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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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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초 덜컥,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었다. 회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던 것도 원인이었지만, 이대로 가다간 내 스스로가 무너져 버릴 것 같다는 위기감도 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게 옳은 결정이었는지 아닌지 지금도 자신할 수는 없지만, 뭐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별안간 백수가 된 나는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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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초 덜컥,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었다. 회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던 것도 원인이었지만, 이대로 가다간 내 스스로가 무너져 버릴 것 같다는 위기감도 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게 옳은 결정이었는지 아닌지 지금도 자신할 수는 없지만, 뭐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별안간 백수가 된 나는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론 재충전의 시기이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다시 일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맞았지만, 일단은 아무 생각 없이 세월아 네월아 하며 빈둥거리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예쁜 마누라의 얼굴이 가면 갈수록 무서워짐을 느끼며 난 되도 않는 영어 공부다 뭐다 하며 부산을 떨었고, 일일 계획을 거창하게 세워 그것을 월 단위로 달성하겠다는 허무맹랑한 프로젝트까지 구성했다. 생각해보면 나에 대한 지극한 과신이었다.

 

백수로 지내는 사이 아파트 이웃 아줌마들과 친해졌고, 평생 우습게 여기던 집값, 땅값에 대한 그네들의 심오한 철학에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 이래서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목숨 거는구나”느끼기도 했다.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들의 노고를 절감했으며, 음식 쓰레기 재활용과 쓰레기 분리수거의 소중함, 설거지의 노하우 등을 익혀 나갔다. 바야흐로 소중한 삶의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정말 문득 이 책의 저자처럼 산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전까지 등산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 했던 나이기에, 그리고 저자의 처음 생각처럼 “결국 내려올 걸 왜 굳이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기어 올라가?”를 고수했던 나이기에 생뚱맞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국 집을 나섰다. 우이동까지 버스를 타고 가 도선사로 향한 아스팔트길을 헉헉거리며 올라갔다. 물론 등산에 ‘등’자도 모르는 내가 제대로 된 장비나 옷을 갖추었을 리 만무하다. 청바지에 운동화, 배낭에 김밥과 물, 오이 두 개가 전부였다. 스틱도, 하다못해 장갑도 없이, 디지털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그렇게 산행을 시작했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도선사 위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백운대를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코스 중 하나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오르면 1시간 반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말동무할 이 없이 혼자 오르는 길이니, 더디게 갈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그저 땅만 보며 꾸역꾸역 기어 올라갔다.

 

하지만 산은 역시나 산이었다. 저질 체력의 대명사인 내가 바위길이 많고, 경사가 심한 편인 코스로 올라가자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주위에 아름다운 경치, 나무 사이로 바람이 흘러가는 소리나, 산새들의 노래도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올라가는 중이었다. 정말 북한산에 대한 모독이자, 음악에 대한 모독이었다. 멀티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아니 내 경험상 대부분 불필요하다.

 

얼마쯤 올랐을까. 쇠줄이 나타나며 경사가 높은 바윗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는 뭐 나도 별수 있나. 저자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며, 때로는 11자로 발을 새우며 조심스레 올라갔다.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산을 찾은 적지 않은 등산객들이 변변한 장비 하나 없이 무턱대고 기어오르는 나를 보고, 조소 반 걱정 반으로 쳐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는 주위 시선이 문제가 아니었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점점 주인을 배반하려는 다리 때문에 정신이 없을 뿐이었다.

 

그렇게 오른 백운대. 글쎄. 무어라 설명해야 할까. 주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꽉 막혀 있는 가슴을 뻥 뚫어주는 기분. “아 이래서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구나.”어설픈 초보 등산객의 첫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그랬다. 앞날에 대한 대책이 전무했던 내게, 산은 저자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유 없는 희망과 자신감을 넣어줬다. 흘린 땀이 아깝지 않았고, 내려가는 길이 두렵지 않았다.

