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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내용보기
동양의 사상은 이론화 되면서 본질은 잊어버리고 형식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제사도 그럴 것이고 풍수지리 또한 대표적인 경우다. 풍수지리란 공간이나 입지를 인식하고 설명하는 경험이 쌓여 사고체계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즉, 인간이 살아가는 영역을 주변 환경에 맞추려는 경험칙인 것이다. 집을 어디에 지어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세워야 할지는 이론이 아니고 경험이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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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사상은 이론화 되면서 본질은 잊어버리고 형식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제사도 그럴 것이고 풍수지리 또한 대표적인 경우다. 풍수지리란 공간이나 입지를 인식하고 설명하는 경험이 쌓여 사고체계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즉, 인간이 살아가는 영역을 주변 환경에 맞추려는 경험칙인 것이다. 집을 어디에 지어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세워야 할지는 이론이 아니고 경험이었다. 이런 풍수가 잘못 전해져 명당을 찾는 이상한 학문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세상은 돌고 돌아 서양학문에서도 풍수를 연구한다. 물론 직접적으로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결과가 풍수학이다.(철저히 내 기준으로) 


" 장소가 감정에 영향을 주고 감정이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연결고리가 결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다만, 생각과 감정이 깊은 차원에서 얽혀 있는 현상을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장소가 우리의 행동과 존재를 변화시키는 정도를 그동안 과소평가해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라는 직관적인 제목을 가진 이 책은 공간 심리학이고 심리지리학이다. 신경 건축학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 학문은 건물이 사람의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연구한다.  자연, 사랑, 욕망, 불안, 경외 등의 감정과 건축물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우리가 어떤 건물에 들어설 때 "저절로" 생기는 그 감정을 분석하고 연구한다. 


" 장소는 우리를 감정에 휩사이게 하고 우리의 움직임을 지시하고 우리의 의견과 결정을 바꾸며, 때로는 우리를 숭고하고 종교적인 체험으로 이끌어주기도 한다. "


과거 우리 조상들이 과학의 도움을 받지 못해 단순히(?) "기"라고 표현했던 그 복잡한 관계와 인과관계가 오롯이 설명되어진다. 


* 재미있는 심리실험을 가지고 설명하는 대중 심리학책보다는 많이 질기다.

 (심리 연구하는 사람이 뭐 이리 유머감각이 없는지....)

* 저자도 말하지만 가상현실의 세계에서는 공간이 어떻게 정의될지 궁금하다.

 

YES마니아 : 골드 l****0 2016.10.18.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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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지리학 관점에서 본 자아와 세계의 상호작용
"심리지리학 관점에서 본 자아와 세계의 상호작용" 내용보기
중세 카톨릭 수사들의 순례길로 알려진 카미노 데 산티아고 여정에 오른 이들은 그 길에서 신비로운 각성을 하곤 한다. 특히 8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카미노 중 철십자가 언덕이나 골인 지점인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선 다들 눈물범벅이 되고 만다 한다. 이는 걷는 도중 실제 일어난 내면의 변화에 대한 감읍이기도 하겠지만 그 지점, 공간의 아우라가 자연스레 영성이 돋게 만들고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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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카톨릭 수사들의 순례길로 알려진 카미노 데 산티아고 여정에 오른 이들은 그 길에서 신비로운 각성을 하곤 한다. 특히 8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카미노 중 철십자가 언덕이나 골인 지점인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선 다들 눈물범벅이 되고 만다 한다. 이는 걷는 도중 실제 일어난 내면의 변화에 대한 감읍이기도 하겠지만 그 지점, 공간의 아우라가 자연스레 영성이 돋게 만들고 감성을 부추겨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가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다른 차원에서 보자면 어떤 장소에 가면 대낮인데도 섬뜩하여 소름이 돋기도 한다. 그 곳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도 말이다. 이처럼 공간이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여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콜린 엘러드는 그동안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이런 감각에 대해 학문적으로 원리를 규명하려 한다. 공간이 우리의 자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신경과학과 건축 및 환경 설계를 접목한 심리지리학, 내지는 환경심리학적 접근으로 자아와 세계의 상호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최초로 건축물을 만든 원시 인류들도 공간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본다. 인류의 종적 특질이 외적 환경에 의해 사고와 감정이 좌우되기 때문일 것이다.

 

괴베클리 테페도 스톤헨지처럼 치유 공간으로 지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말하자면 최초의 인류가 건축물을 지으려 한 이유는 인간의 유한성을 인식한 데 대응하기 위해서이고, 이런 원시 건축물은 죽음과의 원초적 투쟁의 표현이라는 뜻이다. 어찌 보면 건축, 그중에서도 종교 건축의 역사는 죽음을 외면할 길을 찾기 위한 모두의 노력 과정일지 모른다. 인류가 까마득한 옛날부터 건축이 인간의 정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깨달았다는 증거다. (22~23쪽)

 

