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들을 위한 오즈의 마법사.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볼 수 있는 기회. 색다른 어른동화. 작가와 삽화가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는 기회. 너무 매력적인 삽화.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작가와 함께 호흡해 볼수 있는 기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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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좋은 리뷰들도 많고, 또 구매를 망설이시는 독자분들은 책의 '구성'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저는 책의 구성에 관한 사진 위주의 리뷰를 썼습니다^^ 이 책은 내용도 충실하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보는 재미도 쏠쏠한 책이니까요 ㅋ
실제로 서점에 가서 훑어본다, 생각하시고 이 리뷰를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배달되어 있던 책 소포. 분명히 주문했던 책은, 이 한 권뿐인데.. 왠 상자!?
보통 책 한권은 봉투에 오니까요..ㅎ
상자를 열어보니.. 헙 대박 크네요...ㄷㄷㄷ 한 눈에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우실 듯 하니, 일반적인 사이즈의 책인 미학 오디세이와 비교!
책을 포개보면 더 그 크기비교가 용이하네요 ㅎ
광각 왜곡 감안하면 얼마나 더 두꺼울지 감이 오시죠..?!ㅎ 인터넷으로 책을 살 땐 크기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가끔 실물로 책이 오면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네요 ㅎ
포개놓고도 저렇게 제 손이 올라갈 자리가..ㅋ 제 손이 작긴 하지만, 그래도 책이 얼마나 큰지 ㅎㅎ
안 포개고 손을 올려놨을 때요 ㅎ 큽니다, 커~ ㅋㅋ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의 구성을 사진으로 살짝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ㅎ
오즈의 마법사 본 내용 전에, 오즈의 마법사에 관한 이러저러한 내용이 약 100페이지 쯤. 그 100페이지 쯤엔 아래와 같은 페이지 구성이..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 관련 사진(정확히는 포스터요) 당연히 뮤지컬 버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도 나오고요..
동화작가이니만큼, 어린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을 즐기던 저자의 사진입니다^^ 루이스 캐럴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집필하게 된 원인이었던 '앨리스 리델'이라는 소녀가 나온 사진이랑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네요 ㅎ 시대가 비슷해서 그런가봐요..ㅋ
![]() 주디갈랜드 주연의 영화, 오즈의 마법사 관련 사진입니다 ㅎ 물론 오즈의 마법사 영화에 관한 내용의 글도 실려 있구요.. 오즈의 마법사 관련해서는, 볼 거리, 읽을 거리가 아주 잔뜩이네요..ㅋ
이제 본 동화 시작!
![]() 초판본이 출간되었던 시대때문인지, 삽화가 컬러도판이 아니라 2색 도판이라는 것도 참고하세요~
주석 1-1은 '도로시'의 이름에 대해서네요 ㅎ 얼마 안 되는 첫장에만 해도 주석이 벌써 5개에, 또 주석의 내용도 상당히 자세한지라 계속 주석을 읽으면서 보다보면 흐름을 끊길 우려가 있기에 우선 첫번째는 동화부터 쭉, 읽고 두번째 읽을 때부터 주석을 찬찬히 보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앨리스가 양귀비 속에 쓰러져 잠들었었군요..ㅎ 하도 예전에 읽었던 동화라 양귀비 꽃이 왜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났었는데..ㅋㅋ
어렸을 때는 아무생각 없이 읽었던 동화책 오즈의 마법사. 성인이 되고 난 지금, 오즈의 마법사에 숨겨진 어른 세계의 여러가지 비유를 찾으면서 또, 오즈의 마법사에 관련한 OSMU[one source multi use]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 같아서 책장을 펴는 것이 정말정말 기대됩니다^^
혹시 책의 외관(?)이나 구성 등에 대해서 확신이 안 가서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께, 제 리뷰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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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는 주석달린 시리즈로는 두번째로 읽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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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쿠키를 입안에서 녹여먹듯 그렇게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다. 그만큼 아까운 책이었다. 배송된 책을 받아들었을때의 그 묵직함..그 뿌듯함.. 책장을 넘기며 느껴지는 거룩함..^^* 함부로 열면 안될 듯한..경건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겨야 할것 같은 그 감동스러움에 처음 책을 받고 이틀은 표지를, 그리고 책의 두께를 느꼈다..그렇게 책을 어루만지다 책장을 넘겨 또다시 음미하듯 책을 읽어나갔다. 어릴적 재미나게 읽었던 책속의 등장인물..