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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하지만 왠지 현실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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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탄생에서 진화에 이르는 인류의 역사는 그야말로 고달픈 투쟁의 역사로 점철되었다. 유인원에서 분파되어 사람속으로 진화하면서 인류는 자신의종을 제외한 그 어떤 다른 종의 번영을 감내하지 못하였고 그들종의 희생으로 자연계를 점령하고 군림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더 이상 경쟁자가 없는 세상은 이제 인류라는 같은 종을 대상으로 목적이동이 되었고 그 게임은 제로섬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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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탄생에서 진화에 이르는 인류의 역사는 그야말로 고달픈 투쟁의 역사로 점철되었다. 유인원에서 분파되어 사람속으로 진화하면서 인류는 자신의종을 제외한 그 어떤 다른 종의 번영을 감내하지 못하였고 그들종의 희생으로 자연계를 점령하고 군림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더 이상 경쟁자가 없는 세상은 이제 인류라는 같은 종을 대상으로 목적이동이 되었고 그 게임은 제로섬 게임과 같이 전부다 획득하던지 전부다 내어주어야 하는 브레이크없는 기관차의 질주를 하고 있다. 과학혁명에 근거한 산업혁명은 지구상에 사는 인류에게 거대한 희망을 던져준 동시에 또 다른 어둠을 드리우고 불과 몇십전 부터 시작된 디지털 혁명은 세상을 다른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논리를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질주는 언젠가 그 종착점에 다달을수 밖에 없지만 그 누구도 그 종착점이 어떤 곳인지 대해선 장담할 수 없기도 하다(아니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유토피아소설보다는 디스토피아 픽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인간의 불안정한 감정 표출의 일부분일 것이다. 한때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미래소년 코난>이나 마거릿 애트우드의 <인간종말 리포트>는 화려한 과학문명의 끝에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작품들이다. 억제되지는 못하는 소비와 그에 따른 욕망 그리고 권력욕은 결국 인류라는 자체를 불행으로 초대하는 특별 초대장인지도 모르고 지금도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그 초대장을 손에 쥐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아사노 아츠코의 <무한도시 NO.6>는 이러한 결코 받고 싶지 않는 초대장을 거머쥔 인류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미래소설이자 디스토피아계열의 작품으로 일본에서만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이다. 핵전쟁과 이어지는 기상이후로 황폐화 된 지구에서 그동안 반목과 질시를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재출발하는 여섯 신성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디스토피아소설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상상력의 한계성을 느끼지 못하게 할 정도의 미사여구도 없고 화려한 인물의 설정이나 미학적인 배경도 엿 볼 수 없다.(다소 거대한 반전이나 교묘한 추리구조 그리고 화려한 배경묘사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약간은 시큰둥한 작품으로 비쳐질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요소들이 통상의 미래소설이나 디스토피아소설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사뭇 다르게 현실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무한도시 NO.6는 미래상에 존재하는 특별한 도시가 아니라 어쩌면 현재 거대하게 성장하고 있는 매트로도시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감을 높여주고 있다. 거대한 도시의 성장이 주변지역을 낙후시키듯이 서쪽구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NO.6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마치 시나리오를 접하는 듯한 구조로 내러티브를 끌어가고 있어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장면 하나 하나 촬영하듯이 써내려가는 내러티브에 속도감을 가하고 있어 한번 손에 잡으면 그 끝을 보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 끝을 향해서 가다보면 끝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길 바라는 그런 느낌마저 들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암울한 미래상을 그리고 있지만 한편으로 작가가 그려내는 미래가 단지 먼 미래가 아닌(배경을 2017년으로 상정했다는 점에서 무언의 의미가 존재한다)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을 말해주는 작품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대변해주고 있다. 굳이 작중 흥미를 배가시키기 위해서 자극적인 소재를 첨가하지 않더라도 작품을 이처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또다른 매력이기도 하다.(이는 현실과 괴리된 막연한 미래상이 아니라 마치 현실을 재현한듯한 느낌을 자아내게 하여 현실감을 증폭시키므로서 미래를 독자들 스스로가 상상하게 하는 재미가 가미되어 있다) 재미와 흥미본위를 넘어 이번 작품에는 강렬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그 메세지는 다름 아닌 우리가 상상하는 유토피아적인 미래가 어쩌면 우리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낸 덫에 의해 산산조각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은 비단 작가의 눈에만 그려지는 현상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어쩌면 마지막일 수 도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지도 모른다.  

l******e 2011.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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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도시가 품고 있는 비밀
"no.6도시가 품고 있는 비밀" 내용보기
얼마전 빛보다 빠른 입자가 발견되어 정말 과거나 미래로의 여행이 가능한 타임머신이 현실이 되지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했는데....책을 읽기 시작할 때 너무 가까운 미래라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위기에 빠진 도망자 생쥐와 엘리트코스로 잘 관리된 시스템의 혜택과 보호를 받던 시온과의 만남부터 흥미진진했다. 특히 책 속에서 본 꿰뚫어보는 듯한 생쥐의 회색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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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빛보다 빠른 입자가 발견되어 정말 과거나 미래로의 여행이 가능한 타임머신이 현실이 되지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했는데....책을 읽기 시작할 때 너무 가까운 미래라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위기에 빠진 도망자 생쥐와 엘리트코스로 잘 관리된 시스템의 혜택과 보호를 받던 시온과의 만남부터 흥미진진했다. 특히 책 속에서 본 꿰뚫어보는 듯한 생쥐의 회색빛 눈동자가 시온 뿐 아니라 나까지도 꼼짝 못하게 사로잡는 느낌이었다.
2013.9.7 12번째 생일, 최첨단 환경관리시스템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어 금지된 행동인 창문을 연 시온, 마치 운명처럼 만난 시온과 생쥐, 쫓기던 생쥐의 상처를 치료해 준 4년후 시온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나 시온을 도와주는 생쥐,  지금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처럼 가까운 미래도시인 no.6에도 깔끔하고 관리가 분명한 구역과 폐수와 쓰레기를 떠안고 사는 서쪽지역, 그리고 완충지역인 서민들의 로스트타운이 구분되어 있다. 그렇게 버림받은 서쪽지역으로 탈출하는 생쥐와 시온
"너희들은 허점투성이의 가짜도시를 이상 도시라고 착각하고 있어." 라는 생쥐의 말처럼 모두가 똑같아 보이는 획일적인 세계, 그리고 절망이나 배고픔도 전쟁도 없는 사회라니! 이건 이상적인 사회가 아니라 '이상한 사회다'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들었다.

시온과 생쥐가 살고 있는 no.6도시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밀을 갖고 있는걸까! 무엇보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순식간에 사후부패시키는 무시무시한 기생벌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타난 걸까? 어쩌면 기생벌 또한 인간이 만든 과학의 또다른 괴물이 아닐까! 기생벌로 인해 무서운 뱀흉터를 가지게 된 시온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너무 궁금하다.

