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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같은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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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위해 눈을 떠 기지개를 펴는순간 자신의 다리가 수갈래로 갈라져있고, 등에는 단단한 껍질이 고정되어있으며, 입가엔 더듬이가있는 '말똥벌레'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무슨 뚱단지같은 소리일지 모르나 이 사건은 그레고르라는 한 청년에게 일어난 '소설속의 실제상황'이다. 소설 '변신'은 이처럼 괴기스럽고 황당한 '프롤로그'를 독자에게 선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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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위해 눈을 떠 기지개를 펴는순간 자신의 다리가 수갈래로 갈라져있고, 등에는 단단한 껍질이 고정되어있으며, 입가엔 더듬이가있는 '말똥벌레'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무슨 뚱단지같은 소리일지 모르나 이 사건은 그레고르라는 한 청년에게 일어난 '소설속의 실제상황'이다. 소설 '변신'은 이처럼 괴기스럽고 황당한 '프롤로그'를 독자에게 선사하고있다... 그레고르는 가족을 위해 오직 일밖에 몰랐던 평범한 세일즈맨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신해버린 자신의 모습덕분에 직장에선 해고당하고 가족에게서마저 뜻하지않은 버림을 받게된다. 물론 최초 며칠간은 누이동생의 극진한(?) 보살핌이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란 동물은 간사해서 설사 그 벌레가 (자신을 음대로 보내기위해 크리스마스이브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그 착하고 순수했던)오빠였을지라도 현실앞에선 모두 허상임을 몸소 깨닫게된다. 급기야 오빠를 죽여야한다고 부모를 설득하게되면서 비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는데...(그래, 그럴수도 있다..) 역시 '인간존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것이, (너무도 극단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이 세상엔 벌레만도 못한 인간이, 벌레같은 대우를 받는 인간이, 벌레처럼 살아가는 인간이 얼마나 많은가.. 카프카는 그러한 세상의 모습을 한 인간이 진짜 '벌레'로 변해버림에 따른 존재의 '가벼움'을 깨닫고, 천륜이라 일컫는 가족관계마저도 '돈'이라는 드높은(?) 가치앞에서 상실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것이다.(그레고르가 유일한 '수입원'이었기에 그의 변신은 징그러운 외모가 던진 충격이상으로 재정상으로도 엄청난 타격을 가한것이다..) 결국 그레고르는 고의로 단식한 끝에 죽음을 택한다. 그리고 남은 가족들은(그동안 자신들의 생계를 책임져온 그레고르의 죽음앞에서) '희망'을 논하고 웃음까지 머금으며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했다. 그레고르의 죽음은 무덤조차 없는 한마리의 '벌레의 죽음'에 지나지 않았던것이다.. 정말 인간은 인간이기때문에 인간다울 수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늘은 비록 '인간'일지라도 내일은 '벌레'로 변해버릴 수도 있는 이중성은 가족의 사랑도 희망과 행복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도 모두 허위일지도 모를것이란 불안감을 조장해버린다...
k*****7 2003.08.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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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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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가지만 때로는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사람, 하루 동안의 시간과 날씨의 변화, 직업의 변화 같은 것들에 대해 무작정 매달리는 걸 보고 싶은 사람은, 거리로 난 창 없이는 도저히 참고 견딜 수가 없다. 특별히 원하는 것도 없는 그가 지친 몸으로 창틀에 기댄 채 사람들과 하늘을 바라보며 아무런 욕망도 없이 머리를 젖히고 있으면, 어느새 창문 밑을 지나가던 말들이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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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살아가지만 때로는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사람, 하루 동안의 시간과 날씨의 변화, 직업의 변화 같은 것들에 대해 무작정 매달리는 걸 보고 싶은 사람은, 거리로 난 창 없이는 도저히 참고 견딜 수가 없다. 특별히 원하는 것도 없는 그가 지친 몸으로 창틀에 기댄 채 사람들과 하늘을 바라보며 아무런 욕망도 없이 머리를 젖히고 있으면, 어느새 창문 밑을 지나가던 말들이 수레와 소음 속으로 그를 끌여들여, 마침내 함께 사는 인간의 세계로 이끈다.

 - 프란츠 카프카, '관찰' 중 '거리로 난 창'


 요즘 이 책을 통해 카프카를 읽고 있다. 아아주우 솔직히, 그전까지는 카프카, 카프카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정작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를 읽는 중에 또다시 카프카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졌다. 아, 나는 헛똑똑이구나. 정작 실체는 전혀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만 하는 헛똑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서점으로 걸어가 그의 책을 꺼내들었다.




