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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는 독자층 제한 때문에 출판되기 어렵고, 1쇄 발행에 그치거나 인세를 받기도 쉽지 않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은 책보다 검색을 통해 학습하게 함으로써 책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 영상처리전문가를 꿈꾸는 당신에게 > (홍릉과학출판사, 2009)는 영상처리 공부법을 소개하고, 전문분야 특히 공학의 영상처리분야 출판을 주로하는 저자의 노하우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교재를 주로 다루는 출판사라 그런지 표지와 크기가 교재와 유사하다. 하지만 일반도서로서 전문분야도서 출판에 대한 여러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사실 대학교재의 값은 2만~4만원으로 1~2학년 때는 선배에게 물려 받고, 3~4학년 때는 전공의 세분화로 책을 구하기 싶지 않아 구입이나 불법 복제를 하게된다. 법적으로 벌금 5,000만원 이하, 징역 5년 이하의 징벌이 가해지는 범죄행위를 공공연히 자행하는 대학생들은 양심의 가책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제본은 '한 학기만 보고 안 볼 것 같은데', '살 가치가 없다'라는 생각으로 구입하지 않는 게 주 원인이다. 이는 저자의 집필의지를 무참히 꺾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런 일은 공대에게만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요즘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 한창이다. 음원, 영화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올바르게 이용하자는 취지이다. 도서의 경우 PDF(문서 형식) 등으로 입수하게 되면, 그 자체를 인쇄하여 책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한 명이 책을 구입해 제본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까지 생겨 불법 복제 금지는 '굿 다운로더' 캠페인과 맞물려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상처리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통합 개발 툴 사용법에 익숙해져라', '자신에게 맞는 개발 환경을 선택하라',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라', '영상처리 프로그래밍 패턴을 찾아라',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사용에 대한 망설임에서 벗어나라', '영상처리 기본 알고리즘의 흐름도를 파악하라', '저자에게 성의 있게 질문하라', '영상처리 바이블을 항상 가까이 하라',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라' 등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에도 세부항목이 있지만 그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영상처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항상 이미지(image)를 다루고, 비전(vision)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배우자를 얻는 일은 부수적으로 잘 할 수 있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한다." p166 일상에서 영상처리가 들어가는 곳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휴대폰 대기화면, TV 자막, 영화 특수효과, 인터넷의 이미지들은 모두 영상처리를 거쳐 나온 것들이다. 이렇게 중요한 분야를 공부하기 위한 방법도 알아보고, 전문분야 또는 교재 출판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읽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요즘은 교재를 판매하기 위해 강의자료(PPT)도 교수용으로 같이 제공되고 있다. 교재시장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좋은 교재가 나오기 위해선 역시 제 값을 주고 교재를 구입하는 학생들의 학습 열의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을 배우는 중이라면 교재를 출판하는 저자의 노고를 듣고 학습 의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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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부시절 C++ 정도만 공부하고, 대학원에 들어와 처음 영상처리를 시작하려는 입문자이다. 곤잘레스 씨 저서의 서적을 조금 읽어본 뒤, 아쉬운 점이 많아 다른 영상처리 관련 도서를 몇권 구매하였는데, 그 중의 한 권으로 골랐다. 나처럼 영상처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느낄지 모르겠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죄다 이론이나 프로그램 소스만 끄적대고, 실제로 실무에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지 않는다는 것을. 또한, 실무서라고 적힌 책들을 읽어도, '과연 이렇게 프로그램 공부 좀 해서 실무에 쓸 수가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그러한 의문에 도움이 될까 하여 이 책을 구매하였으나, 내가 생각한 것과는 내용이 많이 다른 책이었다. 대략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면 다음과 같다. 1) 저자의 경험에서 오는 정보 및 조언 2) 저자의 연구활동 당시 얘기 3) 집필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푸념 또는 넋두리 즉,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 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는가 이런 내용은 적혀있지 않다. 오히려 책 내용의 반 이상이 저자의 과거사 및 집필 관련 내용이라 솔직히 말해 영상처리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거의 필요없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캐나다 대학 연구소를 갔더니 주변 환경이 아름다웠다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가보니 내부가 어떻게 생겼다든가 이런 내용이 전체 구성중 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부분은 솔직히 읽다가 자버리기 까지 했다. 단지, 책으로 하면 단 한 파트 분량, A4 문서로 요약한다면 단 2-3 페이지 분량의 내용이 보석과 같다. 글로 적으면 별 길이가 안되는 내용이지만, 영상처리를 오래 공부한 사람이나 집필/실무 경험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었을 내용들, 또는 영상처리 분야의 선배로서의 조언, 좋은 서적 추천 등의 내용이 책의 군데군데 숨어있다. 그중 필요한 내용만 요약해서 옮겨적은 몇 가지를 아래에 적어본다. "수학을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최소한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 실력을 기본으로 갖추기만 하면,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 관련 지식을 더 습득하면 된다. 영상은 행렬인 관계로, 선형대수학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미적분학, 집합론, 확률론, 통계학이면 충분하다. 그뒤 다양한 수학 분야를 망라한 공업수학까지 읽어라." "입문자부터 영상처리 고수까지 활동하는 커뮤니티 자체는, 영상처리 분야의 축약판이다. 영상처리 분야는 두 세 다리만 건너면 다 알 정도로 매우 좁다고 한다.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면, 언젠가 만나게 되면 좋은 추억이자 인연으로 다정다감하게 금새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엔 대학들에서 특허 출원을 장려하고 서류 처리를 도와주는 협력 변리사가 있다. 논문을 발표하고 6개월 이상 지나면, 특허 출원이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좋은 특허 감이 있으면 논문으로 발표하기 이전에 특허 출원부터 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다." "정규 저널에 게재된 내용은 아무리 빨라도 2-3년 이상 지난 내용이다. 따라서 저널에 실린 연구 내용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 학술대회에 실린, 보다 최신의 연구 내용을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릉과학출판사는 대학교재 전문 출판사로서, 학생에게 필요한 책이라면 수익을 불문하고 출간한다는 철칙을 가진 출판사이다. 장점은 책 판매량을 정확하게 보고하는데다가 인세를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 안에 칼같이 지급한다는 점이다. 또한 출간 과정에서 최대한 저자의 의견을 반영한다." 그 밖에도 불법제본에 대한 저작권 문제 등, 수필형식의 푸념(?)들이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얘기가 옆으로 새지만, 그동안 단순히 출판사 이름이 끌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홍릉과학출판사를 기피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앞으로 열심히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뭐.. 불법 제본에 관해서도, 책을 꼭 사서 보는 사람으로서 공감하는 바가 크다. 솔직히 두꺼운 책 하나 3-4만원 해봤자 제본비 떼고 나면 새 책 구매하는 것과 1만원 내지 2만원 차이 밖에 안나는데, 돈이 없어 책을 제본한다? 한 학기에 한 번, 몇 과목 서적 분량 사는 것을? 다 핑계라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 꼭 술 마시러는 잘 가더라. 우리나라는 책이고 SW고, 너무 불법복제가 만연해 있다. 만일 내가 교수님이라면, "책 제본할 사람은 학점 안줄 것이니 수강취소 하고, 정말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내가 책 사줄테니 찾아오라"고 하겠다. 뭐 이래저래 잡설이 길었는데, 그런 내용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집필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많이 도움이 될 것이고, 이제부터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이라면 전체 내용중 1/4 정도만 도움이 되겠지만,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저자의 진솔한 얘기가 담겨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