그런데 필자는 인간의 사고와 감정이 깊은 차원에서 얽혀 있다는 전제 하에 신경과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심리지리학의 새 지평을 펼쳐보이고 있다. 요즘 첨단장비를 통해 행복한 순간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줄어들고 공간과 주변의 보호 하에 있을 때 애착 형성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수치화된 증거에 입각하여 자아와 세계, 인간과 공간의 상호작용이 실제하는 것임을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콜린 엘러드는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랑이 싹트고 충만한 장소, 욕망이 꿈틀거리는 공간, 지루한 곳과 불안한 지역 등에 대해 하나하나 톺아보고 있다. 그러면서 필자는 첨단 기술과 신경과학의 업적이 인간 본연의 정서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센서와 작동장치를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경험하고 우주와 합일되는 신비체험을 얻기도 하며 일상의 공간과 시간을 해체하여 경외감을 맛보기까지 하는 상황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우려스럽기도 하다는 것이다.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구체적으로 실존하는 현실과 마주할 기회가 많지 않게 된 사실에 대한 정서적인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다. 아빠와 아이가 스톤헨지를 찾아 황량한 평원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감회에 젖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특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닫는 글의 마지막 장 제목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머리는 구름 속에 발은 땅에'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7 2016.10.23.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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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마음을 지배하는 공간의 비밀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마음을 지배하는 공간의 비밀" 내용보기
사는 곳을 옮기고 보니 이 책의 제목인《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에 진심으로 공감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저 사람의 의지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공간에 따라 마음도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이 말하는 신경건축학, 심리지리학에 관심이 생겼다. 공감하는 만큼 이 책에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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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을 옮기고 보니 이 책의 제목인《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에 진심으로 공감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저 사람의 의지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공간에 따라 마음도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이 말하는 신경건축학, 심리지리학에 관심이 생겼다. 공감하는 만큼 이 책에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콜린 엘러드. 신경과학과 건축 및 환경 설계를 접목시켜 '심리지리학'을 이야기하는 워털루대학교의 인지신경과학자이자 도시현실연구소 소장이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이 시대의 뛰어난 과학 저술가들 중 한 사람"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의 욕망, 권태, 애정, 불안…

공간이 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책띠지 中)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공간 속의 자연', 2장 '사랑의 장소', 3장 '욕망의 장소', 4장 '지루한 장소', 5장 '불안한 장소', 6장 '경외의 장소', 7장 '공간과 기술1: 기계 속의 세계', 8장 '공간과 기술2: 세계 속의 기계'로 총 8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먼저 맨 앞에는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인 정재승의 감수의 글이 있다. 첫 문장부터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도, 성당 안에 들어가면 그 성스러운 기운에 자못 경건해진다. 평소 도박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카지노에 들어가면 행운에 인생을 걸어보고 싶은 욕망이 끓어오를 때가 있다. 보호자로 왔는데도 병원에 들어서면 긴장감부터 밀려온다. 도대체 공간은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그리 흔들어놓는 것일까? (6쪽_감수의 글/정재승)

신경건축학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학문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짤막하게 소개해주고, 자신의 공간을 되돌아볼 것을 화두처럼 제시한다. 감수의 글은 마음을 지배하는 공간의 비밀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여는 글에서는 여섯 살 때에 저자가 아버지와 함께 스톤헨지(영국 윌트셔 주 솔즈베리평원에 있는 고대의 거석 기념물)에 갔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건축업에 종사하던 아버지와 함께 간 그곳에서 느낀 감정과 지금 생각을 펼쳐보이는 첫 이야기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신선함이 있다.  

 

오지, 박물관, 카지노, 도시, 기념비적 건축물 등과 가상현실까지, 구체적인 공간을 짚어보며 공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각각의 공간을 접할 때 느꼈던 나의 마음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을 접하면서 내가 사는 공간과 주변에서 접하는 곳을 생각하며 그 느낌을 짚어보았다. 실험 결과와 연구 내용 등을 예로 들며 공간에 해당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기에 공간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해볼 수 있다.

 

저자가 국제 학술지에 과학 연구를 비롯한 신경과학과 건축 및 환경 설계의 교차점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였기에 풍성한 참고자료가 실려있는 책이다. 책의 맨 뒤에는 미주, 추천문헌, 그림 출처, 찾아보기 등이 정리되어 있다. 관련 연구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소장하고 틈틈이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리라 생각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s*****a 2016.10.2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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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미래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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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쪽    이런 제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아, 하이데거는 그의 글이 그가 글을 쓰는 환경에 얼마만큼이나얽혀있는지를 충분히 이해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들어 있는 많은 글들에는 이런 연관성에대한 그이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심지어 하이데거가 철학에 기여한 공헌은 다른 환경에서는 나올 수 없엇거나 적어도 현재 우리가 아는 것과 상당히 달랐을 거라고 짐작할 수도 잇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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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쪽

    이런 제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아, 하이데거는 그의 글이 그가 글을 쓰는 환경에 얼마만큼이나

얽혀있는지를 충분히 이해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들어 있는 많은 글들에는 이런 연관성에

대한 그이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심지어 하이데거가 철학에 기여한 공헌은 다른 환경에서는 나

올 수 없엇거나 적어도 현재 우리가 아는 것과 상당히 달랐을 거라고 짐작할 수도 잇다. 어떻게 보

면 하이데거의 오두막이 곧 철학자였다. 하이데거의 아들 헤르만은 이 점을 이해한 듯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 오두막을 방문해서는 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가 감동한 표정으로 제가

아는 한 아버지는 아직 여기 살아 계십니다.라고 말한다.

    기술을 투자해서 살아난 집이 그 안에 사는 사람들과 이처럼 강렬하고 친밀하게 연결될 수 있

을까? 설계 기술과 기술적 감각이 얼마나 발전해야 우리가 오랫동안 생각과 노동, 실험과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발전시켜 온 집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대체할 수 있을까?

 

    집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 있습니다. "이런 물음에 긍정적인 대답이 나오

더라도 과연 그것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미래일까?"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데 똑떨어지게 답을

할 수가 없네요. 음, 일단 집에 가서 책을 정리하고 깨끗하게 만들어놔야겠습니다. 아내와 아이

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게요.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17.08.21.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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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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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 아주 밀접한 주거공간을 통해서 우리인간의 심리를 엿본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아주 좋은 명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가끔은 알아듣기 힘든 부분 도 있었지만 나의 머리에 건축물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목조목 확실한 예를 들어가면서 알려주는 교수님의 강의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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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 아주 밀접한 주거공간을 통해서 우리인간의 심리를 엿본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아주 좋은 명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가끔은 알아듣기 힘든 부분 도 있었지만 나의 머리에 건축물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목조목 확실한 예를 들어가면서 알려주는 교수님의 강의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였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은 집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생활을 해 왔다 하지만 집은 그저 아무렇게나 아무곳에나 지어진것이 아니였다, 적으로 부터 안전한 피신의 장소이자 또한 다른 모든것을 감시할수도 있는 조망도 보장되어야 하는 장소였다,