두 소년이 쫓길 때의 긴장감과 도시의 비밀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순식간에 읽은 책이다.
그리고 생쥐에게 편지를 썼다^^


너무너무 궁금한 생쥐에게
머리도 뛰어나고,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를 구해준 시온도 멋있지만
난 왠지 생쥐 너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어. 이름이 왜 생쥐인지, 너의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쥐로봇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지 궁금한 게 너무 많아.
만화, 드라마, 영화로 나왔다고 하지만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본 다른 작품들을 봐도
항상 원작이 주는 깊은 맛은 덜한 것 같았어. 영상으로는 색다른 느낌을 주긴 했지만....
그래서 뒷편도 난 책으로 다 본 후에 만화나 영화로 보고 싶어.
그 전에는 나만의 상상으로 너를 그려보고 책 속 장면들을 상상해보고 싶거든.
시온이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시시껄렁한 걸 안고 다니는 마마보이'라고 말할 때
왠지 외로워보였어. 속마음은 따뜻한데 시온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차갑게 말하는 것
같았거든. 그리고 시온을 구출해서 데려간 너의 방이 책으로 가득찬 걸 보고 너무 반가웠어.
사실 난 어릴적부터 꿈이 도서관 사서였거든. 오래된 책 뿐 아니라 새 책에서 나는 글냄새가
너무 좋아 책을 받으면 항상 책향기를 맡아^^ 물론 시온이 읽지 못한 고전은 나도 읽지 않아서
좀 부끄럽기도 했고....맥베스나 햄릿 등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제목부터 줄거리까지
너무도 유명해서 읽지 않아도 마치 읽은 것 같은 착각을 했었는데 책에 묘사된 문장들을 보니
다시한번 꼼꼼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는 작은쥐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
사실은 내가 쥐띠거든^^ 그래서 네 이름과 네 작은 친구가 더 친근한지도 ㅎㅎ
시온과 서로 경쟁하듯 서로를 이끌어주고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이 멋진 우정을 만들어나갈 것 같아.
너희 둘이 꼭 no.6의 음모를 밝혀내길 응원할게! "...아직 열여섯이야. 포기하기에 아직 백년은 일러."
네가 힘들어하는 시온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한 말이 내게도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는 것 같아.
시험기간이라 공부해야하는데 너희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느라 공부를 많이 놓쳤네.
하지만 남은 며칠 아주 열심히 공부할려고~
시험끝나고 다시 만나자! 안녕

2011.09.28 수원에서 친구가~

b****a 2011.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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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 옮긴이 양억관님 억소리나게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no.6 옮긴이 양억관님 억소리나게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내용보기
약간의 사진 몇장과 함께 들어있는 이책은 미래에 대해 예시하는 것처럼 스토리가 잘 이어져 있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약간의 19금?이 들어 있다. 뭐 독자의 층이 호기심 많은 청소년 및 노인~성인층을 고려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일본소설 특성상 받아들여야 겠다. 책은 얇고 아담한 사이즈에 작은 공책같이 시리즈별로 나뉘어져 있어 읽기에 매우 편하다. 그리고 생쥐가 나
"no.6 옮긴이 양억관님 억소리나게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내용보기

약간의 사진 몇장과 함께 들어있는 이책은 미래에 대해 예시하는 것처럼 스토리가 잘 이어져 있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약간의 19금?이 들어 있다. 뭐 독자의 층이 호기심 많은 청소년 및 노인~성인층을 고려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일본소설 특성상 받아들여야 겠다. 책은 얇고 아담한 사이즈에 작은 공책같이 시리즈별로 나뉘어져 있어 읽기에 매우 편하다. 그리고 생쥐가 나중에 인간으로 변하는 것처럼 유전공학의 발달이 인류 생명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 지를 알 수 있으며 내용 속 독자들에게 상상력 자극시켜주는 DNA이야기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으로 대를 잊는? 예기도 엿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지하도시 NO.6는 내부공간이 사각지대로 지상과 연결되어 배고픔도 탄식과 전쟁도 없는 그야말로 근현대 이상의 가치를 지닌 미래도시임인셈, 이다. 소설 자체가 허구적이고 픽션이지만 줌음에 이르는 순간까지의 철저함이 글속에서 묻어나와 현실감있게 지식능력을 고루 갖춘 생생하고 동작 하나 하나가 색달라 흥미를 일으켜 재밌다. 그 곳에서 시온, 희망은 모지? 사후! 한 줌의 절망도 없는 곳에 존재하는 희망의 의미는? 모든게 완벽하게 제어되는 도시 no.6 이런 것(덕,이치)들이 깨달음에 도움이 될까~ 조용하고도 은밀한 여정행, 음모가 생각되는 도시라고 있다. 함정이 느껴진다. 화초처럼 자란 엘리트 시온의 모,탐험은 계속 된다.

모든 곳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도시, NO.6
한 줌의 절망도 없는 곳에 존재하는 희망의 의미는?


「배터리」시리즈로 일본에서 1000만 독자를 매혹시킨 작가 아사노 아츠코의 미래 소설. 2017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도시 NO.6를 둘러싼 16세 소년 시온과 생쥐의 모험을 그린 SF소설이다. 작가는 자칫하면 허황될 수 있는 근미래 도시를 세밀한 묘사와 물 흐르듯 매끄럽고 속도감 있는 문체로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도시 NO.6는 배고픔과 탄식, 전쟁도 없고 죽는 그 순간까지도 고통을 느껴볼 수 없는 신세계다. 과학 기술로 모든 게 통제되며 절대 권력 기구가 시민을 지배하는 그리 멀지 않는 미래에 우리 곁에 존재할지 모를 미래 도시이기도 하다. 사회가 기술적으로 완벽해지고 이상향에 가까워질수록 시민들의 생각은 획일적으로 변해가고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감시되고 통제된다는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한 설정이다. 작가는 이러한 비판 의식을 통해 절망과 고통을 겪어낼 때만이 희망과 기쁨이 빛난다는 인간 세상의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두 소년의 모험을 통해 보여 준다.

5,6권에서는 실제로 NO.6로 잠입한 이후 잔인한 도시의 이면에 진저리 치는 시온과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생쥐의 모습이 그려지고, 베일에 감춰져있던 생쥐의 정체가 밝혀진다. 6권에서 시온은 생쥐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숨겨진 지하 마을에서 로라는 노인을 만나고, NO.6가 범한 학살과 앞으로 다가올 재앙, 생쥐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된다.

아사노 아츠코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나 아오야마가쿠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대표작인 『배터리』 시리즈로 1997년 노마아동문학상, 1999년 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 2006년 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1,000만 부가 넘게 팔린 이 시리즈는 만화와 드라마,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아사노 아츠코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쓰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호러, 미스터리 등으로 점차 문학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 중세 왕국의 한 시녀와 시골에 사는 어느 노파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인간의 본성과 악의 근원을 파헤치고 있는 이 책은 그녀의 새로운 문학 세계와 한 단계 성숙한 면모를 보여준다.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배터리』(전6권), 『분홍빛 손톱』『무한도시 no.6』(전3권) 등이 있다.

d*******a 2011.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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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우와 기대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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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북이어서 '이건 또 뭐야?' 라는 생각과 동시에 유치할 것이라는 생각이 같이 들었다. 그런데 나의 생각은 틀렸다. 1000만 독자를 매혹시킨 베스트 셀러 작가가 쓴 미래소설이니만큼 내용도 멋지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NO.6 모든 것을 구속 받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감시받으면서 사는 도시이다. 이 도시에서 시온과 의문의 소년 생쥐가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은 정말 큰 의미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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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북이어서 '이건 또 뭐야?' 라는 생각과 동시에 유치할 것이라는 생각이 같이 들었다. 그런데 나의 생각은 틀렸다. 1000만 독자를 매혹시킨 베스트 셀러 작가가 쓴 미래소설이니만큼 내용도 멋지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

