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의 추천으로 소개받은, 열정의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자서전인 『침묵의 소리』를 읽다보니 내 가슴이 뛴다. 이 책은 저자의 꿈인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시키는 것, 세상에 빛을 전하는 것을 실현하며, 독자들의 인생에 도움을 주는 귀중한 선물이 되리라고 믿는다.
배우고 싶었던 것은 저자의 긍정 마인드였다. 세 살 때부터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레슨을 받았는데, 선생님이 무섭고 엄격하여 눈물범벅을 하면서도 엄마가 "조금 더 크고 나서 피아노 배울까?" 하고 물으면, "엄마, 다 선생님이 나 잘되라고 그러시는 거야."라고 대답하며 계속해서 피아노를 배우러 다녔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항상 간직했다는 점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게 한 분들과의 인상적인 만남은 다음과 같다. "타고난 재능, 멋진 연주, 브라보"라고 말해 준 마르크 오플레 선생님의 칭찬이 저자를 프랑스에 온 이후 처음으로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을 갖게 하였다. 저자는 이를 "내면이 빛으로 환해지는 느낌. 선생님의 몇 마디가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마치 새 옷처럼. 다독거리며 위로해주는 응원의 언어."라고 표현하였다. 교회에서 피아노 연습을 하다가 시계가 없어 행인들에게 시간을 물어보던 저자에게 알람 시계를 선물해 준 할아버지는 "때로 나 자신을 단단히 부여잡고 지탱해야 했던 밤과 같은 어두움 속에서, 할아버지는 내가 가는 길에서 만난 기쁨의 불이었다."라고 고백하게 하였다. 서대산인 성담 스승님은 저자에게 깊은 반향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게 확장시켰다. 도인은 "춘향이가 변 사또 없이 빛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며 저자를 마음고생시킨 "이모" 덕분에 강한 힘을 기르게 되었다고 기뻐하면서 그 힘이 앞으로 저자에게 얼마나 요긴할지를 강조했다. 김양희 박사님은 폴 할머니와 더불어 저자에게 다정함과 환대의 의미를 전해주셨다.
내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글은 다음과 같다.
괴테나 헨델 같은 거장들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선언하는 자에게 "참으로 안타깝군요, 각하. 단지 제가 아직 크나큰 명성으로 어디에서나 축하를 받는 인물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저에 대해서 아무런 믿음이나 존중하는 마음을 보이지 않는 자들과는 그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응수하는 베토벤의 용기.
"자신을 능가하는 제자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가를 보면 그 스승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진정한 스승이라면 스승의 품을 떠나 뼛속까지도 철저하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제자를 기쁨 속에서 바라볼 테지만, 가짜 스승은 이와 반대로 상처받고 제자를 비판하려 든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다른 사람의 충고를 따르라. 너 자신이 꼼꼼하게 검토한 문제에 대해서라면, 어느 누가 너보다 더 그 문제가 가지는 다양한 양상을 잘 알겠는가?"
"나를 사로잡고 고양시키는 이 기쁨의 원천, 도전할 때 느끼는 쾌감."
"사람은 공격받았을 때 공격적으로 되는 법입니다."
"부처가 되기보다 부처처럼 행동하라. 부처행을 하는 자가 부처님이니 깨달음을 찾으려고 허망하게 시간을 보내지 말고 지금 즉시 각자 자기 자리에서 부처행을 하라. 부처행이란 나 아닌 것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걸 깨달아 모든 생명이 행복하도록 도우면 부처행이다."
"당신이 피아노 연주를 하실 때 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하십시오. 저는 당신에게 그런 권한을 드립니다. 당신이 창조한 이상을 당신 마음 안에서 느껴보십시오. 그리고 자유롭게 따라가십시오. 아주 대담해지세요. 당신 자신의 능력과 힘을 자신 있게 믿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언제든지 좋을 것입니다."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또다른 한 번의 경험을 쌓았을 뿐이고 한 번 더 반복했을 뿐이다. 그리고 오로지 반복이 부족했음을 발견한 위대한 순간이다. 언제나 다시 하면 더 나아지는 법, 포기하지 않는데 어떻게 실패가 존재한단 말인가."
"몸은 마음의 도구요, 마음은 한계가 없습니다. 몸을 따르는 한계를 정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며 그때 정말 현실 속에서 우리가 직접 만들어낸 그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마음이 무한하므로 우리의 능력도 무한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능력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왜일까요? 목표만큼 능력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만큼만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몸에 대한 한계에 중심을 두지 말고 마음에 중심을 두어 목표를 크게 세워서 한계를 초월하십시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나는 벌써 오래 전부터 예수 그리스도는 기독교인도 개신교도도 아니며, 싯다르타는 불교인이 아니었고 예언자 무함마드도 마찬가지로 무슬림이 아니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후 인간들이 그분들의 이름을 걸고 종교를 만들었을 뿐이라는 것을.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가두어두기보다는 열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좁은 의미에서의 교리와 원칙에서 탈피하여 넓은 곳으로, 음표들이 사랑과 자비심을 전파하는 넓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르기 때문에 가치가 있고, 그래서 더욱더 소중하다. 가지각색 다양한 다름 덕분에 우리의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고 그 다름을 이헤하고 인정할 때 우리는 다름을 불편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양분으로 삼아 승화시켜 더 위대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만든다."
"진정한 행복은 그 어떤 외부조건에도 상관없이 지금 여기 내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나 아닌 것이 없으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깨닫는 순간 이 세상 모든 것과 나는 하나가 됩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요. 내가 행복으로 충만되어 있어야만 다른 이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 너의 인생을 살려무나. 정말 네가 원하는 것을 하며, 너를 위해서 살려무나."
"내 안에서 내 심장이 되어 그것을 강렬하게 직접 느끼지 않는 이상 무슨 권리로 나에게 그 곡을 연주하지 말라고 금지시킨단 말인가? 지금 당장 그 소나타가 나를 부르는데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가 무엇이라는 말인가? 음악에는 나이가 없다. 마음과 정신의 성숙함은 달력의 햇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용기를 가지지 못하고 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삶을 살아온 것을 후회합니다." - 죽음을 앞둔 사람이 가장 공통적으로 고백하는 후회
|
| 청미래 출판사에서 출간된 임현정 저 양영란 역 <침묵의 소리> 리뷰입니다. 음악가들의 자서전이나 에세이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책도 구매해 보았습니다. 임현정 피아니스트를 좀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 피아니스트가 되는 여정에 대한 내용 재미있게 읽었어요 음악도 잘하시지만 책도 되게 잘쓰시는것같아요 내용이 재미있어서 끝까지 완독 했습니당 제가 책을 읽다가 안읽는 책이 좀 많은데 끝까지 완독한 책이네용 넘넘 재미있었어요 다방도로 재능이 많고 열정적인 피아니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는 어떻게 되는가 궁금했는데 피아니스트가 되는 과정을 알수있어서 잼있었고 책이 일단 잼있어요 ~~~~ |
|
모든것을 내 덕분이 아닌 모든 이들의 덕분이라고 말하는아름다운 생각과 정신을 갖고 있는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침묵의 소리"는 그녀의 자서전이기도 하면서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철학서이기도 하다. 한국인인 그녀가 프랑스 출판사의 권유로 프랑스어로 책을내고 그것이 다시 우리나라에 역으로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도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나도 가슴벅차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그녀가 늘 지켜왔던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으며 더 깊이 있는, 그리고 관객 한 명 한 명과 함께 호흡하는연주를 우리나라에서 조만간 들을 수 있을 날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