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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시인의 삶의 시작노트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것 같다
그만큼 살아온 인생과 아주 밀접한 내용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시인의 자선전과도 같은 내용이지만 치열한 삶이 투영되어있다고
말할수 있겠다
시인인 작가는 이책을 기록으로 남아서 가끔 꺼내어 볼수 있는
오래된 서랍이면 만족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고백이라 많이 부끄럽다고 하는데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한다
시골집 변소의 사정을 시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공감이 간다
나역시 어릴적 시골 화장실 가는것이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었기에
말이다
똥물이 튀어 엉덩이와 불알을 만진다는 표현은 걸작이다
맑은슬픔이 있을까라고 제목부터 의아해진다
슬픔이라고 하면 두려움과 외로움이 먼저 다가서지 않는가?
그런데 작가는 맑은슬픔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막과자를 이제는 나이든 아들자식이 찾는다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것이라고 말이다.
시장에가시면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꾸깃꾸깃한 천원짜리
지폐를 가지고 사오시던 어머님 생각이 오버랩되게 만든다
눈물 글썽한 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눈물에 굴절되어 들어오는
겨울 별빛을 바라보다가 맑은 슬픔이라는 말을 떠올렸다는 작가처럼
갑자기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언제나 이사를 밥먹듯이 한다고 미안해 하셨던 어머님은
기죽지않게 만들어 주셨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하가
흔들샤프가 유행하던 그시절 아직도 흔들샤프가 눈에 선하다
엊그제 같은 시간이 이제는 아들이 장성해서 손주까지 보셨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작가의 아버지는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할머님은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위암으로 별세하셨다고 하니 작가는 고아인 셈이다
요즘은 다 그렇지 않은가? 외동자식이니 말이다
참 기구한 운명인것 같다 그래서 시인이 될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작가는 이 세상은 한번 다녀가는 여행이라고,
여행지에서 마주친 인연들과 좀더 진실하고 열심히 사랑하다가 떠나고
싶다고 한다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갈 운명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아웅다웅 하기보다는 사랑하면서 살아갈 시간마저
부족한것 아닐까?말이다
사랑하다 떠나야한다. 처음 시작된 삶의 시작으로 말이다
아버지의 소주병에서는 아직 알지 못하는 아버지의 깊은 내면을
돌아보고 있다
어느 부모가 가난하게 살고 싶어 하겠는가 말이다
그래도 아버지들은 치열하게 살아간다. 아니 정말 구덩이속에서
살아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자식들은 알지 못한다 . 아버지께서 말씀을 안하시고
묵묵하게 계시는 뜻을 말이다
이책에서 가장 심금을 울린 글은 이대목이었다
뜻대로 되지않는것이 인생이라고, 아버지들은 늘 실패의 삶을
사시는거라고, 늘 결핍의 삶을 살다가 죽는 존재라고 말이다
너무나 가슴이 시리다. 이 글을 읽고나서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져온다
나또한 이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이자 아버지와 같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식이기도 하니 말이다
아버지가 되어서야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한다
다 자식이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그럴것이다
세상이 마음먹은대로 돌아가지 않는것을 말이다
그리고 어머님의 죽음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이제 늙어가는 모양이다
아버지,어머니란은 단어가 나오면 움?찔하니 말이다
작가의 어머ㄴ미도 위암판정후 세상을 달리 하셨으니 말이다
평생 자식 뒷바라지에 자신의 삶보다는 자식들의 삶이 우선하셨을
테니까 말이다
작가는 작가들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좀더 이해하기 쉬운 글을 써야 된다고 한다. 옳은 지적이다
책을 멀리하는 이유도 그런 맥락이지 않을까한다
좀더 대중적이고 친밀함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싶다
너무 난해한 시보다는 글보다는 친근함이 묻어나는 그렇다고
조잡하지 않는 책으로 많이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다
