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초에 방문한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는 이곳에 수용된 사람들, 특히 유대인들이 겪은 끔찍한 참상을 보고 들으면서 인간이 이렇듯 잔인해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은 독일정부는 어떻게 유대인들을 이곳까지 끌고 올 수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해답을 <피아니스트>에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피아니스트>는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라프 스필만이 독일군 점령 하의 바르샤바에서 6년간 살아남은 경험을 기술한 작품으로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함께 홀로코스트에 대한 탁월한 수기문학으로 꼽는다고 합니다. 홀로코스트는 나치가 치밀하게 계획하여 수행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만, 이 책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검은 속셈을 감추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폴란드를 전격 점령한 독일군은 초기에만 해도 폴란드 국민 심지어는 유대인들에게 적의를 드러내지는 않았던 것인데, 점차 게토를 설치하여 유대인들을 게토로 몰아넣고, 재산을 몰수하며, 공연히 트집을 잡아 현장에서 즉결처분을 하는 등 광기가 점점 그 도를 더해가는 양상을 보이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나치가 유대인을 수용소로 끌어가기 전에 게토로 몰아넣은 것은 심리적으로 교란작전을 폈던 것이라고 합니다. 부유한 유대인들은 게토로 이주하면서 재산을 처분하도록 유도하면서 싼값에 그들이 자산을 매입하고, 이어서 수용소로 이주시키면서 새로운 거주지로 간다고 속임으로서 값비싼 물건들을 휴대토록 하여 수용소에 도착한 즉시 처형시키고 그들이 들고 온 값비싼 물건들을 손에 넣었다는 것입니다. <피아니스트>를 보면 게토에 머물던 유대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긴장된 와중에서도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렇게 번 돈으로 음악을 듣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우아한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독일군이 유대인들을 직접 통제하기도 했지만, 일부 유대인들을 뽑아서 그들로 하여금 유대인들을 통제하도록 함으로써 유대인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지 않도록 하는 치밀한 전략을 구사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 팔자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고는 합니다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도 실감할 수 있는 것이, <피아니스트>의 주인공 불라디슬라브 스필만 스필만이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가지 않고 바르샤바에서 숨어 모진 목숨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던 친구층이 두터웠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대인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바로 죽은 목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미등록 유대인을 숨겨주고 도와준 폴란드 사람들의 위대한 정신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그리고 특히 독일군 장교이면서도 숨어 지내는 스필만과 우연히 조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즉결처분을 하지 않고 숨어살도록 조치를 해준 빌름 호젠펠트와 같은 깨어있는 독일인들도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호젠펠트는 독일인이 게토에서 자행하고 있는 끔찍하고 야만적인 행위에 대한 절망을 이렇게 일기에 적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 가운데 어찌 그런 인간 쓰레기들이 있을 수 있는지 거듭거듭 되묻지 않을 수 없다.(274쪽)” <피아니스트>는 전쟁이 끝난 직후에 불라디슬라브 스필만이 자신의 겪은 일을 기록한 수기와 마지막 순간에 그를 지켜준 독일군 장교 빌름 호젠펠트의 일기 초, 그리고 스필만의 부탁을 받은 볼프 비어만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로 옮겨 200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유대인 피아니스트와 독일군 장교의 운명적인 만남의 순간을 옮긴이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랫동안 피아노를 치지 못해 손가락은 뻣뻣하게 굳어 있고 손에는 새까만 때가 켜켜야 앉았고 손톱마저 길게 자란 유태인은 조율도 제대로 되지 않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쇼팽의 야상곡 C#잔도를. 독일군 장교는 팔짱을 끼고 묵묵히 귀 기울인다.(312쪽)” 그리고 ‘아름답다. 그 끔찍한 정황에서 이런 기적 같은 정경이 펼쳐진다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
| 얼마 전 티비에서 해준 '피아니스트'를 보고서 원작이라는 책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책은 영화의 내용이 그러했고 그 당시가 그랬듯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처참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독일군에 의해서 자행된 유태인 학살로 인해 가족 모두를 잃고 홀로 살아 남아야했던 주인공 블라디슬라브 스필만. 그가 그런 지옥 같은 곳에서 살아 남은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그런 지옥 같은 곳을 겪은 주인공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쓴 것처럼 차분하다. 덕분에 읽는 사람들은 그런 그의 상황이나 생각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생각한다. 또한 마지막에는 주인공을 구하는데 큰 도움을 줬던 독일군의 빌름 호젠펠드 대위의 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
|
『피아니스트』를 처음 접한 것은 영화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이 끝나고나서 미친듯이 비디오를 빌려보던 시기였다. 언니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정말이지 말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두 사람 사이에 감돌았다. 너무 슬프다,라는 말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슬프다거나, 감동적이라거나, 그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 자매는 그저 숙연해질 따름이었다.
