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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문장이론 전문가로 우리나라의 주옥같은 고전들을 해석해서 책으로 펴내는 젊은 한문학자인 정민 교수님께서 이번에 새로 낸 책은 영정조 시대 당대 문장으로 높은 추증을 받았지만 서얼 출신이라 우리 역사속에서 묻히게 된 성대중이란 인물과 그의 글들을 살려낸듯하다. 한시부터 시작해서 정약용이나 박지원의 글들을 해석해 조선 후기 우리나라의 문장들을 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교수님이기 때문에 동시대의 이덕무나 박제가와 교우관계를 가졌다는 성대중의 글이 자연스럽게 눈에 띄었을 것이다. 이 책은 성대중의 "청성잡기"에 나온 글들의 일부를 발췌하여 저자의 현대적인 해석과 함께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고전들 역시 중국의 여러 고전들과 같이 매우 흥미롭고 뛰어난 문장들이란 사실은 학창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특히 중고생 시절에 접했던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은 그 당시 "논어"나 "맹자", 그리고 내 학창시절 당시 정민 교수님과 비슷한 일들을 행하신 윤재근 교수님의 "장자"와 같은 서적들의 내용보다 더 마음에 다가왔었다. 어쨌든 이러한 옛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옛 사람들의 생각속에서 현재와 미래의 나아갈 바를 고민하는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책들을 읽으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서양이 되었건 동양이 되었건 시대가 바뀌었어도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도리나 처신은 그다지 많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들 역시 지금 시대에 잘 어울릴듯한 짤막한 경구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인 생각은 바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아닐까 한다. 너무 지나쳐도 문제고 너무 없어도 문제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몸가짐은 청탁의 사이에 있고, 집안을 다스림은 빈부의 중간에 있다. 벼슬살이는 진퇴의 어름에 있고, 교재는 깊고 얕음의 가운데 있다."는 말은 너무 맑지도 않고 그렇다고 흐리지도 않게 처신하라는 중용의 도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 중간 중간에 지나친 것에 대한 경계의 문장들이 꽤 많이 언급되고 있다. 지나친 복이나 지나친 폐단이 항상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모든 인생사가 흥망성쇠가 있다는 생각을 앞세우고 있는듯하다. 흥하면 언젠가는 망하고, 달이 차면 기울듯이 모든 일에는 기복이 있으니 일이 잘 될때는 항상 앞 일을 경계하고 너무 앞서 나가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비교의 기준을 세우는데 있어서도 음식이나 의복 등 물질적인 것은 못한 쪽과 비교하고, 덕행과 언어와 같은 정신적인 것은 더 나은쪽과 비교하라는 멋진 문구도 눈에 띈다. 오늘날과 같이 경제적 양극화와 함께 몰아닥친 심각한 불황기에는 정말로 마음에 담아둘만한 경구라 생각된다. 이 밖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문구들이 꽤나 많다.
처신의 문제에 있어서 윗자리에 있으면서 아랫사람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명분으로 삼지 못하게 하고,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이 자신을 꺾는 것을 위엄으로 여기지 못하게 한다면 처세를 잘했다고 할 만하다는 이야기는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공감할만한 경구라 하겠다. 또한 정도에 지나친 것이 늘 문제를 만들기에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내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내 자식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옳다는 말도 백번 공감이 간다. 마지막으로 눈앞에 보기 싫은 사람이 없고, 마음속에 불평한 일이 없는 것이 평생의 지극한 즐거움이라는 문구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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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중 처세어록(정민) 부제 :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요즘 경기가 안좋다. 직장도 맘 편히 붙어있기 쉽지 않다. 모두들 자기개발을 위해 책을 보고 글을 읽는다. 성공이나 처세등의 키워드가 달린 제목의 책들이 불티나게 나간다. 경기 탓인지 서점가는 예전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책들이 나온다. 그래서 출판사의 이름에 어느덧 신경을 쓰게 되었다. ‘적어도 이 출판사 책은 믿을 만해’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사실 그런 믿음도 요즘은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처음 들어보는 출판사의 책들이 틈새 시장을 노리고 참 괜찮은 책을 만드는 것 같다. 어쩌면 사활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나도 어느 순간 서점의 자기개발 코너에서 “처세”란 키워드의 책들을 펼쳐드는 버릇이 생겼다. 다소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허생전>의 허생처럼 공부만 해서야 쓸모가 있겠냐 마는 공부하는 중에는 그런 불안한 마음이 덜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상을 준다. ‘그래, 넌 참 열심히 하고 있어. 언젠가 보상을 받게 될거야’ 뭐 이런식으로... 이 책의 원문은 『성대중』이란 조선 중기때의 서얼출신의 관료이다. 서얼이라고 하면 양반 아버지에 다른 신분의 어머니를 둔 사람을 말한다. 한마디로 출세는 틀렸고, 공부를 잘해봐야 소용이 없는 처지가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성대중 선생님은 결코 삐뚤어지지 않았다. 홍길동이 되려고 시도하지도 않는다. 참 의인이고 군자이다. 스스로 소인이 되지 않기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하신 분이다. 이런 분의 책을 한양대 교수로 재직중인 정민 선생님이 주석을 달아 주셨다. 원글인 한문을 직역하시고, 거기에 다시 해석을 덧붙여 주셨다. 원문을 보고 바로 뜻이 와닿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정민 선생님의 해석으로 좀더 넓고 명확한 이해가 가능했다. “처세”란 제목에 책을 골랐지만 요즘의 그런 처세책이 아니다. 스스로 마음에 한점 부끄럼이 없도록 채찍질을 해주는 그런 가르침이다. 