도로시도 토토도 모두 그 안에 고스란히 살아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소중한 친구였던 어린시절의 나를 잊지 않았다는듯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도로시와 토토를 처음 만나던 그때의 나이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아이가 있는 현재의 나도 반갑다고 반겨주었다. 나의 아이에게 어린 시절 나보다 더 큰 감동을 남겨줄 수 있는 수많은 보따리를 내게 풀어놓았다. 작가의 사생활부터 도로시, 토토의 이름이 지어지게 된 이야기들, 책속의 배경이 된 이야기들, 시대적, 공간적, 시간적인 배경까지..단순히 그저 재미있었던 환상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완전히 내 안에 녹아들정도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주석이 달린 책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재미나게 읽고 있다가 책 한장을 넘기면 그 본문에 대한 다양한 설명들, 이야기들.. 조금 귀찮게 느껴져 그냥 대충 넘어가고 다시 책의 본문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장 한장 음미하며 읽은 책장의 마지막을 덮는 순간 난 오즈의 마법사의 작가라도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석이 달린 책을,,그것도 어린시절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 책을..처음 읽어 보아서인지 낯설긴 했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책장 한구석에 꽂아놓아도 정말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소장의 가치 100배인 책이었다. 게다가 빨리 빨리 읽어버려 머리속에 그저 스쳐지나간 책이 아닌 천천히 음미하며 그 맛을 즐기게 해준 책이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내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의, 장소의 이야기들을 이렇게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책으로 읽으니 내가 지금 그 시대로 가본다해도 어색함이 하나 없이 재미나게 생활할 수 있을것만 같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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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심하게 부는 회오리 바람에 집이 통째로 날려 이상한 나라 '오즈'에 도착한 도로시. 우연의 일치로 오즈의 동쪽나라를 속박하던 사악한 동쪽 마녀가 도로시의 집에 깔려 죽고 도로시는 동쪽 나라 백성인 뭉크킨들에게 귀한 마법사로 대접받는다. 죽은 동쪽 마녀의 은구두와 착한 북쪽 마녀의 입맞춤을 선물로 받은 도로시는 자신을 삼촌과 숙모가 있는 '캔자스'로 보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만나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에메랄드 시를 향한 여행을 시작한다. 토토와 함께 노란 벽돌길을 걷던 도로시는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과 겁쟁이 사자를 만나게 되고 그들 또한 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는 '오즈'에게 뇌와 심장과 용기를 부탁을 하기 위해 도로시와 함께 모험에 나선다. 여기까지가 어렸을 때 티비 만화로 봤던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내 기억의 전부다. 도로시와 그의 일행인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가 어떤 모험을 했는지, 그들이 오즈를 만났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도 분명하게 기억이 나는 건 도로시 일행이 (어떤 식으로 얻은 건지는 몰라도) 각자 원하는 바를 얻었으며 도로시 또한 캔자스의 집으로 무사히 돌아갔다는 것이다. 여지껏 이 불완전한 기억만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참, 부끄러워졌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L.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 원작 출간 100주년 기념판으로 나온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는 그야말로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의 총집합한 책이다. A4 크기에 500페이지를 훌쩍 넘기는 거대한 책의 크기와 두께는 놀라움의 시작에 불과하다. 책표지를 넘기면 가장 먼저 입을 쩌억~ 벌릴 만큼의 막강한, 100페이지 정도의 서문이 독자를 맞는다. <오즈의 마법사>의 저자인 L. 프랭크 바움와 원작 그림을 그린 W.W.덴슬로우의 개인사는 물론 참고가 될만한 거의 모든 자료들을 샅샅이 보여줌으로써 <오즈의 마법사>가 탄생 배경을 살펴본다. 또한 20세기 베스트셀러이자 미국 최고의 동화로 꼽히는 <오즈의 마법사>를 둘러싼 각종 논쟁과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풀어놓는다. 각종 그림과 사진 자료로 눈을 풍성하게 해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다만 서문이 너무 길고 장대해 책을 읽기도 전에 지쳐버릴 우려가 있긴 하지만. 서문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화 본문 문장에는 제각각 번호들이 매겨져있고 그 옆에는 본문보다 더 많은 양의 주석들이 가득 채워져있다. 문장과 단어 속에 숨어있는 은유와 상징은 물론 그것의 탄생 배경 등이 자세하게 적혀있다. 