 '관찰'이라는, 일기, 아니다, 사실 일기는 전혀 아니고 그냥 정말 짧은 이야기에 가까운, 어떤 단편 기록들의 모음이 인상깊었다. 그의 문학적 시각은 뭔가 이상하다. 어떤 글은 정신병자가 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 어떤 글은 한 사물에 대해 깜짝 놀랄만큼 날카로운 시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카프카에 대한 어떤 평은 '그는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했지만 그의 작품은 평범한 일상적 경험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난해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에 공통적으로, 무언가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위에 쓴 글은 '관찰'의 글 중 마음에 들어 몇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은 글이다. 어쩜 내가 자주 창 밖을 내다보는 것도 결국은 내가 '혼자 살아가지만 때로는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인 걸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카프카라는, 위대한(하다고 하는- 에 좀 더 가깝겠다. 아직은.) 작가의 면모가 어떤 것인지. 모든 일에는 반드시 처음이 필요하고, 난 지금 카프카라는 커다란 산맥을 오르는 초입에 서있다. 지난 학기, 프로이트라는 산맥을 넘으면서(사실 아직 정상은 멀었다. 넘긴 대체 뭘 넘어-_-) 고생했던 것처럼, 카프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품을 접해보고 더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적어도 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되니까.
l*****5 2007.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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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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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카프카 (1883 - 1924) 프라하에서 유태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나 프라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 25세 때 노동자 재해보험공사에 취직한 후, 업무 외의 시간은 모두 글쓰는 일에 바쳤다. 1917년 폐결핵을 진단받고 투병생활을 하다가 1924년 빈 교외의 요양소에서 생애를 마감한 카프카에게 문학은 곧 삶이며 허위의 세계를 뛰어넘어서 진실에 도달하려는 수단이다.   프란츠카프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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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카프카 (1883 - 1924)

프라하에서 유태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나 프라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 25세 때 노동자 재해보험공사에 취직한 후, 업무 외의 시간은 모두 글쓰는 일에 바쳤다. 1917년 폐결핵을 진단받고 투병생활을 하다가 1924년 빈 교외의 요양소에서 생애를 마감한 카프카에게 문학은 곧 삶이며 허위의 세계를 뛰어넘어서 진실에 도달하려는 수단이다.

 

프란츠카프카는 이 단편집의 제목을 "아들"이라 붙이고 싶어했다고 한다.. 화부, 선고, 변신 이 세편엔 각각 아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모두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등장하고 자신의 존재에 무능한 아들들이 나온다.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기위해 화부가 되려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못한 아들과 자신의 권력을 위해 아버지를 이불로 덮어 죽이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내린 선고로 물에 뛰어든 아들, 그리고 벌레로 변신한 아들이 나온다. 짧은 단편이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고 마는 소설들이다. 벌레로 변신한 아들얘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런 값진 카프카를 난 왜 그동안 외면해왔을까.. 이제야 접하게 됨이 늦은감이 있지만 카프카를 통해 고전의 참된 가치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k******2 2008.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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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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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사실 잘 들어보지 못했다. 단지 서점에 추천도서로 올라와있는 책 중 제목에 꽂혀서 yes24에서 구매했다 -,- 편집이야 내가 워낙 좋아하는 소담출판사꺼라 보기도 편하고 좋았다. '변신'은 내용도 참신하고 읽을수록 빠져들었다. 작가의 섬세한 묘사력과 슬픈 여운을 남기는 결말도 좋았다. 이 책에는 '변신' 뿐 아니라 여러가지 단편 작품이 들어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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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사실 잘 들어보지 못했다.

단지 서점에 추천도서로 올라와있는 책 중 제목에 꽂혀서 yes24에서 구매했다 -,-

편집이야 내가 워낙 좋아하는 소담출판사꺼라 보기도 편하고 좋았다.

'변신'은 내용도 참신하고 읽을수록 빠져들었다. 작가의 섬세한 묘사력과 슬픈 여운을 남기는 결말도 좋았다.

이 책에는 '변신' 뿐 아니라 여러가지 단편 작품이 들어있는데

특히 '유형지에서'라는 작품의 비판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이 정말 묘한 기분이었다.