NO.6 모든 것을 구속 받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감시받으면서 사는 도시이다. 이 도시에서 시온과 의문의 소년 생쥐가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은 정말 큰 의미가 된다. 이 두 소년은 정말 멋진 것 같았다.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데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이 둘의 운명적이고 놀라운 만남으로 인해 NO.6 의 새로운 비밀들이 속속히 밝혀지게 된다. 마치 양파의 껍질을 까는 것처럼 말이다. 의문의 죽음도 신기하고 이 도시의 숨겨진 뒷모습이 마냥 궁금할 뿐이었다. 내용도 짧아서 빨리빨리 뒷편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만 계속 나고 그런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의문의 죽음을 제공하게 된 벌의 정체도 알고 싶고... 이 책은 뭐든지 궁금투성이이다. 그래서 자꾸 자꾸 뒷 내용이 궁금해지고 이 책의 모든 비밀을 알고 싶을 따름이다.

만약 내가 이런 도시에 산다고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최첨단이고 편리할 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다 감시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좋은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불신으로 가득 찬 어둠과 어둠의 도시로 거듭날 지 모른다. 이런 도시에서 무시무시한 비밀의 사건이 조금씩 조금씩 펼쳐나가지고 있다. 다들 궁금하면 이 책을 얼른 읽어 보기를 바란다. 베일 걷히듯이 밝혀지는 미궁의 사건들... 진짜 내가 장담하지만 이 책을 보지 않는다면 정말 후회 할 지 모른다. 이 후회하기 싫고 색다른 것을 원한다면 이 책을 재빨리 읽기를 바란다. 다 읽으면 반복해서 여러 번 읽는다 해도 재미 없지 않을 것 이고 2편, 3편이 기대될 것이다, 나도 2편, 3편, 4편,..... 편을 보고 싶을 뿐이다ㅎㅎ

YES마니아 : 플래티넘 m*****4 2011.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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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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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노 아츠코의 『NO.6』는 근미래를 다룬 SF 소설이다. 요새는 장르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고정 팬들도 많이 생긴 것 같다. 그 중에는 청소년 독자들도 많이 있는지, 심심찮게 청소년 문학에서도 SF를 만나볼 수 있다. 르 귄이나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 필립 K. 딕 같은 대가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들도 SF 작품을 시도하는 것 같다. 작년인가 ‘10대를 위한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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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노 아츠코의 『NO.6』는 근미래를 다룬 SF 소설이다. 요새는 장르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고정 팬들도 많이 생긴 것 같다. 그 중에는 청소년 독자들도 많이 있는지, 심심찮게 청소년 문학에서도 SF를 만나볼 수 있다. 르 귄이나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 필립 K. 딕 같은 대가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들도 SF 작품을 시도하는 것 같다. 작년인가 ‘10대를 위한 SF 단편집’『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가 출간되었다고 하여 읽은 적이 있다. 물론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책을 읽고 나서는 계속 의문이 들었다. ‘이걸 정말 SF라고 할 수 있는 거야?’ SF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을뿐더러, 요새는 과학적 상상력들이 풍부한 일반문학 작품도 많기에 섣불리 잣대를 들이대는 건 위험한 것 같다. 하지만 굳이 SF로 만들 필요가 없는데 SF 형식으로 쓰는 것 또한 위험한 일인 것 같다.

  『NO.6』는 그러한 점에서 SF 소설로서의 면모를 강하게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읽기에도 SF라는 형식이 작가의 의도를 나타내기에 가장 적합해 보이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한다면 빛의 속도로 발전해가는 문명과 과학기술을 뒤틀어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할까. 배경 자체가 근미래이기에 수월하게 작가의 상상력을 펼쳐갈 수 있을뿐더러, 그 상상력이 발휘되는 지점에 과학기술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기술 역시 양면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작가는 어두운 면을 살그머니 드러내고 있다. 아직 1권 밖에 읽지 않았기에 말할 거리가 많지 않지만, 전 권이 출간되면 작품에 드러난 풍부한 논의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NO.6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제어되는 도시이다. 이 도시에서는 기술과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까지도 통제한다. 하지만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억압 받는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어떠한 걱정과 고통도 없이 살아가는 인간 사회. 겉으로 보기에 정말 그럴싸하다. 하지만 어느 날 엘리트 소년 시온 앞에 알 수 없는 동갑내기 생쥐가 나타나면서 이 완벽한 사회의 어둠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생쥐를 구해 준 후로 사 년이 지나고, 살인 용의자로 몰린 시온은 생쥐의 도움으로 NO.6를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비로소 타자의 시선으로 거대한 거짓의 도시인 신성도시를 바라보게 된다.

  문학과 예술을 접할 수 없는 사회로 묘사된, 기술 중심의 도시인 NO.6는 작가의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좋은 배경이다. 작가는 기술이 아닌 인간에게 희망을 건다. 그래서 예술을 즐기는 생쥐의 모습이 수많은 지식으로 가득 차 있는 시온과 대비되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준다. 작가는 극단적으로 미래 도시에서 예술과 인간성을 거세함으로써 기술 홀로 서 있게 될 경우 발생할 문제점을 언급하는 것이다.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요소는 이미 인간이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두려움도 모르고 정만 많은 시온과 살아남기 위해서 독해진 생쥐의 모습은 보호색을 띠는 곤충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똑같았지만 환경의 차이에 따라 변화한 모습. 작가는 이들을 주시하며 추리 소설처럼 서서히 내면을 보여주는 기법을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직 1권만 읽었지만, 생각 외로 굉장히 재미있었다. 장르문학에 편견이 있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미래에 대한 상상을 통해 현실을 들여다보기 때문이고, 미래의 인간과 지금의 인간이 다를 바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SF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색다른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실제로 과학 기술의 발전은 SF의 상상력에 빚진 데가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너무 궁금하다. 사후는 돌아올지, 시온은 무사할지, NO.6의 음모는 무엇인지, 그 음모를 저지할 수 있을지 말이다. 어서 2권을 읽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a 2009.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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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식스, 과연 미래도시만을 이야기 하고 있는가?
"넘버식스, 과연 미래도시만을 이야기 하고 있는가?" 내용보기
물폭탄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무섭도록 비가 많이 내렸다. 그 무렵 나는 <무한도시 NO.6>를 읽고 있었다. 빗소리라기 보다는 냇물이 흘러가듯 쏴한 소리를 들으니 NO.6의 무한도시는 작가가 그린 미래도시 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미래의 도시, 그러나 NO.6는 마치 우리가 밀레니엄이 다가오기 전 2000년대의 도시를 그리듯 타임캡슐 안에 잘 정비된 과학도시를 엿보는 것처럼
"넘버식스, 과연 미래도시만을 이야기 하고 있는가?" 내용보기

