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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히말라야의 음각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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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히말라야를 접한 것은 아득한 유년기 때의 일이었다. ‘1977년 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해발 8,848m) 정복에 성공한 고상돈 대원’과 그 후 속속들이 세계 최고봉을 정복하는 대한의 건아들을 통해 나는 히말라야를 접했고, 그것은 탐욕스런 정복의 먹이감이 되어야 할 운명의 대상일 뿐이었다. 또한, 인간이 맨몸으로 자연의 시련을 극복해서 기필코 자연을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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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처음 히말라야를 접한 것은 아득한 유년기 때의 일이었다. ‘1977년 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해발 8,848m) 정복에 성공한 고상돈 대원’과 그 후 속속들이 세계 최고봉을 정복하는 대한의 건아들을 통해 나는 히말라야를 접했고, 그것은 탐욕스런 정복의 먹이감이 되어야 할 운명의 대상일 뿐이었다. 또한, 인간이 맨몸으로 자연의 시련을 극복해서 기필코 자연을 초월하는 드라마의 세트장에 불과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히말라야는 내게 전문적인 산악 훈련을 받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갈 수 있는, 가끔 설산의 설인같은 셰르파만이 문명인을 위해 존재해 주는 그런 산이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히말라야는 정복의 대상인 거칠고 황량한 자연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적어도 서구인의 눈으로 히말라야를 바라봤던 모든 근대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인상이었으리라.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히말라야’는 그곳 사람들에는 영혼을 정화시키는 신성한 안식처이며, 영적인 보물 테르마스를 수없이 감추어두고 적당한 때가 되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나눠 주는 불자의 땅이다. 광활한 우주의 마음으로 그곳을 찾은 서구인들의 왜곡된 인식을 다른 차원으로 변화시키는 대자대비한 정화의 땅이다. 그곳을 다녀온 에드먼드 힐러리 경, 챨스 휴스턴 박사, 짐 휘태커, 모리스 에르죡 등은 결국 이곳에서 ‘바위처럼 견고하고 신처럼 영원하며 새벽처럼 부서지기 쉬운 히말라야’의 실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찾은 이 땅이 인류가 보듬어야 할 미래이자, 돌아가야 할 미래라는 새로운 인식으로 차원을 변화시킨다.

 

 지금 히말라야는 개발 논리에 위협받는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곳이며, 비천한 열망과 파괴 의지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자연과 가장 어울리는 삶의 질서를 만들어 오던 지역 문화는 거침없는 서구화와 국가주의적 침략에 사라지고 있다. 최소한의 생계를 만들 수 없는 척박한 삶이 수많은 어린 소녀들을 매음굴로 팔아넘기고 있다.

 

 올바른 인식을 위한 전제 조건은 드러나는 것과 드러나지 않는 것을 함께 바라보려고 하는 노력이다. 도장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드러난 양각뿐만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파여진 음각이 필수적이다. 웅장한 세계의 지붕에 정복의 깃발을 꼿는 호쾌한 모습이 왜곡된 양각이라면, 그런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은 그 속에 드러나지 않는 음각을 제대로 복원하는 것이다.

 

 이 책에은 그런 미덕을 담겨 있다.

h********5 2009.01.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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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에겐 히말라야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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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그들에겐 미래, 우리에겐 희망     우리들이 보고 읽는 대부분의 책들은 작가 1인, 아니면 공저 2~3명이 지은 책을 읽게 된다. 그러나 이 책 <히말라야, 그들에겐 미래, 우리에겐 희망>은 33명의 글쓴이들의 글을 공동저자 3명이서 엮어놓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풍부한 사진은 이 책이 엮이게 되는 취지에 동감하는 백여명이 넘는 사진작가들의 아낌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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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그들에겐 미래, 우리에겐 희망

 

  우리들이 보고 읽는 대부분의 책들은 작가 1인, 아니면 공저 2~3명이 지은 책을 읽게 된다. 그러나 이 책 <히말라야, 그들에겐 미래, 우리에겐 희망>은 33명의 글쓴이들의 글을 공동저자 3명이서 엮어놓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풍부한 사진은 이 책이 엮이게 되는 취지에 동감하는 백여명이 넘는 사진작가들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생생하고 흡인력 깊은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후원해준 사진작가들은 여행자, 순례자, 예술가, 전문 사진작가들이지만, 각 사진들은 공통적으로 히말라야를 접하고 히말라야의 일부가 된 사람들 사이에서만 발견되는 감성과 비전을 드러내고 있다. (인생의 덧없음을...)