정치적 해석은 달라도 책을 대하는 마음은 같아보인다
다음에도 멋진 책으로 만나고 싶다
빌려온 몸뚱이를 언젠가는 훌훌 벗어버리는 날이 올때까지
책하고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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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그 흔적은 뭔가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태어나서 부모님의 손길을 통해 보호 받으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그것이 바뀌는 순간을 맞이 하게 된다. 보호하는 입장에서 보호받는 입장으로, 보호받는 입장에서 보호하는 입장으로 ,
그렇게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슷한 패턴과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그것이 어쩌면 우리 스스로 삶과 죽음 그 경계선에서
마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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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시인은 첫 산문집! 실은 공광규시인도 잘 못랐던 나인지라 '첫'이라는 단어는 그리 중요치는 않았다. 허나 막상 작품을 읽어보니 이 책을 처음으로 만난것이 참 괜찮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중간중시 '졸시'라며 겸손하게 소개한 여러 시들에 작가가 직접 그시를 쓴 배경들과 속뜻을 풀이해 주니 이것보다 시 입문자에게 좋은 책이 또 있을까? 평소 소설은 자주 읽지만 시에는 영 관심이 없었던 나임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는 시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특히나 제목의 맑은 슬픔에 나오는 '별국'은 정말 가슴아프고 아름다운 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멀국을 별국으로 표현한 작가의 속깊은 마음에 감동을 받았을 뿐만아니라 국안에 달과 별을 건져먹었다는 발상이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 이 발상은 김삿갓의 시에서 모방했다고 하니 우리 선조들의 재치란!!! 뿐만아니라 미루나무가 가출하라고 글씨를 썼다고도 하고 이웃집여자가 보고싶은 발걸음을 폭설이 지워졌다고도 하며 시골에 와도 시골집에서 잘 수 없어 모텔에서 자며 외로워울었다는 솔직한 표현들은 내 가슴도 찡하게 했다. 아내라는 시에서는 육아로 힘든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했다 솔직히 남들은 부러워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임신중에 임신성당뇨가 와서 잘 먹지 못했고 출산후에도 살이 많이 빠져 처녀때몸무게 보다도 더 가벼워 졌다. 뼈까지 아프고 힘들어서 이러다 죽지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나는 컹컹우는 암사자였던 것이다. 위 시도 독일시인 브레히트의 시 나의 어머니에서 생각해냈다고 하니 많이 읽는것이 얼마나 큰 행운을 주는건지......
한때 작가가 꿈이 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소설이 쓰고 싶었고 그 굉장한 스케일에 움츠러 들때면 시를 쓰는게 쉽겠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있다. 하지만 시도 몇 자 끄덕이다보면 이것도 어렵겠다 싶고 그럴때 마지막 보루로 '순수하게 동화작가는 어떨까?' 생각해 본적도 있었다. 어렇든 저렇든 꿈이라서 참 다행이지 싶은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며 더 확고해졌다. 저자의 시작법의 기본이 쉽지많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동양적 사상의 기초를 위한 논어도 읽어야 겠고 한국사람으로서 삼국유사도 다시 읽고 꿈을 꾸어야 겠다 싶다. 물론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쉽게 쓰는것을 기본중에 기본으로 해야겠지만...... 거기에 솔직하게 내가 겪은 일을 쓴다면 금상첨화겠지^^
그외에도 저자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에 떳떳하게 자기 의견을 내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라든지 4대강 사업에서는 시와함꼐 작가의 뚜렸한 주관을 느낄 수 있다. 역시나 나는 아직 기본이 많이 부족하다. 더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느껴야 다시 꿈을 펼칠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중학교때 이정옥이라는 시인의 시집을 우연히 주워 시인이 되었다고 하는데 나도 이책을 통해 훗날 시인의 꿈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 할 수있는날이 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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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등단하고 처음으로 내는 산문집이라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처음 공광규시인을 만났다. 