이런 원초적인 반응에서 진화하여 현대의 삶도 주거지의 선택에 범죄에서의 안전성이나 여러가지 요인에 기반을 둔다는 것에 대해서 알았다

건축자는 집을 지을때 그 건축물이 집주인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집주인에 대한 이력과 관심에 주목하여야 한다 집은 그저 무생물의 건축물이 아닌 한가족이 보고 기억하는 여러가지를 혼합하여 포함하고 있는 집합체 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건축물은 사랑의 장소가 될수있는것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

또한 건축물은 욕망의 장소였다

박물관에서 공룡의 뼈를 관찰하며 충만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환경을 전해 주면 좋아하는지 연구한 결과는 흥미로왔다, 진짜 뼈를 보여주는 것보다 완성된 시뮬레이션에 더욱 만족감을 느끼는 아이들의 심리를 보면서 각각의 느끼는 감정에 어떻게 충족감을 심어줄지 건축 초기 부터 세심하게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생각했다

카지노에서 실제로는 돈을 잃고 있지만 돈을 따고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장소로 쇼핑몰에서 필요없는 물건까지 모두 사들이게 하는 장소로 인간에게 끝없는 욕망을 심어주는 건축물 설계는 참 재미있었다

비지니스 타워와 같이 단조롭고 딱딱한 장소는 왜 그런지 그런곳에서 사람들은 어떠한 지루한 감정을 나타내는지 하는 실험도 재미있었다

장소 공간은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곳이였다는것을 알았다, 우리가 매일 살면서도 별로 생각없이 지내온 장소에 이런 심오한 과학과 심리학의 세계가 포함되어있다는것이 매우 흥미롭고 다시한번 다른 시각에서 공간을 조망할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달의 사락 e******2 2016.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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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심리학을 연결하면 사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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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 준비가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준비는 참 어렵고 힘들다. 나 역시도 신혼집 준비 과정에서 겪은 일들은 참 오래 걸렸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 집을 어디에서 어떤 집으로 구할지부터 시작해서, 집 안의 가구, 식기, 전자제품 등 혼수를 마련하는 과정은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어떤 재질의 소파를 거실의 어느 방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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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 준비가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준비는 참 어렵고 힘들다. 나 역시도 신혼집 준비 과정에서 겪은 일들은 참 오래 걸렸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 집을 어디에서 어떤 집으로 구할지부터 시작해서, 집 안의 가구, 식기, 전자제품 등 혼수를 마련하는 과정은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어떤 재질의 소파를 거실의 어느 방향으로 놓을지, 책상은 어느 방에 어떤 크기로 놓을지, 블라인드를 할지 커튼을 할지, 청소기의 크기와 종류는 무엇으로 할 지, 커피포트는 몇 리터로 할지, 인형과 꽃은 어디에 사서 배치할지 등...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마무리가 되어가는 단계에서 문득 보니 우리집이 정말 애착이 가고 소중해 보였다. 그 이유는 아마도 준비 과정이 오래 걸린다고 대충 소홀히 한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함께 고민하고 결정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 안의 어느 장소를 봐도 우리가 함께 우리의 집을 위해 고민했던 그 순간들이 떠올라서 흐뭇했고 보람있었다. 비록 작은 집이고, 물리적 공간을 직접 건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부의 여러 장소의 특징, 배치, 관계를 우리 두 사람이 함께 구성했다는 점은 건축 그 이상의 심리적 효과를 주고 있음을 실감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작년 후반기에 이벤트로 받은 책을 이제서야 리뷰를 쓴다는 점을 뒤늦게 고백한다...) 이 책은 공간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책이다. 공간이라고 하면 건축학의 분야로 공간을 어떻게 넓게 활용하는지 정도를 다루는 것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공간의 특성이 인간의 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접근한다. 즉 건축과 인간 심리의 관계에 대한 책이다. 저자의 학문분야는 신경건축학 또는 심리지리학이라고 한다. 일종의 융합 학문이다. 그리고 뇌과학을 연구하는 물리학자, 예전에는 <과학콘서트>로 유명했다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하여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정재승 교수가 감수한 책이다. 즉 이 책은 건축학, 심리학, 지리학, 뇌과학 등 수많은 분야에서 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서론에서 언급한 나의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짤막하게 언급된다. 사람이 집에서 살아갈 때 그저 공간을 점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어떤 집에서 태어나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심리상태 및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을 거주자가 얼마나 통제하느냐에 따라 집에 대한 애착으로도 연결된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2.사랑의 장소' 챕터에 있었다.


  집에 대한 애착은 공간에 대한 통제감에 좌우된다. 가족의 소중한 가보부터 포스터나 그림, 벽지 같은 단순한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이용하여 심리적 통제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런 식의 통제감을 얻기 위한 싸움에서 패하면 집에 대한 애착이 꽃피지 못하고 시들어버린다.(p.101~102)


오랜 기간 관심을 가지고 구석구석의 공간을 '통제' 해온 우리집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니지만, 내가 보기엔 책상 너비, 책장 높이, 커튼 색상 등이 다 얘깃거리다.

구석구석의 공간 요소에 심리적 통제감을 통한 애착을 느끼고 살고 있다.