 

  히말라야 산맥은 아시아 남쪽을 가로 질러 2,400km 정도 뻗어 있고, 산스크리스트어로 ‘눈이 사는 곳’이란 뜻을 가진 히말라야는 인더스 강, 갠지스 강, 브라마푸트라 강의 수원이기도 하다. 이 강 유역에는 5억 명의 사람들이 의지해 살고 있다. 히말라야는 아시아의 심장이며, 대륙의 큰 강들이 시작되는 곳으로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멀리 바다로까지 뻗어 있어 정말 말 그대로 생명의 근원인 셈이다.

 

  수세기 동안 히말라야의 삶은 외부의 방해 없이 고요하게 이어져왔다. 험준한 히말라야의 산세와 혹독한 기후가 1300백년 동안 티베트 사람들을 다른 지역의 풍요로운 도시사람들과 격리된 상태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면서 살아오게 만들었다. 그래서 변화는 늘 더디게 왔으며 천천히, 서두르지 않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게 되었다. 히말라야 사람들은 모두 작은 것에 만족하며, 힘든 일상에서도 즐거움을 찾고, 어려움이 닥쳐와도 곧 이겨낸다. 히말라야의 환경이 이곳 사람들의 성품을 키운 것도 있겠지만, 천년이 넘도록 이 지역에서 꽃피웠던 불교 문화 역시 큰 영향을 끼쳤다. 티베트 사람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전폭적으로 따르며 살아왔다. 히말라야 사람들의 내면에는 늘 내적 평화와 희망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으며 불교의 사랑과 자비, 관용이 흐르고 있다. 히말라야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부자는 아니다. 그러나 대대로 필요한 것들은 모두 가지고 있었으며 굶주려 본적도 없다. 가족과 공동체의 삶, 그리고 쾌활하지 그지없는 낙천성과 행복감으로만 따진다면 이곳 사람들은 주체할 수 없는 부를 소유한 이들이다. 이런 자유와 자족이 불교의 가르침과 결합되면서 평화를 가져다 준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방에서 흘러들어오는 많은 위협에 포위된 상태다. 근대화의 세찬 물결 속에서 자신의 문화를 지켜내는 일은 지극히 어렵다. 이들의 수입원이 된 관광 사업을 말릴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것은 득이 될 수도, 지독한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함정을 조심하면서 생활의 질을 높이면서도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킬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중국 공산주의는 티베트를 점령하면서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상낙원을 약속했지만, 철도, 석유, 가스 파이프라인, 유기화학 공장들, 수력발전용 댐, 군사기지 그리고 중국의 이주자들을 위한 신도시 때문에 티베트의 환경과 문화는 크나큰 피해를 입고 있다. 비열한 열망과 파괴 의지만이 강화되면서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태고적 공간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바람직한 것은, 그저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문화와 자연 환경을 보존하는 장기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 책임지고 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대를 살면서 인류 역사상 어떤 세기보다 풍요로움을 만끽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채울수 없는 상실감에 휩싸여 살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 히말라야를 접하고 히말라야의 일부가 된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삶 속에서 얻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히말라야에 몸을 살며시 기대는 사람들이다. 히말라야의 다채로운 색깔, 빛나는 듯 깨끗한 공기, 놀랄 정도로 웅대한 경치... 히말라야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거드름을 피우거나 강인한 것처럼 허세를 부릴 수 없다. 사람에게 허락된 것은 에베레스트 정상과의 만남일 뿐이다. 그것도 아주 드물게, 짧은 순간 동안 허락될 뿐이다. 전 세계에서 온 방문객들은 위대한 산봉우리의 그늘 아래에서 트래킹이나 등정을 하는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는다. 히말라야 트래킹은 나의 평생의 꿈이기도 하다. 산은 어떤 “의미”를 품지 않는다. 산 자체가 의미이다. 산은 그저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못하다. 히말라야산맥은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경이로우며 강력하게 삶이란 드라마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히말라야의 더할 나위 없는 광대함이 인류의 모든 업적을 초라하게 만든다. 히말라야는 우리에게 소중한 보석과 같다. 이제는 히말라야의 가치를 인식하고 보존하기 위해 행동에 옮겨야 할 때이다.

 

 

 

  히말라야  그들에겐 미래, 우리에겐 희망

 

  그러면 히말라야는 나에겐 무엇인가?

