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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보여지는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
"타인에게 보여지는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 " 내용보기
특별한 일 없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를 숨기고 누군가가 바라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숨겨진 나를 찾아 변화하고 싶지만 쉽게 시도하지 못 하는 사람들.. 이 <오리건의 여행>의 듀크는 서커스의 최고 인기 광대다. 오리건의 부탁이 없었다면 서커스 무대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잊은 채 어느새 가족처럼 붙어버린 빨간코를 붙이고 서커스의 난쟁이로 살았을것이다. 책의 각 장
"타인에게 보여지는 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 " 내용보기
특별한 일 없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를 숨기고 누군가가 바라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숨겨진 나를 찾아 변화하고 싶지만 쉽게 시도하지 못 하는 사람들..

이 <오리건의 여행>의 듀크는 서커스의 최고 인기 광대다.
오리건의 부탁이 없었다면 서커스 무대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잊은 채 어느새 가족처럼 붙어버린 빨간코를 붙이고 서커스의 난쟁이로 살았을것이다.

책의 각 장면에는 듀크를 상징하는 빨간코의 빨간색을 사용하였는데.. 듀크처럼 진정한 나를 보지 못 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세상에 듀크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혼자서는 힘들다면 오리건처럼 내 주변에 누군가가 내 모습 찾는 것에 도움을 주고자 손 내밀어 준다면...
내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듀크처럼 듀크도 우리도..듀크의 가족같은 빨간코를 버리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e*****k 2022.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빨강코
"나의 빨강코" 내용보기
이 책은 어쩌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갈 지 예상이 되었던 책이었다.그러나 한 글자 한 단어 한 문장을 읽어가던 나에게 오리건의 여행은 짧게 구성되고 어린이 동화 카테고리에 그림이 가득한 내용임에도 이해가 너무나 어려웠다.몇 번을 다시 읽고 도움을 받고서야 그림을 그리고 내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그들...이 아닌 그의 여행!!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누구에게
"나의 빨강코" 내용보기
이 책은 어쩌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갈 지 예상이 되었던 책이었다.

그러나 한 글자 한 단어 한 문장을 읽어가던 나에게 오리건의 여행은 짧게 구성되고 어린이 동화 카테고리에 그림이 가득한 내용임에도 이해가 너무나 어려웠다.

몇 번을 다시 읽고 도움을 받고서야 그림을 그리고 내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그들...이 아닌 그의 여행!!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누구에게나 있을 듯한 빨강코이지만
사는게 쉽지 않기에 어느새 살에 붙어버려 떼버리기 아니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는..
그 빨강코를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나에게 빨강코는 어떤 모습일지..그리고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들의 여행..

오리건의 여행을 통해서 빨강코를 인식하고 그를 벗어던져버린 듀크..
그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지..그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도서임에 틀림없다.
g*****8 2022.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때로는 오리건이기도, 때로는 듀크이기도 하다.
"나는 때로는 오리건이기도, 때로는 듀크이기도 하다." 내용보기
그림책은 종이로 된 책을 직접 넘겨가며 봐야 그 참맛을 느낄수 있다. 그림과 글씨, 그리고 읽어주는 사람의 목소리, 읽어주는 사람의 느낌이 다 어우러질 때, 비로소 몸으로 느껴지는 그림책 읽기의 맛을 알게 된다.   <오리건의 여행>을 읽으면서 듀크와 오리건이 함께 하는 여행을 쭉 따라가는 기분이었다. 듀크는 오리건을 숲까지 데려다주고 있지만, 오리건와 함께 하는 순간
"나는 때로는 오리건이기도, 때로는 듀크이기도 하다." 내용보기

그림책은 종이로 된 책을 직접 넘겨가며 봐야 그 참맛을 느낄수 있다.

그림과 글씨, 그리고 읽어주는 사람의 목소리, 읽어주는 사람의 느낌이 다 어우러질 때, 비로소 몸으로 느껴지는 그림책 읽기의 맛을 알게 된다.

