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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본 특파원 선우정기자의 아마도 '첫책' 아닐까 한다. 보통 기자나 문화예술인들이 쓴 일본에 대한 책들은 '일본인과 한국인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인상비평적인 글, 혹은 자기 경험을 에세이로 남긴 책'들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아니..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첫 기대도 그러했다. 오랜기간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그가 조선일보에 쓴 칼럼들을 흥미롭게 봤었기 때문에 그런 기대가 더 컸으리라. 그러나 이 책은 기대했던 주관적인 경험에 대한 것보다는 저널리스트적 취재에 입각한 팩트위주라는 것에 더 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제'와 관련된 것, '일본인의 힘'이라는 것에 무게를 두되, 전여옥이나 기타 다른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자들이 출신성분에도 불구하고 매우 정서적이고 감정적으로 글을 쓴데 비해 선우정의 이 책은 '드라이'한 수준이 매우 높아 조금 뻑뻑한 느낌이 들 정도다. 비슷한 경험을 했을 조선의 다른 기자인 최흡 기자가 이런 책을 썼다면 훨씬 소프트한 내용을 썼으리라 상상을 해본다.
그렇지만 그가 취재하고 생각해서 다양한 경제지표와 숫자들로 중무장하여 제시하고 있는 일본의 현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가 자신의 주장을 최대한 안으로 숨긴채 팩트를 들이대면서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는 더 적나라하고 분명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심심풀이로 볼 생각이었다면 실망을, 공부하려는 조금은 진지한 자세로 본다면 건질게 꽤 많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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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본에 관하여 피상적인 개념과 선입관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들을 많은 대담과 사례를 통하여 세세히 표현한 매우 좋은 책이라고 믿습니다. 저자의 조선일보 칼럼을 꾸준히 읽고, 스크랩하여서 출간하자마자 바로 구입하여 하룻밤만에 모두 읽었습니다.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책의 첫 글귀에도 나왔지만, 산업구조, 정부형태 뿐만 아니라 고령화까지도 너무도 닮아가는 일본을 통하여 한국은 일본의 장점을 배워 더욱 국가와 국민의 경쟁력을 키우고, 단점을 통하여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책 뒷편에 나오는 일본 도로의 꼼꼼함과 치밀한 보도블록에서도 보듯이 늘 갈아 엎고, 또 까는 반복적인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정리하면서... 결국은 한국은 일본을 "반면교사"가 아닌 "교사"로 삼아 이 어려운 2009년의 세계경제 속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우리의 DNA를 바꿀 수 있도록 이 책을 통하여 느끼고, 배우고, 실천해 봅시다.
일본에 갈 때 마다 "왜? 한국은 이렇게 못하는가?"에 늘 의문을 제기했던... 독자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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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깊다
-일본, 일본인, 일본의 힘을 읽고- 3월 말에 있었던 WBC 한-일 결승전을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우리가 일본을 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일본에 비해 초라한 한국의 야구 인프라를 생각해 볼 때, 우리야구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올라온 점은 대단하다. 정말 칭찬 받을 만 하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일본과 우리나라가 붙었을 때, 보이지 않는 벽이 보였다. 우리가 악으로 깡으로 넘으려고 했건만 그 벽은 견고했고 높았다. 아니 너무 깊었다. ‘일본, 일본인, 일본의 힘’을 통해 그 벽의 실체를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작가가 감탄한 일본의 도보 블럭과 분노한 한국의 도보 블럭. 우리와 일본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상징이다. 내가 초등학교 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삼성은 아직 일본을 극복하지 못했다’(p. 97~ 105)이다. 후발주자로 액정TV시장에 나선 삼성이 일본 샤프를 꺾고 세계 1인자로 굳게 선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액정TV에 들어가는 부속품의 70%가 일본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삼성이 진짜 액정 TV의 일인자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아무리 수출을 많이 해도 만년 대일 무역적자를 면치 못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난 사실 걱정이 앞선다. 탄탄한 제조업과 성실한 일본노동자, 그리고 전통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가 진짜 깊은 일본의 힘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 사회는 겉을 중시하여 사실 기초를 경시하는 풍조가 강하다. 나온 지 2~3년 밖에 되지 않는 휴대전화 부품을 찾기가 힘들어 수리할 수 없다는 기가 막힌 일이 대한민국에서는 현실이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중요한 기초과학이나 인문학을 경시하고 실용학문만을 쫓는다. 기초가 단단하지 않은 높은 탑은 조금 센 바람에도 무너지기 쉽다. 작가도 말했지만 우리나라가 일본은 10년 안에 넘는다는 것, 진짜 불가능한 일인 듯싶다. 일본의 또 다른 깊은 힘은 ‘오타쿠’로 설명되는 문화의 힘이다. 다양성과 깊이가 같이 공존하는 오타쿠 문화. ‘욘사마’만을 앞세운 한류만으로는 우리가 일본을 이기기 힘들지 않을까. 