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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사랑을 나누다 헤어진 그들. 8년만에 다시 만난 그들의 이야기.
"불같은 사랑을 나누다 헤어진 그들. 8년만에 다시 만난 그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은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보는 책이다. 대부분의 제인 오스틴 책이 그렇듯.   다만,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고 있다. 주인공 '앤 앨리엇'은 현재 27살의 처녀. 준남작 앨리엇 가문의 둘째 딸이다. 그녀는 19살의 나이에 한 번 약혼을 했었다. 그 상대는 해군이었던 '프레데릭 웬트워스' (당시 23세) 프레데릭은 캘린치 근방 지역에서 목사직을 하던 형의 집에 왔다가 앤을 만났다.
"불같은 사랑을 나누다 헤어진 그들. 8년만에 다시 만난 그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은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보는 책이다. 대부분의 제인 오스틴 책이 그렇듯.

 

다만,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고 있다. 주인공 '앤 앨리엇'은 현재 27살의 처녀. 준남작 앨리엇 가문의 둘째 딸이다.

그녀는 19살의 나이에 한 번 약혼을 했었다. 그 상대는 해군이었던 '프레데릭 웬트워스' (당시 23세)

프레데릭은 캘린치 근방 지역에서 목사직을 하던 형의 집에 왔다가 앤을 만났다.

둘은 금새 친해지고 사랑에 빠지게 되어 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앤의 집안의 반대로 인하여 약혼은 파기되고 만다.

앤은 어머니처럼 믿는 레이디 러셀의 말씀을 따르며, 프레데릭에게도 이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프레데릭은 사랑에 비해 너무 쉽게 자신을 포기했다는 생각에 앤에 대한 마음을 접고 떠나게 된다.

그리고 여러 전쟁을 거치며 많은 돈을 수중에 모았고, 웬트워스 대령의 모습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로부터 약 8여년 후. 현재.

앨리엇 집안은 아버지 월터경과 언니 엘리자베스 앨리엇의 낭비벽으로 인하여

수입보다 지출이 초과되는 생활을 하다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되고, 이들은 자신의 체면과 생활은 최대한 지키돼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캘린치 저택을 떠나 바스로 한동한 이주하기로 한다.

캘린치 저택은 어느 한 해군 부부에게 임대될 예정이었는데, 그들의 이름은 크로프트 제독 부부.

앤은 이 이름을 듣자마자 너무 놀라서 마음을 다잡기 힘들어진다.

이유인 즉슨, 크로프트 부인이 프레데릭 웬트워스 대령의 누나이기 때문.

그가 이 캘린치 저택에 머물 수도 있다는 사실에 앤은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낀다.

 

아버지와 언니는 바스로 이주하고, 앤은 결혼한 동생 메리 머스그로브의 병간호를 위해(거의 심적인 병이었다) 어퍼크로스로 옮겨간다.

그 후 캘린치에는 크로프트 부부가 이주하여 들어왔고, 얼마 후 웬트워스 대령이 캘린치에 도착했다.

피할 수 없는 만남. 앤은 사랑했던 옛 감정과 두려움에 사로 잡히고, 웬트워스 대령이 자신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것에 상처를 받는다.

아직 그를 사랑하는 맘을 갖고 있지만, 이미 그는 떠났다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는 앤.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 감정을 지우는 프레데릭.

 

사랑을 잃고 아름다운 빛을 잃어버렸던 앤은 프레데릭에 대한 사랑과 상황의 변화로 인하여 다시 아름다움을 되찾아 가는데...

'라임'이라는 곳에서 이들은 새로운 전환점에 맞이하게 된다.

찰스&메리 와 찰스의 누이들인 헨리에타, 루이자 그리고 앤과 웬트워스 대령이 함께 웬트워스 대령의 친구 하빌 대령이 살고 있는

라임으로 잠시 여행을 떠난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푸르른 숲의 조화로 그들은 기분이 들떠 있는데,

사랑스러워지는 앤의 모습을 한 신사가 감탄하며 바라보는 것을 웬트워스 대령은 느끼고, 그도 그녀가 점점 사랑스러워 지는 것을 막을수 없었다.

하지만 떠나기 몇 시간 전 마지막 바닷가 산책을 하던 이 일행에게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는데,

발랄하고 생동감있던 루이자가 사고로 머리를 다치게 된다. 패닉 상태가 되어버린 머스그로브 식구들을 진정하게 하고

가능한 빠른 응급조치를 위해 움직인 것은 앤이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서 차츰 회복이 되었지만,

앤은 자신이 할 일이 없다 생각하여 아버지와 언니가 있는 바스로 떠나고,

루이자의 병세가 완화 되었을때 웬트워스 대령은 자신의 어중간한 모습으로 인하여 자신이 원치 않은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을 질책하게 되고, 잠시 라임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바스에서 사촌 윌리엄씨를 만나게 된 앤. 윌리엄씨는 계속 앤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담지만, 앤은 웬트워스 대령에 대한 생각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앤은 루이자의 상태와 현재 상황을 알고 싶어하는데,

어느날 도착한 편지에는 놀라울 만한 소식이 펼쳐졌다. 결혼 소식이면 루이자와 웬트워스 대령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루이자와 벤윅 대령(웬트워스 대령의 친구이자 하빌 대령 누이의 약혼자/ 하빌 대령 누이는 전년도 여름에 사망)의 결혼소식.

