 작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릴적부터 플란다스의 개를 무척이나 좋아하며 많이 울며 봤던 동화책이었는데, 그 그림의 화가가 루벤스라는 사실을 이제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금화 한 닢이 있어야만 볼 수 있던 작품은 바로 안트페르크 대성당의 그림 입니다. 그리고, 네로가 죽어 네로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과 오버랩되던 모습의 작품은 '성모승천'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스페인 왕실이 지배하였던 벨기에의 안트베르펜에서 태어나 자란 루벤스는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절정을 이룬 거장으로 플랑드르 지역뿐 아니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전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던 국제적인 화가였습니다. 루벤스와 더불어 17세기의 플랑드르 미술은 비극적이고 장중한 분위기를 벗고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삶의 모습들을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루벤스는 그림에 대한 재능을 타고났을 뿐만 아니라 지적이고 사교적이었으며 6개의 국어에도 능통한 외교관으로서도 성공하는 화려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루벤스는 서양 미술가들 가운데 여러 기법들을 가장 잘 소화해냈으며, 가장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창조했습니다. 일생 종교와 신화적 주제를 다룬 그림을 비롯하여 평생 30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는데 그의 작품은 바로크 미술의 감각적 풍만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갑자기 광고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얼마전 티비에서 미술전을 한다는 광고를 봤었는데.... 그때 아마 루벤스의 작품 전시회였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화가 이름도 맞는것 같고...그때 티비속에서 지나치듯 몇작품 보여지는 그림들을 생각해보니 루벤스의 미술 작품전이 확실하네요.. 미술전이라 하여 아이들과 함께 가볼까 하고 관심을 기울여 봤었는데 거의 대부분 누드(?) 그림들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가려던 마음을 접었던 생각이 납니다. 이 책을 좀 더 일찍 접했더라면, 분명 그 작품전에 가서 그림작품 감상을 했었을텐데.. 아~ 많이 아쉽네요.. 그림에 대해 잘 몰랐기에 얼핏 선입견을 가졌었던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지만 그림을 참 좋아하기에 미술전을 접해주려 노력하지만 지방에 사는 관계로 많이 접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작품전에는 가보려 노력하고 있는데, 좋은 작품전을 놓친듯 싶어 상당한 아쉬움이 남네요.. 플란다스의 개의 네로처럼 루벤스의 작품을 참 좋아했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미술 작품전시회를 다녀오면 집에와서 한동안 작품 해설집을 들춰보며 자기들이 봤던 그림들에 대해 꽤 여러일 얘기하며 좋아하던데...ㅜ.ㅜ 작품전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 책은 아이들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놓아두어야 겠습니다. 아직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그림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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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가장 슬픈 만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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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c 바로크 미술의 거장으로 서양미술계의 큰 획을 그었던 루벤스 그는 타고난 예술가였으며 능력있는 외교관이었다. 루벤스라는 이름석자의 무게감만을 생각했던 난 그의 일생과 함께 300여점의 작품을 마주하며 새로운 인물해석을 하게된다. 예술가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만되는듯 대다수 위인들의 이야기엔 불행과 악재가 넘쳐나곤한다. 하지만 루벤스는 빛의 화가 모네에 이어 내가 두번째로 만나게된 아주 행복한 예술가였다.
독일에서 출생 아버지로 인해 도피하게된 삶 그리고 이탈리아의 매력에 푹빠졌던 시간들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후 화가로서 성공하기까지 그는 그다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초상화, 종교화, 태피스트리, 동판화에 이르기까지 고른 분야에 걸친 그의 천재적 재능은 곤차가 가문의 빈헨초 1세에 의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화가의 명성을 이용한 외교관활동까지 멋지게 해내고 있던 루벤스 첫번째 부인인 이사벨라 브란트, 노년의 시간에 맞이한 두번째 부인 엘레나 푸르망과의 행복한 결혼생활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그의 생활은 활발한 작품활동속에 녹아들었간듯 열정이 가득하다. 그렇게 한화가의 일생을 그의 작품과 그가 영향을 받았고 영향을 주었던 화가들의 작품과 비교하며 만날수 있다니 참으로 영광스럽다.
무엇보다 한점한점 모두 특별할수밖에 없는 그림들을 300여점이나 만날수 있다니 눈이 너무 호강을 하게된다. 그 수많은 작품들을 마주하며 듣게되는 한 화가의 인생과 열정은 그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있는 동시에 멀게만 느껴지던 예술작품들을 친근하게만들어준다.
세계미술관 시리즈를 만나며 마로니에 북스는 나의 예술세계를 넓혀주는 출판사 나의 좁은 예술식견에 등대와 같은 존재였는데 화가시리즈는 미술관 시리즈와는 또다른 방향에서 예술세계를 접해주고있었다. 세계 유명한 예술가중 한사람 가고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놓쳐버린 전시회의 주인공이었던 루벤스가 아주 특별한 존재로 각인된다.
이렇게 시리즈속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다보면 어느덧 예술세계에 해박해진 내가 되어있을것만같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관심을 가지게된 명화였지만 이렇듯 나만의 예술세계에 푹 빠질수 있게 된데에는 미술관시리즈에 이어 한 화가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세밀하게 다루고있던 마로니에 북스의 지대한 영향이 있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