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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술이든 양적으로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술, 저런 술 찾아 마시고 일종의 개인적인 품평을 한 후 입에 잘 맞는 술은 구입하여 더 마시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권하기도 한다. 그것이 위스키건 포도주건 백주건 맥주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비싸지 않고도 더 입에 붙는 술을 마실 수 있다면 그건 참 괜찮은 즐거움이 된다. 지인들의 긍정적인 피드 백은 힘이 되기도 하고. 술과 관련된 책들도 종류 별로 몇 권씩 구입해서 해당되는 술 종류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더 나은 음주 방법 등을 배워보려고 했는데, 사실 포도주를 제외하고는 해당되는 술을 다루는 서적이 그리 많지 않기도 하거니와 나온 책들도 다른 책과 내용이 겹친다거나 해서 독창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등 여러 모로 답답할 때가 종종 있다. 맥주에 대한 책들도 의외로 많이 출간되어있지 않다. 지금 검색 창에 맥주라고 쳐보시라, 줄줄이 뜨는 것 중 실제 맥주와 관련 있는 게 몇 권 뜨는지. 거기에서 또 옥석을 가리자면야.
이 책은 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술 중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맥주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 들었으며 또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되었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꽤 공부가 되었다. 몇 가지 역사적인 사건과 연계된 맥주의 이야기는 새롭기도 했다. 파스퇴르와 한센이 등장하던 시기까지도 맥주에 알코올이 들었음을 사람들이 몰랐다는 얘기는 처음 안 사실로, 이런 발견이 미국의 금주법으로 연결되고 금주법 해금 이후 소수의 맥주 제조사의 과점 상태가 된 흐름과 이런 과점 상태가 사람들의 힘에 의해 다시 다양화의 길로 나가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정확히 왜 그렇게 되는지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프로세스를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맥주가 변화하게 되었음을, 그런 발전의 과정이 있었음을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도 전달 받았다고 하겠다. 많지는 않지만 맥주와 관련된 몇 권의 책자를 읽으면서 불편하거나 아리송했던 점들을 큰 틀에서나마 파악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이 책이 준 일종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상면 발효와 하면 발효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에 대한 설명 같은 것들이다. 미국식 라거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한국의 맥주 과점화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소수의 기업들이 비슷하게 밍밍한 맛, 사람들의 입맛을 기업들 입장에서 표준화하여 쓴맛은 없애고 한때 오줌 냄새가 난다고 까지 비난을 들었던 맛의 맥주를 여전히 내어 놓고 있는 현실. 물론 버드와이저나 밀러 같은 미국식 라거도 도낀개낀이라고 여긴다만. ‘맥주에 정통한 사람들은 미국식 라거를 무시한다. (p.135)’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들의 가격이 더 저렴해졌으면 하고 국산 맥주도 그 다양성과 질적인 측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맥주라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세상이라야 그나마 버틸 수 있지 않겠나.
어디선가 예수가 가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했다고 하는 신약성서의 얘기는 기실 포도주가 아니라 맥주였다고 주장하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당시의 유대 지방에서는 포도주가 그리 많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았고 그렇게 많은 양의 포도주를 소비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성서 번역의 과정에서 그리스/로마 쪽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친숙한 포도주로 오역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만큼 맥주는 서민들에게 예전부터 친숙한 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비록 내가 맥주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책은 맥주를 지금보다 더 잘 알고 싶은 일반인들에게 권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책이라 평가한다. 다만 글의 양이 아주 적은 편이라고만 할 수 없으며 담고 있는 정보의 수준까지 감안하면 내용도 만만치 않다. 물론 난해하다는 평은 아니다. 그림은 난삽하지 않고 글의 내용과 잘 어우러져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잘 인지되도록 도와준다. 그림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해서도 만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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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온갖 수입 맥주들이 마트에 쏟아져 나오면서 맥주에 대한 갖가지 상식들이 궁금해졌다.
만드는 공법의 차이에 따른 분류나 지역의 이름이 붙은 맥주의 종류들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있다.
도대체 맥주의 역사는 술의 역사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런 정보들을 한 번에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맥주의 재료와 지역별 특성 그리고 각종 공법들에 대한 소개가 충실히 되어 있었지만, 그리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술과 관련된 사회사적 접근이 아닐까 기대했지, 대체로 맥주에 대한 각종 정보와 역사를 그림으로 그려놓고 있었던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무더위와 맞서 오늘 저녁 맥주나 한잔 해야겠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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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저는 만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만화의 순기능을 굳게 신뢰하는 편이고요. 어떤 이는 만화라는 자체만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한편의 그림이 글보다 함축적이며 의미하는 바를 잘 표현해 줄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양만화 같은 경우 재미와 교양, 두가지 요소를 모두 살릴 수 있어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도서라 생각합니다.
2017년 올 한 해, 맥주를 공부하고, 전국으로 맥주여행을 다니며, 또 준비 중인 여행 에세이를 작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업의 전반에는 '책'이 있었습니다. 국내에 출간된 맥주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다소 목적이 지향된 독서이긴 했지만, 그 목적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학교에서 공부하던 배움과는 또 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또 탐했습니다.