그리고 책 『피아니스트』를 읽게 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 교양 수업의 과제 때문이었다. '영화와 역사의 비교'라는 주제의 과제였는데, 어떤 것을 주제로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피아니스트』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인터넷을 통해서 소설이 원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정말이지 손을 떼지 않고 한숨에 읽었다.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영화에서도 그러했지만, 소설 『피아니스트』는 정말이지 함부로 평을 내리면 안될, 그런 것이다. 작가가 전쟁 직후에 썼다는 이 소설은, 전쟁의 상처가 다 아물지도 않은 시기에 썼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담담하고 냉정하다. 아마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이렇게 담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담담함이 사람을 더 숙연해지게 만든다. 그렇게나 담담한 필체로 써져 내려가는, 평화로운 시대의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잔혹하고 참담한 삶. 하지만 작가는 과격해지는 일 한 번 없이 조용하고 섬세하게 글을 써내려간다. 치열하게, 단지 살아가기 위해서 발버둥쳤던 그때의 일을.
그리고 또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그때의 나는 굉장히 권태로웠던 것 같다. 그때의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적성과는 전혀 다른 전공을 배우고 있었다. 애초에 명랑하거나 살가운 성격이 되질 못해서 학교에서의 친구는 극히 드물었고,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학원에서는 아예 친구가 없었다. 혼자 수업을 듣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공부를 하고, 그런 생활만이 계속 되었다. 도대체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어지고, 이렇게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알 수가 없어졌다. 죽고 싶다,고 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살아있는 것에 대한 회의는 느꼈다. 그리고 그때 문득, 내 머릿속에 이 책이 다시 떠올랐다. 내가 알고 있는 한, 가장 삶의 욕망이 충만하게 느껴지는 이 책이.
내가 이 책을 사고 싶다고 생각한 때는 이미 절판된 뒤라서, 나는 며칠동안 인터넷 서점과 근처 서점을 뒤진 끝에 신품을 구하는 것은 포기하고 중고 서점에서 이 책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 그러했던 것 처럼, 책을 손에 든 그 순간 처음부터 끝까지 한숨에, 정신없이 읽었다.
이 책은 나에게 '살아라'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내 생명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한 남자가, 한 피아니스트가 전쟁 속에서 살아남는 그런 이야기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삶에 대한 그 멋진 구절들보다도 나는 이 책에서 생명을 느꼈다. 아, 나도 살아야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 멋드러진 말과 안타깝고 감동적인 이야기보다도, 담담하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이 나에게는 와닿았다.
나는 지금도 종종 권태로워질 때면 이 책을 생각한다. 그리도 되새긴다. 아, 살아야하는구나, 하고. 딱히 이유는 없다. 그저, 살아야 한다는 것 뿐. 그리고 가끔은 그것만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가끔 삶이 권태롭다고 여기는 이가 있을 때, 나는 반드시 이 책을 소개시켜준다. 그 사람도 나처럼, 그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를 바라며.
|
|
나는 이 책을 보기전 영화로 먼저 보았다.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책은 더 감동적이다. 이차세계대전이 발발하여 독일군 점령하에 폴란드는 무너지고, 폴란드계 유태인으로서 스필만과 그의 가족 그리고 수많은 유태인들이 독일로 부터 압박 받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수많은 사람들이 수용소로 끌려가 학살당한다. 스필만은 가족과 함께 수용소로 가는 열차를 타려다, 자신이 싫어했던 유태인 치안대원 하나가 목숨을 구해준다. 그후 강제노동과 게토탈출로 도피 생활 끝에 독일 장교를 만나고, 죽음을 직감한다. 그러나 독일 장교는 그에게 총을 겨두고 사살하는 대신, 그의 도피 은신처를 제공해 주고 그곳에 음식을 갔다준다. 스필만은 하늘의 뜻으로 살아남은 사람인것 같다. 수많은 죽음의 고비에서 매번 살아 남았고, 마지막에 독일 장교를 만나서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 점은 빌름 호젠펠트라는 독일군 장교의 일기가 첨부 되었다는 점이다. 빌름 호젠펠트에 대해 스필만은 '인간다운 인간'이라고 칭했고, 전쟁이 끝난 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독일 장교를 찾아 다니지만, 찾을 수 없었다.
