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교회력으로 대림절이다.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묵상하며 재림을 준비하는 시기다. 신앙인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다. 교의 신학자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이 작은 강론은 대림절 묵상에 많은 통찰력을 준다. 성탄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주님과 비슷하게 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인간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1부에서 3부까지는 루카 복음서를 중심으로 강론한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대림 시기의 위대한 인물로 메시야의 오심에 집중하였다. 세례자 요한에 따르면 메시야의 오심은 심판의 사건이다.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루카3,17). 메시아가 심판자라는 사실을 우리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심판의 말씀도 은총의 기쁜 소식”(p. 22)이 된다. 심판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살면, 하느님의 은총을 값싼 것으로 만들고 그리스도교를 하찮은 것으로 전락시키고 말 것이다. 좋으신 하나님은 악에 맞서는 분 아니신가! 따라서 대림시기에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한다.’
메시아의 첫 번째 오심에 마리아는 온갖 불확실성에도 용기를 내어 “예”라고 말했기에, 하느님의 나라가 실제가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며 동시에 나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분이시다. 우리는 성모 마리아처럼 침묵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예”라고 응답하며 마음에 간직함으로써 정의와 사랑의 태양을 예고하는 샛별이 되어야 한다.
성탄절에 일어난 일은 “놀라운 교환”(p. 96)이다. 하느님 아드님이 가련한 인간의 본성을 취하심으로 우리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성탄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속에 다시 태어나셔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내적으로 기쁨과 부유함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온 세상에 성탄의 기쁨과 평화를 퍼져 나가게 할 수 있다. 그렇다. 하느님이 몸소 사람이 되실 정도로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렇다고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크게 부풀리면 안 된다. 추기경은 베들레헴 성탄 성당의 문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몸을 굽혀야 하듯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가르친다. 주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우리 자신을 굽혀야 한다. “무릎 꿇고 기도할 때, 우리는 가장 큰 사람이 됩니다.”(p. 132)
4부는 마태오 복음서를 따라 그리스도께 경배한 세 현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신비이신 하나님을 찾고 묻는 사람으로서 품위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을 찾는 것(Quaerere Deum)을 멈출 때, 인간은 “그저 똑똑한 동물쯤으로 전락하고”(p. 145) 만다. 우리는 나태와 무감각을 버리고 현자들처럼 별을 찾아 길을 떠나야 한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길잡이가 되셔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다. 사람으로서의 품위를 추락시키지 말고, 삶의 작은 기쁨에만 만족하는 속된 인간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말씀이 크게 다가왔다. 이번 대림절 시기와 성탄절에는 좀 더 하느님 말씀을 가슴에 담고 겸손히 기도하며, 사람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는 삶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
|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은 발터 카스퍼 추기경님이 여러 해 동안 대림시기에 행했던 강론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가톨릭 신자여서 추기경님의 대림 성탄 특강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책의 서두에서 레오 대 교황님이 “오,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여러분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명심하십시오.”(p.10)라는 글귀가 나온다. 이 글귀를 보면서 책의 제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책에서 인간은 누구나 다 자비를 입을 자격이 있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라고 한다. 참으로 감사한 말씀이다. 또 성경에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우리의 원형이신 하느님을 본받아 우리도 사랑의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림시기는 해마다 잠시 멈추고 우리를 떠받치고 있는 삶의 중심은 무엇이고, 우리의 삶에 의미와 방향을 주는 것은 무엇인지를 새롭게 묵상하는 시기라고 한다. 하느님이 몸소 인간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시기로 하셨다. 이 같은 사랑의 신비 앞에서 그분의 사랑과 성탄의 기쁨에 대해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성탄절은 그저 먹고 마시며 즐기는 날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도 이 날은 축제의 분위기로 흥겨워 한다. 하지만 성탄절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이며,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가의 의미를 한번쯤 되새겨 보길 바란다. 책의 크기가 작고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내용은 깊이 묵상해 볼 정도로 의미가 있었다. 나 또한 이번 대림과 성탄시기를 좀 더 경건하고 의미있게 맞이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그대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명심하십시오!"