대부분의 주석들은 그 단어나 문장의 이해를 위해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래서 몰랐던 속뜻을 만나곤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반면에 이런 것까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적혀있다. 그래도 책의 본문만으로는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그속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그게 이책의 매력이기도 하고. 이책은 이야기 본문과 주석이 함께 있다보니 각자의 독서법에 맞는 책읽기를 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본문보다 주석이 몇 배는 더 많아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주석을 빠짐없이 다 읽다보면 내용의 흐름을 놓칠 우려도 있다. 그러니 우선 본문을 주로 하되 궁금한 내용을 주석에서 찾아보면 된다. 반면 이미 이책을 여러 번 접해 내용은 훤히 알고 있어 그 속뜻에 더 중점을 두고자 하는 독자라면 빼곡하게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주석들을 통해 숨겨져있던 오즈의 놀라운 비밀들을 파헤쳐보는데 더 비중을 두면 된다. 위에서 말했듯 나는 티비 드라마의 오즈의 마법사를, 그것도 불완전하게 기억하는 독자인지라 먼저 전자의 방법으로 책을 읽었다. 그리고 느긋하게 후자의 방법으로 다시 읽어보려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상세한 주석 외에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다양한 삽화들이다. 원작에 실렸던 삽화는 물론 그외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거의 모든 그림들을 책속에 모아두었다. 그래서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이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때의 삽화들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오즈의 마법사>는 책으로 출간되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연극과 뮤지컬, 영화 등으로 제작되었는데 그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도 이책에 가득 담겨있다. 그야말로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는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아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꼭 마음에 들 그런 멋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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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활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불현듯 생각 나거나, 어떤 특정한 사물이나 현상을 대하면 저도 모르게 떠오를 때가 있다. 처음으로 '토네이도'가 휘몰아치는 영상을 보았을 때, 순간 즉각적으로 머리 속을 스친 생각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회오리 바람이 저런 것이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 후로도 토네이도를 볼 때면 자동적으로 '오즈'가 연상이 된다. 어렇게 내 기억 속 오즈 나라는 '회오리 바람'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그리고 '오즈'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인물들로 남아있다.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그리 길지도 않는 원작의 열 배도 넘는 분량의 방대한 주석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은이는 꼼꼼하고 치밀한 주석을 통해 '오즈'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펼쳐 보이고 있다. 작가의 일생과 작품에 얽힌 배경은 물론이고, 책을 읽으며 놓치기 쉬운 숨어 있는 디테일과 이 책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뮤지컬과 영화에 관한 세세한 정보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어, 그야말로 '오즈 나라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도르시'가 허수아비를 만나는 장면에 나오는 허수아비에 대한 주석을 보면, 오즈 나라를 창조한 '프랭크 바움'은 어릴 때부터 농장에서 자라나 허수아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허수아비가 똑바로 서서 팔을 흔들며 긴 다리로 들판을 걷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그래서 그가 오즈 이야기에서 생명을 불어 넣는 첫 대상이 허수아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양철 나무꾼'의 탄생은 아들인 '해리 닐 바움'의 말을 빌어 설명을 하고 있는데, 동화를 쓰기 전에 철물점의 진열장을 만들곤 했다는 지은이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세탁용 보일러로 몸통을, 난로 연통으로 팔다리를 붙인 후 냄비의 밑바닥으로 얼굴을 만들고는 깔대기로 모자를 만들어 씌운 양철인간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아마도 양철 나무꾼 탄생의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고 한다.