'아버지께'던가? 하는 그의 아버지께 보냈다가 결국 아버지 손에는 닿지 못한 편지도 실려있는데 아버지의 대한 그의 분노와 증오가 정말 논리정연하면서도 예의있게 쓰여져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봐야겠다.  

s*****5 2007.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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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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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문체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간결하면서 순간 머리를 울리는 느낌을 준다. 변신은 읽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냉소적이고 잔인하다. 카프카의 작품을 읽으면 주로 나타나는 인간의 소외된 모습이나,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존재의 절정이 이 변신에 나타나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충격적인 사건에 카프카의 담담하면서도 냉소적인 문체는 그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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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문체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간결하면서 순간 머리를 울리는 느낌을 준다. 변신은 읽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냉소적이고 잔인하다. 카프카의 작품을 읽으면 주로 나타나는 인간의 소외된 모습이나,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존재의 절정이 이 변신에 나타나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충격적인 사건에 카프카의 담담하면서도 냉소적인 문체는 그 느낌을 더욱 두드러지게 해준다. 벌레로 변신했지만 아들이고 오빠인데, 그의 죽음 앞에서 오히려 가족들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밝음을 느낀다. '벌레'라는 것은 아마도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존재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왜 하필이면 '벌레'로 변신했을까 했는데. '벌레'가 그가 표현하려던 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인 것 같다.
j********l 2005.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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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카프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카프카" 내용보기
프란츠 카프카는 체코에서 태어난 후, 아버지와의 불화로 항시 마음의 고통을 겪었던 작가이다. 이 책 속에는 카프카의 여러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선고와 아버지께는 모두 자신과 아버지의 갈등사이에서 나온 자신의 자서전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변신... 어늘 날 아침... 내가 벌레가 되어버렸다면... 무기력해져버린 나와... 나에게서 떠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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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는 체코에서 태어난 후, 아버지와의 불화로 항시 마음의 고통을 겪었던 작가이다. 이 책 속에는 카프카의 여러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선고와 아버지께는 모두 자신과 아버지의 갈등사이에서 나온 자신의 자서전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변신... 어늘 날 아침... 내가 벌레가 되어버렸다면... 무기력해져버린 나와... 나에게서 떠나가는 가족들... 이런 내 모습이 나조차 싫어진다... 결국 가족들은 나를 완전히 무시하고 하숙생들을 받으며 내 방을 창고로 만들고 나를 죽여버릴 토론을 한다...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이 글은 빠른 산업화로 인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정체성의 상실과 인간의 무력함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카프카 문단의 최고 걸작으로 평 받는 작품이다. 유형지에서... 유형지에서 사형기계를 자랑하고 광고하는 남자와 그를 듣고 있는 나 탐험가. 나는 자꾸만 이 사형기계의 대중화를 은근히 부탁하는 그의 검은 속셈을 거부했고 결국 그는 처형중이던 죄수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그 차디찬 기계에 올라간다. 나는 모두에게 힘을 합쳐 저 사람을 말리자고 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결국 이런 것이었단 말인가? 고도로 발달된 기술에 대한 문화지체 현상이 일어나면서 권력을 쥔 수뇌부층의 부폐와 비리는 이러한 결말을 낳고 마는 것인가? 나는 싫다... 나는 이런 세상이 싫다... 이 작품은 어쩌면 카프카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일지도 모른다. 자꾸만 발전해 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카프카의 두려운 시선...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변모 일 것이다. 관찰... 그는 항상 관찰하고 나 역시 항상 관찰한다. 세심한 것에서 부터 관찰을 한다. 그러다 보면 놀라운 사실들을 깨우칠 수 있다. 주변 사람들과의 말 한 마디에서 조차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와 사상을 배울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 글은 카프카가 정말로 관찰을 통해 쓴 글 같다. 일기형식같기도 하고, 아주 짧은 수필같기도 하다. "가장 가까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 글이다. 선고... 아버지는 착한 나의 마음을 몰라준다. 중병에 걸려 누워계신 줄로만 알았던 나의 가여운 아버지... 내가 이제부터 결혼식도 올렸겠다, 진심으로 봉양하며 한 번 잘 살아보려 했지만 아버지는 이런 나를 오해하셨고, 결국 지금껏 나를 속여 오셨다. 아프지도 않으셨다. 나를 벌레보는 듯한 저 시선... 나 보고 나가 죽으라고 하신다... 나는 뛰쳐나가 붙 잡고 있던 다리의 난간을 놔 버렸다... 이 글은 카프카와 아버지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뒤에 실린 아버지께란 작품은 카프카의 생각일 뿐이니 너무 단적인 면만 보여진다라는 단점이 있다. 