 

<오리건의 여행>을 읽으면서 듀크와 오리건이 함께 하는 여행을 쭉 따라가는 기분이었다. 듀크는 오리건을 숲까지 데려다주고 있지만, 오리건와 함께 하는 순간을 즐긴다. 여비가 모자라고, 짐칸에서 자야 하고, 때로는 길에서 자야 하는 여정이지만, 둘은 함께 해서 행복하다. 그 부분을 읽을 때, 아주 마음이 벅차 올랐다.

 아주 오래 여행을 하고 나서, 드디어 오리건은 오리건주의 숲에 도착한다.

 

' 숲에 도착한 오리건은 몇 발자국도 못 가서 갇혀 지낸 날들을 모두 잊을 것 같았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오리건은 행복해졌지만, 듀크와 오리건의 여행은 끝난게 많이 아쉬웠다. 듀크는 듀크대로 자신의 길을 떠난다. 이 그림책의 맨 마지막 장면, 듀크가 눈 덮힌 숲길을 혼자 걸어가는 모습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우정도 사랑도 영원할 수는 없는 게 맞다. 영원하지 않다고 해서 그 순간이 의미 없는 건 아니다. 듀크와 오리건은 정말 깊이 의지하고 우정을 나눈게 사실이니까. 각자의 길을 간다고 해서 우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때가 되고, 길이 끝나면 서로의 갈 길을 인정해주는게 진정한 우정이고 친밀함이겠지... 우정에는 '길동무'와 '마음의 벗'이 있다고 한다. 어느 시절 정말 뜨겁게 함께 했지만 갈 길이 끝나버렸기 때문에 이제 각자의 길을 갈 수밖에. 그 점이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길동무 역시 마음의 벗만큼이나 의미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랭보의 시가 앞 장에 있었는데, 그림책을 읽고 나서 다시 보니, 그 시가 정말 있을 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감각>

 상쾌한 여름 저녁이 되면 나는 들길을 가리라.

 보리 이삭에 찔리고, 가느다란 풀을 밟으며

 꿈꾸듯이, 나는 발자국마다 신선함을 느끼리.

 불어오는 바람에 내 맨 머리카락이 날리는구나!

 

 말하지 않으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리.

 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끝없는 사랑만이 솟아 오르네.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방랑자처럼

 자연 속으로, 연인과 함께 가는 것처럼 행복하게.

   - 아르튀르 랭보 (1870년 3월)

 

------------------ 그림책 맨 앞 장에 랭보의 시가 나옵니다.

 

 나 '듀크'와 곰 '오리건'은 서커스단에서 만났습니다.

 오리건은 내가 무대에 오르기 바로 전에 재주를 부렸습니다. 붉은 막 뒤에 숨어서, 나는 두려움도 잊은 채 오리건의 재주를 바라보며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오리건이 말했습니다. 동화책에서나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

 "듀크, 나를 커다란 숲 속으로 데려다줘."

 

 나는 처음엔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지만.

 내 짐마차로 돌아와 혼자 있게 되자, 오리건은 아름다운 가문비나무 숲에서 곰 식구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재주를 부리고 나서, 나와 오리건은 컴컴한 밤에 길을 나섰습니다.

 무거운 짐과 주머니를 축 늘어지게 하는 열쇠 꾸러미는 두고 갔습니다.

 

 아주 아주 멀리 와서야, 피츠버그와 검게 그을린 그 도시의 하늘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수족의 인디언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시카고로 가는 기차표 두 장과 햄버거 삼백 개를 가고 나니 돈으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오리건하고 여행하는 게 행복했으니까요.

 

 트럭 운전수의 차를 얻어 타기도 하고

 붉은 머리키락을 바람에 날리며,

 나는 반 고흐의 그림 같은 풍경을 헤치고 갔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옥수수밭에서 잔치를 벌이기도 했고,

 별빛 아래에서는 꿈도 꾸었습니다. 새소리는 잠을 깨우는 시계였고, 강물은 우리의 커다란 욕조였습니다. 그렇게 오리건와 나'듀크'는 행복하게 여행했습니다.

 

기차의 맨 뒤칸에 올라타 지나가는 소떼를 보며 졸기도 하다가...

눈을 떴을 때, 그 곳에 숲이 있었습니다.

