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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춤에 빠지다」는 한국 무용 교과서이다. 나처럼 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물론이요 무용을 전공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그동안 내가 아는 한국 춤은 사찰 행사 때 의식을 위한 춤인 ‘승무’나 주술적 성격이 짙은 ‘살풀이 춤’ 초등학교 시절 학교행사 때 했던 ‘부채춤’만 알았지 한국춤이 이리 다양한지, 그 춤에 대한 어원이라든가 특색이라든가는 전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 한마디로 ‘한국 춤은 이런 것이다’를 깨닫게 해준 책이다. 서구 무용과 한국무용을 와인과 막걸리, 수직과 수평 등에 비유하며 전개하는 방식이 한국 춤을 보다 쉽게 이해하게 설명했다. 춤에 대한 이론보다는 ‘흥에 겨워 느끼라’라는 저자의 말이 가장 인상 깊다. |
| 이 사람이 번역한 <<예술과 미학>>이 예스24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 여기에 그 서평을 쓴다. 원제가 <<미학과 예술철학-분석적 전통>>인 논문집을 제멋대로 몇 편만 골라 번역(?)하고는 머리말에 "우리 실정에 맞게 몇 개의 장은 생략하였다"라고 쓰고 있다. 46편의 논문중 겨우 8개를 실어 놓는 주제에 ... ... 게다가 그는 미학이 전공도 아니다. 따라서 학술용어는 하나도 모르는 채 엉터리로 일관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그는 미학과 예술철학을 그것도 까다롭기 이를데 없는 영미 분석철학에 근거를 두고 있는 논문들을 이해할 능력이 없음에도 이런 '문화적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나는 무용을 사랑하고 무용미학 관련 서적들을 다량 독서한 입장에서 이런 사람이 무용에 대한 이론가로 행세하는 것이 참으로 위험스러워 보인다. 또한 학문적 기초를 무시하는 한국의 출판계를 보는 것 같아 아주 우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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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소감은 무엇보다 자신의 부끄러움이다. 우리는 우리 춤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하는 반성과 자괴이다.
근대 100년, 맹목적인 서구 지상주의에 빠져 버린 공교육체계 아래 철저히 무시당해온 우리의 문화를 새삼 다시 발견하게 해준 책이다. 한번 돌아보라. 의사하면 양의사를 지칭하는 말이되었고, 수천년을 이어 내려온 우리민족 고유의 의사는 한의사란 수식어가 붙는다. 미술하면 서양미술을 은연중 일컫는 말이 되었으며, 학교 교육은 서양 미술에 집중되어 있다. 역시 우리 민족과 더불어 이어져 내려온 그림과 미술은 동양화란 이름으로 한켠으로 치워져 있다. 음악 또한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악기며 춤이며 노래며 서양 것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무용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김지원박사가 저서에서 말하듯 우리 춤의 가락이 들려오면 비록 배우지 않아도 어깨춤이 흥에 겨워 들썩들썩 거리는데, 교육 현장에서 우리 춤은 사라지다시피했다. 이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 부끄러움을 자각하게 해준 김지원박사의 '한국춤에 빠지다'는 책은 그런 뜻에서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 사회일반인 모두 오늘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필독교양서가 아닐까 싶다. 민족 정체성이 매몰된 사회 풍조 탓에 오늘 현재는 서양춤에 밀려 나다시피한 한국 무용계, 그래서 자꾸 초라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여기에 한몫을 하는 것이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연구를 게을리하는 것이 구태의 답습과 매너리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무용계의 지도자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관할 것은 아니다. 민족 고유의 문화가 가진 생명력은 그리 간단히 끊기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 무용계를 지키고 이끌어갈 유망주로 김지원박사같은 신진 학자들의 큰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춤에 대한 교양 서적이 전무하디시피한 현실에서 나온 이 책은 내용의 뛰어남 못지 않게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는 맛깔스런 편집으로 인해 한번 손에 넣으면 좀처럼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우리의 춤 공연장을 반드시 시간을 내어 찾아가고 싶게 만들어준 책을 역작을 쓰느라 고생하신 김지원박사님에게 감사드린다... 춤꾼이기도 한 김박사님이기에 그의 공연 스케줄이 언제인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