너무나도 놀라운 그 소식에, 그리고 웬트워스 대령이 바스에 왔다는 사실에 앤은 너무나도 행복한데...

윌리엄씨와의 오해가 있었지만, 웬트워스 대령과의 사랑을 다시 확인한 앤은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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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설득>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같은 초기 작품과는 다른 깊은 느낌이 있달까?

 

앤과 웬트워스 대령은 그들의 사랑을 이루기 까지 8여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어린 그들의 불같았던 사랑과 성년이 된 그들의 잔잔하지만 놓칠 수 없었던 사랑.

어느쪽이 더 멋진 사랑일까? 둘다 인 것 같다.

불같았던 감정. 그 후 불씨가 남아있다 전체를 휘어 잡은 듯한 느낌이랄까.

 

<앤 앨리엇>은 불행하다 볼 수 있는 가족관계를 갖고 있었다. 허영심과 자부심이 강한 아버지와 언니.

그 둘에게 앤은 언니의 친구 클레이부인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았다. 레이디 러셀만이 그녀를 사랑했다.

캘린치의 저택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스함을 머스그로브 가족에게서 느끼는 앤.

그녀가 만약 찰스 머스그로브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면, 그녀도 그 따스한 머스그로브 가족의 일원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웬트워스 대령에 대한 사랑을 놓을 수 없었다.

그에 대한 이야기가 실리는 신문의 작은 칸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고 사리분별이 정확한 그녀는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을 만큼 현명했다.

 

<프레데릭 웬트워스>는 핸섬하며 행동력이 강한 해군이었다. 단 기간에 많은 전쟁을 치루며 재산도 모았다.

어쩌면 앤과의 약혼 파기로 인하여 그만큼 더 일에 집착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마지막에 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여성을 봐왔지만 앤 만큼 사랑하는 여성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신감에 용서할 수 없다고 그녀를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다른 여성을 볼 수록 그녀를 더 생각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벗어나 보려 했지만 벗어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전하였다. 그리고 이루었다.\

 

둘의 사랑에는 집안에 대한 문제가 많았다. 특히 준남작이란 칭고를 갖고 있는 앨리엇 가문에 의하여.

예나 지금이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데에는 각 집안이 연결이 안 될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에서도 그랬듯이... 서로 다른 집안의 위치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한다.

불변의 법칙인 것일까?

 

실제 제인 오스틴은 몇번의 사랑을 하였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이뤄지진 못했다.

그래서 그런가, 자신은 이루지 못했지만 자신의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이뤄주고 싶었을 것 같다.

대리만족일 수도 있고, 그런 희망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고....

 

누구나 다 시련은 있을 것이다. 그 시련이 크냐 작으냐 많으냐 적으냐의 차이일 뿐.

물론 재력이나 권력으로 인하여 그런 시련을 완화 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사람의 진실된 마음과 사랑은 아무리 외부적인 시련이 와도 놓을 수 없지 않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a*****e 2009.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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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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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Persuasion                                       /제인 오스틴 Jane Austen지음                                                          /이미애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클래식     200년 전의 젊은이들의 연애 이야기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으며 매니아층까지 생겨난 것에 놀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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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득 Persuasion                                       /제인 오스틴 Jane Austen지음

                                                         /이미애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클래식

 

 

200년 전의 젊은이들의 연애 이야기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으며 매니아층까지 생겨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떤 시대든지 남녀간의 사랑은 존재하기에, 어떤 사회든지 계층은 존재하기에 오스틴의 소설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쟁, 혁명 등 세상의 배경과 상관없이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젊은 남녀의 사랑의 감정들을 세밀하게 그려놓았다. 오스틴의 글은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과 생각을 그 자체로 책 속에 넣은 듯 하다. 세상에 순응하고 세상이 인정하는 "~양"보다는 세상과 부딪치더라도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여성 "앤 엘리엇"과 "엘리자베스 베넷"이 오스틴이 바라는 여성상이자 자기자신일 것 같다. 특히 "앤 엘리엇"은 배려심이 깊고 이해력이 있는 이성적인 여성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특히 레이디 러셀의 의견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질 수 있었지만 그 역시 자신의 선택이었다.

 

[설득]이라는 제목만 보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해 주는 책'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설득을 하는 쪽보다는 설득을 당하는, 즉 '상대방'을 주목한다. 설득에 넘어가는 사람을 '마음이 쉽게 변하여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볼 것인지, '참을성있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의 관심에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이라고 볼 것이지에 대해 물음을 갖게 한다.

 

예상대로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웬트워스 대령과 다시 만난 앤은 과거의 일을 이야기한다. 웬트워스 대령이은 만약 파혼 후 승진을 하고 재력을 가진 상태로 다시 앤에게 청혼했더라면 앤이 승낙했을지에 대해 묻는다. 앤은 외친다. "내가 그렇게 했겠느냐고요!"  앤의 억양으로 미루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웬트워스 대령의 다음 말은 이것이었다. "맙소사!"

