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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인데, 상당히 재미있는 것도 있고, 좀 알송달송한 이야기도 있는데, 전반적인 감상은 상당히 흥미롭고, 좋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한 일'이란 작품은 스토리가 충격적이었더랬다. 학생 신분으로 강간의 위험에 처한 여친을 남친이 늦게나마 등장해서 구해주고, 그 강간범을 살해 후 둘이서 함께 암매장하고...... 암튼 경악스런 전개에 넋이 빠지는 줄 알았더랬다.그런데, 더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둘의 행보이다. 영원히 함께 할듯 하더니, 결국 결별하고, 남친은 '내가 한 일'을 잊고 즐겁게 살라고 당부한다..... 뭘까???란 생각이 잠시 들긴 했는데, 아마도 모든 뒷감당은 자신이 할테니 그녀는 행복해 지라는 의미정도..... 애시당초 여친을 괴롭히는 강간범을 죽이는 것도 말할 수 없이 잔인하게 느껴지고, 폭력적이란 생각이 들어 솔직히 무서운 사람이란 생각이 앞섰더랬다. 그리고 여친이 '후회해?'라고 반복해 물어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하는 그의 강심장이 좀 혐오스럽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뭔가 막연하지만, 자신의 여자를 보호해 주고자 억지스럽지만, 호기를 부리는 듯한 모습은 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인들 왜 놀랍고, 무섭지 않았겠는가?란 생각이 든 순간, 온전히 여자친구를 챙겨주는데 몰두하며 자신의 충격이나 두려움을 가려서 보이지 않게한 그의 모습이 인상깊게 남았다. 이 커플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둘이 나눈 깊은 애정과 호의 그리고 영원히 가슴속 깊게 새겨질 상처는 제 3자는 결코 알수 없는 내밀하고도 깊은 감정일 것이란 생각에 부럽고 샘이 날 정도 였다. 안타까운 스토리이지만, 소설은 소설일뿐...... 늘 높은 기량으로 수준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 '미우라 시온'님 덕분에 좋은 작품을 접해서 기분이 상당히 유쾌하다. 많은 이들이 필독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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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시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를 읽고 미우라 시온을 판단했다면 그게 큰 오류였다는 것을 알게 해 줄 그런 단편집이었다. 물론 나는 미우라 시온의 작품을 나름 많이 읽어서.. 처음 펴서 읽으면서도 미우라 시온의 자취를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시작하는 단편과 끝의 단편. 그리고 '배신하지 않기'라는 단편도 마음에 든다. 그 외에 '숲을 걷다'와 '우리가 한 일'도. 이렇게 쓰고보니 나 너무 쉽게 마음을 준 거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사실은 쉽게 마음을 줬다기 보다 이 단편들이 나의 마음을 뺐어버렸다.
미우라 시온의 소설에는 불행하다고 암울하다고 울고 좌절하고 그렇게 혼자 어둡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남들이 이해 못 할 사랑이라도 남들이 좌절할 만한 상황이라도 마이페이스. 혹은 웃어넘기는.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왜인지 나도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좀 더 느긋하게 읽었으면 했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다가 예약이 밀려있다길래 후다닥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나중에 이 책을 사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나는 꽤 맘에 든 책이었다. 전체이야기중에는 물론 마음에 안 든 것도 있었지만.ㅎ
'그대는 폴라리스'를 읽어서 일요일 아침을 충실하게 시작한 느낌이다.^^
특별히 중요한 문구는 아니었지만 마음에 든 구절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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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하기엔 날씨가 많이 더워진 요즘 카페에 앉아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과 함께 볼 수 있는 책으로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미우라 시온의 단편인데 일본소설 특유의 감성을 잘 살린 이야기들로 묶여 있는 책이다.
열 한 개의 단편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맥락이 잡혀 있지 않고 작가가 그저 끄적인 것 같다고 혹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몇몇 단편은 매우 아쉬울 정도였다. 그저 커피 한잔과 함께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나 할까.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렸고, 문학의 매력인 관조에 충실한 듯 하다. 한 때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 흠뻑 빠져서 살 때가 있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이 작가의 책에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고 느꼈던 감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소설에서는 지나치게 사랑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담백하게 여러 소재를 파스텔처럼 은은하게 묘사했다고 해야 할까. 그런 점에서 보자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너무 작위적이지 않아서 좋은 신선한 느낌이었다.
책의 뒤에 작가의 말이 없어서 아쉬웠다. 또한 책의 제목만 보면 단편인지 전혀 짐작하지 못할것이다.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책을 고르고 잘못 골랐음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으니 제법 불친절한 책이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나오키상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이니만큼 이야기는 흡인력이 있었으니 짧은 호흡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