카프카는 항상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가족을 위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항상 카프카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하신다. 아버지께... 어쩌면 이 글은 세상의 모든 부자들이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철저히 꼬여버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서로를 맹렬히 비판하면서도 때로는 상대방의 모습에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기도 한다. 카프카의 소설을 "저 구석으로 치워놓아라"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아버지는 어쩌면 카프카가 너무 자신의 세계에 빠질까봐 걱정했던 것은 아닐까? 어쩌면 모든 아버지들이 그럴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 것 같다. 카프카는 결국 결혼후에도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스트레스와 아버지에 대한 싫증이 겹치면서 병을 앓게 되고 세상을 떠나고 만다. 40년 11개월을 살다간 그... 결코 긴 시간을 아니었지만 그가 후세 사람들인 우리들에게 남겨두고 간 것은 너무도 많다. 죽은 후에 더욱 유명해진 프란츠 카프카. 그는 죽을 때 자신에게 글을 쓰는 동기를 부여해진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모든 글들을 태워달라고 유언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글들은 이렇게 세상에 발표되어 모든 사람들이 좋은 귀감으로 삼고 있다. 원래 소설이란 것이 수용하는 독자가 감동을 느끼면 절반 이상은 성공한 셈이 되는 것 아닐까? "새는 죽을 때 그 소리가 선하고, 사람은 죽을 때 그 말이 착하다" 라는 성현님의 말씀도 계시지만, 어쩌면 카프카는 자신이 써 놓은 자전적인 소설들이 죽는 순간 부끄러웠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의 일생에서 가장 가까웠던 일들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은 지금 세계최고의 문학의 정점에 있다.
h*******e 2004.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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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디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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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소설을 분류하는 데에 있어, 정서적으로는 일종의 수기 소설이라 보아도 좋을듯 하다. 그렇다고 카프카가 벌레로 변신한 경험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프란츠 카프카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하지만, 누구나 제목을 대면 알만한 작품은 이것 하나라고 보아도 좋을듯 하다. 그만큼 어떤 의미에서는 충격적이고(다시 말하지만 벌레로 변해서가 아니다.), 또한 독자의 비밀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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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소설을 분류하는 데에 있어, 정서적으로는 일종의 수기 소설이라 보아도 좋을듯 하다. 그렇다고 카프카가 벌레로 변신한 경험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프란츠 카프카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하지만, 누구나 제목을 대면 알만한 작품은 이것 하나라고 보아도 좋을듯 하다. 그만큼 어떤 의미에서는 충격적이고(다시 말하지만 벌레로 변해서가 아니다.), 또한 독자의 비밀스런 부분을 찔러댄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긍정하지 않는 불안, 자신조차 숨겨두고 자신에게도 들키지 않으려 하는 감정을 "변신"이라는 방법으로 쉽게 드러낸다. 이것은 그레고리의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히 한마리 "벌레"의 이야기일뿐. 비교하자면, 이상의 날개와도 흡사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상이 자신의 결핵에 대한 불안, 고독, 그리고 금홍과의 생활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소설이라는 명목하에 술회했듯, 카프카 역시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적 감성을 마치 남의 일인양 풀어내었다. 벌레는 어쩌면 카프카 자신의 감추어진 또다른 아이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삽시간에 벌레가 되어 가족들의 눈총을 받는 그레고리로서는 비극이지만, 카프카에게는 그레고리가 벌레가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레고리가 벌레가 됨으로서, 작품 안에서의 카프카는 한없이 자유로워졌을테니까. 그것이 혹 그가 글을 써가는 목적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레고리의 죽음, 가족들의 냉대, 그리고 그의 죽음에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가족들. 우리는 이 가족에 절망하고 그레고리의 죽음에 슬퍼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우리는 또한 벌레가 된 자신을 한탄하고, 자신을 귀찮아하는 타인에게 분노를 느끼면서도 혹 벌레로 변한 누군가에게 사과를 던지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카프카. 디 엔드. 하지만 이 한번의 변신은, 아직 종착을 갖지 못한 채 물음표를 산란하고 있다.
s******9 2003.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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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보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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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겉모습이 흉칙한 벌레로 변하게 된 그레고르! 사람들이 하는 말은 알아듣지만 정작 입에선 괴기한 소리가 나온다. 다행히 가족들은 그레고리가 변한 벌레라는 사실을 알고 여동생은 그레고리의 변한 입맛을 찾아 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오래가지 않고 그레고리가 가족의 민폐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참으로 슬픈 소설이다. 나의 본질은 변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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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겉모습이 흉칙한 벌레로 변하게 된 그레고르!