우리는 미리부터 포기해버리면서 앞으로 받을 지도 모를 상처에 대비한다. 하지만 그것은 대비가 아니라 회피다. 어쩌면 있지도 않은 상처에 대해 겁먹고 도망가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웬트워스 대령이 좀 더 일찍 앤에게 다시 왔더라면 6년 간의 고통은 받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설득]은 오스틴의 소설다운 소설이다. 책에 깊이 빠져들어 300쪽이 넘는 이 소설을 짧은 시간에 모두 읽었고 점점 남은 부분이 적어지는 것에 안타까울 뿐이었다.

h***0 2009.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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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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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설득 –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이라는 이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오만과 편견이다. 나 역시 오만과 편견으로 그녀를 만났고, 한동안 내게 제인 오스틴이라는 이름은 오만과 편견이라는 대표작과 동일시 될 정도였다.제인 오스틴의 마력은 평범한 문장(지나친 수식어나 묘사가 두드러지지는 않는)으로부터 나온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당연하고 사실적이기에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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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설득 –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이라는 이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오만과 편견이다. 나 역시 오만과 편견으로 그녀를 만났고, 한동안 내게 제인 오스틴이라는 이름은 오만과 편견이라는 대표작과 동일시 될 정도였다.
제인 오스틴의 마력은 평범한 문장(지나친 수식어나 묘사가 두드러지지는 않는)으로부터 나온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당연하고 사실적이기에 더욱 그렇다. 현대에서는 연애소설을 쓰기 위해 갖은 상상을 통해 만들어내는 그 시대의 정경이 그녀의 소설 속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상세하고, 사실로서 그려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녀가 직접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므로.
2000년대를 사는 우리들이 공감하고, 그들의 연애사에 떨려 하며, 주인공들을 부러워하게 만드는 힘, 거기에 나 역시 그 시대로 돌아가 한 번쯤 그녀들처럼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니 놀랍다.
물론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에 흥미가 생기고 그녀의 다른 작품이 남아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조금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한 작품, 한 작품을 읽을 때마다 작가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비록 좋아하는 한 작가라고 하더라도 모든 소설이 나와 맞으리라는 확률은 없고, 더구나 제인 오스틴은 더 이상 다른 작품을 기다릴 수도 없는 고인이기 때문에… 한 작품이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 나올 경우 생길 아쉬움은 그녀를 더 이상 만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아쉬움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했던 탓이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그녀의 또 하나의 작품, 설득을 만났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다. 처음의 두려움과는 달리 나는 제인 오스틴에게 박수를 치며 그녀를 칭송할 수 밖에는 없었다. 애초에 내 얕은 선입견일 뿐이었다. 설득이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읽어서인 탓일까. 주인공들은 오만과 편견에서처럼 결혼을 앞둔 남녀들이지만 그녀는, 그리고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훨씬 더 진지하고 조근조근하며, 따뜻했고, 성숙했다.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은 인물 앤, 그러나 그녀가 따뜻하고 우아하게 보내는 메시지는 결국 책을 읽는 나 자신까지 감동시킬 수 있었다. 결국 헤어졌던 그들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온전히 사랑하는 마음만 품고 있어서는 절대 사랑을 이루지는 못하는 것이었다. 내 감정으로 상대를 설득해야 했다. 늘 내가 가진 감정에만 몰두하여 남에게 들키기 싫어하는 나로서는, 그리고 남을 설득시키기보다는 나를 설득시키는데 능수능란한 나로서는 앤의 현명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녀의 기술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제인 오스틴을 다시 만났고,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 또 다른 작품들 역시 만나보고 싶다.

r***m 2009.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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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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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전은 잘 안 읽어서 제인 오스틴을 과연 읽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엄청난 제목의 작품을 만들어냈던 작가인데다, 이번 제목도 <설득>이란다. 어후! 대체 뭘 설득한단 말인가?! 책도 상당히 두꺼워서 펴보기도 전에 겁에 질렸던 건 사실이다. 책날개에는 이 책이 ‘가을의 애상’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되어 있었다. 읽고 나서, 이 단어를 고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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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전은 잘 안 읽어서 제인 오스틴을 과연 읽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엄청난 제목의 작품을 만들어냈던 작가인데다, 이번 제목도 <설득>이란다. 어후! 대체 뭘 설득한단 말인가?! 책도 상당히 두꺼워서 펴보기도 전에 겁에 질렸던 건 사실이다. 책날개에는 이 책이 ‘가을의 애상’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되어 있었다. 읽고 나서, 이 단어를 고른 사람은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한 거라고 감탄을 했었다. 느낌이 그랬으니까. 매끈한, 달콤한,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텁텁하게’ 읽은 책이었다. 현대소설물과 달리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대사, 사건 하나하나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그리고 작가가 정말 ‘깊이 생각해서’ 이 작품을 지었구나 하는 느낌을 준 소설이기도 하다. 고전을 읽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앤은 정말 조용한 사람이다. 조용하고, 사려깊은 사람. 내면에는 깊고 깊은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떠나가자, 그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 드러내지 않는 기다림. 그녀의 그러한 기다림은 결국 떠나간 사람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나는 당신만을 사랑했노라고 고백하면서 말이다. 앤과 엔트워스 대령의 사랑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주변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사건들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건, 그리고 그 인물 내면들의 속삭임...오랜만에, 잘 짜여졌고, 인물들의 캐릭터도 확실한 소설을 만나서 흐뭇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소설이다. 아무튼, 진중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고, 이 울림이 정말 오래갈 것 같은 소설이었다. 고전의 향기란 이런 걸까? 마음 가득 뭔가 채워지는 데, 글로는 풀어낼 수 없어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개인적으로 앤이 나랑 많이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가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마음 모양새가 비슷했던 모양이다. 변덕스럽고 철없는 여동생을 대할 때도 그렇고, 도무지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나서는 거 싫어하는 건 더더욱 그렇고. 그렇지만, 앤처럼 기다리는 사랑은...글쎄. 기다림은 삶이 나를 설득하는 과정이겠지만...나라면,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떠나갈 이라면 안녕을, 다가오는 이에게는 미소를이 내 삶을 모토이기에.