 물폭탄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무섭도록 비가 많이 내렸다. 그 무렵 나는 <무한도시 NO.6>를 읽고 있었다. 빗소리라기 보다는 냇물이 흘러가듯 쏴한 소리를 들으니 NO.6의 무한도시는 작가가 그린 미래도시 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미래의 도시, 그러나 NO.6는 마치 우리가 밀레니엄이 다가오기 전 2000년대의 도시를 그리듯 타임캡슐 안에 잘 정비된 과학도시를 엿보는 것처럼 표면적으로 아무런 결점없는 환상의 도시를 그려낸다. 그곳에 사는 꽃 이름을 가진 소년 시온과 회색의 짙은 눈동자를 가진 생쥐라는 소년의 만남이,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1 운명적인 만남

 

9권을 완결으로 한, 이 소설은 시온과 생쥐가 만나는 첫만남부터 강렬하다. 비가 쏟아지던 날, 생사의 갈림길에 선 생쥐를 시온은 구해준다. 그의 열두번째 생일날 침입한 낮선 그림자. 평온하고 안락한 공간속에서 시온은 주문처럼 부숴라. 깨트려나, 무엇을? 모든것을. 모든것?이라는 말을 하염없이 중얼거린다. 온실속의 화초로 자란 시온이 본능적으로 외치는 소리를 생쥐는 빗소리를 뚫고 단번에 알아듣는다. 서쪽구역 교정시설에서 탈출한 생쥐를 치료해주고, 도주를 도왔다는 이유로 시온은 최상의 조건에서 가장 최악이라는 등급의 시설로 옮겨간다. 훗날 다른 사건을 계기로 다시 두 사람은 만나게 되는데.

 

1권을 읽은 느낌은 탐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는 느낌이었다. 더불어 조지 오웰의 작품<1984>를 떠올렸다. 시온이 살고 있는 무대는 구획이 잘 정리된, 그야말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최상의 조건을 자랑하는 곳이다. 두 소년은 태생에서부터 자란 환경도 틀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극과 극이다. 그럼에도 도시에서 태어난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의미가 깊다. 아웃사이드에 있는 생쥐, 어둠의 공간에 있던 그와 도시의 보호를 받는 태양 같은 만남은 초 엘리트를 밑바다으로 추락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그 도시의 생리에 대해 알아가는 시작점이었다. 

 

'살아있다. 난 살아 있어.' - 1권 P.133

 

눈을 떴을 때, 너는 과연 이런 현실을 믿을 수 있을까? 받아들일 수 있을 까? 열두 살까지 신성도시의 보호를 받으며 살았던 인간이, 로스트타운이라고는 하지만 열여섯 해를 NO.6의 시민으로 온실 속에서 살아온 인간이, 이런 현실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 정도로 강인한 정신을 가지고 있을까? - 1권 P.145

 

#2 새로운 세계

 

시온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온 곳은 생쥐가 사는 서쪽구역이었다. 시온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세계와 생쥐가 보는 세계는 다르다. 태초부터 둘은 빛과 어둠으로 나뉘었듯 태어나서부터 자란 곳의 도시의 습성을 그 누가 현미경을 보듯 들여다볼 수 있을까. 도시가 제공해주는 것, 보여주는 것, 쾌적한 환경, 주입식 교육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에서 '진실의 눈'으로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시온은 본능적으로 표출하고, 운명적으로 생쥐와 조우했지만 사람의 이기심으로 탐욕적으로 지은 공간의 실체를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도시의 실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두 소년은 생사의 갈림길을 오간다. 특히 시온은 새가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는 것 처럼 서쪽구역에서 보는 삶은 그야말로 치열한 날것 그대로다. 아사노 아츠코는 무한도시를 통해 사람의 탐욕과 이기심, 가식과 가면이 가득한 소굴인 그곳을 아름답게 변모시킨다.

 

"그런데도 너는 참았어. 저항하지 않고 마음에도 없는 서약을 매일 아침 복창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냈지. 시온, 말이라는 건 너처럼 가볍게 내뱉어서는 안 되는 거애. 싫은 걸 강요당하는데 가만있어서도 안돼. 하지만 너는 그걸 몰라, 그래서 나는 너를 믿을 수 없는 거야." - 2권 P.26

 

"한숨은 빈틈을 만들어. 오래 살고 싶거든 입을 닫아. 누구에게도 빈틈을 보여선 안 돼. 누구에게도 절대로 마음을 열지마. 아무것도 믿지 말고." - 2권P.39

 

"넌, 내게 살라고 했어."

불꽃 쪽으로 얼굴을 돌린 채 시온이 중얼걸렸다.

" 생쥐, 넌 살아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그러니 살라고 말했어."

" 난 산자가 이기는 거라고 말했을 뿐이야." - 2권 P.44

 

모든 것이 그러하듯 두 소년에서 빛과 그림자를 보았다.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가 양면의 칼날을 갖고 있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또한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3 갈등

 

도시에서 벗어나 생쥐와 함께 생활하는 시온은 점차 적응하지만, 그녀의 여자친구인 사후의 갑작스럽게 치안국에 연행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무한도시를 배경으로 두 소년이 주인공이다 보니 사후나 시온의 엄마의 가란의 역학은사건의 발단이나 적절한 동기 유발로서 그 역할이 미미하다. 시온과 생쥐가 동적인 느낌이라면 가란과 사후는 수동적인 역할. 갈등의 불씨도 결국 사후와 가란이 합작하여 두 소년을 다시 위험에 빠트리는 것으로 갈등이 고조된다. 그 후 두 소년은 사후가 있는 교정 시설로으 뛰어든다. 그 이야기가 1권을 시작으로 6권까지 계속 된다. 현재 6권까지 출간된 상태이기에 두 소년의 행보에 대해서는 세 권의 책이 출간된 후에 이야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끊임없이 두 사람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사람이 세운 왕국, 도시, 세계들.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냈음에도 결국 사람의 손에 의해 무너지는 곳. 누군가 가장 안정적일 때 가장 불안하다고 했던가. 제국이 세워지고 다시 멸망하고, 또 누군가가 다시 왕국을 세우는 것처럼 끊임없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어. 그 모든 것이 허상이었던 거야.' 소리를 내지 않고 중얼거렸다. 초겨울인데도 땀이 솟아났다. 세세한 등급으로 나뉘어진 ID칩 때문에 시내의 거리도 자유롭게 다닐 수 없다. 죄 없는 아들이 구속되었는데 이의를 제기할 곳이 없다. 당국이 납치한 시민의 안부를 확인할 수도 없다. 이게 무슨 자유란 말인가. 대체 어디에 평온함이, 안전이, 만족스러운 삶이 있단 말인가. 그런 건 어디에도 없다. - 3권 P.66

 

사람은 복잡한 동물이다. 강인하면서도 나약하다. 음과 양. 빛과 그림자. 성스러움과 속됨. 누구든 그 둘을 다 가지고 있다. NO.6에서 얻은 방대한 지식으로는 결코 가늠할 수 없는 인간의 실상이다. 

 

인체의 유전자 수는 약 삼만 이천 개, 단백질 수는 십만 개, 염기 배결은 약 삼십 억, 뉴런, 콜라겐 섬유, 마이크로퍼지, 근육의 계층 구조, 순환 혈액 양······. 지식이 무익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일이다. 숫자로 바꿀 수 있는 정보나 지식으로는 살아 있는 인간의 복잡함이나 실상을 파악할 수 없다. -3권 P.110

 

#4 진실과 허구 그리고 이야기의 끝.