작가의 말대로 한국이 아직 ‘모던’국가라면 일본은 ‘포스트 모던’국가로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일본은 ‘가보고 싶은 나라’인 반면, 한국은 ‘잘 모르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아래 글은 우리가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다. ‘경양식, ‘아나카 거리’, ‘마다아루’ 제품군 처럼 일본의 발전 모형은 주류와 비주류, 새것과 옛것, 다수와 소수를 조화시켜 커다란 경제 단위를 만드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듯 하다. 20%를 중시하는 ‘매스 경제’와 80%를 중시하는 이른바 ‘나노(nano)경제’가 이상적으로 공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p74~75) 관료주의적이고 꽉 막혔다는 이미지가 연상되는 일본의 공공부문에서도 일본은 개혁을 통해 규제라는 족쇄를 풀고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인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본의 치열한 노력도 신기하게 일본 뒤를 그대로 밟고 있는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영원히 일본을 이기지 못하는가 하는 좌절을 느낄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 청소년 평균키가 일본 청소년 평균키를 이겼듯이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즉 우리나라 국민 개개인은 일본보다 더 멀리 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다. 세계 최빈국에서 지금 경제대국 13위의 성적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비록 결승전에 졌으나 일본을 무려 3번이나 이긴 우리 야구선수들을 잊지말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높이 뛰게 해줄 ‘깊이 있는 사회적 문화적 받침대’이다. ‘한국인의 유전적 능력을 극대화시킬 환경이 무엇이냐 하는 점인데, 역시 해답은 간단하다.국가, 정부, 이웃을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조용히 일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p.277) ‘결국 한국인의 강한 유전 형질을 극한까지 표출시키는 방법, 남을 원망하지 않고 각자의 역할에 매진할 수 있는 방법은 국민의 심성을 비틀어놓는 제반 환경을 제거하고 ‘공동체적 성장 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원천적으로 정부의 몫이지만, 고령화로 재정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현실에서는 정부와 함께 기업의 역할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일본 정부와 기업의 최근 모습일 것이다.’ (p. 278) 일본의 힘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우리 연아’가 떠오른다. 얼마 전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기록하며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이겼다. 그런데 난 엉뚱하게도 아사다 마오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가 된다. 물론 ‘우리 연아’가 잘 하겠지만 우리나라와는 ‘깊이가 다른’ 피겨스케이트 환경을 지닌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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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이 있는 선우정 기자의 책이 1월경 일간지에 소개 되었기에 반가워서 메모를 해두었다가 5월에야 읽게 되었다. 선우 정은 유명했던 선우 휘씨의 아드님이자 2005년부터 조선일보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 하고 있는 기자다.
"종종 고개를 숙이고 도쿄를 걷는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블록을 맞추었을까 감탄하면서. 서울에 들를 때도 그런 버릇이 생겼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블록을 맞추었을까 분노하면서. 2005년 특파원으로 도쿄에 부임한 뒤 가장 절실히 깨달은 것은 한국과 일본의 땅바닥 차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국민성의 차이가 훤히 보인다.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은 결코 일본과 같은 수준에 오를 수 없다. 바꾸어 말해 반듯한 보도를 만드는 성실성을 국민 대다수가 공유한다면, 반드시 일본을 앞 설 수 있다. 쉬운 과제이지만 우리는 늘 그것을 못해 위기를 맞는다."
이 책의 소개로 지은이의 이 멘트를 실어놓았다. 책표지에도 이 글이 적혀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갈 때마다 절실하게 느껴지는 그 중요하고 기본적인 차이를 참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표현한 글이다. 이 글이 확 와닿길래...아마도 일본과 한국의 문화에 관한 다소 감상적이고도 말랑말랑한 책이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의외로 이 책은 한국의 정체성과 미래를 찾기 위한 다소 무겁고 딱딱한 경제학적, 철학적, 정치사회학적인 책이었다.
책 내용은 오랫동안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점들과 많이 닮아 있어 거의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들이었다. 요즘 좌파성향의 정파, 단체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 소속의 기자이기도 하고 또 일본..그 말만 들어도 괜히 불끈 흥분하는 한국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기도해서 필자는 아주 조심조심 일본의 그 저력과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거기에서 우리가 미래에서의 생존을 위해 배워야만 하는 고등교류의 자세에 대해서 폭넓은 자료와 시각으로 말해주고 있다. 아주 조심스럽게 행여독자들의 급한 성미를 돋궈 간절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한 흔적이 책 군데군데 보인다. 저자는 한국인으로서 이런 일본을 배우고 익혀서 일본을 우리가 능가할 수도있다라는 희망을 말미에 하고 있지만 사실은 내가 느끼기엔 거의 절망에 가까운 마음으로 이 메시지를고국에 전하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우리가 일본에 비해 모든 면에서 기본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 된다. 선우 정 기자의 안타까운 마음이 읽혀진다.