도르시가 만난 다른 친구와 마찬가지로 '겁쟁이 사자'도 묘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사람들은 보통 사자는 아주 사납다고 여기는데, 사자를 겁쟁이로 만들어 놓으면 무척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겁쟁이 캐릭터로 탄생되었다는 것이다.
등장인물에 대한 주석 뿐 아니라, 이 책에 붙어 있는 주석은 정말 방대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이다. 도대체, 이 작은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이처럼 많은 비밀을 발굴해 내었는지, 정말 놀라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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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처음 판타지를 겪은 것이 바로 [오즈의 마법사]였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생각해보니 도로시가 사자와 나무꾼과 허수아비와 길을 다니는 모습만 기억이 나지 도무지 이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다. 전에 본 [빨간 머리 앤]을 시작으로 어릴 적 읽던 고전들에 흥미가 생겨 두 번째로 읽게 된 책이다. 처음 책을 받아들고는 크기에 놀라고 생각보다 많았던 그림, 그리고 내용보다 많았던 주석에 놀랐다. 너무 예쁜 책이다. 보고 있으면 사랑스러운 이 한 권 안에 어릴 적 판타지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어느 나라에나 불후의 작품이라 할 만한 청소년 판타지가 있다. 영국에는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가 있다. 독일에는 그림 형제의 동화가, 프랑스에는 페로의 작품이, 덴마크에는 안데르센의 이야기가 있으며, 이탈리아의 고전으로는 [피노키오]가 꼽힌다. 미국의 고전 판타지는 단연 L.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다.-9
흔히 어릴 적 고전들은 제목과 주인공만 부각될 뿐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주석 달린 오즈의 마법사] 앞부분에는 작가 바움이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책이 있다면 그 책을 읽기만 했지 작가가 그 이야기를 짓고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들여다본다는 점이 일단은 신기했다.
어릴 적부터 다재다능한 아이였던 바움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썼다. 결혼을 하고 아들 넷을 키우면서 그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지어서 해주다보니 아내가 책으로 한번 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림삽화를 그리는 사람과 협력해서 일했지만 서로 등을 돌리기도 했다.
덴슬로우처럼 바움도 어린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았다. 그는 각 장을 자연스럽고 익살스러운 대화로 채웠다. 그의 글은 당시의 어린이 책에 나오는 과장된 언어와는 아주 달랐다. 바움은 자세한 묘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행동과 반응으로 인물의 성격을 보여주었다. 그는 노골적인 설교를 경멸해서, 작품에서 지루한 감상주의와 윤리성을 배제했다. 그 두 가지는 지금은 사라진 유산이 되었지만, 지난 세기에는 아동문학의 핵심이었다.-45
많은 삽화와 뮤지컬 그리고 영화를 남긴 명작이었다.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평생을 바쳐 오즈만의 지도도 만들고 캐릭터들을 활성화 시켰다. 나라마다의 특색을 만들고 어린 아이들의 처음 접하는 판타지 제왕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것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마음을 쏙 빼놓는 캐릭터들과 재미와 교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답지 않게 듬직한 도로시와 모두 무엇인가 하나씩 부족하지만 착한 허수아비와 나무꾼과 사자. 각자 사연이 있고 긴 여정을 떠나면서 서로를 생각해주는 친구가 되면서 그들은 의리를 느끼고 우정을 소중히 생각한다.