 

  몇십만 년의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를 봤을 때, 인간이 도시라는 좁은 공간에 모여 산 것은 ‘고작’ 천년 남짓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 대부분은 도시에서 문명사회를 이루고 사는게 익숙하다고 느끼지만, 사실 우리 몸 속에는 야생 속에서 살아가기에 적절한 동물적인 유전자가 여전히 남아있다. 아직 도시에서 살아가기에 적절한 유전적 특징으로 진화하기에는 시간이 이르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도시 속에서 여전히 자연을 갈구하면서 특정 자연공간을 선호하며, 이와 대조되는 어떤 도시환경을 낯설게 느끼고 기피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러한 이야기를 '1.공간 속의 자연', '5.불안한 장소' 에서 다루고 있었다. 특히 식당이나 교실에서 자리에 앉을 때 구석자리에 앉는 심리가 과거 자연 속에서 중요하게 여기던 ‘조망’과 ‘피신’이라는 논리로 접근될 수 있다니 흥미로웠다. 그리고 집을 구할 때 숲과 풀밭이 펼쳐진 자연환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구하려는 것이 실제로도 건강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점, 도시문명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자연과 다른) 공간구조 및 인간관계와 관련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이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은연중에 선호한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도시문명을 거부하고 수렵채집민으로 돌아가자!"라는 극단적인 자연주의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혹여나 그러자고 해도 그럴 수도 없고 그러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도시 전체는 물론 세심한 일상스케일에서까지 파악해서, 이를 고려한 공간설계를 하자는 의견이다. 몇십만년의 진화과정과 다른 도시경관 속에서, 당장의 천년 남짓한 시간만에 도시문명에 적응하도록 진화하기를 바라는 것은 힘들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반영하여 우리의 뇌가 덜 피로를 느끼도록 하는 도시공간을 구축해 나가자는 합리적 제안인 것이다.


  애플턴은 인간과 다른 동물들 사이의 진화적 연속선을 주장하면서 ‘조망’과 ‘피신’이라는 두 가지 기본 원리로 인간이 심미적으로 특정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성향을 설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 유럽의 오래된 광장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대체로 광장 가운데로 들어가지 않고 가장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직접 자리를 선택하는 술집과 식당에서도 가장자리에 놓인 테이블이 먼저 찬 다음에 가운데 자리가 채워진다. 미술관용 검은 파티션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의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에서도 사람들은 자기는 노출하지 않고 주변이 잘 보이는 유리한 위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p.48~49)

 

  실제로 통제가 잘된 몇몇 현장 연구에서도 초목이 많은 동네에서는 반문화행위와 범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목이 많은 환경에 사는 주민들은 서로를 알고 지내고 대화를 많이 나누며 사회적 결속력도 높아서, 특정 정신병리에 시달리지 않을뿐더러 경범죄 피해도 덜 입는다. 이상의 모든 연구에서는 자연에 대한 원초적인 반응이 현대의 거주지 선택에 필요하지 않은 진화적 요인과 관계되지만, 여전히 도시환경의 범죄율과 거주적합성, 행복을 비롯해 심리적으로는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p.53)


  대도시에서 성장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불안을 촉발하는 사회적 요인에 뇌가 더 강하게 반응한다고 시사하는 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도시 거주가 낳을 법한 한 가지 영향을 관장하는 뇌 중추에 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 연구에서 우리가 낯선 사람들 틈에서 살아야 하는 조건에서 주변 환경에 맞게 행동을 조율하는 사이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제시한다. (p.184)

 

  흠칫흠칫 놀라는 가젤처럼 행동할 때 진화적 혜택이 주어질 수 있듯이, 주로 원시시대에 뿌리를 둔 각성과 불안, 공포와 회피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환경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시 환경의 공포에 관한 연구에서는 위험하다고 느끼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공간 속성과 관련이 있다고 밝힌다. 사람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주할 퇴로가 막힌 공간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고, 범죄자나 부랑자가 숨어 있을지 모를 으슥한 공간이 많은 구역에는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고, 모퉁이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는 가고 싶어하지 않으며, 아무도 없는 곳을 지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다.(p.208)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의 해글리 공원 사진

사람의 눈높이에서 시야가 탁 트이도록 나무를 전지해 놓았다.

시민들이 으슥한 기분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산책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위의 관점이 도시경관에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거대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관심이 갔다. 거대한 과거의 건축물이 당시의 권력과 문명수준을 상징한다고 하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 그러한 거대 건축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흥미로운 관점이 있었다. 사람들은 거대 건축물을 위로 올려보는 공간적 경험을 통해 경외감, 즉 놀람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 한편으로 이러한 건축물이 짧고 덧없는 인간의 삶에 비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라는 믿음이 들고, 이 와중에 사회질서, 종교에 순응하고 위안을 가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특히 거대한 전통문화경관을 순례하고 그 규모와 역사적 유구함에 감탄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서적 안정과 순응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서울 경복궁, 경주 등 여러 문화유산을 자발적으로 순례하면서 감동을 느끼는구나 싶었다. 한편 현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수많은 거대한 아파트와 빌딩들은 전근대 건축물보다 훨씬 거대한 것들이 한 도시에 수백개나 있는 셈이다. 이렇게 거대 건축물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심리적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들었다. '경외감'을 느낄 건축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한 우리의 도시풍경 말이다.


  죽음의 공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사건은 우리의 행동에 엄청난 영향을 주어서 우리가 타인을 보는 관점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앙코르와트와 거대한 피라미드, 사르트르 대성당처럼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건축 프로젝트를 이끌어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존재가 위협받고 불가피한 죽음의 공포에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물리적 인공물을 비롯해 오랜 세월 지속되는 문화와의 관계를 공고히 다져서 우리의 연약한 육체는 찰나만 존재하더라도 우리가 속하고 공헌한 문화는 아주 오래도록 지속될 거라는 믿음에 기댄다.(p.238)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든 웅장한 대성당이든 인상적인 시청이나 법원 건물이든, 이런 거대한 공간을 지날 때 다들 눈을 위로 드는 보편적인 반응을 보인다. 신비주의자가 초점을 위에 두어 '제3의 눈'으로 부려고 하거나 열렬한 기도에 빠진 사람이 저 높은 곳의 천국에 정신을 집중하려 할 때처럼 주의가 위로 향하면 멀리 있거나 동떨어져 있거나 무한한 무언가에 집중하게 만드는 외부 공간 정보 처리 기제가 활성화된다. 이렇게 초점이 위로 향하면 평범한 일상과 순전히 생존하기 위한 행동과 신체 유지와 보호, 궁극적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세속의 사슬을 끊고 더 큰 존재를 느끼고 때로는 신성한 존재와 연결되는 순간의 긍정적 정서와 위안을 느낄 수 있다.(p.249)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심리를 수시로 파악하여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욕망하는 형태의 공간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과학기술 진보의 열매를 따먹으며 편하게 살아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본과 시장의 논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반응형 건축', 그리고 '스마트 시티' 등의 이상적인 과학기술의 총아 뒤에는 자본과 시장이 있고, 이 과정에서 인간은 소외받고 종속될 수도 있다. 저자는 책 말미에 "과학과 건축 사이에 사람이 있다" 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 건축물의 이용자, 도시민들이 공간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사람 중심 건축'을 하자고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적이고 적극적인 시민들이 이러한 공간 이론에 대해 알고 실천하면, 더이상 도시에서 혼란을 겪는 이들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건축 시스템의 세 번째 부분에는 사람, 곧 이용자가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나쁜 설계를 묵인하고, 무관심한 태도로 방관하고, 환경을 건설하는 데 작용하는 힘이 막강하고 권위적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간주한다면, 결국 이런 수준에 어울리는 장소를 물려받는다. 이해로 무장하고(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지적이고 사정에 정통한 시민이라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의견을 개진하고 건축 환경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관한 논의에서 자신의 비전을 피력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로 '초연결된' 새로운 세상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p.319)

