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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1973년 히로시마현 출생. 무코가와 여자대학교 가정학부 졸업. 2005년 제2회 BS-i 신인 각본상에서 가작 입선. 2007년 제35회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을 수상. 같은 해 <성직자>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 본 작품은 <<고백>> 이후 첫 장편.
고2 여름방학 전, 유키와 아쓰코는 전학생 시오리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시오리는 일찍이 자살한 친구의 시체를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 고백에 매료된 두 사람의 가슴에 한 생각이 떠오른다.-'사람이 죽는 순간을 보고 싶어' 유키는 병원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 중병에 걸린 소년의 죽음을, 아쓰코는 양로원 일을 도우며 양로원에 거주하는 노인의 죽음을 관찰하려고 한다. 소녀들의 무구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여름이 복잡한 인과의 끝에 맞이한 충격적인 결말은?
주인공 유키와 아쓰코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입니다. 겉으로 보기는 그런데, 소설이 진행되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점에서는 관계가 약간 어긋나 있습니다. 아쓰코의 행동 전반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유키, 유키가 쓴 소설 때문에 배신감을 느끼는 아쓰코. 이렇게 삐딱선을 타고 가던 두 소녀의 관계는 시오리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 의해 단절되고 맙니다. 유키와 아쓰코가 각각 죽음의 순간을 찾아 나서면서 서로 연락도 하지 않게 된 거죠.
보통 정말 힘들 때는 '죽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주인공인 두 소녀는 '죽음이 뭔지 알면 자신의 힘든 상황을 웃어 넘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하에서 죽음을 찾기 시작합니다. 좀 특이하죠.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두 소녀는 조금씩 상대방의 진심과 마음 속 깊이 숨겨 놓았던 상처를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이 한 장소에서 재회한 순간 단절되었던 관계는 급속히 회복됩니다.
<<고백>>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잔재미가 많다고 할까요. 시점을 바꾸어가며 전개되는 두 소녀의 이야기도 읽을거리이지만, 이 소설의 백미는 소설 마지막까지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 복잡한 인간관계입니다. 엄청 얽어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