 오리건이 꿈 속에서 보았던 그 숲이...

 

 숲에 도착한 오리건은 몇 발자국도 못 가서 갇혀 지낸 날들을 모두 잊을 것 같았습니다.

 

 오리건에 온 오리건. 나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침이 하얗게 밝아오면, 나는 떠날 것입니다.

 가볍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YES마니아 : 골드 r****n 2014.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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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을 앞으로 오므리고 걷는 곰, 오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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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을 앞으로 오므리고 걷는 곰. 책 소개를 먼저 하자면 이 책은 사람처럼 두 발로만 걷는 곰 이야기이다. 양어깨에는 또 한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걸려 있다. 허리께에는 잘 익은 밀의 줄기가 서걱거리고. 바람은 부는 듯 밀의 결은 한 쪽 방향이다. '스타 서커스단'에서 재주 넘던 곰 '오리건'은 지금 이렇게 자신이 태어난 고향 숲으로 광대 '듀크'와 혼연일치 되 다가간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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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을 앞으로 오므리고 걷는 곰. 책 소개를 먼저 하자면 이 책은 사람처럼 두 발로만 걷는 곰 이야기이다. 양어깨에는 또 한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걸려 있다. 허리께에는 잘 익은 밀의 줄기가 서걱거리고. 바람은 부는 듯 밀의 결은 한 쪽 방향이다. '스타 서커스단'에서 재주 넘던 곰 '오리건'은 지금 이렇게 자신이 태어난 고향 숲으로 광대 '듀크'와 혼연일치 되 다가간다. 그리고 끝내 숲에 이르러 서커스단에서 강요받았던 오랜 습관을 버리고, 네 발로 즐겁게 산등성이를 명랑하게 뛰어 오른다. 곰의 또 다른 자아인 광대 듀크는 백설공주를 만나지는 못하지만 새롭게 태어난 자신을 찾아 눈밭에 힘찬 발걸음을 남기기 시작한다. 물론 분칠과 가면은 벗어 던진 채다. 듀크의 뒷모습이 가벼워 보인다. 다행한 일이다. [상쾌한 여름 저녁이 되면 나는 들길을 가리라.~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방랑자처럼] 책장을 처음 넘기면 랭보의 시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짧지만 마음에 드는 시다. 그리고 이 책은 본문에도 나오지만 고흐를 닮아 있다. 강한 인상을 좋은 필터로 걸러낸 듯한 삽화들. 이 모든 것들이 이 책에는 잘 융화되어 있는 것 같다. 결국 하나였던 두 주인공처럼.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설명하지 않고 상상력을 동원할 기회를 세심하게 배려해 놓은 것 같다. 구구절절이 묘사해 놓은 책은 자라는 아이들에겐 너무한 일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이야기의 사이사이를 자기 나름으로 채우기를 더 좋아하니까. 단단한 스토리와 은유를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서점에 가서 직접 보고 고르길 권한다.