 

그 이후 촛불 정국,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등 내 인생을 슬며시 흔드는 일들이 연이어 터져 꾸준한 산행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삶이 나를 속이려 할 때 난 슬며시 산으로 대피하곤 했다. 저자처럼 코스의 변화를 주지도 못했고, 산과 주위 봉우리들에 얽힌 전설을 알지도 못했지만, 그냥 난 산으로 향했고, 오이를 빠드득 깨물었으며, 캔 커피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산을 오른 것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산에 오르며 난 더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대처 방법 3종 세트, 찌질이 남편을 믿고 어린 나이에 결혼해 마음 고생의 초입에 들어선 아내, 알면서도 모른 척 “밥 챙겨 먹고 다니라”하시는 부모님들, 그리고 그야말로 너무나 맘에 안 들어 꼭지가 돌아버릴 것만 같은 이명박 정부와 대한민국. 산에 오르는 동안 구상했던 글들이 몇 백 편이었으며, 아내에게 바치는 반성문이 원고지 몇 천 장이었나.

 

하지만 어느 때고 산은 말이 없었다. 시끄러운 건 오직 인간뿐이었다. 산은 그저 마음 편하게 인간들을 받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나도 포함되었다. 불안한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 준 것은 그 당시 북한산이 유일했다. 그리고 어느 새 백운대와 난 친한 친구마냥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었다. 가끔 모양새 안 나게 자빠져 서운할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현실은 냉혹하다. 어찌되었든 태어났으면 어찌해서든 살아남아야 한다. 인간이 원해 그렇게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백수 생활 반년을 보내며, 산을 오르며, 난 건방진 생각도 종종 했다. “내가 고작 먹고 사는 것밖에 고민할 줄 모르는 인간이었나?”“내가 생각해온 내가 꿈꿔온 것들은 지금 다 어디로 숨었을까?”“이 세상은 과연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야말로 건방진 생각들이었다. 물론 이 건방진 생각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난 불만이고, 불순하며, 불온하다. 아울러 불량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동안 그 건방진 생각에 다른 생각도 함께 하게 되었다. 소중한 그 무엇을 지키기 위해 난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어떤 투쟁과 노력으로 내 것을 지킬 수 있는가 보다는 어떤 희생과 눈물로 남과 나눌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난 소유욕이 엄청나다. 신자유주의, 미친 자본주의 세상에 어쩌면 적합한 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외로 내 것에 대한 집착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단 갖게 되면 그 이후엔 시큰둥이다. 이것 역시 자본주의에 찌든 인간의 전형일 것이다.

 

하지만 산은 그렇지 않았다. 산은 가진 것을 모두 내어주고, 또 내어주었다. 물론 그 사이 사이 오만한 인간에게 불벼락을 내리기도 하지만, 일단은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 준다. 그게 산이 가지고 있는 인간과 가장 다른 모습이다.

 

저자는 백수 생활을 등산으로 극복했다. 북한산과 함께 한 그의 백수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물론 아내와 아이 얼굴 보기가 민망했던 것을 제외하고 말이다. 평일에 산에 오르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자 행복이다. 주말, 휴일에 잘 알려진 등산길에 오른다는 것은 큰 각오가 필요한 일이 되었다. 그야말로 줄을 서서 사람들이 오르기 때문이다. 사색과 고독 같은 단어보다는 질서와 스피드가 강요된다. 으! 산마저 말이다.

 

때문에 저자와 나처럼 평일에 산을 탔던 이들은 조금 행복한 거다. 그래서 그 유혹을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한다. 한적한 산길을 홀로 오르는 기분. 안 해본 이들은 짐작할 수 있을까. 길이 길이 아니고, 또 길이 그저 길임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내가 “어디가 길인가요?”라고 물을 때마다 그들은 늘 “가면 길이죠”라고 대답했는데,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아니 북한산 길을 훤히 알고 있어서 하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되었다. 산에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사람이 오르려다 보니 길이 생겼고, 가기 힘든 길도 장비를 쓰든 쓰지 않든 누군가가 가고 나니 길이 된 것이다. 그렇게 산 전체가 하나의 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었다.

나는 길이라는 것을,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을, 두려움에 떨면서도 익혔다. 그런데 그 길을 익혔더니 또 다른 길이 떡 하니 펼쳐졌고, 다시 다른 길을 또 익히고 보니 길은 처음부터 없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가든 길은 늘 있었고, 그 길을 찾기 위해 무슨 운명처럼 또 부지런히 산에 몸을 맡겨야 했다.