 

 

 

 

 

a***8 2009.05.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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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관심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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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이런 격언이 있다. '산에서는 여자로 태어나면 안 되고, 테라이 지방에서는 황소로 태어나면 안 된다.' 여자와 황소가 안고 있는 무거운 멍에를 일컫는 말이다. 가난, 영양부족, 성 차별, 높은 문맹률,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의료 관리(특히 산부인과), 수세기에 걸친 중앙 정부의 방치 등올 인하여 여성의 사망률이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질병 발병률은 끔찍하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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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이런 격언이 있다.

'산에서는 여자로 태어나면 안 되고, 테라이 지방에서는 황소로 태어나면 안 된다.'

여자와 황소가 안고 있는 무거운 멍에를 일컫는 말이다.

가난, 영양부족, 성 차별, 높은 문맹률,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의료 관리(특히 산부인과),

수세기에 걸친 중앙 정부의 방치 등올 인하여 여성의 사망률이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질병 발병률은 끔찍하게 높다.

 

이곳에는 산후 여성을 불결하게 보는 뿌리 깊은 관습까지 있다.

이 때문에 비참한 상황은 더욱 커진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출발하면 11일 동안 외양간에 격리시킨다.

집이나 밭에서 노동을 할 수 있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영양 섭취는 물론, 특별한 산후 관리가 필요한 바로 이 시기에 산모는 녹색 채소, 우유, 유제품을 먹지 못한다.

 

출산 중 여성이 죽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산모가 죽지 않으면

오히려 특이한 사건으로 보고 그것을 지칭하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두 번째 생명'이라는 뜻을 잣칼(jatjal)이 그것이다,

위험 수준에 달한 이 통계 수치를 개선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사람들의 의식과 교육 수준을 높이는 일이다.

 

[히말라야]는 이렇게 불가능해 보이고 더디게 보이는 일들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히말라야를 직접 겪고 히말라야의 소중함을 느낀 사람들의 글과 사진이 실려 있다.

또 히말라야에서 나고 자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히말라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뉴질랜드 출신의 등산가이자 탐험가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네팔의 텐징 노르가이는

19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열광을 불러 일으킨 이 등정을 계기로 셰르파인이 세상에 알려지고

수많은 트레커와 등산 애호가들이 히말라야를 찾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른 두 사람은 등정 이후 훨씬 더 가치있는 업적을 남겼다.

에드먼드 힐러리는 마을 27곳에 학교를 세웠고, 병원과 진료소 등을 세우며 교육과 복지사업을 펼쳤다.

 

한편 텐징 노르가이는 산에 오르다 죽은 사람들의 유가족을 돕는 재단을 설립했고,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며 히말라야 등정협회를 세웠다.

히말라야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 혹은 외부에서 교육을 받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히말라야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며 살아가고 있다.

 

히말라야는 신비롭고 매혹적이지만, 오늘날  문화와 환경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관광산업으로 인해 많은 곳이 파괴 될 위기에 처해 있고,

수많은 군사기지와 유기화학 공장들,

가스관 설치와 중국 이주자들을 위한 신도시 건설로 환경과 문화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평화롭던 곳이 그곳에 사는 소박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큼지막한 사진이 가득한 이 책은 포토 에세이를 보는 것 같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히말라야와 그곳 사람들의 삶이 담긴 사진은 가히 예술이다.

가장 인상적이며 가슴 아픈 사진은,

굽은 어깨와 휘어진 허리로 무거운 돌을 나르는 맨발의 여인들을 담은 사진이다.

그녀들의 척박하고 고단한 삶의 무게가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 사진 위로 금방이라도 산사태가 날 것 같은 가파른 기슭에서 위태롭게 나무를 하는

여인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포개져 마음이 아팠다.

 

나도 잠깐이지만 산에서 나무를 해보았기에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경사진 곳에서 나무를 끌어올리고 다시 아래로 굴리고 또 굴리는 일은 죽을 만큼 힘들다.

산에서 굴러 내린 나무를 길가로 운반하고 집까지 나르고 나면 겨울인데도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두 발은 힘이 없어 휘청거리고, 수저를 들 힘도 없을 정도로 힘들다.

나는 나무가 그렇게 무거운 줄 정말 몰랐다.