[인상깊은구절]
마지막 재주를 부리고 나서, 우리는 컴컴한 밤에 길을 나섰습니다. 무거운 짐과 주머니를 축 늘어지게 하는 열쇠 꾸러미는 두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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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의 꿈과 행복그리기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의 꿈과 행복그리기" 내용보기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 무엇보다도 과감해진다. 그것은 자유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조건인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스타 스커스단'의 광대인 듀크와 재주부리는 곰 오리건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오리건이 자신이 살아야 할 곳은 가문비나무숲이라며 듀크에게 자신을 그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소망으로 그들의 여행은 시작된다. 그들의 여정은 멀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의 꿈과 행복그리기" 내용보기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 무엇보다도 과감해진다. 그것은 자유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조건인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스타 스커스단'의 광대인 듀크와 재주부리는 곰 오리건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오리건이 자신이 살아야 할 곳은 가문비나무숲이라며 듀크에게 자신을 그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소망으로 그들의 여행은 시작된다. 그들의 여정은 멀고도 험하다. 검게 그을린 도시를 빠져나와 달리는 기차에서 꾸벅꾸벅 졸며, 지나가는 트럭을 잡아타고, 그리고 길가에 버려진 시보레차 안에서 묵기도 한다. 그 여정끝에서 그들은 서로의 약속을 지키고, 자유를 품에 안고, 자신을 발견한다. 한 스커스단의 난장이 광대와 재주부리는 곰. 그들은 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다. 여행 중에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 역시 그들과 같이 소외된 사람들이다. 스파이크라는 흑인 트럭 운전수, 해질무렵까지 떠도는 떠돌이 장사꾼, 여배우가 될 거라는 슈퍼마켓 종업원, 이빠진 깃털 장식을 한 인디언 추장 등... 그들은 난장이 광대와 재주부리는 곰이 신분인 그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소외된 사람들의 꿈과 행복을 함께 그리고 있다. '여행'이라는 테마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책 속의 그림들은 그런 다양한 세상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검은 연기가 자욱한 도시의 어두움을 표현하고, 도심을 떠나 그들의 숲에 가까워지면, 풍성한 옥수수밭과 황금빛 물결이 가득한 벌판을, 그리고 흰 눈으로 가득 덮힌 그들만의 가문비나무숲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러한 색채는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우리들의 꿈과 행복이 아닐까. 그리고 힘든 여정 끝에 만나는 자유의 색깔이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우박이 내리면 맞으며 걸었습니다. 옥수수밭에서는 잔치를 벌였습니다. 보드라운 풀밭에서는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별빛 아래에서는 꿈도 꾸었습니다. 새소리는 잠을 깨우는 시계였고, 강물은 우리의 커다란 욕조였습니다. 온 세상이 우리 것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s******2 2003.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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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간다. 세상이 칠해 준 분칠이 지워지지 않은 채.
"한 아이가 간다. 세상이 칠해 준 분칠이 지워지지 않은 채." 내용보기
한 아이가 간다. 오랜 시간이 주는 고단함을 덮어쓰고 한 아이가 간다. 얼굴은 세상이 칠해 준 분칠이 지워지지 않은 채다. 키는 더 이상 자라지 않아서 여직 난쟁이다. 한 아이가 간다. 어떤 이유도 고단한 길에 달지 않은 채 한 아이가 간다. 옆에는 한 마리의 곰이라고 불리기 좋은 덩치 큰 짐승이 같이 걷고 있다. 먼저 떠나자고 제안한 것은 곰이다. 창살 밖으로 나 있는 길은 피
"한 아이가 간다. 세상이 칠해 준 분칠이 지워지지 않은 채." 내용보기
한 아이가 간다. 오랜 시간이 주는 고단함을 덮어쓰고 한 아이가 간다. 얼굴은 세상이 칠해 준 분칠이 지워지지 않은 채다. 키는 더 이상 자라지 않아서 여직 난쟁이다. 한 아이가 간다. 어떤 이유도 고단한 길에 달지 않은 채 한 아이가 간다. 옆에는 한 마리의 곰이라고 불리기 좋은 덩치 큰 짐승이 같이 걷고 있다. 먼저 떠나자고 제안한 것은 곰이다. 창살 밖으로 나 있는 길은 피츠버그를 시작해 동부에서 서부로 나 있는 길이다. 한 아이가 간다. 곰은 아까부터 이상스레 네 발로 걷지 않고 두 발로 걷는다. 고흐의 밀밭에서 아이는 잠시 곰의 목에 얹어져 있다.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이주한다는 것이므로, 그들은 걷는 것이리라고 잠시 생각해 본다. 목적지에 다아서 곰은 비로소 네 발로 걷는다. 아이는 더 이상 작지 않다. 시간은 잠시 눈밭이다. 나는 눈밭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들의 여행에 내가 동반한 것은 본래 나의 뜻이 아니었다. 아이 엄마가 책을 사왔기 때문에 나와 아이는 '스타 서커스단'에서 갇혀 지내며 재주를 부리는 곰과, 지루한 일상을 이어가는 광대 듀크 아저씨를 따라 나섰을 뿐.. 목적지에 무사히 당도한 지금의 소감은, 기대 이상이다. 두 발로 걷지 않는 곰이 무사히 고향 숲에 도착해 더 이상 척추를 힘들게 하지 않으며 네 발로 걷는 것을 지켜보았고, 이제껏 주어진 삶과는 달리 새롭게 태어난 주인공의 마지막 뒷모습에서 더 이상 서커스를 위한 분칠이 지워진 것을 예감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를 목에 태우고 슈퍼라도 다녀올까 부다. 서정이 가득 찬 책을 읽고 나서인지 마침 달빛이 좋다.