 

NO.6. 너는 어떻게 할 테냐. 이 어둠을 내려다보면 빛다는 기만한 허구의 도시여, 너 또한 언젠가는 이 땅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 것인가. 그러나 너를 용서할 신은 없다. 너는 결국 황금 옷을 입은 채 무너지고 불타 올라 마침내 소멸하고 말 것이다. 난 반드시 살아남아 너의 운명에 대단원의 막이 내릴 그때를 이 두눈으로 지켜보리라. - 3권 p.122 

 

이 한줄의 문구가무한도시 NO.6>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속에서 나는 사람의 강인함도, 연약함도 보았다. 늘 하던 생각이지만 사람이란 존재는 그 어떤 동물보다 약하지만 그 어떤 종족보다 강하고 무섭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통찰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날카로움은 그야말로 '픽션'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작품이었다. 그러나 시온과 생쥐의 캐릭터가 품고자 하는 생각과 투쟁에 대해서는 깊이 와닿지 않았다. 이야기에 몰입하면서도 두 사람을 멀리 관찰하는 것처럼 두 사람의 생각과 투쟁은 계속 될 것이다.

 

l****9 2011.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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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시 NO.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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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도 없고 탄식도 없고 전쟁도 없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고통조차 없다. 그곳에서 시온, 너의 희망은 뭐지?   한 줌의 절망도 없는 곳에 존재하는 희망의 의미는?       능력으로 사람을 '분리'하는 도시 NO.6. 최고 등급으로 평가받아 엘리트로 살던 시온의 인생은, 열두살 생일, 방으로 침입한 VC, 생쥐에 의해 바뀌어 버린다. 이후 시온은 특별 대우 자격을 박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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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도 없고 탄식도 없고 전쟁도 없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고통조차 없다.

그곳에서 시온, 너의 희망은 뭐지?

 

한 줌의 절망도 없는 곳에 존재하는 희망의 의미는?

 

 

 

능력으로 사람을 '분리'하는 도시 NO.6.

최고 등급으로 평가받아 엘리트로 살던 시온의 인생은, 열두살 생일, 방으로 침입한 VC, 생쥐에 의해 바뀌어 버린다.

이후 시온은 특별 대우 자격을 박탈당하고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쫓겨났다.

사년 후, 시온이 일하는 공원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한 남자가 말도 안되는 속도로 사후경직을 겪고, 늙어버린 채 죽어버린 것. 그 사건이 일어난 날, 시온의 엘리트 친구 사후는 시온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다. 그리고 시온은 생쥐를 본 듯하다. 다음 날, 시온의 동료 야마세도 똑같은 증세로 죽었다. 시온은 야마세가 죽은 후 몸에서 벌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두 사건 모두에서 현장에 있었던 시온은 연행된다. 시온 정도의 지식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자격을 박탈당하고 그 복수심으로 사건을 벌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온은 갑자기 튀어나온 생쥐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서쪽 구역으로 숨어든다. 시온은 자신의 몸에서도 야마세와 같은 증상이 보이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또 한번 생쥐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그 증세의 원인은 '기생벌'로 추정된다. 그런데 생태계까지 보안이 철저한 NO.6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 다음 편에 계속.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상상도 하기 싫은 곳이다. 이런 곳을 간접체험해야 한다는 것이 별로 유쾌하지 않다. 그래도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다. 처음에는 배고픔도, 탄식도, 전쟁도 없는 곳이라면 굉장히 이상적인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책을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보이는 도시의 이면에 벌써 질리기 시작했다. 나는 용기있는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시온 같은 행동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동시에 나는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생쥐를 그냥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난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쥐와 시온의 대화가 떠오른다.

-인간은 간단히 인간을 죽일 수 있어.

-그렇지만 구할 수도 있잖아?

-뭐라고?

-넌 나를 구해 줬어. 생쥐, 기생벌은 동료를 구해 주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아. 그렇지만 인간은 인간을 구해 줄 수 있어.

-너 정말 구제할 길 없는 멍청이야. 꼭 그렇게 사람 속 긁는 말만 골라서 해야겠냐? 말했잖아. 난 빚을 갚았을 뿐이라고.

-나도 말했어. 충분히 돌려받았다고.

-사람이 좋구나. 자기가 빌려 준 걸 그렇게 가볍게 치다니.

-넌 남에게 베푼 것을 그리도 비싸게 계산하니?

서로를 죽이기도, 구하기도 하는 인간...아직 1권밖에 되지 않아서 고작 사건의 시작일 뿐이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었다.

 

 

 

부 숴 라 . 깨 뜨 려 라 . 무 엇 을 ? 모 든 것 을 . 모 든 것 ?

a******a 2011.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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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시 NO.6에 빗대어 본 환상문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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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장르문학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있다. 사전에 따르면 장르문학은 문학 문예 양식의 갈래로 서정, 서사 또는 시 소설 따위로 나눈 기본형을 이른다고 한다. 다시 해석하자면 장르문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모순인 셈이다. 그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일컫는 장르문학이란 무엇일까. 딱 잘라서 말하면 장르문학은 순수문학이 아닌 문학을 의미한다. 순수문학은 사전적으로 예술적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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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는 장르문학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있다. 사전에 따르면 장르문학은 문학 문예 양식의 갈래로 서정, 서사 또는 시 소설 따위로 나눈 기본형을 이른다고 한다. 다시 해석하자면 장르문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모순인 셈이다. 그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일컫는 장르문학이란 무엇일까. 딱 잘라서 말하면 장르문학은 순수문학이 아닌 문학을 의미한다. 순수문학은 사전적으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문학, 흥미 위주의 대중 통속 문학과도 구별된다라고 정의내려지는데, 고로 장르문학은 흥미 위주의 통속문학 정도로 풀이될 수 있겠다. 한국 문단은 이러한 장르문학을 천대한다. 거의 모든 장르문학 작가가 창작열을 불태우는 중국배경의 무협소설과 서양 중세 배경의 판타지는 이미 밟히고 찢겨 도서 대여점의 한 귀퉁이만 차지하는 사양문학이 되어 버린 것이다.

 또 다른 이름으로 환상문학이라 일컬어지는 장르문학. 실현될 수 없는 환상만을 나열해대는 한국 장르문학은 자신이 만들어낸 함정에 빠져 있다. 무협소설은 중국적/남성적 세계관에 천착해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한 저변 확대에 실패했고, 서양 판타지는 1회성 세계관의 덫에 빠져버렸다. 애초에 문단과 대중이 장르문학을 바라보는 시선도 문제지만, 결국 본질적인 문제는 그 자신에 있다라 할 수 있겠다. 소설 에뜨랑제의 저자 임허규는 이러한 현실과 일본 환상문학 시장의 차이점을 빗대어 말한다. 이런 함정에서 벗어난 유일한 예외가 일본의 환상문학들인데, 저는 그 성공요인이 일본인에게 익숙한 코드에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 개념이 믹스된 제 3의 세계관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교한 스토리, 섬세한 편집, 엄격한 품질관리가 더해지고, 막해한 자본과 마케팅이 가해지면서 안 될 작품도 되게 만드는 저력까지 보유하고 있지요.