사람들이 하는 말은 알아듣지만 정작 입에선 괴기한 소리가 나온다.

다행히 가족들은 그레고리가 변한 벌레라는 사실을 알고 여동생은 그레고리의 변한 입맛을 찾아 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오래가지 않고 그레고리가 가족의 민폐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참으로 슬픈 소설이다.

나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결국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마는 사회의 부조리한 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지금의 사회와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변신외에 4개의 단편이 더 수록되어 있어 저렴한 가격에 카프카의 문학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YES마니아 : 로얄 h******g 2007.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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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싶었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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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ㅡ 바쁜 일상들에 쫓기며 살던 한 남자.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긍지였던 그 남자가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흉칙한 벌레로 '변신'해 있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더 이상 자랑스러운 아들도 오빠도 아닌, 단순히 존재하는 것 자체로도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되버렸다. 무능력한 벌레로 변했다는 것은 돈을 벌 수 없게 된 상태를 뜻하는 건 아닐까. 남자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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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ㅡ

바쁜 일상들에 쫓기며 살던 한 남자.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긍지였던 그 남자가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흉칙한 벌레로 '변신'해 있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더 이상

자랑스러운 아들도 오빠도 아닌, 단순히 존재하는 것 자체로도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되버렸다.

무능력한 벌레로 변했다는 것은 돈을 벌 수 없게 된 상태를 뜻하는 건 아닐까.

남자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 이유는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었고

그것이 불가능해진 상태에서 가족들은 그를 외면한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그려지는 부모상은 그의 '부모'에 대한 인식이 아닐까.

 

유형지에서ㅡ

유형지란 사형이 이루어 지는 곳. 그곳에는 고문을 하고 사형을 시키는

비인간적인 기계가 존재했는데 한 장교는 그 기계에 애착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계는 예전같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했고 폐기될 위기에 놓인다.

장교는 그것을 견딜 수 없었고 그 기계와 운명을 같이하기로 마음 먹는다.

 

관찰ㅡ

창 밖으로 보이는 것들. 치밀한 묘사.

 

선고ㅡ

멀리 떨어진 친구에게 편지를 하는 주인공은 행복한 자신의 이야기를 차마 할 수 없었다.

친구의 현실이 괴로웠기 때문에 견디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 배려였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을 굳게 먹고 약혼 소식을 전하고 그것을 아버지에게 말을 한다.

아버지의 반응은 의외였고 주인공에게 '선고'를 내린다.

 

아버지에게ㅡ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아버지는 엄격한 사람이었고 마음이 여린 그와는 맞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의 말대로 '아버지'가 아닌 다른 존재로 만났다면 그 인연이

카프카의 일생을, 아버지의 일생을 그렇게 괴롭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에게」에서 밝혔듯이 카프카의 책에는 자전적인 요소가 짙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아버지를 사랑했으나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그는

괴로웠을 것이다. 그가 원한 것은 인간에게 있어, 자식에게 있어,

근본적이고 단순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겹쳐지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2007/01/21 23:39

m******i 2007.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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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도록 잔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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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실질적인 가장이던 그레고리가 하루 아침에 벌레가 된다는 설정은 초반부터 내 마음을 강렬히 사로잡았다. 왜 하필이면 벌레인가. 좀 더 근사한 것으로 변신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들이닥친 상황이 꿈이길 빌며 그 와중에도 가족의 안위를 위해 출근준비를 서두른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건 가족의 냉대와 혐오다. 벌레가 된 그레고리는 방 안에 갇혀 자신만의 나날을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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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실질적인 가장이던 그레고리가 하루 아침에 벌레가 된다는 설정은 초반부터 내 마음을 강렬히 사로잡았다. 왜 하필이면 벌레인가. 좀 더 근사한 것으로 변신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들이닥친 상황이 꿈이길 빌며 그 와중에도 가족의 안위를 위해 출근준비를 서두른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건 가족의 냉대와 혐오다. 벌레가 된 그레고리는 방 안에 갇혀 자신만의 나날을 보낸다. 인간이었을 때의 그와 변신하고난 후의 그는 그리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상황은 백팔십도 달라져 있다. 가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세상 모두가 내게 등을 돌려도 마지막까지 내 편을 들어줄 유일무이한 존재인가. - 아니다. 그레고리는 결국 '믿었던' 가족들에게 내침을 당하고 마침내 남은 생마저 포기하고야 만다. 그렇다면 변신 이전의 그레고리의 삶은 무엇이었나. 무조건적인 희생에 강요당한 삶일 뿐이었나. 피상적인 관계에 갇힌 가족들은 그레고리 자체의 존재보다는 그의 역할을 사랑했음이 분명하다. 결국 그는, 그의 삶은, 그의 희생은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m****m 2003.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