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배우 세사람(웰즈,헤스톤,디트리히)이 나와서 기대를 할만한데 지루하게 만들었다. 겨우 하나 읽어 잘 모르지만 약간 레이먼 챈들러 분위기 같다. 이 영화가 어떤것을 겨냥 했는지 모르겠다. 웰즈 스타일인가 보다. 3의 사나이 분위기가 느껴지게 도심에 거의 등장인물 밖에 없다. 딱 한번 여관 밖의 장면을 제외하고. 무엇보다 이 부부를 중심으로 한 앞의 긴 시간이 이해가 안된다. 그저 갓 결혼했다인데 남편이 왜 그곳에 꼭 있어야는지 가장 불쾌하고 어처구니 없는것은 여자의 성적 암시다. 맨처음 멕시코 갱에게 순순히 따라 가는것도 웃기고 가서 그렇게 당당히 말함도 말도 안된다. 나중에 이 여자가 납치되어 집단 강간이라도 당할 분위기가 있는데 이 장면과 구출되어서 남편을 만났을때도 거의 벗고있고 여관 안에서 등등...그러나 일어나지않는데도 많은 장면에서 드러난 어깨, 속옷 차림을 일부러 보여주는게 우습고 누구나 알만한 성적 암시다. 이런 것은 B급 영화 포스터에 어울리는 내용이다. 강간이든 베드신이든 그리 보여주고 싶으면 한장면 넣지? 당시에도 이 영화 보는 이가 어린 아이라서 그런 노골적인 암시를 모를것 같나? 여자 자신은 모르는것 처럼 하는게 너무 웃기다.(자넷 리는 외모가 부드러운 우아함이 전혀 없고 B급 폭력과 정사 영화에 어울리고 일찍 늙기시작했다.)그밖의 등장 인물들도 보기가 참 보기 고역, 그중 모텔 관리인이 으뜸. 오손 웰즈의 무거운 거구와 목살에 짖눌린 목소리등 보는 것이 고역이다. 오손 웰즈는 왜 이리 일찍 관리가 안되었는지 안타깝다. 그리고 웰즈 다른 영화에서도 불편했던 독특한 카메라 구도도 참 불친절하고 재미가 없다. 솔직히 시민 케인이 그렇게 재밌었나? 그렇게 길어서야... 흥행엔 원래 관심없었는지? 이런 것을 무조건 싫어한다기 보다 저런 스타일이려니 봐주려해도 결론은 내 취향과 웰즈 영화는 안맞다이다. 찰톤 헤스톤도 멕시코인이라고 검은 피부 분장이며 그 이(이빨)는 항상 말 처럼 보이며 그리 와이프가 염려되면 가던 길이나 가지 어디서 있는지도 모르게 혼자 놔두는 줄거리 자체가 타당치않다. 필름 느와르가 안좋으려면 이렇더라. 한 사람 눈을 정화 시켜주는 사람은 마를렌 디트리히지만 몇 장면 몇 대사도 없다. 그녀의 뒷 장면을 보여줌 역시 3의 사나이가 떠오른다. 지루한 영화다. ![]() 포스터 같은 장면은 없는데 노골적인 남자의 야성미와 성적 매력있지만 정숙하고 무력한 여자라는 느낌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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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의 강박관념은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과 달리 엉뚱한 쪽으로 나아간다. 그러다 제 삶을 갉아먹는 꼴로 끝이 날 수밖에 없다.
<시민 케인>과 <제3의 사나이>를 만든 뛰어난 감독이자 배우인 오손 웰스가 1958년에 만든 흑백 영화 <악의 손길 Touch of Evil>은 법을 지켜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법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담았다.
아내가 목이 졸려 죽었지만 누가 죽였는지 밝혀내지 못한 젊은 경찰은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어떻게 해서든 범인을 찾아내는 사람이 된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맞든지 아니든 그런 것에 매이지 않는다.
2. 길을 건너가면 미국 땅이고, 건너지 않으면 멕시코 땅인 마을에서 돈 많은 늙은이 리네커가 차 안에 든 폭탄이 터져 죽었다. 멕시코에서 차를 몰아가다가 미국 땅에서 죽었으니 미국 경찰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봐야 한다.
멕시코의 마약 감시인 마이크 바르가스(찰톤 헤스톤)와 미국 사람인 아내 수잔(쟈넷 리)은 이 마을을 지나 신혼 여행을 가다가 이 일에 끼어든다.
미국 경찰인 행크 퀸란 경감(오손 웰스)은 리네커의 딸과 사귀는 멕시코 사람 산체스가 돈 때문에 리네커를 죽였다고 몰아부치고, 멕시코 사람 바르가스는 다른 사람이 그랬다며 행크에 맞선다.
멕시코에서 마약을 팔다가 잡힌 형이 곧 감옥에 갈 듯하여 바르가스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조 그랜디와 그 패거리는 바르가스와 수잔을 은근히 윽박지른다.
제 마음대로 꿰맞추는 미국 경찰 행크와 그랜디 패거리, 리네커를 죽인 사람 사이에 끼어든 바르가스의 신혼 여행은 뒤죽박죽이 될 수밖에 없다. 나랏일을 더 생각하는 바르가스야 마음이 끌려서 하는 일이라지만, 아내인 수잔은 괜시리 걱정만 된다.
3. 쥐도 구석에 몰리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물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제가 저지른 나쁜 짓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제 몸만 챙기려 덤빈다. 미친 개한테는 몽둥이가 약이듯이, 썩어빠진 사람한테 물리지 않고 내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제 생각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행크한테 바르가스는 톡 쏜다. "경찰이 다스리느냐, 법이 다스리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집니다... 경찰이 으뜸인 나라에서는 경찰 하기가 쉽죠..."
꼭 요즈음의 우리나라를 빗댄 듯하다. 누군가 정부에 맞서는 말을 하면서 떠들면 경찰이 가로 막거나 잡아가는 나라. 이런 나라의 경찰은 쉽다. 법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냥 저들 마음대로 하면 되니까.
지방검사나 경찰, 뒷골목 패거리가 한통속인 곳에서 바르가스가 몸부림치는 일은 뜻이 있을까? 그나마 검찰청 직원인 엘 스왈츠나 행크의 아랫사람인 피트 맨지스 경사가 도와줄까? 이런 일로 누군가 이름을 더럽혀야 한다면, 바르가스가 될까? 아니면 행크가 될까?
아내를 잃은 슬픔이 엉뚱하게 바뀌어 제멋대로 일을 마무리 짓는 행크를 맡은 오손 웰스는 무슨 짓을 하든 제 살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의 안타까운 모습을 잘 보여준다. 오른 다리를 절뚝 거리며 세상을 비딱하게 씹어돌리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나쁜 짓을 하는 '악의 손길'은 언제 어디서든 제 살길만 찾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4. 잘 짜여진 얼개에 견주면 50년이나 지난 영화라 디브이디 화면은 그리 깨끗하지 못하다. 극장에서 틀어주던 것에다 감독이 다시 꾸민 것을 같이 넣어 두 장짜리로 만들었다. 그런데 두 장이 뭐가 다른지...화면이나 소리도 비슷하고, 뭘 더 넣고 뺐는지 대충 보아서는 잘 모르겠다. 보너스라곤 예고편밖에 없다. 그런데도 값은 싸지 않다. 이름값을 해야 하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