책 내용은 아주 좋다. 특히 정치하는 (여당 야당, 시민단체 가릴 것 없이) 인간들이 꼭 보아야 할 필독서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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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글들>
일본을 과대평가할 필요도,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1603년 시작 된 에도시대 이후 한국의 국력이 일본을 앞선 적이 없었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 그 원인을 한국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임진왜란에서 찾는 견해가 있다. 무시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끝난 1598년 이후 국권피탈이 있었던 1910년까지 312년동안 우린 무엇을 했는가를 묻는다면 한국의 역사는 내 세울 것이 없다. 동란의 폐허 위에서 반세기만에 이 정도의 나라로 끌어 올려 놓은 한국 스스로의 현대사와 비교해 보아도 312년만에 다시 나라를 빼앗긴 역사는 처절하게 반성해야 옳다. 지금도 현격하게 벌어져 있는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현 위치를 비롯한 세계의 강국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겸손하게 따져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일본의 가난엔 한국과 다른 아주 큰 특징이 있다. 초라하지만, 결코 더럽지 않다는 것이다. 하루키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 그대로다. 일본의 가난은 왜 더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가난한 사람이 사는 도쿄 시타마치 골목길을 몇 차례 돌아보고 이유를 쉽게 알았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동네를 부지런히 청소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현실을 자족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공짜 햇볕에 행복을 느끼는 하루키 소설의 젊은 부부처럼 말이다. 가난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저주하지도 않고, 부자를 부러워 하지만 질시하지도 않는, 그런 타입의 인간형이 한국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일본의 프리타 수는 2003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06년 187만명으로 줄었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젊은이들이 상당수 정규직으로 포섭되었다는 얘기다. 이 시기는 일본경제가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와 호경기로 전환한 이후다. 자동차, 전자를 중심으로 신규 일자리가 생겨 나면서 갈수록 줄고 있는 노동력이 제조업으로 다시 빨려 들어가자 서비스업도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가 줄어 드는데도 경제가 성장하려면 어떤 방정식이 필요할까. 해답은 간단하다. 기업측면에서는 첫째, 기술혁신, 둘째, 산업고도화, 셋째 경영개선, 정부측면에서는 첫째, 규제완화, 둘째, 공공부문 개혁, 셋째, 정책결정의 프로세스 개혁이다........ 일본의 개혁은 결국 망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다. 과거에도 일본은 언제나 그런 몸부림 속에서 세계 최강의 국가 반열에 올랐다. 일과 주위에 겸손한 국민들, 자신의 관심사를 파고들어 세계에서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을 만들어 낸 국민들이 폭넓게 뒷받침하고 있기에 다시 그런 가능성은 현실화 할 것이다.
일본에서 경양식집에 들어가보면 일본 식문화가 이래서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비단 경양식집만이 아니라 도쿄 거리를 돌아 다니면 한국이 성장과정에서 버리고 간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정부가 보존 대책을 마련하여 장려금을 준 것도 아닌데 일반 주민들이나 상인들이 잘 닦고 가꾸어 보존해 야나카, 고엔지, 시모키타와처럼 마을 전체를 1950~70년대식 레트로(복고)풍으로 만든
현대는 삼성이 성공한 반도체에, 삼성은 현대가 성공한 자동차에 뛰어들었다가 서로 국민경제에 큰부담을 안겼다. 2006년 만난 일본의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는 이런 확대 일변도의 경영을 '한국 기업 경영자들의 일본 콤플렉스 탓' 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기업이 먼저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감히 뛰어 들지 못하는 한국 경영자의 '이류병'때문이란 얘기다. 지나친 이야기 인것은 틀림없지만 전체적으로 잘못 된 이야기는 아니다.