 아사노 아츠코는 일본의 아동문학가이다. 그녀는 배터리라는 청춘야구 만화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는데, 그러한 네임 벨류 형성에는 일본의 문학적 풍토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싶다. 일본의 문학은 One Source Multiuse의 저변 확대가 가능하다. 하나의 문학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재생산되고 그에 따라 독자적 문화 컨텐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그녀의 이번 작품 무한도시 NO.6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일본의 거대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TV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입을 했으니 말이다. 넘버 식스는 이미 공식 홈페이지와 애니메이션과 책을 갖춘 하나의 컨텐츠로서 활약하고 있다. TV 방영의 호응도에 따라 극장판 제작도, 피규어 제작도, 그 모든 부가 산업 창출 또한 가능해지는 것이다.


 무한도시 NO.6는 분명히 재미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거짓된 허상이다,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설은 몽환적이고 설레이며 두근거리는 감흥으로 다가온다. 여느 열혈물을 보고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을 때의 전율, 여느 모험물을 보고 주인공에 심하게 감정이입해 두근거리는 여정을 따라갈 때의 긴박함, 여느 로맨스 물에 몰입해 두근거리는 마음에 퍼뜩 놀랐을 때의 아릿함. 넘버식스는 환상문학이 갖춰야할 모든 흥행 요소를 가지고 있다. 소설은 오웰의 1984처렴 경직된 사회의 부조리를 까발리고, 그와 동시에 두 미소년의 여행으로 청춘에의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권선징악과 환상문학의 만남. 제대로 된 BL(Boys Love)이다. 나는 넘버식스를 읽으며 생각한다. 웃돈을 얹어주고도 출판되는 번역본 환상소설들의 틈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가. 임허규.



m******u 2011.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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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 절망이 없는 곳에서의 희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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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성도시 No.6 vs. 서쪽구역      환경관리시스템에 의해 언제든지 방안의 온도와 습도가 사람이 살기에 가장 쾌적한 환경으로 유지되고, 청소 로봇들이 청소를 대신해주며 첨단 의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 배고픔도, 탄식도, 전쟁의 아픔조차 없는 세상. 어쩌면 이것이 내가,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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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성도시 No.6 vs. 서쪽구역

 

 

 환경관리시스템에 의해 언제든지 방안의 온도와 습도가 사람이 살기에 가장 쾌적한 환경으로 유지되고, 청소 로봇들이 청소를 대신해주며 첨단 의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 배고픔도, 탄식도, 전쟁의 아픔조차 없는 세상. 어쩌면 이것이 내가,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고, 현실이 되는 곳. 그곳이 바로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신성도시 No.6다.

 

“분명히 말해 두겠는데, 시온. 여기서는 남에게 의지해서 살아남을 수 없어.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해. 남에게 의지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거. 그걸 가슴에 새겨 둬.”

(2권 p.58)

 


여기 또 다른 마을이 있다. 살기 위해서는 자신 이외의 다른 것에 관심이나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되며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해야한다. 배고픔과 추위로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곳. 보안과 치안 그 어떤 것도 보장이 되지 않는 곳. 오로지 산 자만이 이기는 곳. 마을이라고 이름붙이기도 어려운 곳, 바로 서쪽 구역이다.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서로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신성도시 No.6와 서쪽구역. 그러나 이들은 단지 커다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고 있다.

 

 

 

 

2. 시온 vs. 생쥐

 

 

 두 도시의 대조적인 모습만큼이나 주인공들 역시 무척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No.6 그리고 그 안에서도 최고의 엘리트들만 살아갈 수 있는 크로노스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소년 시온과 서쪽구역에서 살아가며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운 생쥐.

 두 사람의 만남은 폭풍우가 치던 어느 날로 밤이다. 범죄자 신분으로 쫓기고 있던 생쥐를 숨겨주고 치료해주었다는 이유로 크로노스로부터 로스트타운으로 쫓겨나게 되는 시온. 그리고 몇 년 후, 어머니와 함께 나름대로의 생활을 이어나가는 시온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자신의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그 사람들의 죽음이 어딘지 심상치 않다. 그리고 누명과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 시온을 이번에는 생쥐가 구해 함께 서쪽구역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교정시설에 갇힌 시온의 친구 사후를 구하고 No.6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음모를 파해 치기 위해 한번 떠나면 돌아갈 수 없는 No.6로 잠입하게 된다.

 

 

 

3. 절망이 없는 곳에서의 희망이란?

 

 

 첨단 의료와 기술, 전쟁과 배고픔이 없는 곳. 그러나 모든 것이 기계와 과학기술로 완벽하게 제어되고 통제된다. 인체에 유해한 어떠한 이물질도 No.6 안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도시에 해로운 것들은 그 어떤 것이라도 제거되는 곳. 어떠한 불만과 잠깐의 절망조차 허용되지 않는 곳. 사람의 마음마저도 철저하게 지배당하는 도시 No.6….

 


“시온, 너의 희망이 뭐지?”

 

희망. 시온은 입속으로 중얼거려 본다. 얼마나 오랫동안 입에 담지 않았던 말인가. 그건 달콤하지도 고통스럽지도 않다. 천천히 마음의 중심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다.

‘희망. 나의 희망은 대체 무엇일까?’

(1권  p.63)

 

 

한 줌의 절망도 없는 곳에 존재하는 희망의 의미는? 작가는 사후의 목소리를 빌려 질문을 대신한다. 그러나 시온은 사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다. 크로노스에서 로스트타운으로 쫓겨난 뒤에도 절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데, 어떤 희망 역시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절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절망 속에서 보는 한 줄기 빛이 바로 희망이 아닌가. 절망이 있기에 희망이 존재하고, 희망이 있어야 절망이 존재하는 것이다. 반면 서쪽구역을 생각해보자. 서쪽구역의 이야기를 보는 내내 나는 인간의 밑바닥,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고 있는 듯 했다. 굶주림과 추위, 고통, 살기 위해 내비춰야만 하는 냉정함. No.6와는 다른 절망 그 자체의 삶이다.

 

목을 적시는 맛있는 물, 눈앞에 펼쳐진 파란 하늘, 아늑한 저녁의 공기, 막 구워 낸 빵, 손가락의 감촉, 웃음소리. “시온, 너의 희망은 뭐니?” 생각지도 않았던 사후의 고백, 당혹스러워하던 내 모습, 살아 있다는 것은 모두 그렇게 연관되어 있다. 어떤 모습으로든 그들로부터 멀어지고 싶지 않다.

 

(1권  p.159)

 

그러나 그곳에서 생쥐와 함께 생활하며, 시온은 비로소 희망을 발견한다. 죽을 뻔 한 위기에서 마셨던 물이, 자신을 구해준 생쥐가, 그리고 그와 보내는 하루하루의 시간이 그에겐 절망 속에서 그를 꺼내주는 희망이자 구원이다. 절망이 있기에 희망이 비로소 가치를 가진다. 분명 No.6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정말로 ‘인간적’이고 ‘사람냄새’가 나는 곳은 서쪽구역이다. 절망이 없지만 희망조차 없는 것과 절망 속에서 살아갈 힘을 주는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 사실, 어느 쪽이 더 좋은 거라고 말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물론 이에 이 책을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다 읽는다고 해도 역시나 이에 대한 답은 쉽게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4.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책

 

"내 속에 이렇게 다양한 감정이 있는 줄도 모른 채 냉정하고 온화하고 순종적인 어른이 되어 갔을 거야. 너를 만나 내가 얼마나 감정에 충실한 인간인지를 알았어. 그게 자랑스러워."