[인상깊은구절]
가방 맨 안쪽 구석에 동전 두 개가 남아 있었습니다. 나는 그 동전으로 플랫 강 위에 물수제비를 떴습니다.
b******4 2003.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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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여유를 가능하게 하는 책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여유를 가능하게 하는 책" 내용보기
표지그림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마냥 재미있고 밝고 흥미위주의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들이 접근하기엔 자칫 부담스럽거나 너무 어둡다거나 무거운 분위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한 편으론 든다. 그러나 내용과 삽화, 구성 모두 수준이 높고 완성도가 좋아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 정도부터?) 이라면 부모와 대화를 나누면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단순하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여유를 가능하게 하는 책" 내용보기
표지그림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마냥 재미있고 밝고 흥미위주의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들이 접근하기엔 자칫 부담스럽거나 너무 어둡다거나 무거운 분위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한 편으론 든다. 그러나 내용과 삽화, 구성 모두 수준이 높고 완성도가 좋아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 정도부터?) 이라면 부모와 대화를 나누면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서커스 단에 갇혀있던 곰 한마리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동물/자연 보호 캠페인에서부터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 자체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동화이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고 소탈한 터지가 느껴지는 그림을 감상하는 맛도 꽤 큰 기쁨이다. 어린왕자처럼 영원히 소장하면서 가끔씩 꺼내 볼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인상깊은구절]
마지막으로 재주를 부리고 나서, 우리는 컴컴한 밤에 길을 나섰습니다. 무거운 짐과 주머니를 축 늘어지게 하는 열쇠 꾸러미는 두고 갔습니다.
r*****1 2003.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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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밀려오는 감동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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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에 지치고 피곤할 때 자연으로 돌아가 쉬고 싶은 떄가 있지요. 이 책은 그런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해소하게 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어쩜 바쁘게 살아오며 잊고 있었던 자연속으로의 귀향,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지만 이미 도시 생활과 익숙한 우리들은 엄두를 못내는 일을 곰 오리건과 그를 돕는 삐에로 듀크는 해내지요. 다람쥐 쳇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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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에 지치고 피곤할 때 자연으로 돌아가 쉬고 싶은 떄가 있지요. 이 책은 그런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해소하게 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어쩜 바쁘게 살아오며 잊고 있었던 자연속으로의 귀향,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지만 이미 도시 생활과 익숙한 우리들은 엄두를 못내는 일을 곰 오리건과 그를 돕는 삐에로 듀크는 해내지요. 다람쥐 쳇바퀴돌듯하는 서커스 생활 속에서 갑자기 곰 오리건이 어떤 다른 토도 달지 않고 숲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합니다.듀크는 곰 오리건이 있어야 할 곳을 너무도 잘 알기에 오리건을 위해 길을 떠납니다. 금새 숲에 도착할 거라는 기대는 안했지요. 버스도 타고 모텔에서 잠도 자고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타기도 하면서 (곰이 차를 얻어타는데 이상하지도 않나봐요) 먼 길을 갑니다. 오리건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표지에서도 볼 수 있는 반고흐의 강렬한 노란색의 작품을 연상케하는 들판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거기에 곰의 어깨에 올라 타고 가는 듀크. 두 인물과 노란 들판은 편안하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숲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일을 잊고 편하게 모닥불을 쬐며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가지 듀크, 다음날 눈밭을 헤치며 묵묵히 다시 떠나는 뒷모습은 쓸쓸하기보다 뿌듯해 보입니다. 미국의 지명들이 나오니 어디쯤이란걸 지도를 보고 알아내는게 어렵지 않죠. 이곳쯤은 오리건이 돌아간 숲 오리건이구나라는 상상을 해보며 그 숲은 그려 본다면 편안한 마음이 들것입니다. 어릴적 상상하기를 즐겼던 저는 여러가지 설명을 들어 이유를 두는 그런 책 보다는 축약된 느낌의 그림과 말들이 실린 책을 훨씬 좋아했답니다. 이 책도 많은 문장이 있진 않지만 상상하고 느끼기에 충분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더 없이 좋으며 그림 또한 그 느낌들을 살려주기에 충분하여 매일 밤 잠자리에서 편안하게 읽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아마 꿈속에서 매일 오리건을 찾아 숲속을 헤맬지도 모르죠..