시인이 처음 낸 산문집은 나에게도 처음인 시인의 모습이었다. 읽는 내내 아주 따사로운 봄햇살이 비치는 담벼락 아래서 냉이꽃이나 봄까지꽃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는 그런 따사로움이 있었다. 봄 강에 강물이 산으로 끌어올려져 푸르게 출렁이는 환상에 내 몸이 출렁였다. 가로수의 잎들이 검빛으로 짙어지는 계절에 빼앗겼던 사랑이 우리의 화원으로 되돌아오는 몽상도 했다. 노란별을 닦는, 비와 바람과 햇빛을 쥐고 열심히 별을 닦던 나무가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아름다워지는 순간을 느꼈다. 죄 많은 내 발자국을 지우는 한 겨울의 폭설에 갇혀 있기도 했다. 시인의 시와 시에 얽힌 이야기들이 자박자박 나에게 걸어 들어와 내 가슴에 숨겨진 작은 의자에 한 참을 앉아서 간다. 그 순간순간들이 너무 소중했다. 단박에 처음 만나 반하게 된 경우가 이런 거구나. 오래 다듬어지고 사람 속에 있었던 시인의 시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시인의 시와 그 시가 발생하게 된 마음밭을 잘 갈아 놓았다. 밭이 실하니 그 열매가 실하고 달 수 밖에 없어 읽는내내 내 마음의 양식이 두둑해 지는 느낌이었다. 이 시집은 모두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 1부는 모텔에서 울다인데 시인의 어린시절과 지금은 낡고 허름한 푸대같이 푹 꺼질 것 같은 고향집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고향집을 지척에 두고 모텔에서 몸을 뉘어야 하는 시인의 서러운 마음이 가득하다. 제 2부는 양생의 시학으로 시인이 시를 바라보는 마음이 잘 표현되었다. 시가 시인에게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지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 시를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하는지 잘 말해주고 있다. 시인이 되고자 하는 그대가 있다면 고전과 당대의 글을 열심히 읽고 써야함을 이야기하며 시도 심열을 기울이 공부임을 이야기한다. 제 3부는 운명으로 현재과 과거를 오가며 시인이 어떻게 시의 운명을 안고 살게 되었는지를 잔잔히 말해준다. 아름다운 인생을 사고 싶어하는 건 누구나의 바램이다. 젊은 한 시절에 바라본 운명과 오십대 중반이 된 시인이 바라보는 운명의 모습도 다르니 오십을 넘긴 시인은 자신의 운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름답게 사는 법이 아니겠느냐며 조용히 다독여준다. 제 4부는 얼굴반찬이 되자는 것으로 여럿이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히 이야기해준다.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가 갈수록 없어지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함께 앉은 밥상의 소중함을 그것이 당신의 행복자리임을 시인은 좋은 사회라고 말해준다. 읽는 내내 아주 행복했다.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게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인지 노랗게 익은 은행나무 아래에 서서 시인의 시를 생각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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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슬픔"
이책을 읽기전 글이란 자기의 경험이라는 한 우물에서 길어먹는 것 우물의 물맛이 변하지 않듯 글맛도 잘 변하지 않는다. 라는 글이 책을 읽기전 나에 마음을 울린다. 나는 이런 말 구절을 좋아한다. 희한하다.
그래서 나는 시를 좋아한다. 시라는건 짧은 글에 그 마음을 다 들어가게 함축되어진 한가득에 마음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주 오묘한 표지에 호기심 가득한 글씨...."맑은 슬픔"이란 글씨가 쓰여진 이책이 내 마음을 설래게도 했다가 슬픔이 느껴지기도 했다가 이런저런 마음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책속에는 어떤 슬픔으로 나에게 오고자 하는것일까 그속으로 들어가보자.
30년동안 공광규 시인은 시인으로 살았다. 함축된 자신에 마음 그리고 글을 쓰면서 시인이란 이름으로 살아온것이다. 등단 30년동안 삶과 자전적이야기를 실은게 이책 "맑은 슬픔"이다. 나는 시를 좋아한다.시라는것은 어릴적 친구들과 설레며 읽던 가슴가득 남겨져 있던 마음속에 빛나는 추억이 되기도 하고 어느날에는 그리움으로 어느날에는 옆학교 남학생에 대한 짝사랑으로 어느날에는 학교 멋재이 수학선생님에 대한 애틋함으로 시를 읽고 울고 나누던 그런 시간이 나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져 있기에... 오랜시간이 지나도 시라는것을 떠올리면 책장가득 꽂혀져 있던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는 그 시집들을 난 마음속에 넣어두고 추억하고는 한다..