  (3권 p.144)

 

비인간적인, 너무나도 비인간적인 현실 속에서 너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 인간의 마음을 가지는 것, 그것만이 사람을 사람이게 한다. 

(4권 p.154)

 

 

 책의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6권의 책을 금방 읽어내려 갔을 정도로, 빠른 전개와 흡입력을 자랑하는 <무한도시 No.6>. 무엇보다 이 책에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서로 너무도 다른, 뚜렷한 캐릭터 때문이다. 자라온 환경부터가 너무나도 다르다. 머리가 좋고, 동정심이 많으며 순수한 시온과, 냉철한 판단력과 민첩한 몸을 가진 생쥐. 그렇기에 두 사람은 끊임없이 갈등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동시에 시온은 생쥐에게, 생쥐는 시온에게.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통해 인간적인 감정을 배워가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 역시 어느새 책 속에 흠뻑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과연  No.6에 도사리고 있는 음모는 무엇이고, 최후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지, 앞으로 시온과 생쥐가 교정시설에서 어떻게 사후를 구해 낼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뿐만 아니라 사후와 가란, 개장수와 리키가 등 각각 특색 있는 캐릭터들이 소설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 줄지 기대 된다.

l*********8 2011.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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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노 아츠코 무한도시 'No.6'-유한도시 'N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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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한 도 시 No.6   -아사노 아츠코 무한 도시‘No.6'-     두 소년   'No.6'는 '배터리'의 작가인 아사노 아츠코가 쓴,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다. '배터리'가 소년소녀 청춘물을 다뤘다면, 'No.6'에서는 조금 더 무거운 주제로 소년들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이 생존기는 밝고 명랑한 편이 아니다. 미래 도시와 빈민굴이 갈라지는 배경의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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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

 

-아사노 아츠코 무한 도시‘No.6'-

 

 

두 소년

 

'No.6''배터리'의 작가인 아사노 아츠코가 쓴,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다. '배터리'가 소년소녀 청춘물을 다뤘다면, 'No.6'에서는 조금 더 무거운 주제로 소년들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이 생존기는 밝고 명랑한 편이 아니다. 미래 도시와 빈민굴이 갈라지는 배경의 SF 소설은 충분히 많았다. 어찌 보면 'No.6'는 클리셰들로 범벅된 소설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그 이유를 꼽아본다면 아마 배경의 특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두 인물의 힘 때문일 것이다. 애니메이션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이 철학을 지니기 위해서는 대중성을 어느 정도 버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거나 반대로 '우상화'될 염려가 있다. 'No. 6'의 경우에는 현재 애니메이션이 3화 정도까지 나와 있는 편이다. 우상화? 우상화는 되지 않았다. 사실 'No.6'는 가벼운 소설이 아니다. 아사노 아츠코의 장점이라 한다면 자칫하면 무거울 수 있는 질문을 가볍게 내러티브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인물에 대해 공을 들여 묘사하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함께 소설 속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독자를 유도한다.

시온과 네즈미라는 캐릭터 자체도 첫 인상으로는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둘은 흑백관계로 볼 수 있고, 선과 악, 창과 방패로 볼 수도 있다. 그만큼 극과 극을 달린다. 하지만 두 소년은 조우하고, 서로를 끔찍하게 아낀다. 원래 반대편이라면 더 사이가 안 좋은 편이 아닌가고 생각하는 사람들로서는 의아한 일이고 동시에 '매력'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관계인 셈이다. 사실 자칫했다간 두 캐릭터들은 일종의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들이 될 수 있었다. 시온은 네즈미를 말리고, 네즈미는 자신의 충동에 못 이겨하면서도 시온을 따르는. 하지만 아사노 아츠코는 둘의 관계 밑바닥까지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낸다.

네즈미는 시온을 두려워한다. 그에게 시온은 'No.6' 그 자체다. 네즈미는 'No.6'를 파괴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네즈미는 결국 시온을 파괴하게 되는 것인가? 시온은 끊임없이 네즈미에게 '올바른 길'을 권한다. 굳이 'No. 6'를 파괴해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네즈미가 말하는 'No. 6'에서 나타나는 보이지 않는 손의 폭력은 시온의 말마따나 그 벽만 파괴한다면 되지 않겠는가. 이는 조금 오버일지도 모르겠지만 동독과 서독의 갈등 사례와 비슷하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사람들은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사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 때 독일은 유토피아처럼 보였다. 하지만 통합된 이후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동독과 서독인들의 미묘한 신경전, 문화차이로 인해 유토피아는 유토피아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네즈미는 시온의 '제안'에 대해서, 그 막무가내의 선에 대해 두려워한다. 사후를 구하기 위해 교정 시설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고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살아남는 것이 우선인 네즈미의 세상에, 시온은 독약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그렇다면 시온은 어떤가. 시온은 사실 불가능한 캐릭터다. 그는 네즈미를 믿고, 모두를 믿는다. 어쩌면 '개연성'이 없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온은 'No. 6'의 산물이다. 시온의 선의는 사실 선의라고 할 수가 없다. 그의 선의는 '책임 질 수 없는 선의'. 그가 소년이기 때문에, 현실의 재들을 뒤집어쓰고 어른으로 자라나는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다. 네즈미가 느낀 두려움은 단순히 그가 의심병 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사노 아츠코가 계속 질질 끄는 시온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네즈미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시온은 네즈미의 '최선'을 반대하고 '고쳐주려고' 한다. 네즈미는 시온 때문에 고난을 맞는다. 하지만 그는 시온의 '고집', 그리고 그의 선의를 무시할 수가 없다. 대항할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선의라는 것은 이름없는 독이다. 선의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고, 어떻게 뿌리쳐야 할 지 모르는 것이다. 이런 일화를 읽은 적이 있다. 한 선교사가 난민들을 보고 동정심과 연민을 품는다. 그는 아기들이 한번도 우유를 먹어본 적이 없다는 걸 듣고 아기들에게 우유를 대주겠노라고 한다. 우유에 익숙해진 아기들은 선교사가 떠난 뒤에도 우유를 찾았다. 하지만 우유는 없었다. 아기들은 죽었다. 선의에 익숙해지는 순간 선의는 '왜 그걸 당연하게 여기느냐'며 사람들을 공격한다. 약해져 있던 사람들은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죽어간다. 네즈미 또한 그럴까봐 두려워한다. 여기서 질문, 과연 우리는 선교사를 비판할 수 있는가? 아니면, 우유에 익숙해져 버린 아기들을 비판할 수 있는가? 하지만 시온은 '선의'에서 변화하는 기미를 보인다. 네즈미와 사람들이 시온의 울음을 보고 '안심'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시온 또한 그들처럼 '분노'를 느꼈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는 네즈미와 사람들에게는 '위안'이 될 수는 있겠으나, 독자들에게는 '의문'을 품게 한다. 시온의 정체가 너무 쉽게 풀리면 안되는데, 하는 조바심 때문이다.