 

 

 

   문,이과로 나누어져 있는 교육제도에서 상대 분야에 대해 배타적인 사고를 하기 쉬운데, 이 책은 다양한 학문분야를 넘나들면서 융합적 사고를 함양하는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으로서도 충분한 책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 책은 "어디에 무엇이 있고 그 특징은 무엇이다"라는 전통적인 지리에서 다루는 이야기와 달리, "이곳은 이러해야 한다"라는 가치지향적인 공간에 대한 관점을 줄 수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 가치는 바로 사람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문명의 공간은 자본, 권력 등에 휘둘려 있었고, 심리학은 사람을 연구하지만 공간에 관심이 적었다. 이 책은 공간과 심리학의 사이에 다리를 놓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대 문명이 만들어놓은 공간을 낯설게 바라보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와 우리 후손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가져올 수 있다.

YES마니아 : 골드 r*****0 2017.07.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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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지리학 개척자의 건축 및 자연환경, 인간의 관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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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엘러드(Colin Ellard)는 심리지리학을 이야기하는 인지신경과학자이다. 심리지리학은 신경과학, 건축, 환경을 접목시킨 학문이다. 엘러드의 주된 작업은 서로 다른 환경에 인간의 뇌와 몸이 반응하는 방식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 규명을 바탕으로 엘러드는 더 나은 생활 환경을 만드는 노하우를 제공하는 글을 쓴다.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공간 속의 자연, 사랑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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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엘러드(Colin Ellard)는 심리지리학을 이야기하는 인지신경과학자이다. 심리지리학은 신경과학, 건축, 환경을 접목시킨 학문이다. 엘러드의 주된 작업은 서로 다른 환경에 인간의 뇌와 몸이 반응하는 방식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 규명을 바탕으로 엘러드는 더 나은 생활 환경을 만드는 노하우를 제공하는 글을 쓴다.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공간 속의 자연, 사랑의 장소, 욕망의 장소, 지루한 장소, 불안한 장소, 경외(敬畏)의 장소, 공간과 기술 등을 다룬 책이다. 인간은 건축물을 지어 지각(知覺)을 바꾸고 사고와 감정에 영향을 끼치며 인간 행동을 조직하고 권력을 행사하고 돈을 벌어들인다.(23 페이지)

 

우리가 어디를 가든 신경계와 마음은 우리의 경험에 의해 조작된다. 오늘날 인간의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건축 환경에 의해 섬세하고 예술적으로 영향을 받는다.(25 페이지) 설계에 의해서든 우연에 의해서든 건축물은 아이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 따라 웃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과 유사한 방식으로 우리를 행동하고 느끼게 만들어준다.(35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인간은 감각기관에 들어온 사실을 일관된 이야기로 엮어 지각된 세계를 존재하는 세계로 만드는 존재라는 말을 한다.(67 페이지) 사랑의 장소라는 챕터에서 콜린 엘러드는 건축물과 낭만적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베를린 장벽을 사랑한다고 선언하고 실제로 결혼식 비슷한 의식을 치르고 이름도 발(wall) 발터(독일어로 발은 성벽을 의미한다.)로 개명한 사람이 있다.

 

콜린 엘러드는 주거공간의 모양과 배치가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고 자기에게 꼭 맞는 집을 만나면 사랑에 빠진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런 상호 작용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87 페이지) 가장 효과적인 실험 방법으로 콜린 엘러드가 소개한 것은 몰입형 가상 현실(immersive virtual reality)에 기초한 방법이다.

 

콜린 엘러드는 집의 미래를 논한다. 그에 의하면 건물에도 감각이 있어서 사방의 벽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적응하는 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 난방과 온도조절장치도 일종의 반응장치이다.(103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난해하기로 유명한 하이데거의 언어는 평생 태어난 곳에서 멀지 않은 검은 숲의 작은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연구에 몰두했던 그가 산책하던 오두막 주변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산길을 연상시키며, 그의 책 '숲길'은 독일어로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까지 이동하는 것을 몹시 어렵게 만드는 숲 속의 복잡한 길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110 페이지)

 

환경의 영향력을 알게 하는 글이다. 콜린 엘러드는 어떻게 하면 박물관을 전율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란 물음을 던진다. 콜린 엘러드는 진품이 주는 매력이 정확도가 주는 매력으로 대체된 듯 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진품인지보다 진짜처럼 보이는지에 관심이 더 많다는 것이다.(128 페이지)

 