추신

앤! 앤트워스 대령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를 바래! 그리고 배려심이 많은 건 좋지만 지나치게 배려하면 본인이 힘들어! 때로는 이기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지.^^ 조카는 엄마한테 맡겨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앤이 너무 봐주다 보면 엄마가 누군지 까먹잖아. 그럼 엄마도 힘들고. 앤도 힘들고...이젠 너의 사랑을 향해서 날개짓을 하는 게 어떨까~

YES마니아 : 로얄 y*******a 2009.0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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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지만지/2009   몇 년 전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우, 키이라 나이들리가 출연했던 영화 <오만과 편견>으로 제인오스틴을 처음 알게 되었다. <오만과 편견>이란 차분하고 이성적인 제목과 달리 영화는 초반부터 무척 산만하여서 한껏 들떠있는 상류층 아가씨들의 내숭과 수다스런 분위기로 내내 이어져, 마침내 중간에 리모컨을 꺼버리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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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지만지/2009

 

몇 년 전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우, 키이라 나이들리가 출연했던 영화 <오만과 편견>으로 제인오스틴을 처음 알게 되었다. <오만과 편견>이란 차분하고 이성적인 제목과 달리 영화는 초반부터 무척 산만하여서 한껏 들떠있는 상류층 아가씨들의 내숭과 수다스런 분위기로 내내 이어져, 마침내 중간에 리모컨을 꺼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설득>을 만나고 난 후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영화가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제인 오스틴의 문장의 참 맛을 느끼게 된 지금은 그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로 <오만과 편견>을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오만과 편견>에 나처럼 ‘설득’되지 못한 사람들도 <설득>을 읽으면 제인 오스틴의 문장에 마침내 ‘설득’되고야 마는 것 같다.


제인오스틴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의 영국 여류 작가로

20세부터 작품을 써서 42세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오만과 편견>, <설득>, <분별력과 감수성>, <맨스필드 파크>, <에마>, <노생거 사원> 까지 6편의 소설을 완성하였다.


<설득>은 영국 전원 마을을 배경으로 감수성 예민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인간의 삶에서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를 차분하게 생각하게 하는 진지한 소설이다.

따듯하고 지적이며, 사려 깊은 마음을 지닌 앤 엘리엇과 명문 귀족 가문인 그의 가족들, 그들의 주변 인물들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명예와 지위, 외모 등에 남의 시선과 찬사를 받는 것이 생의 가장 큰 기쁨이자 목적인 사람, 부를 축적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위선적이고 세속적인 사람,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만족함이 없이 끊임없이 불평하며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돕는 것에서 삶의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 등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또한 한 사람의 마음속에도 나약함과 강인함, 배려와 냉혹함, 냉정과 열정, 주저함과 용기 등 많은 가치관이 충돌하고 갈등하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녀는 젊은 시절에 어쩔 수 없이 신중함을 선택하게 되었고, 나이가 들면서 로맨스를 배우게 되었다. 자연스럽지 못한 발단에서 빚어진 자연스러운 결말이었다.’ 

부서질 듯 아름다운 젊은 시절, 앤은 어쩔 수 없는 신중함에 설득되어진다.

인생이 바뀔 만큼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결국은 누구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에 설득되어졌으며 사랑했지만 떠나야 했던 사람 역시 긴 시간동안 상대방과 자신의 분노에 설득되었던 것이다.


 늦가을의 애잔함을 닮은 책, 그 안에 삶의 성숙한 아름다움을 담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삶의 자연스러운 결말에 이르는 사색의 길로 떠나보았으면 한다.

f****l 2009.0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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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설득>" 내용보기
우리는 사회적 많은 장치 속에서 ‘설득’ 당하고 ‘설득’ 시키며 산다. 교육이라는 과정도 어쩌면 누군가를 ‘설득’시키기 위한 논리적 대응을 가르치는 공적 기관일지 모른다. 하물며 사회적 관습이야 ‘설득’시키기에 너무도 당연한 요소들을 풍부히 가지고 있다. 나는 과연 어떤 방법과 생각으로 한 사람을 ‘설득’시키는가? 이는 곧 나의 가치관이며 내가 내 삶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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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적 많은 장치 속에서 ‘설득’ 당하고 ‘설득’ 시키며 산다.