바윗덩이같이 무거운  나무를 자르고, 끌어올리고, 나르는 여인들,

바윗덩이를 부순 돌을 등에 지고 나르는 여인들이지만

그녀들은 차분하면서도 활기차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히말라야 지역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선 나부터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히말라야에 대해 무지했었다.
세계 많은 사람들이 히말라야와 그곳 사람들에게 지원과 관심을 보냈으면 한다.
그래서 그들이 부르는 희망 노래에 힘이 실리기를, 그들이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g*******5 2009.03.0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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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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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올라본 기억이 언제였을까? 대학교 시절에 함께 하던 친구들과 지리산 1박 2일 등반을 했던 기억이 난다. 각자의 어깨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시작한 산행은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오르고는 산의 한 오두막에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또 오르기를 시작하더니 끝이났다. 36시간을 넘어서는 긴 등반이었지만 그 험난한 산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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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올라본 기억이 언제였을까? 대학교 시절에 함께 하던 친구들과 지리산 1박 2일 등반을 했던 기억이 난다.

각자의 어깨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시작한 산행은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오르고는 산의 한 오두막에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또 오르기를 시작하더니

끝이났다. 36시간을 넘어서는 긴 등반이었지만 그 험난한 산을 오르고 또 오르고 난 뒤에 내게 남겨진 것은 해냈다는 성취감과

웬지모를 느낌이었다.

단순한 성취감 이상의 감정이 산을 등반한 내 가슴속에 묻어났던 것이다.

 

히말라야를 읽으며(한번 올라봤어야하는데...) 그때의 느낌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그것은 산이 우리에게 주는 신성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히말라야가 단지 높은 산이라는 생각만으로 책을 접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히말라야는 산과 산의 연결된 '산맥' 그리고 그 규모도 2400km정도 뻗어있고,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은 산들이

그 속에서 숨죽이고 있다.

 

분주한  우리의 일상에서 엄청나게 떨어져 있는 히말라야, 그리고 그 곳에서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듣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산에서 영적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만, 비록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책의 한 페이지를 채운 조지 B. 쉘러는 "이 여행을 통해서 더 큰 분별력과 유용한 생각들을 얻었다'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히말라야의 엄청난 규모와 높이에 대한 책이 아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산을 통해서 느끼고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의 고백이

묻어있는 산행록이라는 생각이 든다.

히말라야는 그곳에 있는데, 그 히말라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책 속에서 나는 히말라야의 문화와 그곳의 일상들을 약간 맛보게 되었다. 즉 단순히 산만 올르고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산의 중턱에서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그 삶을 맛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히말라야를 생각해보면서 책이 나에게 던져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자네가 히말라야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히말라야가 자네를 더 많이 변화시킬 걸세"

p********1 2009.03.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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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희망,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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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재하듯 산은 그저 존재한다. 여기에 산의 비밀이 있다. 산은 단지 존재한다. 나는 그렇지 못한다. 산은 어떤 '의미'를 품지 않는다. 산 제차가 의미이다. 산은 있다. - 피터 매티슨, <신의 산으로 떠난 여행>   달라이 라마의 추천사를 보면 책속 글들을 통해 수세기 동안 외부의 방해없이 고요히 이어져온 히말라야의 삶이 지금은 사방에서 흘러들어오는 위협에 포위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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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재하듯 산은 그저 존재한다. 여기에 산의 비밀이 있다.

산은 단지 존재한다. 나는 그렇지 못한다.

산은 어떤 '의미'를 품지 않는다. 산 제차가 의미이다. 산은 있다.

- 피터 매티슨, <신의 산으로 떠난 여행>

 

달라이 라마의 추천사를 보면 책속 글들을 통해 수세기 동안 외부의 방해없이 고요히 이어져온 히말라야의 삶이 지금은 사방에서 흘러들어오는 위협에 포위된 상태라며 다양한 관점에서 히말라야의 현재 모습을 담에 묶었다고 한다. 히말라야의 보물들이 얼마나 쉽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깨닫고, 히말라야를 평화의 지역으로 다시 세우고 오랫동안 펼쳐져 있던 생생한 자연을 되찾으려는 단합된 노력을 더 많이 볼 수 있길 희망한다 적혀있다.

여기 산이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눈이 사는 곳' 이란 뜻을 가진 히말라야 산맥은 아시아 남쪽을 가로질러 2,400킬로미터 정도 뻗어 있고, 인더스 강, 갠지스 강, 브라마푸트라 강의 수원이기도 하다. 달라이 라마는 히말라야를 아시아의 심장이라 했다. 대륙의 큰 강들이 시작되는 곳으로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멀리 바다로까지 뻗어 있어 말 그대로 생명의 근원인 셈이라고. 그곳에 대해 360도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하는 책이 '히말라야'다. 다큐멘타리 화면으로 몇번 만나봤을까. 몇번을 오르고 또 올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산.