(대 레오 교황, p.168~169) 연말연시다. 기독교인에겐 대림절 시기다. 대림절은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예수님의 재림과 성탄 맞이를 하는 절기로, 크리스천에겐 의미가 큰 기간이다.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는 교의 학자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한 대림 성탄 특강 모음집이다. 카스퍼 추기경은 다양한 교황청 활동과 신학 학자로 유명하지만, 가톨릭 평신도 입장에선 사상이나 저서가 난해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번에 출간된 대림 성탄 특강은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를 되새기고, 추기경의 사상을 쉽게 다가갈 기회다. 책은 대림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하느님과 예수님의 은총을 떠올리며, 인간으로 강림하셔서 인간을 홀로 두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린다. 마지막으로 그 뜻을 이어받은 교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메시지를 던져준다. "깨어 있으라.", "재림의 때는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마르코 복음 인용, p.44~45) "이 모든 것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 하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지친 모습에 안일한 태도와 흐릿한 정신으로 산다면 정말 큰 위험입니다." "그리고 오늘 가능한 것은 오늘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이 세상의 일상 한가운데가 대림의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삶 한가운데서 우리에게 임하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p.44~46) "오늘날 우리의 과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자신이 아침의 작은 샛별이 되는 것, 정의와 사랑의 태양을 예고하는 샛별이 되는 것! 이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온 세상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함으로써 실현됩니다."(p.62)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느님은 몸소 인간이 되심으로써 이 물음에 명백하고도 최종적인 답을 주셨습니다. 그 답은 이렇지요. "인간은 누구나 다 자비를 입을 자격이 있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다!"(p.129) "복음서의 세 현자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는 이것입니다.네 자신의 별을 따라가라! 네 양심의 목소리를 쫓아라!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져라! 본질적인 존재가 되어라! 그리고 길을 나서라! 하느님을 찾게 될 것이다. 바로 오늘날 스스로 자신의 두 발로 선 용기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합니다. 시류의 압력과 생각에 자신을 굽히지 않는 그런 그리스도인들이!"(p.150)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그대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명심하십시오!"(대 레오 교황, p.168~169) 연말연시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세상이었다. 올해는 시국이 어수선해서 국민이 매주 토요일 밤을 촛불로 밝히고 있다. 대림절을 맞아 카스퍼 추기경의 특강을 읽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임하신 사랑과 희생정신을 떠올린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십자가 희생은 말한다. 인간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스스로 천하게 살지 말라. 하느님이 주신 양심을 함부로 팔지 말 것이다.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 |
|
오늘은 교회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이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림 시기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의미와 함께
재림하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면서 신자들이 스스로를 정화하고 준비하는 시기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절망적인 시절에
희망을 발견하기가 힘든 시절에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희망의 표지가 되어야 하므로
인간의 품위를 깨닫기 위한 발터 카스터 추기경님의 대림 성탄 특강은 의미가 컸다.
성경 말씀과 더불어 종교적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 선뜻 읽기를 권하기는
힘들겠지만 우리가 다르게 살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음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께서 지지하시는 쪽은 거짓과 권모술수가 통하지 않는 것, 불의가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강한 자들의 법이 통용되지 않는 것, 악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미사만 드리는 무늬만 가톨릭 신자인 나는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말씀이 가슴을 두들겼다.
"요한과 예수님의 선포는 우리가 단호하게 선과 정의와 진리 편에 설 것을 요구합니다.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단호하게 선을 행하고, 이를 위해 투신해야 합니다."
거짓이 아니라 진리가, 폭력이 아니라 공정이,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
마지막 말이자 승리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는 것...
대림 시기에 우리를 떠받치고 있는 삶의 중심이 무엇인지,
우리의 삶에 의미와 방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묵상해봐야하겠다.
인간은 누구나 다 자비를 입을 자격이 있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임을 믿고
항상 깨어 있을 수 있도록 나의 품위를 유지해야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