리더의 역할은 정확히 목표를 인식하고 목표를 직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생산 현장에도 목표를 실현 할 수 있는 파워가 있습니다. 파워를 내기 위해선 팀워크가 중요하지요.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도요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우리가 꿈의 자동차라고 말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아직 고객들은 보통 자동차보다 40만~50만엔 더 비싸게 사지요. 기술개발을 더하고, 생산성을
우리는 사원들의 의욕을 경영의 기둥으로 삼고 있습니다. 회사는 사원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곳입니다. 회사가 속박하면 사원들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의욕을 가질수가 없습니다. 우리 회사는 없앨 수 있는 제약을 최대한 없애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작업복은 없습니다. 하루 노동시간 7시간15분, 연간휴일은 140일, 일본에서 가장 노는 날이 많은 회사입니다. 개인의 능력은 각양각색입니다. 능력 차이는 어쩔 수 없지만 각자가 능력을 100% 발휘하고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플러스 사고' 입니다. 경험도 하지 않고 '그게 될까?'라고 생각하는 마이너스 사고는 금물입니다. 먼저 실행하고 그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개선하는 사고가 발전의 기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사원의 자주성을 중시합니다...... --미라이공업 사원채용 메시지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물건을 만들어 돈을 모으는 원점으로 돌아 가겠지. 일본과 한국어 잘하는...
일본적 경영이란? 앵글로색슨 경영에선 기업을'모노(물건)'라고 생각하는 전통이 강하다. 기업을 매각, 합병, 해체가 자유롭게 가능한 '돈벌이장치'로 간주한다. 말하자면 기업은 'money making machine'이다. 하지만 일본의 생각은 다르다. 일본에서 기업은 '시코토 (事:일본어로 현상)'다. 영어로 이벤트에 해당하는 말이다. 모든 현상이 그렇듯 기업은 한순간도 정체하지 않고 움직인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만물유전'의 다이내믹한 프로세스안에서 기업은 움직인다. 전통적 일본경영은 이런 원리를 중시하는 사고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주장하는 '지식창조'이론이란 프로세스 이론이다. 프로세스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 관계성이다. 따라서 '인간이야말로 경영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주장한다. 'motivation' 이라든가, 'commitmemt(참여)' 라든가....
매년 30조엔의 세수 부족과 1000조엔이 넘는 정부 빚이 천지개벽하듯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늙어가는 국민을 갑자기 회춘 시킬 수 없다면, 지방까지 부흥 시킬 수 있는 그런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인구가 줄어들고 국민이 늙어가는 시대에 구태여 모자란 인구를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구태여 모자란 사회자본을 지방으로 이동시키는 것 또한 난센스가 아닐까한다.
북유럽은 큰 정부로 성공했습니다? : 북유럽 국민들의 세금 부담율은 70%에 달하지요. 그래도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면서 멋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사이즈가 작기 때문이지요. 인구 700만명, 800만명 정도의 작은 나라는 큰정부로 발전 할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정부는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구가 적으면 정부의 비효율을 국민들이 체크하여 바로잡아 나갈 수 있습니다. 일본은 인구가 1억2000만명 입니다. 인구가 아무리 줄어도 큰 정부가 필요한 수준은 아닙니다. 국민들이 하나하나 체크 할 수 없습니다. 큰 정부는 비효율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이즈미개혁으로 빈부격차가 커졌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학실히 일본에선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이지요. 지금은 한국도, 일본도 경제의 '프런티어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 골드러시의 시대처럼) 프런티어의 시대에는 어떨 수 없이 격차가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개혁을 하기에 격차가 커진 것이 아니라, 개혁을 하든 안하든 격차가 커지는 시대이지요. 격차는 없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개혁을 해서 격차가 커졌다'고 말하면서 개혁을 안하면 , 경제 전체가 활력을 잃어 버립니다. '격차'란 것은 개혁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변명, 정치적 캠페인에 불과합니다. 격차가 두려워 개혁을 망설이면 경쟁에서 도태되어 결과적으로 더 격차가 벌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후지스카 할아버지는 이순신과 도고의 이야기를 꺼낸 뒤 이렇게 말을 이었다. "일본인에게 위대한 측면이 있어요. 평화가 찾아 온 에도시대 이후 일본인들은 이순신 장군을 열심히 연구 했어요. 예전엔 적이었던 사람을 스승으로 받들면서 열심히 연구한 것이지요. 이거야 말로 '高等한 交流' 이지요. 일본인이 높이 평가 받을 부분이지요."
전후 친미 일변도의 외교도 이런 처절한 반성에서 나왔다. '효순이 미선이'같은 사건은 일본에서 미군에 의해 수차례 발생했다. 하지만 일본에선 한국처럼 지축을 흔드는 반미 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강대국에 등을 돌리면 어떤 결과가 온다는 것을 처절하게 경험하고 반성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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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선배님이 권해주신 '일본전산 이야기' 라는 책을 읽은 이후로 개인적으로 모든 메신저에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님(자칭: 큰형님) 의 사진을 올려놓고 메신저의 모든 대화명도 다 책에서 발췌해서 적을 정도로 일본의 경영 방식, 일본의 경제 상황 등에 대한 관심이 요근래 매우 높아졌다.