[인상깊은구절]
붉은 머리카락을 바람에 날리며, 나는 반 고흐의 그림 같은 풍경을 헤치고 갔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s****s 2003.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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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나를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 하나
"이 겨울, 나를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 하나" 내용보기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발 하나가 썩어가는 곰을 본 적이 있다. 푸른 숲은 커녕 풀 한포기도 자라지 않는 시멘트 바닥에서 사는 곰은 그 시멘트에서 나온 독 때문에 발이 썩어가고 있다고 했다. 곰 뿐만이 아니었다. 한쪽 눈을 잃은 물개, 발바닥이 문드러진 코끼리 등등 동물원에 있는 수많은 동물들이 아파하며 죽어가고 있었다. 저 먼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던, 혹은 저 북쪽 추운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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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발 하나가 썩어가는 곰을 본 적이 있다. 푸른 숲은 커녕 풀 한포기도 자라지 않는 시멘트 바닥에서 사는 곰은 그 시멘트에서 나온 독 때문에 발이 썩어가고 있다고 했다. 곰 뿐만이 아니었다. 한쪽 눈을 잃은 물개, 발바닥이 문드러진 코끼리 등등 동물원에 있는 수많은 동물들이 아파하며 죽어가고 있었다. 저 먼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던, 혹은 저 북쪽 추운 곳에서 얼음을 벗삼아 살던 동물들이 자유를 잃고 갇힌 것이다. 시멘트와 철창 우리만 가득한 곳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겨가며. 그들을 그렇게 만든 건 사람이었다. 오리건도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챙긴다더니 오리건은 재주를 부려 서커스단이 돈을 벌게 해주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철창 뿐이다. 그런 오리건에게 행운이 있다면 그건 바로 빨간코의 광대 듀크일 것이다. 오리건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듀크에게 자신을 숲으로 데려다 달라는 오리건의 부탁으로 둘을 여행은 시작된다. 숲은 가깝지 않다. 차를 타고 가다가 걷고, 또다시 차를 얻어 타고 기차를 타기도 한다. 숲까지 가는 동안 많은 것들을 보게 되고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도착한 오리건의 숲. 오리건은 자유를 맞는다. 그리고 듀크 아저씨 역시 자유롭게 떠난다. 약속을 지킨 것을 기뻐하며. 눈길 위에 떨어진 빨간코를 뒤로 한 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표지 그림이기도 한 황금빛 밀밭 그림은 동화 속 구절처럼 정말 아름답다. 게다가 아이들의 그림일기를 보는 듯한 서투른 그림들은 친근하기만 해서 오리건과 듀크의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단순히 아름다운 이야기보다 더 많이 숨어있는 이야기들은 모르는 채 하기로 했다. 아마 아이들도 지금은 알 수 없을 테니까. 굳이 어렵게 고흐의 얘기나 미국의 역사, 소외된 이들의 모습을 설명하기 보다는 그저 아름다운 이야기로만 우선은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을 읽고 이 땅의 아이들 중 단 한명이라도 이런 꿈을 꾸는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듀크처럼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이, 그래서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을 모두 고향으로 돌려 보내주겠다고, 오리건이 숲으로 돌아갔듯이 모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믿는 아이가 생겨나길 소망해 본다. 안녕 오리건, 안녕 듀크. 언제까지나 행복해야 해.

