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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을 멈추게 해줘라는 제목이 재미있어서 읽어보았다. 왜 주인공이 딸꾹질을 하게 된 걸까 하는 마음에 읽어내려가다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주인공 은별이가 딸꾹질을 하게 된 이유가 "영어" 때문이었다. 영어 문법, 회화 등 여러 학원에 보내는 것도 모자란 엄마가 은별이를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은별이는 아빠와 떨어져서, 친구들과 떨어져서 캐나다로 가는 것이 싫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은별이의 마음을 몰라준다. 은별이는 영어시간만 되면 딸꾹질을 하고, 영어라는 말만 나와도 딸꾹질을 한다. 은별이가 처한 상황을 보면서 비단 은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카가 올해 다섯살인데, 이모는 조카가 세살이 되기 전부터 영어유치원에 보내기 위해서 대기자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려놓았었다. 그런 이모를 보면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대기자 명단에 올릴만큼 인기가 좋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에서 한글이 아닌, 영어를 배우기 위해 대기를 하게 되었는지... 나중에 결혼을 해서 내가 아이를 낳을 때가 되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헬로우"를 먼저 가르쳐야 하는 것인지.. 왠지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라도 누군가 은별이의 딸꾹질을, 앞으로 늘어날 은별이들의 딸꾹질을 멈추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엄마들이 조금만 이 동화책을 읽어보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딸꾹질을 하지 않도록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