내가 그렇듯 시인도 아마 자신에 애기를 이책에 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책속에는 자신이 써온 시들과 이야기들을 적절히 적혀져 있어..시속에서 자신에 이야기들이 잘 스며들게 하였다.
그는 이 책속에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자신의 어린시절의 소중한 추억들과 커서 도시로 나와서 의 자신의 삶을 대표적인 시화 함께 마흔편의 산문으로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잔잔함으로 우리에 마음을 적신다. 시인이 그려내고자하는 글들은 나에게 정말 그 마음 그대로를 느끼게 해주는 순간으로 기억될꺼 같다.
이책에서는 총 4부에 이야기들로 꾸며져있다. 1부 모텔에서 울다 2부 양생의 시학 3부 운명 4부 얼굴반찬이 되자
그에 이야기들은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추억을 담고 있으며 고향에서의 아련한 추억과 풍경,그 추억으로 커서는 아버지가 되고서야 더 깊이 알게된 부모님에 자신에 대한 사랑과 정을 그리고 고향엗 가도 마음 편히 묵을곳이 갈곳이 없는 마음을 자신에 시에 고스란히 스며져 있다. 그리고 어떻게 자신이 시와 만나고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각박한 삶에 대한 시선과 물질적이고 힘든 삶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위한 실천의 글들이 담겨져 있다. 이책속에 아주 다양한 삶의 방정식들이 그려져 있는것이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저자는 중학생 까까머리시절 학교에 다녀와 마루에 밥을 차려주시던 그날을 기억한다.가난하여 고기국이란 이름하에 국을 끊인 어머니에 국은 늘 건더기는 없는 멀건국이었다고 한다. 그 국그릇에 부딪쳐서 나는 그 소리에 어머니는 고개 돌려 눈물짓고 그 눈물을 바라보던 까까머리 중학생은 눈물 글썽한 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눈물에 굴절되어 들어오는 겨울 별빛을 바라보다가 맑은 슬픔이라는 말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참 그 말이 적당하다. 역시 시인이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그 단어가 오늘..밤 밤하늘을 바라보던 나에 눈에 맑은 슬픔으로 돌아온다.. 이책속에 느껴지는 그 슬픔이 아픈건 나만 가지는 감정일까.. 이책을 덮으며 30년 세월동안에 그에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나 또한 그리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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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저의 『맑은 슬픔』 을 읽고 한 사람의 일생의 모습인 인생이란 얼마나 다양하며 얼마나 멋진지는 결국 그 사람 자신의 의지와 행동에 달렸다는 것이 진리라고 믿고 있다. 물론 타고 난 성품과 자질, 주어진 환경과 여건, 접촉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연 여부에 따라 변화되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주역은 본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후대에 우리가 존경하는 많은 훌륭한 인물들은 나름대로 여러 타고난 여건도 있지만 본인의 확실한 도전 노력의 결과라 생각을 해본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독자들은 바로 그러한 면을 통해서 뭔가 배우고 익히려는 그래서 뭔가 얻으려는 마음에서 좋은 만남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좋은 만남을 통해서 많은 계기와 기회를 얻는 시간을 얻고서 자신만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최근 시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를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얻는 시간을 갖고 있다. 마음에 드는 시는 큰 소리로 읽기도 한다. 그러면서 시인이 시를 쓰면서 직접 행했던 추억들과 풍경들을 떠올려보는 시간들을 통해서 내 자신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특히 이 이 책은 시인인 저자가 직접 작품 활동을 해왔던 시와 문학과 풍경, 아버지가 되고서야 더 깊이 알게 된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정, 그리고 이제는 가도 마음의 관한 자전적 고백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인이 서정시와 함께 직접 풀어 놓는 글이어서 그런지 읽기가 아주 편하다. 내 자신도 나이가 환갑이 넘어버렸고, 태어나서 자랐고, 초등학교까지 다녔던 마을도 떠나버렸기 때문에 아득하기 만 한 고향에서의 구수하면서도 아름다운 추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게 만들었고, 오늘날과는 다른 친구들과의 가식 없는 우정의 모습들도 아득하게 생각나게 만들게 하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간직하고 있는 여러 추억들과 이야기들을 내 자신도 언젠가는 짧게나마 정리 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저자가 어떻게 시와 처음으로 만나 쓰게 됐으며, 시로써 어떻게 쓰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시론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분야도 조금 더 공부하여서 내 자신의 이야기도 내 나름도 시로 정리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 밖에도‘운명’에는 사람과 사물에 대한 인연과 애착,‘얼굴반찬이 되자’는 현대인의 각박한 삶에 대한 시선과 자본이 아닌 사람이 중심인 사회를 위한 실천의 길 내용을 담고 있다. 등단 30년 만에 선보이는 시인의 자전 산문이어서 그런지 우리 독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마음속으로 팍팍 꽂히는 것들이 많다. 그런 교훈들을 바탕으로 하여서 좀 더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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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마술을 보면 그 원리가 궁금한 것처럼, 마음을 울리는 시를 보면 그 시의 탄생이 궁금하다. 그 시를 탄생시킨 시인의 감성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시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비유와 은유를 행간에 숨겨놓은 시가 아니라 그냥 말로 하는 이야기. 시인의 산문집을 읽고 싶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이다.
