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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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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니 우리는 크나큰 착각속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j.s Bach라는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말이다... 그 그림자라는 것도 우리가 만든 것 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경외감...그로 인해 다른 작곡가들은 사장되는- 작곡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도 마찬 가지-베이컨이 말했던 우상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번 생각해보자. 과연 내 판단 하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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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니 우리는 크나큰 착각속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j.s Bach라는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말이다... 그 그림자라는 것도 우리가 만든 것 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경외감...그로 인해 다른 작곡가들은 사장되는- 작곡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도 마찬 가지-베이컨이 말했던 우상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번 생각해보자. 과연 내 판단 하에 고른 음반이 과연 몇개나 있을지...대부분의 것들이 오래 전부터 지상(紙上)이나 입으로 전해들어 구한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합창교향곡=푸르트벵글러, 말러=아바도 ... 수없이 많은 이 '공식'들을 가지고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부를 매도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나의 경우를 보자면 지난 날을 볼때 초보시절 만큼은 내가 내 스스로 고른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연주들이 흔히들 말하는 '명연'에 못미치느냐...그건 아니다. 예를 들자면 로열 필하모닉 기념음반을 보면 쇼팽 피아노 협주곡 1&2번이 있는데 그 어떤 잡지나 매체에도 한번 소개 되지 않은 음반이다. 물론 전집류로 다루어서 한번 본적은 있지만 하나하나에 대한 서평은 본적이 없다. 이 음반은 지금들어도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드는 음반이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와의 조화는 피아노의 독특한 해석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히려 아르헤리치나 부닌이 들려주었던 기교적인 쇼팽이 평가 절하될 정도 이다. 이렇듯 작곡가도 마찬가지이다. 난 솔직히 이 음반을 듣고 놀랐다. 필립 바흐나 이 음반에 수록된 프리드만 바흐는 한번쯤 들어본-낙소스에서-이름이지만 속으로 "다 거기서 거기겠지"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1번트랙을 듣는 순간 생각을 고쳐야 했다. 곧이어 배신감마저 들었다. 누구를 향한 배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프리드만을 모르는 사람, 그것도 클래식 좀 들었다는 사람은 바로 바흐 음악이라 할 정도로 비슷하고 또 뛰어난 음악이었다. 수십년 이상 듣지 않은 이상에야 구분이 힘들정도 이다. " 바흐가문은 대위법에 능통하다"라는 말이 사실로 드러나는 음반인듯 하다. 다만 세바스찬이 좀 유명세를 탔을뿐.... 그다지 알려진 곡들이 아니라서 제목들을 적기가 그렇지만 쳄발로 협주곡과 d장조 심포니는 압권이다.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의 수연도 한 몫을 해주었다. 쳄발로 연주자도 비르투오조적인 면보다는 아기자기한 곡을 들려주고 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너무 흔한 말이지만 "듣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걸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음반이다.
i*****h 2003.05.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