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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남자, 괴테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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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읽다가 가만히 누웠다. 그리곤 생각했다. '내가 도대체 이 책을 왜 읽고 있지?' 제목은 <괴테의 사랑>이지만 원제는 <Ein liebender Mann 아인 리벤데르 만/사랑에 빠진 남자>란다.대부분이 알고 있겠지만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명망 높은 정치가였다. 그는 시인이면서 작가이기 이전에 정치적인 인물이었기에 자라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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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읽다가 가만히 누웠다. 그리곤 생각했다.
'내가 도대체 이 책을 왜 읽고 있지?'
제목은 <괴테의 사랑>이지만 원제는 <Ein liebender Mann 아인 리벤데르 만/사랑에 빠진 남자>란다.
대부분이 알고 있겠지만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명망 높은 정치가였다. 그는 시인이면서 작가이기 이전에 정치적인 인물이었기에 자라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누릴 거 다 누리고 산 사람이었다. 그의 20대 처녀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은 물론 유럽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한 권의 픽션에 감정이입이 된 젊은 청춘들은 스스로 베르테르가 되어 자실을 꿈꾸거나 기어이 자살을 했고 자신만의 로테에 젖거나 로테를 찾아 다녀야했다.  베르테르 파급효과는 실로 놀라웠고 괴테 자신도 그런 인기에  적잖은 현기증을 느꼈을 지 모른다. 그의 여행서 <이탈리아 기행>을 보면 처녀작의 인기에 부합하였지만 그 이후 자신의 시적 감성과 정치와 일상사이에 찾아든 매너리즘을 극복할 길이 없어 새벽에 홀로 독일을 빠져 나와 무작정 자신만의 여행을 감행한다. 행선지는 이탈리아였고 그는 이탈리아 맨 남쪽 시칠리아섬까지 1년 9개월에 걸친 기나긴 이탈리아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여행서안에는 그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 미지의 학문에 대한 열정-곳곳에 등장하는 암석과 광물, 식물학과 생태학에 대한 학문적 열정은 가히 압권이다- 그림솜씨는 별로지만 풍경과 건물과 인물의 스케치는 괴테의 끝없는 열정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제껏 그가 알고 지내던 여성들과는 이 여행을 계기로 잠시 연락이 두절되었지만 정신적 사랑의 선두였던 슈타인부인과는 여행 틈틈이 편지를 주고 받았다는 내용도 나온다.

마르틴 발저의 소설 <괴테의 사랑>속에 등장하는 암석과 광물에 대한 이야기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져야만 공감이 가능하다. 뜬금없는 돌이야기가 아니라 그에게는 그런 미지의 세계에 대한 얼마간의 배경이 있었고 그 사실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내 사교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인으로써 많은 음악가들이 그의 시에 곡을 붙여 아름다운 리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곡들도 참 많은데 괴테는 시자체가 두드러지지 않고 음악만 살아있는 슈베르트의 리트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돋보여야 할 시어가 죽고 음악만 돋보이니 시인으로써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네거티브(?)아니겠는가. 이 소설은 괴테 생애 마지막 사랑으로 알려진 19세 소녀 울리케를 향한 괴테의 뜨거운 사랑을 노래한 그야말로 당시 최고의 가치를 지닌 사랑이 테마인 소설이다. 괴테는 정치계는 공식 은퇴했지만 정치고문관의 호칭으로 독일과 유럽의 사교계에서 여전히 플레이 기질 건재하고  따뜻하고 훈훈하지만  더이상 젊지 않은 73세 자칭 늙은 베르테르이다. 2년전에 봤던 수줍은 소녀 울리케의 여인의 향기 다분한 모습과 그녀의 또렷한 시선에 반하여 울리케앓이를 서슴지 않는다. 울리케 또한 19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찾아 괴테에게 갈구하는 여인의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사교계에서는 입과 입들이 만나기만 하면 방아를 찧고 그들의 사랑은 일대 스강달(Scandale)가 되고만다. 왜 아니 그러하겠는가. 세번째 부인 크리스티아나가 죽은 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입방아 글방아 장난 아니었을 것 같다. 그래도 최고의 가치가 사랑이라니 그런 줄 알고 계속 읽기는 했지만 참 정서 안맞기는 시간이 가도 변함이 없다. 나이 차이 삼십년밖에 안나는 그의 주치의가 결혼을 이야기하자 괴테는 사랑은 순식간에 일어나지만 결혼은 두고두고 고민하여 결정할 일이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내 참.... 괴테와 울리케는 몇살차이더라, 54년차이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차도 없다지만 나도 나이먹다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국경도 있어야 하고 나이차도 감안해야 한다. 이도 저도 모를 때 감행하면 할 수 없지만 인생안의 결혼이 들어오면 그렇게 만만치가 않은 법이다. 울리케는 어쩔 지 모르겠지만 인생 거의 살아 온 괴테에게 말년에 찾아온 사랑은 초조와 상심이 가득한 일이었을 것이다.