시인은 자신의 고향이야기부터 운을 뗀다. 대대로 살아온 선조들의 넋이 깃든 고향마을에서 이제 자신이 느티나무그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보는 노인이 될 앞날을 예견해본다. 늙어 기운이 쇠한 어머니와 막과자를 찾아 헤매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여주던 멀덕국을 기억해본다. 아버지의 삶과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저 먼 뿌리에서 부터 긴 인생을 자신의 현재까지를 돌아본다.
다음, 시인은 중학생시절에 자신에게 시인의 꿈을 심어준 시집을 기억해낸다. 대학생시절 어렵사리 베껴쓰며 읽었던 시인을 되새겨본다. 자신의 시에 늘 등장하는 식물에 대한 관심이 비롯되던 때를 회상한다. 불교와의 인연이 시작된 어린시절이 일화를 언급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시가 자신의 삶과 맞닿은 어떤 지점에서 태어나는지 말하며, 시가 삶에서 나올 때 즉 자신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할 때 제대로 나오는 것이라 일러준다. 이어 시에 대한 철학과 시작강의에 상당부분의 지면을 할애한다.
시인은 삶에서 시가 나와야 한다는 자신의 말을 스스로 충실히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창작수업을 하는 경험으로 <강화도>라는 시를 쓰고, 맨발산행을 하고서 시를 쓴다. 암자에서 묵은 하룻밤도 시가 된다. 삶에서 시가 나오고, 시 속에 삶이 드러난다. 그래서인지 비유나 은유보다는 진솔함과 담담함이 시 속에 우러난다. 과장하거나 너스레를 떨지 않지만, 진지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산문집에서도 삶을 대하는 경건한 태도, 자연에 대한 경외, 거짓없이 살고자 하는 겸허함이 드러난다.
시가 태어나는 진실된 풍경을 본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하다. 맑은 시를 위해서는 먼저 마음이 맑아야 함을 알겠다. 한 바가지 맑은 술을 떠내어도, 항아리 가득 오랜 시간 잘 숙성된 술이 담겨있다면 향기가 절로 코끝에 미치는 것처럼, 아주 쉬운 말로 쓰였으나 그 밑에 깊은 생각과 박학다식이 다 숨어있음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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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공광규를 모른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몰랐다. 책을 선택한 것은 시인의 산문집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시인들이 쓴 산문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본 것을 기록한 것이란 말을 들은 후 가능하면 읽으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 시인이 쓴 산문집은 가능한 눈길을 준다. 내가 기대했던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는 느낌을 그렇게 많이 받지는 않았지만 시인 특유의 표현은 늘 감탄하게 만든다. 이 책 속에 나온 시들은 나의 뇌세포와 심장을 동시에 건드리고 지나간다. 시인의 글쓰기가 쉽게라는 말처럼 다른 시보다 잘 읽힌다.