콜린 엘러드에 의하면 이런 변화는 장소와 시간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방식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다. 인간은 곡선에 강한 친밀감을 느낀다. 길의 모양에 정서적 영향을 받는 동물이 인간만은 아니다. 자폐 동물학자인 템플 그랜딘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동물들이 직선으로 난 길보다는 곡선의 길을 따라갈 때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는다고 주장했다.(135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욕망과 결합된 장소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은 우리를 이성의 날카로운 경계를 넘어서 광기로까지 보이는 영역으로 끌고 간다고 말한다.(149 페이지) 장소를 향한 욕망어린 애착은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을 예측하고 이용하도록 수천 년 넘게 진화해온 적응 반응에서 나온다.(150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건축가이자 도시공학자인 얀 겔(Jan Gehl)의 말을 인용해 좋은 도시의 거리는 평범한 보행자가 시속 약 5km로 이동하면서 약 5초에 한 번 꼴로 흥미로운 새로운 장소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한다.(157 페이지)는 대니얼 벌린이란 심리학자를 언급한다. 벌린에 의해 권태 및 자극 상태에 관한 진지한 논의와 측정 방법이 시작되었다.

 

벌린은 식욕 및 성욕과 동등한 가장 원시적인 욕구로 정보를 얻으려는 욕구라 믿었다.(159 페이지) 벌린은 인간의 행동은 호기심 즉 새로운 것을 향한 끊임 없는 갈증을 해소하려는 욕구만으로도 동기를 얻는다고 보았다. 우리가 새로운 장소를 탐색하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도록 이끌어주는 욕구도 이런 욕구이다.

 

벌린은 권태가 높은 각성 상태, 심지어 스트레스 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163 페이지) 지루한 경험에 잠깐만 노출되어도 뇌와 신체의 화학반응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변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165 페이지)

 

저자는 지루한 건물에 잠시만 노출되어도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 극단적으로 보이겠지만 실제로 매일 갑갑하고 지루한 환경에 둘러싸인 효과가 누적된다면 어떻게 될까? 묻는다. 콜린 엘러드는 경제적 요인(비용 절감) 때문에 단조로운 건물을 짓는 바람에 지루한 환경이 생겨난다고 주장한다.(169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긴축재정으로 가장 먼저 미술과 디자인 과목을 없애는 현실을 개탄하면서도 애초 건축 설계 관련 교과를 수업 과목에 넣으려고 진지하게 시도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는 크게 불안을 품지 않는다고 지적한다.(173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특징 없는 도시 풍경이 조성되는 마지막 이유로 갈수록 디지털 기술과 정보에 의존하면서 건축 환경을 등한시하는 것은 꼽는다. 대중 교통 설계자 재닛 사딕칸은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린 보행자가 다가오는 차에 부딪히지 않도록 뉴욕의 가장 번잡하고 위험한 교차로의 보도에 보행자의 시선을 끄는 거대한 그래픽을 그리도록 주문했다.(174 페이지)

 

이 사례는 건축 환경을 등한시 하는 현실을 증거한다. 콜린 엘러드는 감각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를 무시하도록 설계된 거리 풍경과 건물은 새로움과 감각을 추구하는 진화적 충동을 거스를 뿐 아니라 미래의 인간에게도 편안함이나 행복, 최적의 가능성을 안겨주지 못할 것이라 말한다.(177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높은 수준의 위협이 느껴지는 불편한 장소에서 살면 신경계 반응과 내분비계 반응이 폭발해 정신병리를 앓거나 건강이 악화도기도 한다고 말한다.(182 페이지) 콜린 엘러드에 의하면 대도시에서 성장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불안을 촉발하는 사회적 요인에 뇌가 더 강하게 반응한다.(184 페이지)

 

심리학과 미학 분야의 오랜 연구 전통에서 인간은 거의 보편적으로 둥근 윤곽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곡선을 부드럽고 유혹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반해 삐죽빼죽한 테두리는 딱딱하고 혐오스럽고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여긴다.(193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장소와의 상호작용은 주로 우리가 거의 모든 동물과 공유하는 깊은 차원의 생물학적 원칙에서 나온다고 말한다.(221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오늘날의 많은 연구자들이 모든 경외(敬畏) 경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광대함(vastness)과 순응(accommodation)이라는 두 가지 고유 속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한다.(222 페이지) 순응이란 경외감을 일으키는 자극에 반응하여 세계관을 조정할 필요를 느끼는 방식이다.(223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거대한 건물을 짓고 경외감은 일으키는 건축을 경험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서 권력관계와 사회질서를 유지하려는 성향과 밀접히 연관된다고 말한다.(241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거대한 종교 건축물은 애초부터 우리가 저 높은 천국에 닿을 것처럼 보이는 건물의 꼭대기를 쳐다보도록 설계되었다고 말한다.(247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든 웅장한 대성당이든 인상적인 시청이나 법원 건물이든 거대한 공간을 지날 때 다들 눈을 위로 드는 보편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한다.(249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여는 글'에서 여섯 살이던 자신을 스톤헨지에 데리고 간 아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50년 전인 그때 콜린 엘러드는 순간의 느낌에 압도되었다고 한다. 콜린 엘러드에 의하면 그것은 어린 아이가 아빠 손을 잡고 낯선 장소에 가서 느끼는 보통의 감정보다 훨씬 큰 경외감이자 누군가가 자신과 공유할 의도 없이 어떤 원대한 목적을 위해 쌓은 거대한 바위 사이로 들어간다는 자각에서 오는 숨막히는 불안감이었다.