그곳을 세계 다양한 직업의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니 역시나 내가 모르는 모습 투성이. 재미를 넘어 웅장함, 고결함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역사적인 장면을 포착한 사진도 좋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좋았다.

누군가의 글과 비교할 수 없는 너무도 솜씨좋은 글들도 좋았지만 역시나 진짜는 히말라야를 빛나게 해주는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삶이겠지.

히말라야 사람들, 길을 구하다 편 중 <아루나 우프레티>님의 글 히말라야를 위한 기도편을 읽으면서 희망을 읽었다.

매일 아침 할머니가 떠오르는 태양과 히말라야를 찬미하며 성스런 만트라 '옴'을 읊을때 그 기도소리에 조용히 눈을 뜨곤 했다는 카트만두에 사는 어린 소녀. 네팔의 극서쪽에 자리한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 어떤 이들은 불과 몇년 전에야 몇 세기 동안 계속되던 노예 신분에서 간신히 풀려났다고 한다. 그곳 외딴 지역에 사는 소녀와 나이 든 여성은 네팔의 최하층민이라고. '산에서는 여자로 태어나면 안 되고, 테라이 지방에서는 황소로 태어나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자와 황소가 안고 있는 무거운 멍에에 대해 얘기한다.

가난, 영양부족, 성 차별, 높은 문맹률,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의료관리, 중앙 정부의 방치 등으로 인해 여성의 사망률은 위협할 정도의 질병 발병률이 끔찍하게 높은데 특히 자궁탈수환자는 남아시아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한다고. 이곳에서는 산후 여성을 불결하게 보는 관습이 있어 전통적으로 여성이 출산하면 11일동안 외양간에 격리시킨다고 한다. 아참에서는 출산 중 여성이 죽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산모가 죽지 않으면 오히려 특이한 사건으로 보고 그것을 '두 번째 생명'이라는 뜻의 잣칼이라고 한다고.

여성의 건강상태를 조사하고 부인과 병원에서 일하며 돕고 싶어서 다시 돌아왔다는 그녀. 네팔이 전쟁터가 되어가고있어 네팔에서 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얘기하는데 지금은 미국히말라야재단이 설립한 아마르 기념 장학재단의 도움으로 대학도 다닐 수 있다고.

어두운 밤이 있으면 반드시 햇빛 찬란한 아침이 있으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힘을 얻는다고. 내가 배운것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므로써 히말라야를 찬양하고자 한다는 그녀의 글에서 나는 앞으로의 히말라야에 대한 희망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행복했다. 

한 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너무 힘들 것 같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읽혀져 히말라야의 환경, 문화를 통해 그들의 처한 어려움등을 헤아려 관심과 보호를 받았으면 좋겠다.

h****0 2009.03.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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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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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결코 가깝지 않은, 비밀을 가득 담은 세계로만 느껴졌던 히말라야... 하지만 이 책을 편찬한 저자들은 히말라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또 그 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히말라야는 현 미국 히말라야재단의 회장 리처드 C. 블럼과 미국 히말라야재단의 대표 에리카 스톤, 또 미국 히말라야재단 최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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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결코 가깝지 않은, 비밀을 가득 담은 세계로만 느껴졌던 히말라야...

하지만 이 책을 편찬한 저자들은 히말라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또 그 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히말라야는 현 미국 히말라야재단의 회장 리처드 C. 블럼과 미국 히말라야재단의 대표 에리카 스톤, 또 미국 히말라야재단 최초의 현장 감독관을 역임했던 브로튼 코번이 공동 편찬한 책으로 그 내용과 구성이 히말라야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에 대해, 누구에게든지 많은 도움이 되줄만한 알찬 내용의 책이다.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직접 체험한 히말라야에 대해 적은 글을 담고 있어서 그 곳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소중한 책이었다. 거대하고 웅장한 히말라야에 대해 사실 난 아는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막연했던 히말라야를 알아갈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히말라야 산맥은 아시아 남쪽을 가로 질러 2,400킬로미터 정도 뻗어 있으며, 산스크리트어로 눈이 사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인더스 강, 갠지스 강, 브라마푸트라 강의 수원이기도 하며, 이 강의 유역에는 5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기도 하다. 히말라야 산맥은 8킬로미터 안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14개가 수직으로 8,000터 이상 솟아 있는 극적인 지형이며, 인도 아대륙이 티베트 고원을 밑에서 밀고 있어서 히말라야의 산세는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히말라야는 많은 사람들이 정복하고 싶어하는 미지의 세계였다. 

