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달콤한 사탕, 추파춥스. 그리고 추파춥스처럼 달콤한 사랑? 그러나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그녀는 추파춥스 사탕을 빨아먹듯 달콤함을 음미하며 오래 녹여 먹을 수 있는 사탕 같은 삶을 꿈꾸는 것일까.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세렌디피티’를 보았을 것이다. ‘존 쿠삭’이 남자 주인공으로 나왔던 그 영화는 정말 현실 불가능한 상황을 설정해 놓고 그 속에서 우연이라는 극적 만남을 통해 사랑을 찾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꿈꾸는 낭만이 바로 그 영화에 오롯이 담겨 그려져 있다. ‘세렌디피티’라는 제목은 한 번 들으면 저절로 가슴에 아로새겨지는 단어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 속에서 아예 로맨틱한 단어로 자리 잡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영화 제목이 옛 이야기에서 유래해 ‘우연히 발견하는 능력, 그리고 그 행운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단어임을 알았다. <안녕 추파춥스 키드>의 나, 희수 역시 그런 삶을 꿈꾼다. 영화에 빠져 온통 로맨스로 뒤덮인 상황을 가슴 속에 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게 비현실적임을 알고 있는 희수는 스물여섯의 ‘백조’다. 그런 희수에게도 영화 같기만 한 극적 만남이 찾아온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추파춥스 키드, 대희. 그렇게 우연적이면서도 운명적인 그들의 사랑은 시작된다. 순정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와 모델 같은 몸매를 갖고 있어서도 그렇지만 종종 이해하기 힘든 돌발행동을 하는 것은 대희를 독특한 캐릭터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죽어라 전화해도 받지 않고, 찾아보면 ‘잠수 중’이고, 말도 없이 약속을 펑크 내는 것은 대희에게는 일도 아니다.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사고를 갖고 있는 대희를, 전혀 상식 밖의 인물인 대희를 그러나 희수는 더욱 사랑하게 되고 더욱 빠져들게 되며 더욱 집착하게 된다. 대희는 그런 남자였다. 건드리면 깨어질 것만 같고, 잡으면 빠져나갈 것 같은. 서서히 다가오다가도 어느 순간 발을 빼고 쑤욱 물러나 버린다. 그의 사전에 ‘안정’, ‘지속’이라는 말은 존재도 하지 않는 단어였다. 이민 1.5세대의 비애를 우리는 대희를 통해서 다시금 씁쓸한 마음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그런 그를 나는 어느 순간 포카혼타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의 둘레에 울타리를 두르고는 점점 높이 쌓는 대희를 보면서 희수는 힘들어한다. 그리고 그런 대희를 보면서 자기 안에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어릴 적의 기억들. 상처로 가득한 기억들. 시니컬한 척 살아왔지만 단 한 번도 온전하게 시니컬한 적이 없었던. 모든 것에서 떨어져 방관하듯 지내왔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관심 갖고 또 관심 받고 싶었던. 바로 그런 희수 안에 갇혀 있던 ‘희수’를 말이다. 아마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부터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은 편의점 점원의 말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희수는 자신을 온몸으로 이해하고, 엄마를, 할머니를 이해한다. 그리고 대희의 마음을 조금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된다. 성인의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좋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희수의 사랑에는 공감하지 못했다. 그것은 사랑에도 여러 유형이 있는 탓일 수도 있고, 내가 희수만큼 사랑에 성숙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희수를 이제는 그런 희수 자체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희수는 지금처럼, 혹은 지금과는 반대로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대희 역시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정착할지도, 혹은 지금처럼 이방인처럼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처럼 아무것에도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혼란스러운 마음을 잡아가면서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쁨은 내 기쁨을 배가시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를 괴롭히는 것의 정체를 다 알지 못한 상태에서 내 마음은 고작 그의 가슴 언저리를 맴돈다. 도움을 청해, 어서. 넌 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니? |
|
최옥정의 첫 장편 <안녕, 추파춥스키드>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 극복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삶의 보편적인 문제들 인연, 죽음, 생명 등의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무엇보다 촘촘한 주인공의 내면의 묘사일 것이다. 밀도 높은 문체는 상당한 흡인력이 있는 독서 체험을 준다.