 

저자처럼 근사한 산행기를 쓸 자신은 죽어도 없지만, 책을 덮은 후 다시 산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살고 있는 곳도 나의 북한산행을 부추긴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쉽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마음이었다. 언제나 산은 거기에 있었지만, 나는 하루에도 수십 번 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 온 것이다.

 

싸구려 등산화가 있다. 지팡이를 하나 샀다. 아내가 회사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라며 고어텍스 등산모를 건넨다. 아직 제대로 된 등산복도 없다. 하지만,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내 고독과 상처와 아픔을 고스란히 알고 있는 산. 그 산에 걸어 들어가면 말이다.

 

만약 내가 꾸준한 산행으로 건강이 좋아지고, 담배마저 끊을 수 있게 된다면 저자에게 꼭 한 번 만나자고 하고 싶다. 시원한 막걸리에 김치 파전 한 번 쏜다고 말할 테다.

 

즐거운 독서였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10.06.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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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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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오빠의 경험담을 들으며 북한산을 다시 보다    특별히 잘하는 운동 하나 없이, 아니 잘하는 운동이 없다기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주눅들 정도로 소질이 없었던 나는 시간을 정해 놓고 운동을 한다거나, 산에 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시간이 참 많은 사람도 다 있구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 일에 무관심했었다.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가게되는 산행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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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오빠의 경험담을 들으며 북한산을 다시 보다 

 

특별히 잘하는 운동 하나 없이, 아니 잘하는 운동이 없다기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주눅들 정도로 소질이 없었던 나는 시간을 정해 놓고 운동을 한다거나, 산에 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시간이 참 많은 사람도 다 있구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 일에 무관심했었다.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가게되는 산행은 필자처럼 정말 헉헉 대며,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정상에 서서 뭔가를 해 냈다는 뿌듯한 성취감에 다음날부터 며칠간 팔다리에 알이 생기고 계단도 잘 걸을수 없는 통증을 참아내곤 했었다.

그렇게 육체적 단련과는 먼 생활을 하던 나에게도 어떤 계기가 있어 조금씩 탁구도 하게 되고

스포츠 댄스도 하게 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한달에 두 세번은 가까운 산을 오르게 되면서

점점 병원비로 지출하는 액수가 줄어들더니,

급기야 올해는 연말 정산을 위해 인터넷 국세청을 방문했더니,

의료비가 만원 이하로 나오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감기로 한 겨울 내내 고생하며 링겔을 맞춰달라며

병원에 가서 스스로 눕던  때가 몇 해전인데

운동의 효과가 이렇게 클 줄이야 나 자신도 놀라는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산을 오르는 재미는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말로

해도 소용 없는 것 같다.

등산의 의미, 등산 기술, 등산의 효과 등  이런 저런 지식을 머리에 끌어 모아봐야 

그냥 이론일 뿐, 저자의 말처럼 '눈으로만 읽지 말고 가서 밟아 보자'란 말이 정답인 것 같다.

북한산, 도봉산은 수도권에 살았던 사람들은 누구나 한 두번은 가보았듯이

나도 이십여년전 친구들과 서너번은 가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탓도 있겠지만 책 속 북한산의 모습은 정말 내겐 낯선 산이었다.

이런 곳도 있었어?

이런 역사적 의미가 있었어?

우리 국토에서 수도 서울의 한 복판에 웅장하게 솟은 이런 멋진 산이 있었어?

하며 새삼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북한산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산행에 대한 아무것도 모를 때 우르르 어울려 갔던 북한산, 도봉산이

이 책을 통해 잊고 있던 옛 친구가 사무치게 보고 싶을 정도로

40대의 내 앞에 되살아났다.

 

<백수산행기>는 할인점에서 산 헐렁한 파카 가방에 김밥 2줄 비닐봉지에 넣고,

믹스커피와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챙겨 줄레줄레 북한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싶게 하는

그런 책이다.