처음에 주석을 찾아 읽는다는 것이 흐름도 깨지고 조금은 귀찮게 느껴졌다. 하지만 “쥐처럼 작은 동물이 내 목숨을 구해주다니.” 이런 글만 읽었다면 나는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주석을 읽으면 ‘가장 하찮은 것이 가장 큰 것을 도와줄 수 있다’는 윤리관이 반영되어 있고 작가는 ‘죽음의 양귀비 꽃밭’을 통해 “가장 약한 것이 가장 강한 것을 파괴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것을 어찌 파악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번거롭지만 그에 따른 보상은 큰 주석읽기였다.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갈망하는 것은 항상 우리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는 바라는 것들을 원래 갖고 있었지만, 도로시가 아니었더라면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463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그것은 우리가 무심코 읽었던 이 고전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해주고 단어 하나에도 그 단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그것은 놓치고 지나쳤던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도 있었고 그저 커서 읽으면 유치한 동화지만 그 안에서 조금은 성숙한 판타지를 만날 수 있었다. 그저 [오즈의 마법사]를 읽었더라면 그냥 모르고 넘어갔을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구석구석 숨어 있는 듯했다.
처음엔 작가에 대해 알아가고 본격적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읽을 때면 삽화와 주석으로 그 이야기에 양념을 한다. 다 읽고 나면 정말이지 이 속내까지 알아버린 기분이 든다. 단순하게 앞만 봤다면 이 책을 읽고 난 후 앞, 뒤 옆쪽까지 모두 쳐다본 느낌이 든다. 그리고 책을 안으면 느껴지는 두께에 왠지 모를 뿌듯함까지.
2009.02.botongs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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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북쪽의 착한 마녀가 도로시를 도와주기 위해 모자를 벗어서 막대 끝을 세우고는 진지하게 외친다. 나에게도 주문을 걸어 이 책속에 있는 모든 내용이 머릿속으로 쏙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이 착한 마녀를 만나러 가자니 회오리바람에 집을 날리기가 쉽지 않아서 포기했다. "하나, 둘, 셋!"은 누구나 외울 수 있는 마법의 주문같지만 주석에 보면 "3은 전통적으로 신비로운 숫자이며, 마법을 행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고 적혀져 있다. 이렇듯 가볍게 외치는 숫자 하나에도 깊은 뜻이 담겨 있어 그동안 '오즈의 마법사'를 제대로 읽지 않고 그 속에 담겨진 재미와 즐거움만을 찾은 결과, 내 앞에 있는 "주석 달린 오즈의 마법사"는 내가 어린시절부터 알아 왔던 그 '오즈의 마법사'가 아닌 전혀 낯선 세상의 이야기였다.
보통 책을 읽게 되면 작가 소개를 먼저 읽게 되는데 짧게 간추린 작가 소개를 이 책에서는 아주 상세하게 긴 페이지에 걸쳐 서술해 놓아 '오즈의 마법사'가 나에게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게 한다. 바움이 덴슬로우와 함께 작업한 '파더 구즈, 그의 책'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그 이듬해 '오즈의 마법사'를 출간하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다, 고 짧게 이야기하고 말았다면 대단한 천재작가로, 순식간에 이 책을 펴내고 대단한 명성을 이어가는 작가로 생각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바움은 '오즈의 마법사'의 완전한 틀이 갖춰지기까지 뮤지컬, 영화 분야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오즈의 마법사'에 애착을 보이고 '오즈의 마법사'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의 위해 죽는날까지 이 책의 시리즈를 집필함으로써 늘 노력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움의 사후,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책이 읽혀지리라고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책을 여러 편 썼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오즈의 마법사'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면서 그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린이들의 즐거움만을 목적으로 글을 쓴 바움이지만 그의 동화속에도 들쥐 여왕을 구하기 위해 양철 나무꾼이 휘두른 도끼에 목이 잘린 살쾡이의 모습이 등장해 상상하는것만으로도 독자들을 섬뜩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속에 어려운 교훈을 늘어놓거나 아주 끔찍한 이야기를 넣는 것을 자제해 온 바움이지만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상을 권선징악의 틀속에 넣지 않고 이렇게 표현한 것은 역시 아이들에게 들려줄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양귀비 꽃밭에서 잠든 겁 많은 사자를 옮기기 위해 들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설정된 내용이긴 하지만 말이다.