그 곳에서 태어나 삶을 가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게 전혀 관심밖의 문제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알게 되고 이 곳만큼 관심을 필요로 하는 곳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너무도 당연한 생활과 문명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그들은 생활의 기본적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당연시 생각하며, 감사할 줄 모르고 누리고 있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해야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려운 삶속에서도 불평이나 불만보다는 작은 것에 대해 오히려 더 감사할 줄 아는 히말라야의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든다.

 

히말라야는 험한 지형과 혹독한 기후로 오랜 세월을 지내왔다.

많은 사람들은 천 년이 넘도록 불교 문화를 가슴깊이 소중한 가르침으로 알고 살았으며, 가난하지만 욕심없이 자유와 자족의 생활로 불교의 가름침을 받아 평화를 가지고 살아왔다. 때묻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된 상황에서도 언제나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아름답고 순수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히말라야에서는 현재 관광산업으로 인해 많은 곳이 파괴되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지고, 공산주의가 중국과 티베트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약속했지만, 수많은 군사기지와 유기화학 공장들, 철도와 석유,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와 중국의 이주자들을 위한 신도시 때문에 티베트의 환경과 문화는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욕심을 채워야 하는 수단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 곳에 피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간의 욕망과 파괴 의지가 아무 죄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평화롭게 사는 유목민들 또한 중국에서 밀려오는 이주와 현대화의 물결에

이젠 거의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만든다"

농촌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과 최하위층 카스트 출신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 삶을 결정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데, 이 모습 또한 내겐 너무 충격적이었다. 어린 소녀들은 인신매매와 학대,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사춘기를 지나면 매춘을 통해서 가족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젠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이 아이들의 희망을 위해 점점 더 많은 국내외 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하루라도 빨리 이런 말도 안 되는 악순환이 멈추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고, 10만명이 넘는 그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교육을 받는 그 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이 책의 또 한가지 장점은 처음 보는 히말라야의 멋진 사진들이 가득 담겨 있다는 점이다. 하나같이 모두 히말라야의 구석구석 보물같은 모습을 실었는데 여지껏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웅장한 모습들의 사진들이기 때문에 신기하게도 보였지만 무엇보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준다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산의 위대함은 거리를 두어야 보이며, 산의 모습은 직접 돌아보아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히말라야에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직접 체험한 내용의 책을 읽으며 히말라야를 다시 보게 되었다. 히말라야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원하는 만큼보다 더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성하고 아름다운 그 곳에 하루라도 빨리 많은 지원의 손길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과 히말라야의 희망과 도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y******5 2009.03.02.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현재 삶에 감사할수 있는 책
"현재 삶에 감사할수 있는 책" 내용보기
이책에는 히말라야의 모든것이 담겨있다.   그들이 역사, 문화 삶이 묻어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삶에 감탄하기도 하고 그들이 처한 위기에 마음아파하기도 했다.   어린아이들이 매음굴로 팔려나간다는 구절을 읽을때는 정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우리가 언제나 늘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들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현재 삶에 감사할수 있는 책" 내용보기

이책에는 히말라야의 모든것이 담겨있다.

 

그들이 역사, 문화 삶이 묻어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삶에 감탄하기도 하고 그들이 처한 위기에 마음아파하기도 했다.

 

어린아이들이 매음굴로 팔려나간다는 구절을 읽을때는 정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우리가 언제나 늘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들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n*****l 2009.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히말라야
"히말라야" 내용보기
히말라야는 인도와 티베트 고원 사이에 형성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고대 산스크리트로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2개 낱말이 결합된 복합어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해발 7300미터가 넘는 고봉 30여개가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 산악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등의 고봉은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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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는 인도와 티베트 고원 사이에 형성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고대 산스크리트로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2개 낱말이 결합된 복합어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해발 7300미터가 넘는 고봉 30여개가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 산악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등의 고봉은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로 살아숨쉬고 있다.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등정한 사람들은 자신이 고봉을 오를 때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또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혹은 몇 개의 고봉을 올랐는지에 대해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우리에게 그들은 크나큰 어려움을 이겨낸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또 자연의 위대함 앞에 우리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산을 오르다 목숨을 잃는 이들의 소식을 접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히말라야 트래킹을 꿈꾸는 것은 아마도 히말라야의 거대하고 오묘한 매력 때문은 아닐까.