이런 맥주를 좋아하는 저를 가까이 둔 지인들은 제 덕에 맥주를 배우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도 합니다. 수많은 맥주 관련 도서들이 있지만, 저는 이 책을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 바로, 맥주와 만화의 재미만 쏙쏙 뽑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교양 도서라고 말이죠. 인류의 역사를 맥주라는 양념으로 맛나게 버무린 책이라고 말이죠.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는 세 명의 저자가 함께 작업한 책입니다. 스토리 구성에는 조너선 헤네시 Jonathan Hennessey, 맥주에 관한 정보는 마이클 스미스 Michael Smith, 그림에는 아론 맥코넬 Aaron McConnell. 모두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명성을 떨치는 이력을 가진 세 남자가 뭉쳐 만들어 낸 걸작인 이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5월, 도쿄 츠타야 서점에서도 일본어로 번역된 이 책을 맥주 섹션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번역도 여러 국가에 된 서적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책입니다.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맥주의 역사를 만화로 표현한 책입니다. 그림은 마블과 DC 코믹스의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슈퍼맨>의 배경과 채색을 담당한 아론 맥코넬 Aaron McConnell의 그림체가 그대로 담겨 한편의 맥주 버젼의 마블을 만나는 느낌도 자아냅니다.
사실 맥주의 역사를 주제로 한 서적은 이 외에도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저자의 이력이나 책의 내용 어디 하나 비평할 부분 하나 없이 정교하면서도 저자의 노력이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돋보입니다. 하지만, '재미'라는 요소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저처럼 '맥주'를 공부해야 한다는 목적성을 가진 독서 혹은 '교양'이라는 명제 하에 독서를 하는 독자들이라면 몰라도, 아마 책을 펼쳐서 끝까지 읽고 덮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맥주는 인류사의 중대한 영향을 끼친 사물 중 하나로 배경 지식이 있지 않으면 충분히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수메르 문명부터 로마사와 유럽사, 더불어 근현대사와 세계전쟁까지...맥주를 공부하기 시작하면 한편의 세계사를 공부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맥주를 한 권의 책으로 재미를 더해 읽고 싶다면, 이 책만한게 없습니다. 맥주를 몰라도 충분히 쉽게 읽히는 대중적인 요소를 더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는 각 챕터별 역사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주 먼 옛날 인간이 어떻게 맥주를 만들게 되었나라는 궁극적인 물음의 시작을 통해 그 궁금증을 하나 둘 펼쳐갑니다. (사실 최초의 맥주는 아주 우연히, 예기치 않게 만들어졌다는 게 이 책의 설명입니다.)
또한 중세 유럽에서 양조를 하던 수도사와 여성들의 이야기, 맥주의 꽃인 '홉'의 발견, 맥주와 정치의 상관 관계, 금주령이 끼친 미국 경제, 그리고 맥주 회사가 하나의 거대한 기업이 되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 어쩌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가 되었는지까지 말이죠. 더불어 각 챕터별에는 맥주 스타일별 명칭이 붙여진 배경과 대표 상품,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과 특성까지 세세히 설명해 둔 페이지는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팁이자 포인트입니다.
매번 맥주를 마실 때, 메뉴에 적혀 있는 IBU가 뭐고, SRM이 뭐고, ABV가 뭔지 모르고 드셨다면, 라거, 스타우트, 인디아 페일 에일, 복, 세종 등 이름만 들어 봤지 제대로 모르셨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배워 보는 건 어떠실까요? 어떤 맥주에 무슨 음식이 어울리는지, 그리고 이 맥주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길 추천합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계 전반의 맥주를 설명한 책이기에 '한국 맥주'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이제 수제 맥주 붐이 불기 시작한 대한민국 맥주를 만화로 그린 책이 언젠가는 출간되고 사랑 받길 기대해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호프 타임 때 국내 수제 맥주를 마시며 건배까지 하였으니 그 날이 그리 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가을, 맥주 한 잔에 책 한 권을 읽고 싶다면,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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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술 중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맥주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 들었으며 또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되었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꽤 공부가 되었다.
몇 가지 역사적인 사건과 연계된 맥주의
이야기는 새롭기도 했다. 파스퇴르와 한센이 등장하던 시기까지도 맥주에 알코올이 들었음을 사람들이 몰랐다는 얘기는 처음 안 사실로, 이런 발견이 미국의 금주법으로 연결되고 금주법
해금 이후 소수의 맥주 제조사의 과점 상태가 된 흐름과 이런 과점 상태가 사람들의 힘에 의해 다시 다양화의 길로 나가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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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엄청 잘 마시거나,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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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덕이라면 한번 쯤 궁금했을 내용인 것 같아요. 맥주는 어떻게 만들고 언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지.. 만화를 이용해서 지루할 수 있는 맥주의 역사를 캐주얼하게 표현한 것 같아요.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책을 보는 내내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어서 놀랐고..맥덕에겐 완전 호기심이 들더라구요. 이왕이면 알고 맥주를 마시는게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