작가가 직접 주석을 달아줬다면 '~추측할 뿐이다'라는 주석을 보지 않고 더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이점이 아쉽긴 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 그냥 흘려보내고 말 장소들, 대수롭지 않게 보고 지나칠 꽃들에게도 주석을 달아 왜 이런 글을 적었는지 밝혀두어 더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 작가의 세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만든다. 또한 그냥 생각나는대로 지어진 글이 아니라 충분히 생각하고 집필했음을 알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가 출간되던 시기의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도로시와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 많은 사자 등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았을 것이다. 나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동화속의 인물은 "빨간 머리 앤"인데 지금도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을 즐겨볼 정도로 좋아한다. 물론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도 좋다. 안경을 쓴 도로시,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무꾼의 모습, 그리고 리본을 묶은 사자의 모습이 그려진 삽화를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더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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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L. 프랭크 바움은 <오즈의 마법사>를 탈고하자마자 자신이 특별한 작품을 썼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그조차도, 자신이 쓴 미국적인 동화의 비범한 운명만큼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바움은 아동 도서에 크나큰 변화를 가져왔고, 미국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도로시가 오즈라는 불가사의한 곳에서 모험을 한다'는 이 단순한 이야기는 1900년 처음 출판된 이래 어린이, 어른 할 것없이 많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의 신화가 되었다." (1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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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즈의 마법사를 좀 더 좋아했다면 정녕 덕스러운 독서를 하고 덕내 나는 후기를 썼을 텐데, 구매할 때까진 충분히 좋아하는 줄 알았거늘 역시 앨리스 발톱 만큼도 좋아하지 않았나 보다. <주석 달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학교 도서관에서 두 번 정독하고 차후에 온라인 구매를 통해 책장에 고이 모셔둔 채 우울할 때마다 펼쳐 보며 셀프 힐링을 한다. 오즈의 마법사도 주석 달린 녀석이 있길래 또 하나의 약초를 캐내는 기분으로 사다 읽었는데 그만한 효과가 없다. 심지어 세련되고 아름다운 앨리스 이야기만 자꾸자꾸 그리워졌다. 파본이 와서 교환까지 하고 난리를 쳤거늘.
결국 덕스럽게 읽으려 했으나 나는 실패. 하지만 오즈의 마법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앨리스만큼 이 책을 300년 묵은 산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원작자인 프랭크 바움과 삽화를 그린 덴슬로우를 속속들이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즈의 마법사 이전부터 이후까지 거의 모든 정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당연히 제목부터 '주석 달린' 이니 책 곳곳에 깨알같은 주석들이 적혀 있다. 앨리스의 경우 주석까지 탐독했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주석 표시가 된 것 중 궁금한 것만 읽었다.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내가 빠뜨리고 기억하는 게 상당히 많다. 그러고보면 내가 기억하는 건 주디 갈란드가 주연한 '오버 더 레인보우' 음악이 흐르는 뮤지컬 영화다. 이 영화도 자료 화면으로 몇 장면 본 게 전부다. 그렇다면 훨씬 어릴 때 책으로 봤을 가능성이 가장 큰데, 내가 이걸 온전히 기억할 리 없다. 덕분에 이 책을 통해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 읽는 기분! 이야기 자체의 매력은 상당하다. 흥미로운 요소들이 곳곳에 스며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하지만 좀 얼개가 느슨하고 디테일이 떨어진다. 