시온과 네즈미 둘 다 흥미로운 설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초반부에는 네즈미가 좀 더 모호하고 알 수 없는 캐릭터로 보였으나 이야기가 전개되어 갈 수록 네즈미는 더 선명해지고 시온은 모호해진다. 사람은 어두워진다는 것에 민감하다. 하지만 밝아지는 것, 완전한 하얀색과 덜 완전한 하얀색을 구분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사실 완전한 하얀색이나 빛을 보면 눈이 먼다고 한다. 원래 흥미로워야 할 캐릭터인 네즈미가 시온에 대한 의문을 더 부가하면서 둘의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애증으로 치닫는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두 인물의 관계가 흥미롭게 비춰진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배경에 대한 설명이 끼어든다. 사람들은 소설의 공백과 공백 사이에서, 시온의 정체를 파악해 보려고 애쓴다. 하지만 쉽게 알 수가 없다. 이는 소설을 더 다채롭게 만들거나, 혹은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다. 결론은 내릴 수가 없다. 결말을 모르기 때문이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모든 판타지와 SF 소설들은 어느 정도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소설들을 현실에서 완전히 떨어진, 개연성 없는 스토리를 남발하는 경우나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유지하되 지루한 경우, 그리고 개연성과 함께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를 현실로 돌려놓는 경우들로 나눠 볼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이국기'의 경우 사실 배경은 현실과 완전히 관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그 잔혹한 개연성에 몸서리치게 되고, 결국 다시 묻게 된다. 과연 '이탈', 한 개인을 완전히 구제해 줄 수 있는가? 다른 세상으로 건너간다 하더라도 그 세상 또한 인간들이 살고 있고, 그 인간들은 지금 세상과 다를 바 없이 욕망에 몸부림치고, 서로를 죽인다. 'No. 6'의 경우 사실 조금 과장된 시각이고 클리셰에 가깝지만 빈민굴과 분리된, 일종의 '격리된 시민'들이 사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클리셰라고 계속 말하는 이유는, 위험하고 더럽고 사회의 균열을 드러내는 것들을 도시 바깥에 배치하고 이들의 갈등을 서사 속에 풀어내는 건 이미 수많은 SF 소설에서 나타나고, 현대 소설 속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도시 안에서도 '중산층''부유층'으로 나누어지는 것, 이 또한 자주 보이는 모습이 아니던가. '대학 갈 돈이 없으면 가지 마라'라는 무대포 식의 발언이 언론에 아낌없이 실리면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 주지 않았던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구'로 보는 시각은, 여전하지 않은가. 이 배경의 문제점만 제기하고 끝난다면 이 소설은 그냥 클리셰 덩어리에 불과하게 된다. 남는 것은 캐릭터 뿐이다.

하지만 아사노 아츠코는, 가볍고 빠르게 읽히는 대신 공백 사이에 질문을 던져 넣었다. 시온과 네즈미의 입장이 부딪치면서, 이 클리셰의 균열이 드러난다. 네즈미는 감정적이다. 그래서 인간에 더 가깝다. 하지만 시온은 인간보다는 기계에 가까워 보인다. '파괴'보다는 우선 '고치면 된다'라는 식이기 때문이다. 시온은 '충동'을 억제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네즈미는 'No. 6'를 깨부수고 싶어한다. 이는 '여신' 때문인가, 아니면 그의 가족을 파괴한 이들 때문인가. 시온은 그 반대로 'No. 6'의 혜택을 어느 정도 입고 자란 사람으로, 사실 일종의 '무료함'을 느끼면서 그 곳을 관찰하는 인물이다. 그의 머릿속에 암시하듯이 떠오르는 메시지'부숴라, 깨뜨려라, 무엇을? 모든 것을.'는 평온함의 끝에 다다른 이가 다시 한번 '퍼덕이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온은 네즈미에게 굳이 '파괴'하지 말고 벽을 무너뜨린다면, 그 가짜 유토피아의 균열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한다. '진정한 유토피아를 향해서''모든 것이 다 디스토피아다', 둘 다 SF 소설의 주된 주제다. 네즈미와 시온은 이 두 입장을 각각 맡고 있다. 네즈미의 경우 이 모든 것이 거짓이고 허상이며, 디스토피아만이 눈 앞에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온은 'No. 6'와 바깥과의 조화를 주장하고, 그런 유토피아가 '가능하다'고 본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달 거주민들과 지구 사이의 갈등, 달 거주민의 '정체성 확립'과 완전한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고난과 갈등을 그려낸 소설이다. 모든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렇듯이 '결국 유토피아가 되었고 모두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스타워즈 클래식 만세!'로 끝맺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인라인은 그러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짖궂게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고 되묻는다. 무자비한 책의 두께만큼이나 무자비한 작가의 의도는 후반부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식량 폭동을 피하기 위해 혁명을 했지만 사람들은 지금 그때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식량 폭동이라는 것이 과연 높은 가격이었을까 

나는 모르겠다.

나는 어떤 대답도 알지 못한다.

-로버트 A. 하인라인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소설 속 주인공인 기술자 마누엘의 이 고백은, 사실 아사노 아츠코의 소설 후반부에 시온이나 네즈미 둘 중 어느 누구의 독백으로 써도 무관할 정도로 훌륭하다. 사실 네즈미의 답도, 시온의 답도 딱 알맞는 것이 될 수 없다는 걸 독자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네즈미가 'No. 6'를 파괴한다면 네즈미는 그의 가족을 파괴했던 이들처럼 또다른 가족들을 파괴하게 된다. 시온의 말마따나 벽을 제거한다 쳐도 그 혼란과, 이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풍경은 분명하다. 그 누구도 시온이 될 수 없고 네즈미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No. 6'를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다. 결국 결말이 드러날 때까지 우리는 '모름'의 상태로 정지해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 무거운 내러티브를 그냥 간단하게 '모든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고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내버린다면, 이는 아사노 아츠코가 읽는 독자를 지나치게 배려했거나 거대한 내러티브를 끌고 나갈 힘이 다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시온과 네즈미라는 두 캐릭터도 너무 커졌고, 아사노 아츠코가 의도했거나 의도하지 않았거나 서사 속에서 나타나는 질문도 무겁다. 한국에는 6권까지 정발이 되었고 완결까지는 불과 세 권밖에 남질 않았다. 이 세 권은 적기도 하고 많기도 하고 적당해 보이기도 한다. 완전히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마 '좋다'거나 '나쁘다'라고 판단할 수가 없다. 다만 지나치게 가볍게 끝내버릴 경우, 수많은 이들이 실망하게 될 것 같다. 과연 아사노 아츠코는, 이 거대한 '떡밥'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 것인가.

 

 

* 어떻게 보면 인물의 흥미로움이나 소설 내러티브의 매력을 좀 더 부각시켜서 리뷰를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사노 아츠코를 무작정 비판한 건 아니고 그녀의 '술술 읽히는' 문장들과 매끄러운 서사 진행은 좋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 매끄럽게 닦다 보면 그냥 미끄러져서 중요한 것을 지나칠 수도 있는 법이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좀 더 알고 싶다'라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함께 아사노 아츠코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s********4 2011.08.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