첫장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꽤 두꺼운 한권을 단숨에 읽게 된다.
이별과 그 극복의 과정의 묘사가 정교한 만큼 아픔이 절절하게 전달되지만 또 그만큼 되새겨 읽을 만한 정신에 대한 통찰을 준다.
올해 벽두에 만나는 좋은 장편이다. |
|
스물여섯의 백수인 희수와 이민 1.5세대로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대희는 신촌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아니 어쩜 우연을 가장해 만나게 된다.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늘 불완전하고 불안해 보였다. 희수는 늘 대희와 함께 있고 싶고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했지만 대희는 함께 있는 순간에만 충실할 뿐 희수의 사랑 앞에 완전히 자신을 내놓지 못한다. 희수에겐 갑작스럽게 시작된 연애였듯 이별 또한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이별의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홀연히 사라져 버린 대희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때의 그 허탈함이란. 어느 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한 대희는 그렇게 훌쩍 희수곁을 떠나 버렸다. 그리고 날아온 한통의 메일. 거기엔 그가 현재 일본에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사랑에 빠진 여자는 무모하듯 희수는 일본행을 결심한다. 오사카에 도착했지만 자신이 도착하기 전날 대희가 미국으로 떠나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녀는 망연자실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민박집에 쳐박혀있게 된다. 그곳에서 말도 통하지 않고 이방인이 되어버린 희수는 그제서야 대희가 느꼈을 외로움과 방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간다.
표지가 예쁘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스산한 느낌이 드는 건 이별에 관련된 얘기일 것이란 예감 때문이었을까?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도 버거운데 그 사랑이 갑작스레 이별의 말한마디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면? 스물여섯의 나였다면 분명 희수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와 함께 했던 곳들을 맴돌고 그렇게 무모하게 그가 있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것이다. 추파춥스는 내게도 많은 추억이 있는 사탕이다. 화이트데이에 남자친구에게 받았던 한통의 추파춥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군대에 있던 남동생에게 보내버렸던 기억이 난다. 맛이 다른 각각의 사탕을 입에 물고 있으면 정말 달콤하고 좋았었는데... 주인공 희수는 앞으로도 추파춥스를 볼 때마다 대희를 떠올리겠지. 어쩐지 스물여섯의 백수인 희수의 상황은 예전 내가 스물여섯일 때와 흡사하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
|
남녀주인공이 모두 나같다.나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한다 영화처럼 살리라 다짐을 했건만 그런 남자는 없다는걸 새삼 느
|
|
달콤한 딸기향의 추파춥스를 좋아하고 즐기던 나에게 '안녕, 추파춥스 키드' 이 책은 마냥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이야기라 단정지어 버렸다. 하지만 책의 초반부타 달콤한 연애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그리고 책 표지의 여자가 왜저렇게 슬프고 외로워 보이는지 책은 다 읽은 지금은 알 수 있을것 같다. 마음에 안드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신촌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힘들어하는 희수, 그 앞에 짜쟌~ 갑자기 나타난 대희. 이 두 사람의 만남을 읽을 때만 하더라도 난 그렇지그렇지~ 첫눈에 반한거군~ 이제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나오는건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대희를 향한 희수의 사랑만 너무나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여자로써 희수가 이해도 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는 희수가 바보같이 느껴졌다. 어느새 자기 생활은 없어지고 대희의 시간에 맞춰 생활하는 희수를 볼 수 있었다. 누구나 경험해 봤을 여자들의 연예경험,,,, 불안하고 끝이 보이는 사랑인걸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희수가 밉기까지 했다. 