호젠펠트는 전직 교사로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이차세계대전이 발발하여 폴란드로 왔고, 그곳에서도 많은 유태인들의 탈출과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중의 하나가 블라디슬라브 스필만이었다. 전쟁 종전 무렵, 호젠펠트는 소련군 포로로 잡혀 7년뒤 뇌졸증으로 사망했다. 나는 호젠펠트가 착한일을 많이 했지만 죽었다는 것, 그것은 하늘의 뜻으로 죽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호젠펠트 살았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나라만 믿고 많은 무고한 시민을 살해했던 그 수 많은 독일군들과 정말 대조적인 인물이고, 그래서 난 이 호젠펠트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끌린다. 여러가지 점에서 이 책은 정말 진실되고 가슴에 와닸는 감동이 있는것 같다. 꼭 한번 읽어 봤으면 싶은 생각이 들고 책을 읽으면서 한순간도 눈을 땔수 없을 만큼 내용 또한 재미있다. 스필만과 빌름 호젠펠트가 만났을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책 또한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소장하고 있으면 좋을 만한다. [인상깊은구절] 이차세계대전의 전화가 유럽을 휩쓸던 1939년 9월 23일, 바르샤바는 독일군의 진주 아래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폴란드 라디오의 저명한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라브 스필만은 쏟아지는 포화 속에 마지막 생방송 연주를 마치고, 도시는 점령 통치에 들어간다. 그로부터 여섯 해 동안 더해만 가는 전쟁의 광기 속에 유서 깊은 문명의 도시 바르샤바는 폐허로 화하고, 온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스필만은 숨어서 목숨을 이어나간다. 생존의 막바지에 이르러 독일군 장교복에 숨겨진 '인간'과 기적처럼 조우한 날, 죽은 도시에는 쇼팽의 야상곡 선율이 흐른다. |
| 팔레스타인의 지도자 아라파트가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콘크리트 장벽을 쌓고 있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이스라엘은 좋은 나라라는 편협한 교육을 받았다. 미국이 지원하는 나라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시작한 묘한 거래. 그것이 지금의 중동사태를 낳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미국은 중동에서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물론 미국이란 나라는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일했을 뿐이다. 미국은 자신의 이익이 된다면 남의 나라 인권에는 관심이 없는 나라이다. 그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남미에서 그랬고 광주사태가 나고 전두환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도 그랬다. 왜 이런 이야기를 길게 하느냐 하면 이 책은 유대인 피아니스트가 바르샤바에서 조직적인 인종 말살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했으나 전 가족은 대량 학살지로 끌려가 모두 희생되고 혼자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학대받던 유대인이 지금은 팔레스타인인들을 학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얼마 전에 방송에서 중동 특집 시리즈를 보면서 속으로 눈물이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총을 쏘는 이스라엘군에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이라. 이 책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바르샤바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의 수기라는 부제처럼 진정 살아남은 사람의 수기이다. 그런데도 특징은 참으로 냉정하게 쓴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자신의 일과 가족에 관련된 내용들을 그처럼 냉정하게 쓸 수 있을까. 그래서 다른 사람이 쓴 글보다는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또 그림처럼 그 장면들이 보이는 것 같다. 나라면 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 같다. 독일군 장교와 만나서 쇼팽의 야상곡을 치는 스필만. 그 독일군 장교의 도움으로 살아남게 되었을 것이다. 은신처에 음식과 오리털 이불, 외투를 갖다 주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 육군 장교 호젠펠트 대위는 전쟁 막바지에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7년 뒤 포로 상태에서 사망하고 만다. 소련군 장교들은 한 유대인을 구해 줬다는 호젠펠트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고 그 때문에 심한 고문을 받았다고 한다. 친위대와 게슈타포와 독일 경찰만 활보하는 도시에서 더구나 출입 금지 구역이 된 도시를 배회하는 민간인은 무조건 사살해 버리던 상황에서 유대인이 독일군 장교를 만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 것이었음에도 피아노를 치게 하고 도와주는 그 독일군 장교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무나 그렇게 도와주고 살려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생의 어떤 인연이 없다면 스필만은 살아남지 못했고 이 글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과 죽음을 생각한다.