모두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부모님, 2부는 시론, 3부는 사람의 인연 등, 4부는 가족 혹은 사람들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담고 있다. 이 모든 산문에는 항상 시가 한 편 이상은 실려 있다. 대부분은 그의 시지만 몇 편은 번역 혹은 인용된 시다. 자신의 시를 실을 때는 어떻게 이 시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면서 시의 이해를 돕는다. 아마도 내가 이 시들을 평소보다 쉽게 이해한 것은 쉽게 쓴 것도 있지만 작가의 설명이 곁들여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읽으면 참 쉬워 보이는데 실제 생활에서 이런 표현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눈에 선하다.
맑은 슬픔, 수많은 산문 중 한 편이다. 어머니와 막과자를 두고 풀어낸 이야기는 곤궁했던 시절의 기억에서 현실의 슬픔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제는 사람이 살지 않아 가끔 내려가는 귀향길에도 사람이 잘만한 곳이 되지 못하는 옛집에 대한 글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가슴 한 곳에 살짝 아련함을 불러온다. 나 자신도 제대로 부모님과 어울린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도, 지금 이 순간도 옛 추억의 몇 장면이 순식간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나와 다른 환경과 시대에서 자란 그지만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들이 적지 않다.
시에 대한 글은 참고할 만하다. 경험, 이야기, 거짓 없는 마음, 배움, 재미, 현재의 문제, 쉽게 쓰기 등은 그의 글쓰기 방법이자 권하는 방법이다. 시가 아니라고 해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재미난 일 중 하나가 동시를 썼고, 그림책으로 나온 것이다. 특히 시 한 편의 번역을 두고 부녀 사이에 서로 다른 단어를 사용한 것을 읽고 왜 번역이 제2의 창작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시 창작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작품을 말할 때 나의 눈은 반짝였다.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혼밥의 시대다. 물론 나의 경우는 아주 오래전부터 혼밥을 했었다. 이제는 거의 혼밥을 하는 경우가 없지만 홀로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오히려 누구와 같이 먹으러 가서 다른 선택 때문에 고민하는 것보다 오히려 나았다. 하지만 그가 얼굴반찬이란 말을 꺼낼 때 과연 일 년에 몇 번이나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이런 시간을 가질까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끼니를 때우는 일들로 가득한 날들이 아닌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그의 사회문제에 대한 강한 참여의식은 왜 펜이 칼보다 강한지 알려주는 하나의 모범과도 같다. 시를 암송하는 노인 이야기를 읽을 때는 며칠 만에 그만 둔 하루 세 편의 시를 읽자는 시도가 떠올랐다. 그러다 하루 한 편을 바뀌었는데 이것도 곧 그만두었다. 좋은 표현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는데 왜 이렇게 게으른지.
한 시인의 삶을 한 권의 산문에 담는 것은 무리다. 그가 한 번에 쓴 글이 아니라 여기저기 낸 글들을 모아 새롭게 편집한 책이다. 그러다 보니 중복되는 표현이나 내용들이 자주 나온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행이라면 그의 시가 중복되어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덕분에 한 편이라도 시를 더 읽을 수 있었다. 산을 오를 때 맨발이라는 글을 읽고는 오래전에 알고 있던 한 분이 떠올랐다. 그분도 맨발로 산을 올랐다. 개인적으로 맨발로 산을 올라갈 때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한 부분은 아주 멋지고 강하게 가슴에 울림을 주었다. 먼저 든 생각은 발이 다치는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이 산문집은 나의 기억과 추억을 되살려주고, 한 시인을 머릿속에 심어주고, 시에 대한 관심을 불러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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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를 동경하게 된 계기는 아마도 초등학교때 교내에서 열린 '시'경연대회때문이었다. 초등학생이 무슨
시를 알까마는 그때만 해도 시는 쉽고 간단하게 쓸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그렇다고 선생님에게 시작문예 대해서 특별히 가르침을 받은 기억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용돈을 털어서 무려 시집들을 사기도 했다. 참 신기하다. 당시에 학생 신분으로 늘 용돈이 부족했기에 하교할
때마다 학교 앞 떡볶이집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이 늘 나를 힘들게 했는데 당시의 거금을 주고서 시집들을 샀으니 미스터리 하다. 나름
문학소녀였던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