대사나 흐름도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점들은 어린이 용이니까 그렇다 쳐도, 인물의 말과 행동도 일관성이 없는 구석이 있다. 게다가 그림형제나 안데르센의 동화처럼 무시무시한 부분은 넣지 않으려고 했다던데 잔인하고 가혹한 장면이 은근히 등장한다. 뭔가 믿음 안 가는 바움 아저씨. 아, 이 모든 면에서 앨리스는 얼마나 완벽한지. 이러고보니 나의 오즈의 마법사 후기도 덕내가 폴폴 나긴 한다. 도로시에 대해서가 아니라, 앨리스에 대해서 말이다.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실망이 절대적인 실망이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실망이라는 점을 밝혀둠으로써 고전 동화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겠다. 그렇다고 이 책에 대해서까지 아쉬워하는 건 아니다. 적어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수 많은 컬러 도판들은 최소한을 찾을 필요도 없이 무척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주석을 집필한 박식한 사람의 설명에 따르면 초판 출판 당시 그림 때문에 오즈의 마법사가 인기를 끌었다고 보는 사람도 꽤 많았다고 한다. 후일에 바움과 덴슬로우가 각자의 글과 그림을 우선시 하면서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덴슬로우가 멋진 그림을 그렸어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건 바움이니 이제와서 줄을 서도 된다면 바움 편에 서고 싶지만, 세월이 흐룬 지금 이 책을 소장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덴슬로우가 멋진 그림을 그려준 게 아무래도 고맙다. 무척이나!
한 번은 토토가 열려 있는 뚜껑 문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아래로 떨어졌다. 처음에 도로시는 개를 잃고 말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구멍으로 쑥 튀어나온 토토의 귀를 발견했다. 강한 기압이 밀어올린 덕분에 개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었다. 도로시는 구멍으로 기어가서 토토의 귀를 붙잡아 다시 방으로 끌어 올렸다. 그런 다음 다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뚜껑 문을 닫았다. (127쪽)
"나는 배가 고픈 적이 없어." 허수아비가 말했다. "다행스런 일이지. 난 입이 그림이잖아. 먹으려고 구멍을 내면 지푸라기가 삐져 나와서 머리통 모양이 엉망이 될 거야." (178쪽)
"그러면 내가 답을 주지. 내가 너를 캔자스로 돌려 보내줄 거라고 기대할 권리가 네겐 없다. 보답으로 나에게 무너가 줄 수 있다면 또 모르지만. 이 나라에서는 누구나 무엇을 얻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내 마법을 이용해서 집에 가기를 바란다면 네가 먼저 나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 나를 도와주면 나도 너를 돕겠다." (295쪽)
사자는 마법사를 겁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크게 포효했다. 소리가 어찌나 사납고 무서웠던지, 놀란 토토가 펄쩍 뛰어내리다가 구석에 있는 가리개를 넘어뜨렸다. 가리개가 쿵 소리를 내며 넘어지자 모두 그쪽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그들 모두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 가려져 있던 곳에는 왜소한 노인이 서 있었다. 대머리에 주름진 얼굴을 가진 노인도 그들만큼이나 놀란 눈치였다. 양철 나무꾼이 도끼를 들고 달려들며 소리쳤다. "당신, 누구야?" "나는 위대하고 무시무시한 오즈다. 날 내려치지 마 ㅡ 제발 부탁이야! 그러면 너희가 해달라는 대로 하겠다." (360쪽)
"누구나 불가능한 줄 아는 일들을 하게 만드니, 내가 사기꾼이 될 수밖에……. 허수아비와 사자, 나무꾼을 행복하게 해 주기는 쉬웠어. 그들은 내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상상했으니까. 하지만 도로시를 캔자스로 돌려보내는 데는 더 많은 상상이 필요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 (386쪽)
마침내 도로시는 토토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한 후, 구두 굽을 세 번 땅에 부딪치며 말했다. "나를 엠 숙모에게 데려다 줘!" 곧 도로시는 빙빙 돌며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몸이 워낙 빨리 움직여서 눈앞에 보이거나 느껴지는 것은 귓가에 부딪치는 바람뿐이었다. 은 구두는 딱 세 걸음을 걸었고,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도로시는 풀밭에서 몇 차례 구른 후에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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