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도 고민해 보기도 하면서.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한 것인데도 이 개명한 시대, 문화의 시대라고 하는 오늘에도 전쟁은 벌어지고 있다. 전쟁은 무엇 때문에 하는 것인가. 그것은 이익 때문이다. 나라의 이익, 종교의 이익이 전쟁을 하게 했고 그 전쟁으로 인해 그토록 중요한 생명은 아무렇게나 죽어간 것이다. 다시 한 번 생명의 중요성을 느낀다. 그 살아남는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있다. |
| 이 책은 제목 그대로의 피아니스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흔하디 흔한 피아니스트 자서전 따위가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피아니스트"란 영화를 보지도 못했지만 누군가의 감동적이란 말에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우선 책꺼플부터 입히고(표지가 포스터 같은 게 정말 이쁘고..-폐허속에 한사람이 서있는 황량하기 그지 없긴 하지만...- 까만색이라 손때가 쉽게 묻을거 같아서..)책장을 펴들었다..내용은 전쟁이 시작되는 1939년부터 전쟁이 끝나는 1945년까지...죽음의 공포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게 되는 피아니스트의 일기식으로 되어 있다...이야기만 들어도 죽음의 공포에 두렵고, 유태인들의 억울한 죽음들에 절로 슬펐지만..이 피아니스트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채 제 3자입장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것처럼 너무나 의연하였기에 눈물까지는 나진 않았다...(그 의연함이란 전쟁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이 맞나?싶을 정도였다..이 수기가 전쟁이 끝나자마자...전쟁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씌여진 걸 감안하면 그 의연함이란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인상깊었던 건...맨 뒤편에 있는..이 피아니스트를 살려준 독일장교의 일기였는데..같은 독일인으로서 나치를 바라보고 파치즘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그 시각에 매우 공감했고...그의 따뜻한 인간성에 너무나 탄복하였다... 다시한번 전쟁의 무서움에 대해서...알게 해준 책이 아닌가 싶다.. |
|
"나는 그 아이들이 평생토록 그런 끔찍한 공포와 고통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
|
2008. 6. 3
작년쯤인가 영화로 먼저 보았던. 그래서 별 기대나 감흥없이 읽기 시작한...
역시 아무리 영화가 그럴 듯 할지라도 원작을 따라갈 수는 없다.
나치의 학살하에서 6년을 살아 낸 폴란드의 유태인 음악가.
어느 민족이든 나치와 히틀러를 묵인했던 그 당시의 독일인들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생존만을 담담히 서술해 간 그의 글이 외려 가슴을 울린다.
감정적인 증오와 몸부림이나 하소연이 실리지 않은.
인간이라는 짐승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악하고 악한 속성을 그저 인정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심한 고통에서부터 거리를 두고자 하는 작가의 본능 때문일까.
|
| 원래 이런 책일수록 지루하다는 느낌과 글들을 보면 정말이지 지루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이런 느낌을 제일 처음 받았지만. 맨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는 5장정도 읽다가 책을 덮어버렸다. 그만큼 지루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하도 심심해서 책을 다시 집었다. 다시 읽어보니 왠지 느낌이 새로웠고, 결국 나는 학교에서도 쉬는시간마다 틈틈히 읽어나가 책을 다 읽었다. 정말이지 감동의 순간이었다. 맨 마지막. 야상곡이 흘렀다는 부분이 왠지 인상깊은 느낌을 받았다. 머리속에서 이 피아니스트가 오랫동안 치지 못해 굳어져 버린 손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상상이 갔다. 정말이지 감동에 또 감동일 수가 없었다. 지금 내 책은 내 친구가 빌려가서 열심히 읽고 있다. |
| 방학 때 너무 시간이 남아 돌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tv에서 피아니스트란 영화 광고를 봤습니다. 거기에서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책을 여기서 사서 읽어보았는데 그리 어렵지 않고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이 책은 주인공이 겪은 시련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객관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애착이라고 할까??? 그런것들을 느꼈습니다. 여기서 블라디 슬라브 스필만이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재미있는 책으로 생각하고 읽으시려는 분들에게는 그리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