교육이라는 과정도 어쩌면 누군가를 ‘설득’시키기 위한 논리적 대응을 가르치는 공적 기관일지 모른다. 하물며 사회적 관습이야 ‘설득’시키기에 너무도 당연한 요소들을 풍부히 가지고 있다. 나는 과연 어떤 방법과 생각으로 한 사람을 ‘설득’시키는가? 이는 곧 나의 가치관이며 내가 내 삶을 책임지고 밀고나가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타인의 기본 생각이 어떤 것인지 알려면 그가 어떤 방식을 ‘설득’의 도구로 사용하였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이 나온 1817년 영국은 근대로 가는 격동기를 앓고 있다. 많은 식민지를 개척하였고 이로 인해 자본가가 등장하였으며 여전히 귀족이라는 이름의 무능한 지주들이 과거의 허울을 의지해 명분을 쌓아가고 있던 시기인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시민혁명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준남작이라는 사회적 신분과 외모에 대한 허영심만 가득한 아버지와 언니를 둔 앤 엘리엇이라는 한 여성을 삶을 통해 당시 사회적 통념을 알 수 있었다. 


앤 엘리엇은 19살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자신감과 단호함을 가진 젊은 청년 프레더릭 웬트워스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친구이며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던 레이디 러셀의 설득에 의해 그 사랑을 포기한다.  그 후 27살이 되던 해에 해군으로 성공한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를 본 순간 앤은 슬프게도 스스로를 설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지속되는 감정에 8년의 세월이란 거의 아무것도 아닐 수 있음을 깨달았다.

레이디 러셀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자기를 포기한 것.  지나친 설득의 결과였으며 다시 웬트워스 대령을 마주했을 때 앤은 그것이 자신의 나약함과 소심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켈리치 홀, 어퍼크로스, 라임, 바스를 배경으로 움직이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신하게 되고 결국 서로가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당시 시대가 원하던 사회상과 이를 극복하는 강인한 한 여성이 자신의 삶을 주도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실로 오랜만에 만져보는 ‘고전’이었다. 제인오스틴의 가장 유명한 소설 ‘오만과 편견’을 읽기는 했으나 중학교 때 읽었던 것이라 기억조차 희미하다. 작년에 고전 다시읽기를 도전하며 리스트에 ‘오만과 편견’을 올렸지만 끝까지 읽지 못했었다. 그녀의 소설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나에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  대체로 두꺼웠지만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은 한 순간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평생 글을 쓰며 독신으로 살다가 간 제인오스틴의 삶을 생각할 때 자전적 요소가 강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여성의 삶은 가문이나 남자에 종속되었던 시절이었으나 앤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는 따뜻한 손길을, 자신의 감정에는 올곧은 자존심을 가지고 대처했던 한 여성의 당당한 삶이 마치 영화처럼 그려졌던 소설이었다. 


b****h 2009.0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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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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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그녀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작품을 읽어 본 적은 없다. 단 여섯 편의 소설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켰다면 응당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만과 편견>이 봄날의 싱그러움을 담고 있다면, <설득>은 가을의 애상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는 옮긴이의 말에 관심이 갔다. 처음 접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인 만큼 기대를 하며 책을 펼쳤다.   제 1부 제 1장을 읽고 헷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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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그녀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작품을 읽어 본 적은 없다. 단 여섯 편의 소설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켰다면 응당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만과 편견>이 봄날의 싱그러움을 담고 있다면, <설득>은 가을의 애상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는 옮긴이의 말에 관심이 갔다. 처음 접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인 만큼 기대를 하며 책을 펼쳤다.

 

제 1부 제 1장을 읽고 헷갈리기 시작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관계를 떠올리느라 머릿속이 복잡했다. 아무래도 '레이디'라는 호칭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문장을 읽는 느낌은 깔끔했다. 약 200년 전에 쓰여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으레 고전문학하면 어려울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말이다. 페이지 수가 늘어날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만큼 장면의 묘사가, 상황의 표현이 사실적이라고 해야 할까. 주인공 앤 엘리엇의 모습이 강한 인상을 주었다. 나와 같은 나이의 앤이라서 그 캐릭터에 더욱 몰입하며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온유하고 겸손하며 취미가 고상하고 다정다감한데다 무척 예쁜 소녀였던(49p)' 앤은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의 청혼을 받아들였으나 그녀의 아버지 월터 경은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열아홉의 앤이 겪은 슬픈 사건이 있은지 8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다. 앤의 동생 메리, 메리의 남편 찰스, 찰스의 가족 머스그로브 집안 사람들, 크로프트 부인과 동생 웬트워스 대령 그리고 '분별력이 뛰어나다는 평판이 자자한, 너그럽고 인정이 많고 선량한 여성인(29p)' 레이디 러셀 등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결국은 앤과 웬트원스 대령의 심리묘사가 중점적이다.

 

한 공간에 함께 있다가 말 한마디 없이 쳐다보지도 않고 나가버린 그가 다시 돌아와 아무도 몰래 그녀에게 편지를 건네주고 나간다. '8년 전에 당신 때문에 상심했던 마음보다 더 온전히 당신에게 속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다시 바칩니다(321p).'라는 문장을 읽을 때는 내가 앤과 동일시되어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 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착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눈다. 앤은 놀라움과 긴장, 고통의 감정을 지나 기쁨과 행복함을 느낀다.