 

히말라야재단에서 만들어진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히말라야에 대한 추억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보통의 이야기들처럼 트래킹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트래킹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그들의 종교, 삶, 문화, 그들의 전통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산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그들에게는 신성시되는 장소라는 이야기에 놀랐었다. 자신들의 성산에 오르려고 했던 원정대들이 등반에 실패하기를 기원했고 결국에는 눈사태로 전원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산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히말라야 트래킹은 평생의 소원이 될 수도 있고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히말라야 속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인간의 침략에  히말라야 원시림은 훼손되고 어린 소녀들은 사춘기가 되면 자신이 매춘을 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함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종교와 전통을 토대로 힘겹지만 그들 나름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산악인들은 대개 산을 정복한다고 말하지만 산악인들은 실제로 정복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 앞에서 자신을 정복할 수 있어야 그 산의 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미 스스로를 정복하고 험준한 산의 품 속에서 즐겁고 쾌활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이제는 그 사람들의 문화에도, 또 히말라야의 환경적 위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책을 덮으며 트래킹을 꿈꾸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히말라야의 문화와 환경에도 관심을 가지는 이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히 거대하고 아름다운, 신비한 매력을 가진 히말라야와 함께하기 위해서.

d******4 2009.03.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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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자연과 벗삼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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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장엄한 책표지가 인상적이었다. 히말라야...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책으로나마 느끼고 싶었다. 그 광엄한 자연, 그 곳에서는 나의 마음이 시원하게 뚫릴 것만 같았다. 각박하고 상막한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벗어나 그곳에 가면 세상 그 어떤 시름도 모두 하잖게 느껴질 것만 같았다.   여러 사람들이 히말라야를 겪으면서 담은 짧은 이야기모음이다. 그래서일까? 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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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장엄한 책표지가 인상적이었다.

히말라야...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책으로나마 느끼고 싶었다. 그 광엄한 자연, 그 곳에서는 나의 마음이 시원하게 뚫릴 것만 같았다. 각박하고 상막한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벗어나 그곳에 가면 세상 그 어떤 시름도 모두 하잖게 느껴질 것만 같았다.

 

여러 사람들이 히말라야를 겪으면서 담은 짧은 이야기모음이다. 그래서일까? 산에 오른 이야기뿐만 아니라 히말라야 주위의 사람들과 환경,사회와 시대적 배경을 느낄 수 있다.

 

전문 산악인도 목숨이 매우 위험하다는 히말아야에 왜 사람들은 그토록 오르려고 하는 것일까. 산을 정복하는게 아니라, 시도하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우리 자신을 정복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자기 자신을 정복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향한다.

 

네팔에서는 아직도 카스트제도가 남아있고 그에 따른 차별은 아직도 극심하다. 가장 낮은 계급인 달리트들(불가촉천민)이 그들 사회에 버틸 수가 없어서 다른 지역에 은둔해있는 실정인데도 정말 그 계급들이 사라진 것처럼 알고 있다는 말이 충격적이었다. 그곳에서도 민주주의의 바람은 불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계급이 사라질까.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급뿐만이 아닌 여성의 차별또한 심하다. 미국친구에게 자신의 딸 다섯이 교육을 받지못한다면 짐이나 나르면서 평생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말에 미국친구는 그의 달은 자기의 딸도 된다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그 딸들은 교육을 받아 몇몇은 대학과정도 이수했고 치과의사가 된 딸도 있었다. 얼마나 행복했을까? 네팔의 딸들은 매년 5000명정도가 매춘을 위해 인도로 팔려가고 있었고, 사춘기가 지나면 당연히 매춘을 업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알고 있는 듯하기도 했다.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매춘이란 직업이 꼭 존재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가장 순수하기만을 바랬던 곳에서도 인간의 이성을 떠난 본능이 앞서는 곳은 꼭 있을 수 밖에 없는 사실이 무섭기만 하다.

 

위엄한 자연환경도 인간이 극복해 낼 위력을 지니게되자 인간은 그들이 손을 뻗을 수 있는데를 끝까지 찾아간다. 인간의 힘이 더 쉽게 미칠 수 있는 도로가 생기자 매춘 등의 그전에는 없었던 것들까지 생겨버린다. 주위의 나무를 너무많이 베고 있었고, 중국의 핍박으로부터 도망치기위해 네팔로 향한 22명의 티베트사람들은 히말라야를 거치면서 5명을 잃고야 말았다. 왜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하지 않고 정복하려는 것일까 그러다가 정말 히말라야가 화가 나면 노아의 방주처럼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재앙을 내릴 것 같은 걱정이 들기도 했다.