산들머리에 이르면 동네 오빠 같은 저자가 날 기다리며

왜 이제 오냐고 산행 경로는 걱정말라고 앞장 서서 으쓱대며 걸어가는

행복한 산행이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산행에 기겁을 하는 나로선

평일에 노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백수산행기> 한 권 배낭에 넣고

서울로 나들이 갈 날을.....

f****l 2009.0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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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희망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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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산행기>의 백수라는 말이 왠지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자 재미있게 잘 읽혀졌다. 저자와 나는 같은 나이, 나도 집에 있는 가정주부이고 심심하고 마음이 심란할 때 산에 올랐던 경력이 있기 때문인지. 나이 40을 앞두고 실직한 가장인 저자는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북한산에 한 번 가보기로 한다. 등산이라면 질색하던 저자여서 직장 생활할 때 직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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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산행기>의 백수라는 말이 왠지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자 재미있게 잘 읽혀졌다. 저자와 나는 같은 나이, 나도 집에 있는 가정주부이고 심심하고 마음이 심란할 때 산에 올랐던 경력이 있기 때문인지.

나이 40을 앞두고 실직한 가장인 저자는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북한산에 한 번 가보기로 한다. 등산이라면 질색하던 저자여서 직장 생활할 때 직장동료들과 함께 산 입구까지는 와도 산에 오르지는 않았었다. 저렴한 등산복에 배낭도 없이 검정비닐봉지에 물과 김밥과 오이 몇 개를 담아가지고 북한산에 처음 온 저자. 목적지도 없이 산에 오르다 가장 쉬운 코스라고 할 수 있는 구기분소에서 대남문 코스를 다른 사람들의 등반시간보다 몇 배 이상 걸려서 도착한다. 대남문에서 바라본 서해와 북한산의 봉우리들을 보고는 북한산에 자주 올 것을 결심한다. 이렇게 시작하게 된 저자의 북한산 등반여정 5년이 코스별로 자세히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한 코스가 끝날 때 마다 등반코스지도와 함께 간략한 설명도 덧붙여 있어서 북한산등반을 준비하는 독자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산에 오르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면서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한 가정의 가장이 되기로 다짐한다. 희망을 가지고 취업준비를 하다가 자신의 경력보다 수준이하의 일을 맡게 되지만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한다. 일은 또 다른 일거리를 가져오고 저자는 프리랜서 외주작가의 길을 시작하게 된다. 산행의 또 다른 장점은 그동안 고도비만이었던 몸을 20kg 감량하게 하고 담배도 끊게 한 것이다. 이렇게 건강도 되찾고, 초보 등산객의 수준을 벗어나 북한산의 어려운 코스도 정복해 나가면서 북한산 종주도 하게 된다. 한 때는 북한산을 종주했다는 자만심에 빠져서 지방에 있는 산으로 눈을 돌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보다 더 베테랑인 북한산 등반가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모르는 길과 등반 코스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만의 등반길을 만들면서 북한산을 또 오르게 된다. 저자 자신이 처음에 북한산에 오르면서 길을 물었을 때 어떤 등반객이 “길은 만들면 있지요” 라고 대답했었는데 그 대답의 의미를 저자는 깨닫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북한산을 좋아하고 북한산 산행을 준비하는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또 한 가지 실직을 하거나 희망이 없는 분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좌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볼 의욕과 희망을 선물할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a****5 2009.0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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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관한 책인데 북한산에 관한 개념도 하나 없는 것은 이 책의 근원적인 문제로보여
"북한산에 관한 책인데 북한산에 관한 개념도 하나 없는 것은 이 책의 근원적인 문제로보여" 내용보기
현재 KBS에서 방영중인 영상앨범 산이라는 프로그램 게시판에서 대한민국   산 정상표지석을 연재하고 있는 산악인입니다.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photo/index.html   산악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책 전체가 북한산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에 대한   개념도 하나 없더군요. 물론 북한산
"북한산에 관한 책인데 북한산에 관한 개념도 하나 없는 것은 이 책의 근원적인 문제로보여" 내용보기

현재 KBS에서 방영중인 영상앨범 산이라는 프로그램 게시판에서 대한민국

 

산 정상표지석을 연재하고 있는 산악인입니다.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photo/index.html

 

산악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책 전체가 북한산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에 대한

 

개념도 하나 없더군요. 물론 북한산을 잘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책을 읽는데

 

무리는 없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산에 아직 다녀가지 않은 서울외 지역의

 

대다수의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책의 내용이 머리에 잘 와닿지

 

않고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책 읽기가 진행되게끔하게 한 것은 편집자의 큰

 