 

예전에 보았던 영화 '비커밍 제인(Becoming Jane)'의 제인 오스틴과 <설득>의 주인공 앤 엘리엇은 왠지 모르게 닮아 있는 듯하다. 책을 읽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다시 한 번 읽는다 해도 절대 지루하지 않을 소설이다.

 

d****k 2009.01.3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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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함에 빛이 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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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작품 <오만과 편견>을 영화로 본 후,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시대에 엘리자베스의 활기차고 당당한 모습은 다른 여인들의 모습에 비해 유난히 돋보였고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영화인지라, 제인 오스틴 그녀만의 글을 온전히 감상할 수는 없었다. 헤럴드 블룸이 " 제인 오스틴의 소설 가운데 가장 완벽한 작품이다." 라고 평을 한 이 작품이 제인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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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작품 <오만과 편견>을 영화로 본 후,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시대에 엘리자베스의 활기차고 당당한 모습은 다른 여인들의 모습에 비해 유난히 돋보였고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영화인지라, 제인 오스틴 그녀만의 글을 온전히 감상할 수는 없었다. 헤럴드 블룸이 " 제인 오스틴의 소설 가운데 가장 완벽한 작품이다." 라고 평을 한 이 작품이 제인 오스틴 그녀의 이름으로 된, 책으로 읽는 첫 잣품이 되었고, 그래서 더욱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이야기는 허영심과 가식으로 가득찬 아버지와 언니, 월터경과 엘리자베스와 특별한 존재감없는 대접을 받으며 사는 앤 엘리엣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준남작의 작위를 대단한 영예로 알고 살며, 외모에 집착하는 월터경과 엘리자베스, 그 둘의 허영과 사지때문에 켈린치의 집을 떠나 바스로 거처를 옮겨야 하고, 앤은 동생 메리가 있는 어퍼크로스로 떠난다.

 

주인공은 앤은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사리분별이 뛰어나고, 동정심이 많은 여성이다.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가 당차고 당당한 모습에서 다른 여인들보다 돋보였다면, 앤은 지성미와 따뜻한 마음, 차분함에서 다른 경박하거나 경솔한 여인들보다 돋보인다. 

 

이렇게 매력적인 앤은 19세에 웬트워스라는 해군과 약혼을 했다가, 그의 직업을 우습게여기는 아버지, 언니와 어머니같은 존재인 레이디 러셀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한 상처를 지니고 있다. 8년이 지난 지금 그 일에 대한 후회와 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가지고 동생이 있는 어퍼크로스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부자이고, 여전히 매력이 넘치는 웬트워스 대령과 재회하게 되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둘은 결혼하게 된다.

 

헤럴드 블룸이 이 책을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한 이유를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구성인물들에 대한 지루하지 않은 충실한 설명,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면서 각자 개성이 넘치는 주변 인물들, 결혼의 걸림돌인 엘리엇씨의 과거로 인한 반전과 루이자의 사고, 벤윅대령과의 결혼,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작가가 풀어나가는 이야기의 흐름의 속도등 모든 것이 고루 다 갖추어진 것이다.

 

특히나 이야기의 속도는 정말 탁월한 듯하다. 주인공의 성격처럼, 차분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면서, 앤과 웬트워스대령과의 사이에 걸림돌을 삽입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놓을 수 없도록 기대하게 하고, 감질나게 한다. 마지막에 웬스워스대령의 사랑고백이 담심 편지로 인해 그 폭발력은 배가 되어서 편지의 감동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렇게 멋지고, 사랑에 눈이 먼 이 귀여운 질투남을 누군들 사랑하지 않을까?

 

고전명작에서는 현대소설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우아한 여성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녀들의 성격은 시대상황과 주변인들에 비추어 항상 부각되어 빛이 난다. 여기서는 앤의 성격이 그러하다. 모든 것을 갖추었음에도 겸손하기에 더욱 매력적이지 않나싶다. 그리고 이런 등장인물의 매력은 책의 흥미를 한층 높여, 고전명작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되게 한다. 현대소설에 비해 강렬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잔잔함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듯하다. 마치 이 책의 제목인 설득처럼 말이다.(설득은 강압적이지 않고 잔잔함 속에서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c********2 2009.01.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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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소설가운데 당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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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그녀는 42세의 짧은 생을 살았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그 생동안 여섯편의 소설을 썼다. 유명한 비평가 헤럴드는 그 6편의 작품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 <설득> 이 작품이라고 평하였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녀의 생애 가장 마지막에 쓴. 죽기 2년전에 쓴 작품이었다.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 앤 엘리엇이 그녀 자신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된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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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그녀는 42세의 짧은 생을 살았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그 생동안 여섯편의 소설을 썼다. 유명한 비평가 헤럴드는 그 6편의 작품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 <설득> 이 작품이라고 평하였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녀의 생애 가장 마지막에 쓴. 죽기 2년전에 쓴 작품이었다.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 앤 엘리엇이 그녀 자신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된다. 비록 책 속의 앤은 제인 오스틴의 인생과는 다르게 결말지어졌지만 말이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쓰여진 책인데도 거부감보다는 친숙함이 들었고, 진부한 사랑이야기가 애틋하게 다가온다. 이것이 제인 오스틴의 힘일지도 모른다고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18세기 영국. 준남작이라는 지휘를 갖고 있는 윌터 엘리엇 경은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있고 세명의 딸을 낳았다. 첫째는 엘리자베스. 둘째는 주인공 앤. 셋째는 메리. 그녀들의 어머니는 딸들이 16.15살이 되었을때 삶을 다하게 되었고 그녀의 딸들을 미망인 친구 레이디 러셀에게 맡기게 된다.. 막내 메리는 제일 먼저 결혼을 해서 출가하고 엘리자베스는 가장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심성을 물려받아 부와 권력등 보여지는 것에만 관심을 두었다. 레이디 러셀은 세명중 미모는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총명과 따뜻한 마음. 배려를 할줄 아는 앤과 가장 잘 통하였고, 레이디 러셀은 그녀에게 조언자이자 어머니였다.