 

광엄한 자연 히말라야, 이미 편안한 발전의 혜택을 받고 사는 우리들은 그곳의 자연만이라도 보존되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들도 문명의 혜택을 받을 권리는 있다. 하지만 그로인해 그들의 삶이 오히려 더 악회되고 히말라야가 점점 오염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인간은 자연에 도전하고 자연을 정복하려하고 자연을 망가뜨리려고만 하는 존재인 것 같아서 마음아프다.

y******7 2009.03.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히말라야 앞에선 누구나 겸손해진다.
"히말라야 앞에선 누구나 겸손해진다." 내용보기
겉으론 튼튼하게 보이지만 워낙에 운동을 안 해서 기초체력이 약한 나는 가끔 한번씩 등산을 하게 되면 어찌나 힘이 드는지 펄펄 날며 앞서나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징징거리는 소리로, "다시 내려올 걸 왜 이렇게 기를 쓰고 올라가느냐"며 투덜거리곤 했다. 막상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면 발 밑으로 펼쳐지는 전경에 넋을 잃고는 "아~ 이래서 산에 올라오는구나."라는 소리가 부끄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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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튼튼하게 보이지만 워낙에 운동을 안 해서 기초체력이 약한 나는 가끔 한번씩 등산을 하게 되면 어찌나 힘이 드는지 펄펄 날며 앞서나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징징거리는 소리로, "다시 내려올 걸 왜 이렇게 기를 쓰고 올라가느냐"며 투덜거리곤 했다. 막상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면 발 밑으로 펼쳐지는 전경에 넋을 잃고는 "아~ 이래서 산에 올라오는구나."라는 소리가 부끄럽게도 스스럼없이 새어나와버린다. 산에 왜 올라가는가? 산이 거기 있으므로. 이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하고, 영 뜬구름 잡는 소리같기도 하고 그렇다. 하물며 동네 뒷산에 올라도 그런 심오한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에 오르는 전문 산악인들은 오죽할까.

 

눈덮인 히말라야 산맥의 멋진 사진을 책 표지로 삼고 있는 <히말라야>는 단순히 히말라야라는 높고 거대한 자연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었다. 미국히말라야재단이라는 단체에서 히말라야의 자연과 히말라야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돕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랑이 넘치는 책이었다. 히말라야라는 거대한 자연 장벽 안에서 교육과 의료 등 기본적인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학교를 만들어주고, 병원을 설립해주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작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들이 커다란 사업이 되고 단체가 되어 한 세대뿐만 아니라 두고두고 그들을 돕는 것. 히말라야의 아이들은 학교를 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즐거워 하고 고마워 하고 본인도 그 도움의 손길을 다시 내밀 줄 알게 되었다.

 

세계의 여러 곳들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듣고 읽고 보다보면 내가 아는 '세계'라는 곳은 참으로 좁고 얕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내가 아는 세계는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러시아 정도이며, 이 정도의 나라가 아니면 통째로 제3세계가 되어버렸다. 히말라야 부근의 티베트, 부탄, 네팔 등도 역시 제3세계에 몽땅 들어가는 나라였다. 하지만 그 나라들에도 사람들은 살고 있으며, 종교가 있고, 학교가 있고, 병원이 있고, 삶이 있었다. 나는 당장 내 눈앞의 현실만 쫒느라 이 넓은 세상에 이 많은 일들을 모른 척하기도 하고 실제로 모르기도 했다. 나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아마 남은 날들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해도 끝내 모르는 것들이 수두룩하리라. 히말라야 산맥의 입구에서 그 거대한 산을 바라보는 막막한 심정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한발한발 내딛다 보면 결국엔 정상에 오르듯이 겸손한 태도로 하나씩 하나씩 배우고자 노력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루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서 약간 엉뚱할지라도 매일매일을 열심히 꾸준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사진들과 겸손하면서 위대한 사람들의 고운 마음과 고운 일들을 읽으면서 내가 부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많은 사람들의 글들을 모아 놓았는데, 글 첫머리에 저자가 누구인지 밝혔다면 이 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하고 이해가 잘 안 되어 몇페이지를 얼른 넘겨 저자를 확인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었을텐데..싶다.

g******4 2009.03.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