실수도 보여집니다. 국제신문이나, 부산일보와 같은 일주일에 한번 나오는 신문사

 

산행기사에서도 개념도가 매주 등장하는데, 이런 책을 기획하면서 북한산에 대한

 

개념도 하나 없으니... 북한산 전체의 등산코스와 그래픽 작업을 거쳐 만든

 

개념도만 있었어도 북한산에 가보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북한산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나마나 한 책이

 

되게끔 만든 편집자의 역량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는 책인 것 같습니다.

h*****n 2011.03.04.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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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삶과 인생, 단맛, 쓴맛등이 느껴지는 산행기.
"40대의 삶과 인생, 단맛, 쓴맛등이 느껴지는 산행기." 내용보기
약 10년전에 구입한 책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요즘 북한산 둘레길을 시작으로 북한산에 푹 빠지게 되었기 때문이다.둘레길을 걷다 문득 10년전에 북한산을 무대로 쓴 백수아저씨의 글이 생각났다.회사를 그만두고 백수를 둔 아저씨가 우연히 북한산을 오르다 산에 관심을 가지게되어 오이와 김밥을 씹으며 네 발로 바위를 오른다던... 내용들이 떠올랐다.힘들지만 다시 또 찾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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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전에 구입한 책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요즘 북한산 둘레길을 시작으로 북한산에 푹 빠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둘레길을 걷다 문득 10년전에 북한산을 무대로 쓴 백수아저씨의 글이 생각났다.


회사를 그만두고 백수를 둔 아저씨가 우연히 북한산을 오르다 산에 관심을 가지게되어 오이와 김밥을 씹으며 네 발로 바위를 오른다던... 내용들이 떠올랐다.


힘들지만 다시 또 찾게되고, 죽을것 같다가 또 찾게되는 북한산의 매력에 대한 글을 읽으며 "나도 한번 가봐야지" 생각했던적이 있다.


우연일까? 작가아저씨와 띠동갑이던 내가 40줄에 접어들어 와이프와 함께 우연히도 한때 떠들썩하다 이제는 조용해진 북한산 둘레길을 걷게 되었다.


그저 북한산 둘레길을 돌며 근처 아파트 몇개 보려던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 죽을것 같던 그저 둘레길일 뿐인데도, 이제 겨우 3주차인데도 쉬는날만 되면 산에 갈 생각으로 마음이 설렌다.


등산화에 팔토시, 배낭 등등 소소한 장비들도 늘어가고 있다.


조금씩 그 작가의 마음이 이해되고, 지도를 보며 어디가 쉬울까 찾아보고, 어디길이 쉬운지 검색한다.


책을 다시 읽으며... 저자의 맘이 격하게 공감된다.


YES마니아 : 로얄 i***n 2018.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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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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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이 나에게 말한다.   "내 안에서 푹 쉬었다 가시오. 와서 오르지 못했다고 성내지 말고, 조금 갔다고 마음 상하지 말고, 그저 나를 조용히 느끼고 가시오.나는 당신의 영원한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 말이오"   나는 오늘도 북한산으로 간다. 내 친구가 늘 길을 내주기에, 딱 그만큼의 길을 내주기에,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편안한 마음올 북한산으로 입산한다.   -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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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이 나에게 말한다.

 

"내 안에서 푹 쉬었다 가시오. 와서 오르지 못했다고 성내지 말고, 조금 갔다고 마음 상하지 말고, 그저 나를 조용히 느끼고 가시오.나는 당신의 영원한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 말이오"

 

나는 오늘도 북한산으로 간다. 내 친구가 늘 길을 내주기에, 딱 그만큼의 길을 내주기에,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편안한 마음올 북한산으로 입산한다.

 

-

 

처음 글쓴이가 회사의 잔뜩 손해만 끼친채 퇴사를 하고 힘들때쯤 북한산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 무기력에 빠져 있을때 등산으로 삶의 의지를 되찾았다는 글귀를 어디선가 보고..

 

무작정 북한산 매표소로 향한다.

 

다른 등산하는 사람과는 틀리 물한병 조차 준비하지 않고..

 

마트에서 산 등산복에 허름한 운동화에 .. 매낭조차 매지 않은채..

 

그렇게.. 매표소로 향한다.

