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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영화를 만든 정지우 감독님의 영화를 꽤 좋아하는 사람임을 밝혀야겠다.
하지만, <모던보이> 만큼은 처음부터 어쩐 일인지 기대하지 않았다. 독립 단편영화의 초창기 걸작인 <사로>, 그리고... <해피엔드>를 만든 정지우 감독의 영화인데도 말이다. 어쩐지 일제 강점기의 시대극은 그저 항일로만 귀결되는 운명이랄까.
원작소설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던 것이 아마도 5년전인 거 같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소설.. 자칫 애국심을 고양하는 뻔한 계몽소설로 흐를 수 있는 독립운동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고 조금은 냉소적으로 그려낸 수작. 읽으면서 이거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싶을 정도로.. 꽤나 재미있게 보았던 소설이 이 영화의 원작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영화가 그 유쾌함을 제대로 손대지 못하고 애국과 신파로 흐르다가 어정쩡하게 끝나버린다. 어딘지 대사는 문어체이고, 박해일 마저도 연기가 어설퍼보인다. 김혜수의 이미지는 강하기에 이 영화에 맞는 거 같기도 하지만.. 시종일관 강해보이다가 갑자기 사랑에 약해지는데.. 그들의 사랑에 그다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좋은 감독들이 늘 좋은 영화를 만드는 건 아니다. 아래에 언급되는 감독분들에게는 조금 죄송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기대했으나 아쉬웠던 <우생순>을 만든 임순례 감독의 가장 좋은 작품은 <세친구>와 <와이키키 브라더스>인 거 같고.. <밀애>로 극영화로 넘어왔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숨결>이 여전히 변영주 감독의 최고작 같다고 생각한다. 정지우 감독의 영화도 <해피엔드>가 최고라고 본다.
난 이들 감독들께서 정말로 다시 초심에서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물론 섣부른 조언이고, 그저 내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흥행을 염두에 둔 탓인지 어쩐지 실력발휘가 안 된 느낌이랄까.
<모던 보이>는 참 아쉬웠다. 발달된 컴퓨터 그래픽의 힘은 좋아보인다. 하지만 CG 기술력이 정말 많이 성장한 것만을 위안으로 삼기에는 이 영화의 원작이 가졌던 유쾌함이 눈에 밟힌다.
이 영화를 본 뒤에 우연히 며칠 뒤에 영국에서 만든 시대극을 하나 보았다. 제목은 <페티그루의 특별한 하루> 였는데... 그 영화를 보고 나니... 역시나 경쾌한 느낌은 이렇게 살려야하는데.. 뭐 그런 아쉬움이, 정말 아쉽게도 남는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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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같이 일하는 후배의 권유였다 극장에서 보지 못했으니...DVD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후배의 말대로 이 영화 모던보이를 보게 되었다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과 감독의 돋보이는 연출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물론 스토리도 상당한 기대를 했다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은 단짝친구 신스케와 함께 놀러간 비밀 구락부에서 댄서로 등장한 여인 로라 즉 조난실에게 첫 눈에 매혹된다 이해명은 신스케의 도움으로 난실과 꿈같은 연애를 시작하지만 얼마 후 난실은 해명에게 점심 도시락을 싸준후 집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난실이 싸준 도시락은 폭발해 조선총독부 사무실을 폭발시켜버리고 해명은 곤란해진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난실을 찾기 위해 해명은 온 경성안을 헤맨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과 직업 남자마저도 여럿인 정체가 묘연한 여인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해명은 단서를 추적한끝에 다시 난실을 찾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 해명은 정말 어떻게 보면 단순하면서도 순진하다 일본 총독부의 1급 서기관이면 거의 일본인 앞잡이나 다름없는데 난실에게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오로지 난실을 위해 난실의 일에 끼여들고 때아닌 독립운동에 같이 가담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조여오는 신스케의 수사...
해명은 난실과 다시 살게 되지만 난실은 또다시 해명을 배신하고 해명은 종로경찰서 고문실까지 끌려가 고문을 받게 된다 이쯤 되면 나라도 질릴텐데 해명은 오로지 난실을 찾고 난실을 위해 거사를 하겠다고 한다...과연 난실과 해명은 잘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신스케를 피해 이루려는 목적을 실행할수 있을지..
솔직히 DVD가 문제인지 우리집 플레이어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소리가 생각보다 잘 들리지 않아서 좀 짜증이 났다 그리고 스토리가 조금씩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있어 약간은 영화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김혜수와 박해일 그리고 김남길의 연기가 많이 빛을 바랬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