대희는 한사람에게만 목숨바쳐 애걸복걸하는걸 싫으했고, 희수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그 사람만을 생각하며 사랑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 달랐으며 처음부터 불안불안했다. 이 소설은 평볌하고 담콤한만이 묻어나는 사랑이 아니라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싸우며 힘들기도 하고, 끝내는 이별의 아픔은 느끼고 상처난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치료하는 한 여자의 성장이 잘 나와있다. 책을 읽으며 희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바보같이도 느껴졌지만 부럽기도 했다. 난 아직 이십대이지만 지금은 저렇게 한 사람만을 위해 열정적으로 사랑할 자신이 없어서이다.. 지금보다 어렸을 땐 그래,,그럴수도 있었다. 한 사람만을 보며 희수와 같은 사랑을 하는건,,, 하지만 이기적인 마음이 더 큰 지금은 그럴수가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고, 희수를 통해 나의 옛 사랑의 추억들도 되새겨 보는 좋은 시간이 되어 좋았다. 달콤함이 묻어나는 제목 '안녕, 추파춥스 키드" 그 안녕의 의미를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 나에게 찾아올 사랑은 달콤한 안녕이기를,,, |
|
안녕, 추파춥스 키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처음 한 생각은 ‘달콤한 핑크빛 연애소설?’ 이었다. 그런데 책 표지의 여자는 슬픔에 차 눈물을 그렁이고 있다. 표지의 여자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제목의 “안녕”이라는 것이 만나는 인사일까 헤어지는 인사일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펼쳤다. 작가소개 부분을 훑어 보는데 앗, 내가 사는 지역 출생인 작가였다.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혹시 지금 내가 사는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하였는데..중요한 첫배경은 신촌이어서 살~짝 아쉽기는 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27세의 희수라는 여자. 과부 할머니, 과부 엄마, 그리고 백수인 희수, 이렇게 3대가 한 집에서 살고 있다. 직업이 없는 희수는 할머니와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가시면 할 일 없이 따분한 시간을 집에서 홀로 보낸다. 개인적으로 “따분하다.”라는 단어를 들으면 주말 오후 할 일은 없고 약속도 없고 심심할 때 창밖에서 비추는 햇빛에 수없이 날아다니던 먼지들이 생각나 그야말로 싫은 느낌이다. 이야기의 다른 주인공 대희. 그도 외로움의 아픔을 지니고 산다. 미국으로 이민 가서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야 했던 시절, 외로워서 달콤함을 찾은 ‘추파춥스 키드’이다. 이민을 간 사람들이 타국에서 느끼는 공통된 느낌, 즉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에 정착을 하지 못한다. 정착하지 못하는 대희. 사랑에 대한 생각도 그러한 대희와 그를 차분히 받아줄 수 있는 희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사랑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그들의 관계는 위태롭기도 하다. 하지만 외로움의 아픔을 안고 있지만 마치 톱니바퀴의 이빨과 같이 서로의 빈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두 명이다. 이 둘의 이야기를 보며 아직 젊은 나의 앞으로 이어질 사랑 이야기 또한 궁금하다. |
|
요즘엔 너나할것없이 모두가 힘들다보니 손에 들려있는 책들이
|
|
'안녕 추파춥스키드'
처음 책의 제목만으로 내용을 예측했을때는 절대? 연애소설이라고는 상상할수 없었
다.그래서 조금의 의아해 하면서 책을 접했다. 아주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어보이지
만,책속에는 누구에게는 아주 특별할수 있는 혹은 평범함속의 특별한 이야기로 꾸며
진 이 책은 누구나 읽으면서 한번이상은 주인공 혹은 이야기에서 공감을 느낄수 있을
것같다.하루일과를 끝내고 잠자기 전에 조금씩 읽은 '안녕 추파춥스 키드'.
요즘에는 예전보다 세상에 내가 더 지쳐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덜 되길
하였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읽어본다면 상당히 재미를 느낄수 있는법한 책이다.
적어도.. 그동안 앞만보고 달려가던 내자신에게, 한 타임 쉬고 갈수있도록 해준 책이
고,내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되어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