일본전산 이야기를 권해주신 선배님이 이번에는 집에서 같은 책을 2권 구매하시는 바람에 이번에는 읽고 싶으면 읽어보라고 등기이전 해주신 일본 일본인 일본의 힘 이라는 책을 보면서 일본 자체에 대한 느낌 보다는 선우정 이라는 기자분에 대한, 또 기자라는 차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는 네이버에서는 기자를 이렇게 정의한다. 요약 <네이버 백과사전 발췌> 신문·통신·잡지·방송 등의 분야에서 취재·편집·논평 등을 담당하는 사람.
왜 이 책을 읽고 '기자' 를 언급하냐고 누군가 물어보면 그 이유는 정말 책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기자' 와 관련된 경험은 고작 말도 안되는 엉터리 기사, 말도 안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기적인 언론사의 직원, 홍보팀 직원들과 친한척 지내며 쪼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불쌍한 인가들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가진 기자에 대한 편견?을 모두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상당 부분 바꿀수 있었고 또한 기자들이 우리 눈에 잘못된 집단으로 혹시라도 비춰지는 이유가 그들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시 잘못된 조직 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마침 운 좋게 일본 경제의 과거/미래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읽기에도 충분히 편한 내용과 친절한 설명, 재미있는 사례 등이 매우 만족스러우며 중간 중간 저자의 날카로운 의견이나 생각들 또한 책의 내용에 더욱 힘을 싫어줬다고 생각된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일본/일본인이 한국/한국인에 비해 지닌 강점과 단점, 또 일본이 고쳐야할 그들만의 단점과 문제점 등은 알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 이 책은 단순한 일본 사람의 힘과 장점에 대한 전달이 아니라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한 장점들을 조금이라도 내 것으로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고 나가모리 회장님에 이어 나의 2번째 큰 형님에 대한 '야마다 아키오'회장님에 대한 탐구? 공부? 의욕을 고취시킨다.
집단의 중심에서 조금은 떨어져 국경 밖에 위치한 여러 기자님들이, 혹은 직업을 떠나서 어딘가의 중심에서 어느 정도 이상 객관적으로 과거/현재/미래를 읽고 전달해 줄 수 있는 책들이 많아지기를 희망한다.
세계는 평평하다, 미래의 물결, 유럽의 미래, 불황을 넘어서, 위기 이후 세계 등 미래의 방향성을 논하는 책들을 보다보면(귀가 얇아서 볼때마다 바뀌긴 하지만) 100%의 객관성 보다는 자신이 주장하는 방향이 왜 옳은지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오히려 이 책이 더 잘 읽히고, 이 책을 남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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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갔다. 일본 여행을 자주 한 전공자가 일행을 이끌고 여행을 간다고 하여 불편함을 감수하고 따라 갔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여행은 혼자 할 때 여행이고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진짜 여행이라는 나만의 편견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일본어도 중급수준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일부러 외면해왔기 때문에 뭔가 배워야겠다는 의지만 충만한 상태로 따라 나섰다. 10여일 동안 시모노세키에서 히메지, 교토, 도쿄, 요코하마, 고베, 오사카, 가마쿠라를 다녀왔다. 대학시절 이념서적을 읽기 위하여 일본어 공부를 할 때 일부러 외면하고 영서나 해석도 잘 안되는 독어서적을 놓고 씨름할 정도로 일본과의 거리두기를 오래 하였는데 늘어나는 일본 학생들을 보면서 일본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였다. 겨우 몇개의 도시에서 문만 열어보고 일본을 보았다 할 수 있는가 의문이 들지만 일본을 보려 하였다. 워낙 발빠르게 움직이고 신칸센을 신발 갈아 신듯이 넘나들며 이 도시 저 도시로 다녀 일행중 어떤 이는 그냥 앞사람 가방만 보았다고 하는데 나는 몇 개의 풍경을 보고 일본을 보았다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나는 얼마되지 않는 시간 얼마되지 않는 곳이지만 몇 장의 사진이 아니라 일본을 보려 노력하였고 여행 내내 일본은 무엇인가 하는 과제를 가지고 덤벼들었다. 앞서 일본에 대한 내세울 것 없는 내 과거를 다시 들추어 보였는데 이것과 우리가 가진 일본에 대한 일반적 편견이나 역사적 편향성이 동일한 궤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일본에서 먼저 생각이 번쩍 뜨인 것은 일본은 왜(倭), 인가? 일본은 작은 나라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찾기이다. 오랫동안 우리들에게 일본은 왜였고 왜놈들 왜적떼였다. 