각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테의 연시와 울리케에게 보내는 편지는 한 편의 연가이자 비련의 글이다.
사랑을 하려면 이렇게 아름답고 진솔하고 사랑스럽게 해야 한다.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이라면 아마도 이 글이 안들어올 지 모른다. 달뜬 사랑의 감정에 휩싸이고 나면 사랑의 파도에 어쩔 줄 몰라 어디로 향하는지 자신들외 다른 감정들은 거의 무시하기 쉽게 때문이다. 하지만 은근하고 지적인 그들의 사랑놀음도 즐겨봄 직하다. 글로써 그들의 사랑을 만끽했지만 초장에 들었던 그 생각,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는가에 대한 답은 구하지 못했다.
아마도 사랑에 뻣뻣해졌거나 세속에 깊이 물들었거나 괴테의 높은 이데(사고)에 감히 접근이 안되거나...
이 중 하나가 아닐까?



b*******e 2011.10.25. 신고 공감 8 댓글 20
리뷰 총점 종이책
괴테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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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Walser(마틴 발저)의『괴테의 사랑』속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73세의 대문호 괴테가 살아 숨 쉬고 있다. 『파우스트』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괴테가 있습니다. 그 괴테가 어떤 여인을 사랑한 이야기가 『괴테의 사랑』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 안에는 괴테가 쓴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1부와 2부에는 서간문이 등장하지 않지만 3부에 괴테가 쓴 편지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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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Walser(마틴 발저)의『괴테의 사랑』속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73세의 대문호 괴테가 살아 숨 쉬고 있다. 『파우스트』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괴테가 있습니다. 그 괴테가 어떤 여인을 사랑한 이야기가 『괴테의 사랑』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 안에는 괴테가 쓴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1부와 2부에는 서간문이 등장하지 않지만 3부에 괴테가 쓴 편지내용들이 등장합니다. 그 편지를 읽으면서 괴테의  울리케에 대한 사랑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 띠에 있는 글을 읽고 받은 충격

73세의 대문호 괴테,  19세 소녀를 만나다.

“왜 우리는 이제야 만났을까? 난 내 나이가 너무 슬퍼.”

“누군가를 사랑하기엔 조금 미안한, 73세 괴. 테.”

“누군가를 처음 가슴에 품은 19세 울. 리. 케.”

73-19 = ??

할 말이 생각이 나지를 않아서 그만 두어야겠다. 하지만 그가 울리케를 대하는 태도나 그가 쓴 편지내용을 보면 진실 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 편지를 읽어보았지만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내용을 곱씹어 보면 그녀에 대한 사랑이 애절하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괴테의 사랑이 부럽다는 생각에까지 미치는 것은 아직 사랑을 하지 못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하나가 아닐까.


책 표지를 보면서

책 표지 속의 두 인물. 아마~

그들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겠지. 한 분은 대문호라고 불리는 괴테일테고, 또 한 분은 그 분의 사랑을 나누었던 19세의 울리케.

그리고 책 표지에 있는 독일어들. 독일어를 잘 모르지만 노랫말 덕분에 이 단어 하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Liebe!


이 말속에 들어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사랑하지 말라!

그는 침대에 누웠다. 머릿속이 텅 비어 있었다. - p. 317 - 사랑하지 말라는 저 말이 왠지 슬프게 들린다. 과연 이 말이 슬픈 이야기를 말하는 것일까?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이었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일까?


관심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손이 아프군. 『베르테르』이후에 지금처럼 오래 글을 쓴 적은 없는 것 같아. / 잘 자, 울리케.” - 잘 자, 울리케... 라는 글을 봤을 때 누구라도 그가 어떤 심정으로 썼는지 알 수 짐작할 수 있었다. 바로 그(괴테) 앞에 울리케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사랑을 담아 이야기를 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만의 사랑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것일까?

“● 첨언 

16년 동안 울리케 폰 레베초를 모셨던 몸종 마리 새퍼는 1900년 11월 12일에 있었던 일을 이렇게 보고했다. (…)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 특징

비둘기 소리를 음표로 표기한 그림이 있다.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수컷 비둘기 소리와 암컷 비둘기 소리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 책에 수록된 음표 그림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독일어와 시. 색안경을 끼고 본 탓일까. 독일어와 시는 안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전쟁영화에서 독일군 병사들의 딱딱한 어투가 생각이 난다 그래서 아마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나보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그의 시는 언어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웠다. 형광펜으로 칠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음미하면서 읽어봐야겠다.



p********p 2011.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