 

사십줄이 넘은 나이가 무려 83킬로의 몸무게를 이끌고 하체는 약하고 상체만 가득한 우리 40대의 전형적이 아저씨의

 

몸매로 아무런 준비 없이.. 그렇게 산으로 간다...

 

하지만...

 

어디 쉬우랴?,,,

 

숨이 머리 끝까지 차오르며 땀범벅이 된 몸으로 남들 2-3시간이면 갔다올 거리를 무려 7시간의 자신과의 사투끝에 대남문에 도착했다

 

돌을 밟을때마다 찌릿찌릿해오는 허리 통증 무감감해지는 다리를 이끌며....

 

 다음날 발자국 한걸을 조차 떼어내지 못하며 힘들지만... 그렇게 첫산행의 기쁨을 만끽하며

 

첫산행에 성공했다...

-

나도 ....

 

그랬다.. 출산후 부풀은 몸을 이끌며 동네아줌마들 등산로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등산하면 살이 빠질려나?

 

부픈기대에..

 

숨이 머리끝까지 차오르며 가슴이 터질것 같았던 산행이였다

 

책을보면서 내 자신이 계속 생각나는건...

 

그랬다..

 

작가와 비슷한 사람으로써 무거운 몸을 이끌며 등산이란게 결코 쉽진 않았기 때문에 무척이가 공감할수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다른 이들은 총총걸음으로 걸어가는데..

 

몇걸은 가다 쉬다.. 몇걸음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정상의 올랐을때..그...바람.... 어찌 잊을수있을까? ^^*

 

-

 

작가는 5년뒤 담배도 끈고 그무겁던 몸무게도 줄고 북한산 종주까지 할수 있는 사람으로 북한산은 그렇게 놀라운 선물을 건내

 

주었다..

 

백수산행기는..

 

저처럼 등산 초보자가 읽으면 읽을수록 무척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북한산에 당장 달려가 작가가 보았던 그 아름다움.. 한켠 한켠..느껴보고싶었다.

 

등산코스는 물론 등산법까지 친절하게 안내되어있다

 

-

 

산에 오르고 싶지만.. 무서워서.. 자신이 없어서.. 걸음을 못 떼어내신 분들..~!^^*

 

꼭 이책 한번 읽으시고...

 

산에가셔서.~ 건강되찾으세여..~!

 

 

 

g*****u 2009.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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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오르고 싶은데...
"북한산에 오르고 싶은데..." 내용보기
서울에 살면서 북한산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또한 사람들은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코스가 너무나 많다는것에 놀라곤 한다. 생전 등산이라곤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백수가 되면서 어느날 눈에 들어온 북한산을 한번 올라가볼까 하는 생각에 시작한 북한산행... 이길로도 가보고, 저길로도 가보고 하면서 북한산에 흠뻑 빠져든다. 북한산에 오르는 코스들에 대한 소개와, 곳곳에 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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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면서 북한산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또한 사람들은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코스가 너무나 많다는것에 놀라곤 한다.

생전 등산이라곤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백수가 되면서

어느날 눈에 들어온 북한산을 한번 올라가볼까 하는 생각에 시작한 북한산행...

이길로도 가보고, 저길로도 가보고 하면서 북한산에 흠뻑 빠져든다.

북한산에 오르는 코스들에 대한 소개와, 곳곳에 얽혀있는 역사적 사실등을

인터넷을 검색해가며 하나,둘 익혀간다..

그렇게 오년동안 북한산과 쌓아가던 사랑을 책한권에 풀어 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북한산에 대한 새로운 등산코스를 알게되고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된것도 좋지만 저자가 북한산에 오르면서 백수라는 자괴감에서 벗어나고

삶의 의지를 되찾고 더불어 삶의 목적까지도 생각하게 된것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북한산앞에선 한없이 작기만한 우리네 인간들의 모습을 깨닫게 된것 같아

가슴속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

 

산에서 누가 '어디가 길인가요?'라고 물어오면 '가면 길이죠'라고 대답한다는 저자

불현듯 나도 이번주말엔 북한산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

 

그리고 어디로 가고있는지..왜 가는지...가슴이 답답해져오면

지나가는 이에게 묻고싶다.

'어디가 길 인가요?'