 

앤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주위의 반대로(아버지와 언니의 그 남자에 대한 부와 권력.지위가 없다라는 이유로) 앤트워스와 헤어지게 된다. 특히나 그녀의 조언자 였던 레이디 러셀은 그사람과의 결혼은 좋지 못하다고 앤을 설득했고, 그녀는 그 말에 따르게 된다. 그렇게 7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 남자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7년후 대령이라는 이름과 부를 가지고서. 그리고 그녀의 사돈 처녀 2명중에서 한명과 결혼할것이라고 말하며, 만남을 계속하게 된다.

 

하지만 인연은 정말 있었던 일인지.. 그 두명도 다른 운명을 만나게 되고. 앤트워스 대령은 지금까지 숨겨왔던 자신의 사랑을 점점 보여주게 되는 내용.. 결국 이야기는 해피엔드 였다. 그리고 자신이 레이디 러셀에게 설득당해 그랬던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고. 그리고 그때 그 말을 따랐던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그녀는 이야기 하며 소설은 마지막으로 향한다. 소설속의 앤은 사회적 신분과 지위. 그것만 볼줄아는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있으면서도 자신의 지식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여성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속에서 마음의 방황과 외로움을 절실히 보여준 소설이었다. 그때의 제인 오스틴의 마음도 그런것이었을까...

 

 

그는 그녀가 초라하게 변했다고 생각했고, 처음 질문을 받은 순간 자기가 느낀 대로 말했을 뿐이었다. 그는 앤 엘리엇을 용서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녀는 그를 함부로 대했고, 저버렸고, 실망시켰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그렇게 하면서 그녀의 나약한 성격을 드러냈다는 점이었다. 단호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기질로는 그것을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자기를 포기한 것이었다. 그것은 지나친 설득의 결과였다. 그것은 나약함이고 소심함이었다.

 

“당신의 말은 내 영혼을 꿰뚫고 있어요. 나는 절반의 고뇌와 절반의 희망에 찢기고 있어요. 내가 너무 늦었다고, 그처럼 소중한 감정이 영원히 사라져버렸다고 내게 말하지 말아줘요. 8년 전에 당신 때문에 상심했던 마음보다 더 온전히 당신에게 속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바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빨리 잊고, 남자의 사랑이 더 일찍 사라져버린다고 말하지 말아요. 나는 오직 당신만을 사랑했어요. 내가 공정하지 못했을 수도, 나약하고 성을 잘 냈을 수도있지만, 변한 것은 결코 아니었어요. 오직 당신 때문에 나는 바스로 왔어요. 당신만을 위해서 나는 생각하고 계획합니다.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t****6 2009.01.2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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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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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독특한 것이 있다." 사실 어느 작가가 자신만의 개성이 없겠냐만은 본인도 수 많은 제인 오스틴 매니아들의 이 의견에 공감을 표한다. 맞다. 제인 오스틴은 그녀만의 독특한 스토리 진행과, 상황 진행력이 있다. 수 많은 로맨스 소설이 있고 고전 소설이 있지만 그 어디에서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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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독특한 것이 있다."

사실 어느 작가가 자신만의 개성이 없겠냐만은 본인도 수 많은 제인 오스틴 매니아들의 이 의견에 공감을 표한다.

맞다. 제인 오스틴은 그녀만의 독특한 스토리 진행과, 상황 진행력이 있다. 수 많은 로맨스 소설이 있고 고전 소설이 있지만 그 어디에서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제인 오스틴은 말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오만과 편견' 만 보더라도 그러하다. 솔직하게 말하면 부끄럽지만 필자는 오만과 편견을 얼마 전에 읽었다. 제인 오스틴의 명성과 그녀의 작품이 영화로 두 편이나 제작되었고, 그 영화를 아주 재밌게 보면서도 책을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 우연히 자주가는 서점에서 오만과 편견을 보게됐다.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한 두 줄을 읽고서는 유별나게 책을 쌓아두는 걸 좋아하는 개인적인 습관을 알면서도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꽤나 부담가는 페이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의 작품은 왠지 나 스스로를 믿음직스럽게 만들었다. '난 충분히 읽을 수 있어! 그만큼 좋은 책 같은 걸?'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역시,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했었다. 한창 현대 소설 읽기에 심취해 있던 필자는 영화처럼 그녀의 필체도 재빠르고 감미로우며 두근두근 거릴거라 기대했다. 현대 소설처럼 간결하며, 스토리 진행은 다급하고 결말은 나의 예상을 깨버리는.. 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을만큼 길고 긴 서두를 시작으로 이제는 시작하려나,.? 싶을 때 또 다시 머나 먼 여행을 떠나듯이 주구장창 말을 늘어놓았다. 변명아닌 변명으로 필자는 한 일주일만의 그녀의 책을 절반도 읽지 못한 채 놓아버렸다.