[인상깊은구절]
우박이 내리면 맞으며 걸었습니다. 옥수수 밭에서는 잔치를 벌였습니다. 보드라운 풀밭에서는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별빛 아래에서는 꿈도 꾸었습니다. 새소리는 참을 깨우는 시계였고, 강물은 우리의 커다란 욕조였습니다. 온 세상이 우리 것이었습니다. 가방 맨 안쪽 구석에 동전 두 개가 남아 있었습니다. 나는 그 동전으로 플랫 강 위에 물수제비를 떴습니다.
k******7 2003.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가 누가 잘 찾나, 숨은 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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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오리건의 여행을 읽었을 때 그저 참 따뜻한 환경동화구나, 라고 단순하게만 생각했었다. 서점에 서서 몇 줄 안 되는 동화책을 술술 넘기며 '그림 예쁘네' 뭐 그 정도의 감탄사를 덧붙인 거 외에는 특별한 감흥 하나 남기지 않았던 동화였다. 그런데 그 동화책이 날이 지나갈수록 자꾸만 새록새록 자꾸 기억에 났다. 내가 워낙 대충대충 읽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자꾸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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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오리건의 여행을 읽었을 때 그저 참 따뜻한 환경동화구나, 라고 단순하게만 생각했었다. 서점에 서서 몇 줄 안 되는 동화책을 술술 넘기며 '그림 예쁘네' 뭐 그 정도의 감탄사를 덧붙인 거 외에는 특별한 감흥 하나 남기지 않았던 동화였다. 그런데 그 동화책이 날이 지나갈수록 자꾸만 새록새록 자꾸 기억에 났다. 내가 워낙 대충대충 읽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자꾸 뒷꼭지를 잡아당기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그 책에는 내가 그대로 덮어버렸으면 안될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펼쳐든 난쟁이 어릿광대 '듀크'와 서커스에서 재주부리는 곰 '오리건'의 이야기에는 내가 놓친 너무나 많은 메시지들이 담겨있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꼼꼼히 몇 번이고 읽어나가던 나는 결국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리건과 듀크의 우정을 뛰어넘어 그 속에는 소외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있었고, 짧은 이야기임에도 사계절의 변화가 모두 들어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리건의 여행>에는 <엄마 찾아 삼 만리> , <집 없는 소녀> 같은 명작동화에서 볼 수 있었던 고생 많고 사연 많은 집 찾기 과정이 여과 없이 표현되어있다. 그것도 동화가 아닌 한편의 시처럼 표현되어 있는데도 듀크와 오리건의 고생담이 절절하게 전해져 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이러한 눈물 나는 여정들이 고생담이 아닌 '여행'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가방 맨 안쪽 구석에 남은 동전 두 개로 물수제비를 뜨고, 길가에 버려진 1935년형 시보레 자동차 안에서 밤을 보내면서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른 자신의 모습이 그래도 그 차보다는 낫다는 농담을 던질 만큼 여유가 있다. 더구나 그 여행에는 미국사회에 소외된 인물들이 초대되어있다. 흑인, 떠돌이 장사꾼, 여배우가 될 거라는 슈퍼마켓 종업원, 이 빠진 깃털 장식을 한 인디언 추장이 듀크와 오리건을 스스럼없이 차에 태워준다. (오리건은 곰이다.) 듀크 역시 난쟁이라는 남들과 다른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외로운 인물들이 동참한 여행이 끝까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사실 내가 이 동화를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에는 마지막 여운이 가장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읽으면서 알아낸 것은 새로운 사실들이었지 처음 읽었을 땐 모두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이다. 동화의 결말이 주는 여운이 나를 눈물짓게 하고 그 것이 나를 다시 이 책으로 인도해주었다. (차마 여기서 동화의 마지막이 어떻게 되는 지는 말 못하겠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은 마지막 여운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보다 얼마나 더 많은 숨은 그림을 찾아낼 지 궁금해하며 책을 덮는다.

[인상깊은구절]
수족 인디언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시카고로 가는 기차표 두장과 햄버거 삼백 개를 사고 나니, 가지고 있던 돈이 바닥났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오리건하고 여행하는 게 행복했으니까요. 어렸을 때 나는 곰인형조차 없었거든요.......
g***l 2003.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