 

k*****1 2009.04.07.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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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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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산행기.. 나의 마음과 같을거 같아서 너무나도 쉽게 책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40대의 어느 실직가장의 이야기 ..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조금 공감이 되는 현실이기도 한거 같다.... 지은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기초체력이 부족하고 산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것도 없어서 더욱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거 같다... 외로운 마음과 짖눌진 삶의 무게를 가지고 아무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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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산행기..

나의 마음과 같을거 같아서 너무나도 쉽게 책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40대의 어느 실직가장의 이야기 ..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조금 공감이 되는 현실이기도 한거 같다....

지은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기초체력이 부족하고 산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것도 없어서 더욱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거 같다...

외로운 마음과 짖눌진 삶의 무게를 가지고 아무것도 모르고 산에 오르고 그 속에서 느끼는 안타까운 현실과 난관 어려가지 어려움이 밀려오는 지은이..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글쓴이의 인내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북한산을 오르면서 북한산에대한 예의를 표한 글쓴이 너무나 훌륭하다.

나는 북한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의 공간은 강원도이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인해 산에대해 무지한 나에게는 조금 아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북한산이 그렇게 큰지... 이름이 그렇게 많은지.. 바위의 이름들이 그리도 여러가지인지. 북한산을 오른는 방법이 그렇게 여러가지인지....전혀 몰랐던 나는 부끄럽기까지 했다.

책 중간 중간에 그려진 그림과 사진 또한 산행방법과 코스 여러가지 정보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자연이 만들어낸 그 웅장함과 신비를 느낄 수 있었다. 위험하고 어렵운 겨울의 산행. 붉게 불타는 산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의 북한산을 나는 글쓴이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책으로 편하게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상에 서있는듯한 기분까지 누릴 수 있었다.

책의 중간중간의 그려진 지은이의 그림또한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북한산의 아름답고 웅장한 자태의 사진들은 나의 눈을 호강시켜주었다. 

1장부터 18장에 이르는 북한산 산행... 어느거 하나 놓치기 아깝다...

나도 처음에는 " 다시 내려올 산을 뭐하러 시간낭비 해가며 몸 지쳐가며 오르나?" 그런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북한산이 아니더라도 이곳의 동네야산이라고 한번 가봐야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까만 비닐봉지에 김밥과 오이를 달랑 넣어서.....

산은 거기에 있기에 오르는 것이면 산을 올라야만 왜 올라가는지 그 이유를 안다고 했던가?

나도 산을 올라볼까? 친구가 되어주고 스승이 되어주고 나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산에 오르고 싶다.

비록 머리속과 마음속으로 외쳐보는 말뿐이라도 .....

막막하고 힘이 없고 절망하고 있는 분들 꼭 읽어보세요.

또한. 산과 함께 친구가 되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없이 등반하지 마시고 고어텍스의 등산화가 아니더라도 등산화와 점퍼와 계절에 맞는 알맞는 장비와  또한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허기를 잊게해주는 김밥과 오이와 물과 함께 인생의 무게을 덜어내러 산에 올라봅시다.

l******0 2009.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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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주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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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건강에도 좋고, 정신에도 좋고, 여러가지 유익한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 좋다는 등산을 직접 실천하기란 마음 먹기도 어려울 뿐더러,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나 또한 산이 집과 가깝지 않은 이상, 직접 산을 찾으면서 등산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직접 산을 찾아 간다는 것을 생각을 그동안 안했을뿐더러, 귀찮다고 생각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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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건강에도 좋고, 정신에도 좋고, 여러가지 유익한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 좋다는 등산을 직접 실천하기란 마음 먹기도 어려울 뿐더러,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나 또한 산이 집과 가깝지 않은 이상, 직접 산을 찾으면서 등산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직접 산을 찾아 간다는 것을 생각을 그동안 안했을뿐더러, 귀찮다고 생각하여 미루고 미루다 보니 등산이라는 것은 산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산이라는 것이 꼭 그렇게 나와 멀고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편한 친구처럼 생각한다면, 산은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산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존재인 것 같다. 자연을 느끼게 해주며, 산 속에서 걸으면서 자연의 숨결과 많은 나무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정말 산은 보물과 같은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집과 산이 가까운 곳이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 이사를 간다면, 산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주말에 따분하고 심심할때면 산을 친구삼아 함께 오르고, 운동하며 얘기도 하고, 더욱 건강도 챙기고 싶다.