 

여섯 살짜리 아이가 건축세계에 느끼는 단순한 경외감이나 정서반응과 이 분야를 연구하는 어른 과학자로서의 비판적 반응을 가르는 경계를 끊임 없이 넘나든다(18 페이지)는 콜린 엘러드는 '닫는 글'에서 마치 거대한 분수령에서 두 발을 벌리고 선 기분이라 덧붙인다.(315 페이지)

 

물론 콜린 엘러드는 우리 모두는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이미 여기 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한다.(316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건축가의 창조적 비전을 소시지 기계에 억지로 밀어넣어 이미 시도되고 결함이 드러난 르코르뷔지에 아류의 설계만 찍어내는 과학적 설계로 가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건축가에게 건물 안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현실을 외면한 채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도록 허용하는 것도 현명해 보이지는 않는다고도 말한다.(317 페이지) 콜린 엘러드는 인간은 자기의식을 얻은 뒤로 세계를 감각과 생각과 감정의 자기성찰적 세계와 물리학과 물질의 외부세계로 영원히 구별하면서 정신적으로 엄청난 풍요를 얻은 대신 삶에 끝이 있음을 모르는 동물들의 조용하고 무심한 행복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323 페이지) 

이달의 사락 m******1 2017.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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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 도박을 걸다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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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쪽  조망과 피신에 유리한 위치를 선호하는 성향은 포식자와 침입자로부터 보호해 주는 동시에 주위환경을 볼 수 있는 거주지를 선택하는 성향에서 유래했다. 프리드먼은 이와 같은 원리를 언급하면서 슬롯머신 앞의 도박꾼은 카지노의 더 넓은 공간으로부터 은폐해 주면서도 주변과 완전히분리되지 않은 벽감 안쪽 자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한다. 이런 원리의 증거는 라스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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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쪽

  조망과 피신에 유리한 위치를 선호하는 성향은 포식자와 침입자로부터 보호해 주는 동시에 주

위환경을 볼 수 있는 거주지를 선택하는 성향에서 유래했다. 프리드먼은 이와 같은 원리를 언급

하면서 슬롯머신 앞의 도박꾼은 카지노의 더 넓은 공간으로부터 은폐해 주면서도 주변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벽감 안쪽 자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한다. 이런 원리의 증거는 라스

베이거스 카지노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슬롯머신은 넓고 횡한 공간의 중앙보다는

좁은 구역을 빙 둘러서 소규모 군집을 이루며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138쪽

    게다가 널찍한 공간, 대칭, 부드러운 색채 계획, 카지노 안의 자연 요소는 모두 도심의 공원이

스트레스에 찌든 시민들에게 휴식을 주듯이 도박의 과도한 인지적 요구로부터 사람들을 회복시켜

준다. 카지노 시뮬레이션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도 이런 철학을 뒷받침한다. 놀이터 카지노 설계의

공통 요소는 사실 쾌락과 회복의 정서를 생성하는 것이고, 실험 시뮬레이션에 몰두한 참가자들은

이런 공간에서 더 오래 머물 거 같다고 보고한다.

 

    내 생각은 온전히 내가 지배하고 관리한다고 믿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만히 나오네요. 이럴 때는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바꿀꺼야. 난 달라! 음

전 제가 보통사람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런데 이것이 하나 다르지요. 내가 마음먹고 끈질기게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이루어낸다는 것을 안다는 점.

    생산수단을 확보하고 진아와 행복하게 백년해로 하기 위해 지금부터 시간을 투자하렵니다.

요약
부부의 인연을 맺어 평생을 같이 즐겁게 지낸다는 말.

:일백 백 
:해 년
:함께 해
:늙을 로

시경()》의〈격고()〉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격고〉는 고향을 등지고 멀리 떨어진 전장에서 아내를 그리워하는 한 병사가 읊은 애절한 시이다.

죽거나 살거나 함께 고생하자던[사생결활()]
당신과는 굳게 언약하였지[여자성설()].
섬섬옥수 고운 손 힘주어 잡고[집자지수()]
단둘이 오순도순 백년해로하자고[여자해로()].

[네이버 지식백과] 백년해로 [百年偕老] (두산백과)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17.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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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은 공간에 얼마나 지배를 받을까?
"인간의 감정은 공간에 얼마나 지배를 받을까?" 내용보기
인간의 감정은 공간에 얼마나 지배를 받을까? 저자는 우리의 사랑, 욕망, 권태, 불안과 같은 감정들이 공간에 좌우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신경과학과 건축 및 환경설계를 접목해 심리지리학으로 인간의 감정을 풀어낸다.  심리지리학은 건축물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공간에서 행복하고 안식을 얻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장은 자연 공간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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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은 공간에 얼마나 지배를 받을까? 저자는 우리의 사랑, 욕망, 권태, 불안과 같은 감정들이 공간에 좌우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신경과학과 건축 및 환경설계를 접목해 심리지리학으로 인간의 감정을 풀어낸다.  심리지리학은 건축물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공간에서 행복하고 안식을 얻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장은 자연 공간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현대의 도시인은 자연과 멀리 동떨어진 환경을 구축해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자연과의 접촉을 갈망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의 요소에 끌리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동물이 어떻게 서식지를 선택하느냐에 대한 설명과 연결시킨다. 미국의 지리학자 제이 애플턴은 풍경의 경험에서 조망피신이라는 두 가지 기본원리로 인간이 심미적으로 특정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성향을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은 자연을 접하면 더 행복하고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자연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업무에 중점을 두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활동에 고도로 집중하며 살아간다. 환경설계의 역사는 우리가 세계를 보고 세계에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방식에 대한 체계적인 도전의 역사로 볼 수 있다.

 

집중력을 끌어내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자연의 질서에 융합된 칼라하리 부시맨의 삶처럼 기술 이전의 사회에서 누리던 생활양식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대신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되도록 단련된 신경장치가 되었다. p. 70

 

자연을 선호하는 성향은 우리가 어디에서 걷고 어디에 앉을지 선택하는 것부터 무엇을 보고 싶어 하고 어떻게 생활하고 싶어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행동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집중력을 끌어내는 기술로 나타나기도 하고 자연 장면의 회복탄력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연을 향한 우리의 갈망은 가장 중요한 심리지리학적 구조의 토대가 된다. p. 70

 

2장 사랑의 장소에서 저자는 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활론자들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흥미롭다. 건축물과 낭만적 사람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사물성애자라고 치부되기도 하는 이들은 베를린장벽, 에펠탑, 놀이기구와 결혼을 하기도 한다. 저자 역시 빨간색 통조림 따개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강한 애착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집에서 사생활과 수용, 안락과 친밀감을 얻으리라고 기대한다. 주거공간의 모양과 배치가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고 자기에게 꼭 맞는 집을 만나면 사랑에 빠진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런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주거공간에 관한 실험이나 관찰이 대다수 사람이 주거공간과 맺는 관계를 모두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인구 4분의 1은 현재 살고 있는 공간을 집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의 대다수 사람들은 집을 선택하지 않는다. 집이 우리에게 떠안겨질 뿐이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경험에 어울리는 집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이들은 이사할 때 가지고 다니는 물건에서 애착이 싹튼다. 아무리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집을 개인화해서 통제력을 행사하려 한다.

