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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舊約-내 입술과 내 마음에 가깝게 해야할 이야기
"新舊約-내 입술과 내 마음에 가깝게 해야할 이야기" 내용보기
넥서스의 이번 중한문고는, 舊約의 요셉의 생애나 新約의 '씨뿌리는 자'의 비유나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등 다른 이들에게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가갈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다른 학습자들보다도 '신앙인의 삶의 근거를 성경에 두고 있는'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더 반갑게 다가갈 것 같다. 특히, 내 경우엔, 얼굴 붉혀지는 일이긴 한데 신앙적인 면
"新舊約-내 입술과 내 마음에 가깝게 해야할 이야기" 내용보기
넥서스의 이번 중한문고<5-6>는, 舊約의 요셉의 생애나 新約의 '씨뿌리는 자'의 비유나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등 다른 이들에게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가갈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다른 학습자들보다도 '신앙인의 삶의 근거를 성경에 두고 있는'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더 반갑게 다가갈 것 같다. 특히, 내 경우엔, 얼굴 붉혀지는 일이긴 한데 신앙적인 면에서도 그리 신실한 편이 못 되고, 중국어 학습자로서도 중급 수준에조차 이르지 못해서, 한정적인 시간 속에서 뭔가 '동시 공략'할 만한 것이 있었으면 했었다. 하지만, 영어교재 시장과는 달리 성경을 학습 자료로 활용한 책들이 전무하고 그렇다고 '무척 부담스러운 두께'를 직접 보려니 좀처럼 용기를 나지 않았다. 그런데, [중국어로 듣고 읽는 성경 이야기]가 출간되어 무척 반가웠다. 그래서, 성경 암송이야 평소에도 비교적 중요시했던 터라 여기에 실린 내용들을 모두 외워봐야겠단 생각으로 매일 조금씩 외워보았다. 그런데, '이미 익숙한 내용일 뿐 아니라, 마음속에 일정한 파일로까지 자리잡은 내용'들에다 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중국어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주는="" 것="">이 낯선 내용들에다 하는 것보다 확실히 수월했다. 그리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외워나가는 동안, 우리말로 그렇게 자주 읽어본 내용인데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거나 결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만나기도 했다. 가령, 新約의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예수님이 돌밭에 뿌려진 씨앗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이러한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속에 뿌리가 없다"고 이야기하신 부분이 있는데, 이 단순한 내용을 [因爲他們心中 沒有根]로 보니, 중국어라서 좀 더 집중해서 봐야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마음 '심'="">자도 그렇거니와 <뿌리 '근'="">자가 뜻을 이룬 모양 때문인지 '정말 내 心속에 根이 없으면 나도 돌밭에 뿌려진 씨앗과 같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비유가 마음속에 더 확연히 다가왔다. 그러면서, 문득, 외국어로 된 어떤 문장을 듣거나 읽을 때 머릿속에 우리말이 아닌, 그 문장이 전하는 이미지나 그림이 자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무척 비약적이란 생각은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중국어는 漢語의 구성요소인 漢字의 특성상 그 학습법으로 [이미지트레이닝]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외국어인 것 같아'라고 말이다. 그리고,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앗에 대한 설명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은 "그 말씀이 인간사의 욕심과 걱정으로 억눌려 버린 사람이다"라고 되어있는데, [被.....壓制....]라고 되어있는 걸 보니, 나 역시 인간사의 욕심과 걱정에 억눌려 버렸을 때, 이러한 것들에 그저 수동적<被>으로 대응하면서 거기에 억압<壓制>당하고 말았던 거란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책의 전체적인 편집과 구성은 넥서스의 책답게 깔끔하고 산뜻하다. 다만, 문고판으로 그 내용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한계점 탓일까? 약간의 아쉬움이 드러나서 좀 더 신경을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舊約의 경우엔,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왕 파라오의 통치를 받을 때, 그 수가 너무 불어나자 파라오가 위협을 느껴 이스라엘 중에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이 없다. 아주 유명한 이야기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chapter10에서 "그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죽도록 차마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만으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新約에선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40일 동안 제자들과 머물렀다는 내용이 없어서, 예수님이 마치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그 모습을 보이신 후 바로 승천한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이 외에 원문과 비교할 때 의미 전개에는 전혀 무리가 없지만, 수식어구의 부재로 인해서, 원문과 같은 깊이나 섬세함을 느껴지기엔 무리가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한 편에선, 아직 중국어로는 [한글개역성경] 보듯이 못 보면서, 좀 아는 내용이라고 '괜찮은 디딤돌'을 두고서 이래저래 꼬투리^^: 잡으며 아는 체 하고 괜스레 욕심부리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내 안에서 들리기도 한다. 테이프는 한 개로 [어린 왕자]나 [여인열전]을 녹음한 성우와 동일해 보이는데, 舊約은 남자성우, 新約은 여자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되어있다. 그런데, 성경 이야기라서 그랬을까? 앞서 녹음한 책들에 비교할 땐 감정이입이나 호흡조절 면에서 생동감이 떨어지는 편이라 다소 딱딱하단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수님이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설명하실 때 "저 사람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한다"[這些人看也看不見 聽也不聽]라고 하신 부분이 있는데, 사실 '지금의' 내 중국어 실력도 '아직까지는' 이런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구약의 신명기에서 "말씀<語>이 네 입<口中>에 가까워 네 마음<心中>에 있은 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라는 구절을 내 중국어 실력에 비춰 생각해볼 때, 중국어 역시 '내 입에 가까이하고 그래서 내 마음에 가까울 수 있게' 하는 동안, 진정 잘 할 수 있게 될 내 모습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그 날을 소망한다!
s*****m 2003.01.26.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