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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일과 다른 사건이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과 결과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엠씨 더 맥스도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그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꺼내는 이유는 역시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할 때, 심리적인 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엠씨 더 맥스의 음악은 충분히 이야기를 할 가치가 있다. 라이브와 스튜디오 곡이 함께하고 있는 이 앨범은 엠씨 더 맥스의 Pathos Tour의 라이브 연주를 담고 있다. 사실 꾸준히 엠씨 더 맥스의 노래를 들어온 이들에게는 이 앨범이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하지만 한동안 그들의 노래에서 멀어져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이 앨범에 담긴 노래들은 좋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어쩌면 엠씨 더 맥스의 음악을 그들의 시작점에서부터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들이 처음에 보여주었던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상당히 큰 단점으로 느껴질 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앨범에서 엠씨 더 맥스가 들려주는 노래는 무척이나 훌륭하다. 여전히 그들의 보컬은 매력적이며, 사람들을 그들의 노래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라이브로 연주된 곡들만이 아니라 두 곡의 스튜디오 곡들에서도 그러한 엠씨 더 맥스의 음악적인 완성도는 충실히 보여진다. 하지만 그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아쉬운 감정을 이 앨범을 들으면서 느끼게 된다. 좋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라이브 앨범에서 어떤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보여지는 엠씨 더 맥스의 음악은 더 이상의 진화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물론 지금의 완성도만으로도 엠씨 더 맥스는 충분히 훌륭하다. 그러나 역시 어떤 또 다른 무엇인가를 자신들 속에 여전히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밴드들의 모습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그들이 다른 이름으로 우리를 처음 찾아왔던 그 당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더 그렇다. 잘 다듬어져 세련된, 그래서 너무나 좋은 이 앨범의 노래들이 살짝 비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 가능성이라는 미지의 영역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좋지만 아쉬운 마음을 갖게 하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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