 

미래의 집은 어떻게 될까? 미래의 집은 우리의 감정을 파악해서 적절히 외양을 바꾸는 민감한 집이 될 것이다. 기분이 나쁘면 조도를 낮추고 해질 녘 바닷가의 철썩이는 파도를 보여주며 우리를 달래줄지도 모른다. 건물의 기본구조가 나름의 정신과 성격을 가지고 그 안에 사는 사람과 오랜 세월 감정을 나누는 생명체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SF영화에서 흔히 보아서 그런지 정말 그렇게 될 것 같다.

집이 가족의 일상을 담는 조용한 벽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집이 우리의 사랑에 보답해서 우리가 집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어떨까? 이것이 바로 미래의 반응형 주택 설계의 전망이다. p. 102

 

3장 욕망의 장소에서는 전율에 주목한다. 롤러코스터가 많은 테마파크는 장소와 욕망에 관한 몇 가지 정보를 준다. 테마파크의 성패는 오락과 쾌락을 얻으려는 인간의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에 달려있다. 카지노에 대한 연구에서 사람들을 도박기계로 이끄는 몇 가지 중요한 원리가 밝혀졌다. '놀이터 카지노'라는 설계로 세계 유명 랜드마크를 대규모로 시뮬레이션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장면과 소리를 제시하여 사람들의 기분으로 고양시킨다. 나도 라스베거스의 카지노나 마카오의 카지노에 가본 적이 있는데 자연적인 것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어 신기해한적이 있다.

 

개별적으로든 종합적으로든 우리의 습관과 행동, 감정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좀 더 정교한 기술이 출현하면서 우리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면서 내면 깊은 곳의 자아를 침범할 수 있는 환경이 설계되었다. p. 150

 

4장 지루한 장소에서는 권태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시 걷기 실험에서 사람들은 무미건조한 건물 앞에서는 조용하고 움츠러들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고 활기찬 거리에서는 활발하고 수다스러웠다. 텅빈 건물 앞에 서있던 참가자들의 행복과 각성수준이 우울하게 나타난 이유는 우리가 생물학적으로 조금 복잡하고 조금 흥미로우며, 한두 가지 메시지가 담긴 장소에 머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권태에 대한 연구에서 권태는 우리를 안절부절못하는 상태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은 상태로 몰아넣는다. 위험한 행동을 저지르게 만들수도 있다. 메리필드와 댄커트의 연구에서는 지루한 경험에 잠깐만 노출되어도 뇌와 신체의 화학반응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식으로 변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건축환경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권태를 유발하는 요인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도시의 거리는 평범한 보행자가 시속 약 5킬로미터로 이동하면서 약 5초에 한 번꼴로 흥미로운 새로운 장소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p. 157

 

건축환경이 갈수록 보편성을 띠는 요인에 대한 설명 중 교육의 부재라는 것도 공감이 간다. 건축 설계는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니 일반 사람들이 건축설계에 대해 심미안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가 많아져야 할 것이다.

 

5장 불안한 장소는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안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 높게 나타난다. 대도시에서 성장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불안을 촉발하는 사회적 요인에 뇌가 더 강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아직 이유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안과 관련된 정신장애는 도시 환경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런 정신장애의 발병률을 통제하는 요인들이 도시 설계 방침으로 쉽게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특히 도시에서 자연공간 접근 가능성이 도시 인구의 정신장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있다. p. 182

 

새롭게 증축한 토론토의 로열온타리오박물관의 신관은 날카로운 윤곽선과 폐쇄된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반감을 샀다. 반면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대표작으로 우아한 곡선과 기묘한 형상을 자랑하며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드러낸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공간에서 편안해 하고 행복감을 느끼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소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몇 년 전 집을 지은 적이 있는데 설계를 부탁하러 갔을 때 제일 먼저 들은 질문이 집은 나에게 어떤 공간이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집에서 무엇을 꿈꾸고 원하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 있어 집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공간이다. 혼자만의 고즈넉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니 그 때의 생각들이 좀 더 형태를 갖추어가게 된다.

a******8 2018.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건물, 장소와 사랑에 빠지다
"건물, 장소와 사랑에 빠지다" 내용보기
건물, 장소와 사랑에 빠지다 사람을 사랑하듯 건물이나 장소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사랑은 시간이 흐를수록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커나간다. 상대와 소통하는 동안 신뢰감과 개방성과 애정이 쌓여간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장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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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장소와 사랑에 빠지다

사람을 사랑하듯
건물이나 장소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사랑은 시간이 흐를수록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커나간다. 상대와 소통하는 동안
신뢰감과 개방성과 애정이 쌓여간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장소를 방문한 역사와 그곳에서
보낸 시간, 그곳에서 얻은 경험이 강렬한
애착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 콜린 엘러드의《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중에서 -


* 건물과 장소에도
저마다의 기운과 주파수가 있습니다.
저절로 고요해지고, 또는 저절로 흥겨워지고,
또는 경건해집니다. 특히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곳,
마음의 평화를 얻었던 곳, 꿈을 꾸게 한 곳, 사랑이
시작된 곳이면 더욱 남다릅니다. 저에게는
'깊은산속 옹달샘'이 그런 곳입니다.
오늘도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y***o 2017.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