그렇게 몇 달을 잊고 살았다. 제인 오스틴을..

 

유난히도 말 많고, 탈 많았던 지난 2008년. 머리를 식히고자 책장을 둘러보며 나의 심신을 안정시켜줄 책이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하던 중 가장 하단에 꽂혀있는 그녀의 책을 보고 잠시 멍해져버렸다. 약간의 과장을 포함하자면 마치 남의 책장을 훔쳐본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도 버티지 못했던 그 길고 긴 시간을 단 한숨에 읽어버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빠져 그녀의 두 작품을 더 보았다. 그렇게 필자는 그녀를 닮아가고 싶다는 열망에 빠지게 됐다. 4개월 정도가 지났을까.? 운명인지, 우연이지 또 다시 그녀를 잊었던 바로 그 순간 다시 그녀가 찾아왔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 바로 이 작품. 나를 설득시키기 위하여 직접 찾아왔다. 역시나 그녀의 작품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포스를 가지고 있었고, 이번에도 변하지 않았다. 서평 기간이 정해져 있었음에도 책을 읽어내려가지 못했다. 한 줄을 읽고 덮어버리고, 또 한 줄을 읽고 괜시리 짜증을 냈다. 그리고 며칠을 책장 한 구석에 쳐박아 두기도 했다. 우선 읽어도 읽어도 줄어들지 않는 페이지에 기가 눌리고, 장황한 설명에 짜증이 났다. 더해서는 결국 필자가 생각하는 결론이 나올거라는 불안한 예감에 어느 순간에는 '아! 이번 서평은 포기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아주 어렵게, 지금까지 서평했던 그 어떤 책들보다 힘들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지금 필자가 느끼는 감정은 어쩌면 아주 1차원적이고 단순하다. '우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나에게 감동스럽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소재 선택과 제목 선택은 정말 탁월하다'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사실 필자는 고전 소설의 그 장황하면서도 세심한 상황묘사를 잘 참지 못한다. 인물의 성격을 묘사할 때에는 단 한 마디, 동작 하나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한데, 굳이 구구절절 표정, 말투, 옷차림까지 세세한 표현에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유난히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그런 장황한 설명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효과를 낸다. 그녀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디테일하면서도 차분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차분하더라도 감정의 변화는 격동적이고, 또한 생동감을 준다. 그것은 이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주인공 앤의 성격부터 차분하다.

작품 전체의 분위기는 어쩌면 주요 인물로 인해서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녀의 작품은 전체와 동시에 주요 인물 또한 차분한 성격을 지닌다. 앤은 허영심으로 똘똘뭉친 아버지, 언니와 달리 차분하고 지혜롭고, 똑똑하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이 지루하지는 않다. <오만과 편견>의 첫째 제인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앤은 어쩌면 조용하고,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만 그녀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열정적이며 때론 아주 고독하다.

사실 이 책을 어렵게 읽으면서, 또 읽은 후에도 고민했다. 과연 이 책을 어떤 식으로 리뷰해야 하는 것일까? 작품 줄거리를 말할까? 주인공 중심으로? 아니면 작가 제인 오스틴 중심으로? 필자는 세 번째는 선택했다. 그것은 바로 이 작품이 작가 제인 오스틴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책을 읽었다면 그 대부분의 사람은 말할 것이다. '앤이 제인 오스틴 본인이 아닐까?' 필자 또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생애 마지막 작품. 어쩌면 뻔한 스토리를 가진 이 작품에 인간의 허영심과, 가치와, 진실과, 사랑을 모두 보여준 것은 작가 자신도 가장 공을 들인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어떤 이들은 도대체 이 작품이 오만과 편견과 무엇이 다르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르다. 전혀 다르다. 이 책 겉표지에 쓰여 있는 것처럼 '<오만과 편견>이 봄날의 싱그러움이라면, <설득>은 가을의 애상이다.' 오만과 편견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사랑이라면, 설득은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편안한 사랑이다. 때문에 바로 설득이다. 필자가 책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제목을 설득이라고 결정한 것을 인정한 데에는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이었다. 앤의 사랑은 나를 설득시키고, 그의 아버지를 설득시키고, 그때 그 시대를 설득시켰다. 조금. 아니 사실 아주 많이 힘들었던 이번 책읽기를 통해서 필자는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서 <설득> 그 제목 자체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아주 뜻깊었고, 다시 한 번 제인오스틴을 사랑하게 된 시간이었다. 아직까지도 그녀의 글쓰기 방식이 (어쩌면 옮긴이의 글쓰기 방식) 맘에 들지 않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그녀에게 설득되어버린 것을.

t******k 2009.02.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