가까이는 독도문제가 그랬고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제국주의에 의한 강점이 있었고 그것은 바로 올해가 100주년이 되는 강제 합병으로 이어지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및 왜구의 침탈이 그러하다. 일본이라 불러주기 보다 역사는 왜라 가르쳤고 이 역사적 명명법에는 일본은 작은 나라이고 무력만 앞세운 소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일본을 보고 왜(倭) 또는 왜국(倭國)으로 불렀는데 왜에 대한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왜란 일본 열도 남서부에 위치했던 고대의 부족국가들의 집합을 일컫는 말로, 현재의 일본(日本)을 가리킨다. 한자 왜(倭)가 작다는 뜻으로도 사용된 것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일본인들이 한민족이나 중국 한족보다 키가 작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삼국사기에 나타난 것만 하여도 왜는 박혁거세 거서간 8년에 이미 왜인들이 군사를 몰고 와 변경을 침범하려다가 시조 박혁거세가 거룩한 덕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만 돌아갔으며 (1), 남해차차웅 11년에는 왜인이 병선 100여 척을 보내 해변의 민가를 약탈하여 6부의 정병을 보내 이를 막아냈고(2), 다방어하였다. 석탈해 이사금 3년에는 신라와 수교하였으나(3), 17년에는 목출도(木出島)를 침범해 신라에서는 각간(角干) 우오(羽烏)를 보내 막았으나 이기지 못하고 우오가 전사하고(4) 말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삼국사기》<신라본기 제1권 시조 혁거세 거서간 편 條>, 八年, 倭人行兵, 欲犯邊, 聞始祖有神德, 乃還 2.《삼국사기》<신라본기 제1권 남해 차차웅 條>, 十一年, 倭人遣兵船百餘, 掠海邊民戶, 發六部勁兵, 以禦之 3.《삼국사기》<신라본기 제1권 탈해 이사금 條>,三年...夏五月 與倭國結好交聘 4.《삼국사기》<신라본기 제1권 탈해 이사금 條>, 十七年 倭人侵木出島 王遣角干羽烏禦之 不克 羽烏死之 이러한 역사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배운 왜는 우리보다 미개한 족속으로 우리로부터 한자와 불교를 전래받았으며 약탈을 일삼는 야만적인 족속으로 인식되어 있다. 우리가 한 번도 정벌한 적이 없으나 우리는 강토를 강탈당하고 나라까지 통채로 잃었음에도 일본은 작은 나라였고 경멸적 존재였다. 그러나 삼국사기만 보아도 일본은 신라가 나라를 정비해가던 시절 이미 우리를 약탈하고 침범하여 우리 장수들을 잃게 만들 수 있을 만큼 강한 나라였다. 이미 일본은 바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해운기술이 있었고 먼나라를 기웃거리면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 있었다. 일본이 일찍부터 해협노마드들의 나라였고 바다 사냥에 익숙한 무사들의 나라였다. 그러나 무력만 앞세운 야만족이었을까? 한 때 문화적으로 후진적이었다 할지라도 개방적 자세로 받아들이고 배울만한 것을 기꺼이 배워 왔다면 그래서 더 강한 나라가 되었다면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우리는 한자를 전래해주고 불교를 전해주었다 하여 선진적인 문화의식을 자랑하고 한 때 그들보다 찬란한 문화를 누렸음을 자랑처럼 배우고 가르쳤다. 그러나 한자는 우리것이었는가, 불교는 본래 우리것이었는가 하는 물음앞에서 우리는 좀더 겸허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문화란 창조자의 이름으로 영원한가 아니면 향유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할 또 다른 생산적 가치일까 하는 물음도 제기된다. 이 같은 의미에서 선후에 대한 집착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하는 물음이 남는다. 한 때 홍콩영화를 즐겼던 우리들이 이제 한류라는 이름으로 누리는 문화적 자부심은 지나친 비약이라 하여도 과거사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 사부적인 또는 장유유서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문제가 있지 아니한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처음이 물음에 충실하면 왜 우리는 작은 나라이고 별 볼일 없다고 여긴 왜에게 번번히 당했는가 반추해볼 때 우리가 가진 보편적 대일 인식과 역사적 인식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 하는 물음이 제기된다. 일본은 오랫동안 동아시아에서 왜였고 작은 나라였다. 나라가 우리보다 큰 데도 소인배들의 나라라서 작은 나라였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일찍이 일본은 왜라기 보다 지퐁이었고 중국을 찾았던 마르코폴로는 이를 잘못 번역해 서구에 황금의 나라 '지팡구'란 이름으로 소개하였다. 지팡구는 중국처럼 사찰이나 그림에서 금 장식을 좋아했고 예나 지금이나 부의 상징인 황금의 나라였다. 그러나 우리에게 일본은 역사적 교래가 시작된 이래 왜였고 아직도 한일전까지도 왜놈들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다시 일본이 작은 나라인가하는 물음으로 돌아오면 일본은 유교적 개념에서 명분보다 실리에 급급하고 문보다 무를 앞세우는 소국일 수 있다. 지금도 일본은 이웃나라에 대한 무력침공과 강제합병을 일왕이 사과하지 못하고 총리를 앞세워 외교적 수사만 일삼고 있다. 자신들이 강자이고 세계의 지도자국가라면 진정으로 사과하고 이웃나라까지 품을 수 있어야 진정한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덕 즉 스스로 큰 것이 되어 품지 못하지만 위헙적일 만큼 강하고 크다. 