이 책 속의 저자를 보니, 산을 정말 사랑하고, 친구같이 산을 정말 많이 오르는 것 같았는데..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실천하는 삶을 보면서, 아! 나도 언젠가 산을 꼭 올라 나의 목표와 다짐을 다지고, 저자처럼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 속에는 산뿐만 아닌, 많은 역사의 숨결과 자연의 숨결과 운동 등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 이 책 속의 저자는 산을 오름으로써 20킬로그램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산을 한번 올랐다가 내려오면 몇키로는 빠져있다고 하는데.. 한번 올랐다가 내려오는 그 성취감과 느낌 뿐만 아니라 군더더기 살까지 빠질 수 있다는 것에 산의 매력이 더욱 느껴졌다..

산행기.. 나도 언젠가 이 책 처럼, 산을 한번 오르고 내리면서, 뿌듯함과 나만의 산 산행기를 한번 계획해본다..

YES마니아 : 로얄 e****o 2009.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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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면 산에 충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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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무렵인가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쓰게 되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갖는 나의 첫 번째 휴가니까, 조금은 특별하고 남다르게 써야겠다는 생각에 지리산 종주를 계획한 적이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과 지리산 종주 일정을 잡았는데, 당시 나는 등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등산복은 어떻게 구비해 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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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무렵인가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쓰게 되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갖는 나의 첫 번째 휴가니까,

조금은 특별하고 남다르게 써야겠다는 생각에 지리산 종주를 계획한 적이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과 지리산 종주 일정을 잡았는데,

당시 나는 등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등산복은 어떻게 구비해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등산화는 오빠 등산화를 신어 헐렁했고, 옷은 등산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었다.

배낭은 집에 굴러다니는 작은 것을 가지고 갔는데, 준비물이 다 들어가지 않아

같이 갔던 사람들한테 많이 미안해하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략 7~8년 전 쯤의 나의 산행 경험이 떠오른 이유는

저자의 산행기가 나의 경험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내가 여름휴가에 지리산 종주를 계획했던 이유는 다분히 남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난 이번 여름휴가에 지리산 종주를 했어“라는 이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하고 싶어 그 험난했던 산행을 겁도 없이 따라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 생각해보니 등산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랑하기 위한, 내가 어디어디를 갔다 왔다고 떠벌리기 위한 허세의 수단이 되기에는 그 과정이 너무 고달프고 힘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산행기는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이 책의 제목이 ‘백수 산행기’인 이유는 불혹의 나이에 뜻하지 않게 백수가 된 저자가 어느 날 산에 오를 결심을 하는데서 기인한다. 산에 오를 결심을 한 이유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도, 삶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와 같은 단순한 목적도 없이

무작정 북한산에 오른다. 그 과정에서 산행의 진정한 기쁨을 알아가는 과정이 책에 드러나 있다. 뚱뚱한 몸과 백수인 자신의 처지 때문에 때때로 자괴감과 자신에 대한 분노를 느끼기도 하지만, 산을 꾸준히 오르면서 체중감량에도 성공하고 일도 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도 얻게 된다.


이 책이 초보 북한산 등산객들에게 특히 좋은 이유는 저자가 올라간 코스를 가는 방법이나 소요시간과 같은 정보가 각 챕터별로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다. 또 산행기만 계속 나왔다면 조금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을 텐데, 저자의 문학관, 가치관, 학창시절의 경험 등을 산행기와 연관시켜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보 등산객이라면, 북한산의 산행코스를 대략적이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등산을 하는 진정한 의미에 회의가 드는 사람이라면 일독해보기 좋은 책이다.

 

* 인상깊었던 구절
p.282~283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생기면 생기는 대로 읽으면 잃는 대로, 상처받으면 받는 대로 눈물나면 나는 대로, 욕심나면 나는 대로, 욕심 부리기 싫으면 또 그런대로, 뭐 그러니까 발길 닿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산이 굽이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살기로 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더는 내 안에 상처를 쌓지 않고, 나를 온전히 바라봄으로써 헐뜯지 않고 사랑하며 살기로 마음 먹었다.............

n*****8 2009.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