스스로 태양의 근본이라 이름을 정한 만큼은 아닐지라도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위협적일 만큼 강하고 큰 나라이다. 물리적으로 반도 남쪽에 갇힌 우리들의 지정학적 영역과 달리 가도가도 달려가도 끝없는 벌판이 이어지는 긴 나라이다. 언제나 꽁꽁언 겨울과 언제나 뜨거운 여름이 공존하는 세상에 몇 안되는 큰 나라이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 뒤졌지만 이미 경제대국이며 부강한 나라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은 더이상 왜가 아니고 큰 나라이다. 이런 나의 시선은 어찌 보면 김성길에서 황윤길과 같은 시선의 전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앞두고 일본을 방문하였던 황윤길의 냉정함을 유지하되 김성길의 문화적 자부심과 당당함을 잃지 않고 싶다. 닛꼬나 히메지, 교토와 가마쿠라의 거대한 목조건물의 규모에 눈을 다시 뜨고 높이와 규모와 디자인을 보면서 일본은 이미 왜놈들의 나라가 아니었고 일찌기 경제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거대한 문화적 사업을 벌일 만큼 이미 강국이었음을 마음속으로 인정하며 단순히 개국이나 유신의 차이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도 일본이 보기에 작지만 너무나 독할 만큼 강한 나라가 아닌가? 반도 이남만 해도 스포츠에서 당당하게 맞서 이겨냈듯이 열정과 놀라운 집중력으로 놀라운 기적을 창조한 민족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맞서고 의젖한 친구의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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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97년도에 1년간 연구원으로서, 그리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일보」 일본특파원으로 머무르고 활동하면서 일본의 사회, 문화, 경제, 정치면 전반을 취재하고 실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익히 알고 있는 일본의 단점ㆍ경박함ㆍ천박함 등은 배제하고, 여전히 그들이 세계의 경제ㆍ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요인과 장점들만을 논해보고, 그것을 타산지석 삼아 우리도 배울 것은 배워보자는데 이 책의 기획의도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들여다 보면, 기자로서 이미 본인이 기사화하거나 시사의 보조자료로 충분히 확보된 내용을 가지고 새롭게 정리하여 책으로 엮어 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회사업무의 연장선에서 책을 써서 돈도 벌고 있으니, 기자도 나름 나쁘지 않은 직업일 순 있겠다.
기획의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용들은 꽤 재밌있게 구성되어 있고 일본인과 일본문화는 어떻다더라 등의 어느정도 알고 있는 피상적인 분석에 머물지 않고 독자들에게 꽤 새로운 시각과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1. 이미 유명해진 "미라이공업"의 창업자이자 CEO였다가 건강문제로 상담역을 하고 있는 "야마다 아키오"의 이야기
미라이공업의 최우선 순위는 ‘사원’이다. 창업자 야마다 아키오 상담역(77)은 “고객이 ‘신’이라는 발상은 30년 전의 얘기다. 고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원의 만족도”라고 단언한다.
자기 회사 사원하나 감동시키지 못하는 기업이 고객을 감동시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것. 그래서 ‘노동량 할당 목표’ 등 그 어떤 경영목표치도 설정하지 않고 성과주의를 철저히 배제한다. 사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사원을 감동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야마다 상담역은 “사원들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노동 시간을 단축하라”고 한다.
미라이공업의 하루 노동 시간은 7시간 15분.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4시 45분이 되면 의무적으로 퇴근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잔업을 해서는 안 된다. 연간 휴일도 143일(일본 평균 120일)로 일본 상장기업 중 가장 많다. 연말연시 휴가는 보통 19일에서 21일간. 5년마다 회사 부담으로 전 사원이 해외여행을 간다.
창립 40주년이었던 지난 2006년에는 전 사원이 호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출산휴가도 2005년부터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정년도 70세로 늘려 실질적으로 종신고용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창업 이래 40여년 동안 노사분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생각지도 않는다. ‘고객보다 사원이 더 중요하다’는 경영진에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미라이공업은 사원을 철저히 신뢰하고 현장에 결정권을 부여한다.
공장 이곳저곳에 ‘항상 생각하라!’는 사시(社是)가 붙어있다.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결정하게 하자는 것. 대표적인 것으로 미라이공업에는 ‘호렌소’가 없다. 호렌소란 ‘호코쿠(報告·보고)’ ‘렌라쿠(連絡·연락)’ ‘소당(相談·상담)’의 축약어다. 즉 ‘보고’ ‘연락’ ‘상담’이 없는 회사를 추구한다. 판단을 구하기 위해 서류를 작성하거나 보고하러 상사에게 가는 것처럼 비경제적인 것이 없다는 게 미라이공업의 생각이다.
경리사원 1명이 100억엔이 넘는 청구서를 자신의 판단으로 결제하고, 공장건설용지를 선정하고 구입할 때까지 회사 임원에게 단 한 번의 상담도 없이 현장의 영업부장이 결정했다는 일화는 현장중심 경영의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미라이공업"의 사례는 인간을 '코스트' 취급한 영미식 자본주의를 향해 마치 무대에 선 배우처럼 크게 호통을 치고 있어 일본 뿐 아니라 이미 TV를 통해 이를 접한 한국에서도 열광의 대상이다.
'인간이 아니면 대체 누굴위해 회사는 존재하는가?'에 다시 한번 의문을 던져준다.
2. 일본은 처절하게 반성했다
전후 야스쿠니를 여덟번 참배한 히로리토 일왕이 A급 전범이 합사된 1978년 이후로 참배하지 않았는데, 참배 중단의 이유가 기록에 밝혀졌다.
'도미타 메모'라고 부르는 이 메모에서 첫 문장과 끝 문장을 이으면 '나는 어느날/A급이 합사되어/그래서 나는 그 이후 참배하지 않았다/이것이 내 마음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왕은 A급 전범 중 이름을 거명하면서까지 거부감을 드러낸 두명의 외교관 '마쓰오카'와 '시라토리'라는 인물이 있다.
결론적으로 일왕이 이 두 인물에 거부감을 보인 이유는 '전쟁을 일으킨 죄'때문이 아니라 '세상을 잘못읽은 죄'라는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못 읽었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와 총부리를 겨누게 되었다는 점이다. (당시 일본은 미국편에 서거나, 적어도 미국과 대립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
일왕은 A급 전범에 대해 책임을 물은게 아니라 "누가 강대국 미국과 싸우도록 나라를 끌고 갔는가"라는 관점에서 전쟁 반성론을 제기하고 있으며, 전후 친미 일변도의 외교도 이러한 처절한 반성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대단한 일본이다.
그 외 일본의 저력들에 대해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들을 많이 나열하고 있는데 가슴아프지만 우리가 그동안 간과해온 분야들이고 향후 우리나라가 (쉽지 않겠지만) 일본을 이길 수 있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일본은 정말 선진국이고 우리가 한참을 따라가야 할 대상임에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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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2009년 5월 11일 ~ 5월 15일
참고로, 한국에선 아웃백 스테이크와 TGIF를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선 그런 비싼 가격대의 양식당을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부르지 못한다. 어떤 나라의 '패밀리(가족)'들이 마음 편히 2만~3만 원짜리 등심, 안심 스테이크를 쉽게 먹을 수 있을까.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쉽게 먹는 '함바그'와 '오무라이스'는 1000엔 ~ 1500엔 정도이다. -71p
혼다의 공식적인 기업 운영방침 다섯 가지 중 위 세 가지를 꼽으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항상 꿈과 젊음을 유지하는 것 둘째, 이론과 아이디어와 시간을 존중하는 것 셋째, 일을 사랑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것
현대자동차의 공식적인 경영이념 다섯 가지 중 위 세 가지를 열거하면 이렇다. 첫째, 상품경쟁력 강화 둘째, 현지화 전략 셋째, 브랜드가치 향상 -90~91p
....기술의 생명력은 국가의 생명력보다 검질기다. -95p
"혼다의 지론은 '해보기도 전에 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지. 아무도 미래에 어떤 일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그런데도 일본인들은 현명한 척하면서 언제나 예언하고 예단하지. 그러곤 '할 수 없어' '위험해'라고 말해. 그것이 바로 '마이너스 사고'야. '불경기라 돈을 못 번다'고 생각하면 정말 못 벌어. 불경기라서 오히려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플러스 사고야." -162p (미라이 공업의 야마다 상담역曰)
"...'격차'란 것은 개혁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변명, 정치적 캠페인에 불과합니다. 격차가 두려워 개혁을 망설이면 경쟁에서 도태되어 결과적으로 더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50p (고이즈미 개혁을 이끈 다케나카 게이오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