요즘 도덕 교과서가 어떤지 모르겠다. 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한문과 도덕을 함께 가르치면 좋을 것 같다. 마음에 와닿는 2곳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근면과 삼감>이란 제목의 글이다. 『천하에 믿을 만한 것이 없다. 오직 근면함과 삼감만이 믿을 만하다. 하지만 이를 믿는다면 삼감이 아니요, 부지런함은 도리어 재앙이 된다.』 내용이 느껴지는가? 정민 선생님의 해석이 더해지면 이 말은 보석이 된다. 「스스로 자신이 부지런하고 신중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교만이 깃든다. <중략>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좋다면 부지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겸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중히 했는데 예측이 빗나가면 조심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조심성을 과신했기 때문이다.」 스승은 시대를 거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성대중 선생님이 오늘날 책으로 오셨다. 물론 정민선생님과 함께 말이다. 학생이 배우고자 하면 선생님이 나타나신다 했는데 나는 오늘 그런 하루가 된 것 같아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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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가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이었던 조선시대, 위기지학이 기본이던 성리학이 나중에는 위인지학으로 변질되어 나중엔 양반의 권위를 높여주는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어 성리학의 분파가 여러가지로 나뉘어 결국 나라의 기강을 흔들어 놓긴 했지만 그 기본 틀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적지 않게 많아 오늘날에도 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성대중이란 인물은 18세기 영정시대에 활동한 서얼 출신의 문인이다. 같은 시대를 산 사람으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있는데 정약용 못지 않게 학문의 깊이가 있는 사람인데 후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 생소한이름이긴 하다. 1753년 진사시에 급제, 1756년 알성 문과에 급제하여 1763년 서기로 통신사를수행하여 일본에서 그곳 지식인들의 높은 인정을 받았다 한다. 그리고 영조와 정조에게 학문적 느력을 인정받아 규장각의 각종 편찬사업에도 참여했으나 서얼출신이라는 신분때문에 벼슬은 교서관 정자와 성균관 전적, 서헌부 지평을 거쳐 훌진 현감, 홍해 군수, 복청 부사에 그쳤다. 당대에 문장으로 놓은 추중을 받은 인물인 성대중. 그가 남긴 어록과 글귀를 모아 책으로 남겨 지금과 같이 복잡하고 질서가 어지러져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매서운 가르침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성대중 처세어록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들과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이란 뜻을 가진 처세술. 예나 지금이나 처세술은 기본적인 인간생활과 대인관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기본으로 중시되고 있고, 이에 관련된 강좌나 책등이 많이 편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처신.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등을 주제어로 뽑은 이책은 청성잡기가운데서 처세와 관련된 내용을 10개 주제, 120항목으로 간추렸다.
첵은 원문을 해석한 성대중의 글과 저자가 그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귀로 구성되어 있다. 얼굴이 화끈 해질만큼 나를 반성하게 해주는 글귀들도 많았고, 위로 받는 글귀도 있었고, 생각하게 하는 글귀와 마음이 온화해지는 글귀로 가득한 이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도 이책을 함꼐 읽고 많은 배움을 함꼐 하길 바란다.
처신-마음가짐 곤경에 처해서도 형통한 듯이 하고, 추한 것 보기를 어여쁜 듯이 하라.=성대중 처세어록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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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선생님의 책이 반갑다. 원망이라는 글에서는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것이다 라는 동정심이 아니라 알고보면 서로 다같은 아픔이니 다같이 돌아보자는 말이 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다 이해할수 없는 일에서는 천한 하인에게조차 부끄러운 점이 많다고 했다. 요즘 내 주변에 거슬리는 사람이 많다. 가르침의 방법에서는 성실을 강조했다.정말 중요한 태도이다. 짧은 글이지만 깊은 생각을 할수 있을 만큼 내용은 심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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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교수님의 [미쳐야 미친다]는 1년 내내 침대 머리맡에 놓여 있는 책이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나 마음이 울적한 날에 습관처럼 이 책을 펼쳐든다. 옛 선비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고요해지고 따뜻해진다. 화려한 삶은 아니었으나 감동적일 만큼 성실히 노력한 흔적이나,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멋스러움이나, 스승을 대하고 벗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그 어떤 삶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신분이 미천하고 평생 가난 가운데 허덕이는 질곡의 세월을 살았던 이들의 열정은 읽고 또 읽어도 여전히 가슴을 울린다.
[성대중 처세어록]은 18세기 영정 시대에 활동한 서얼 출신 문인 성대중의 가르침을 담았다. 이 책은 저자 이름만 보고 망설임 없이 선택한 책인데, 성대중이 이덕무와 가깝게 지내며 서로의 글을 평해주는 사이라고 하니 더욱 반가웠다. 이덕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비다. 서얼 출신의 두 사람이 규장각에서 함께 일했을 것을 생각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은 성대중의 저서 [청성잡기靑城雜記] 가운데 '처세'와 관련된 내용을 선별한 후 저자의 생각을 덧붙인 것이다. 성대중의 짧막한 경구를 저자답게 쉽고 담백하게 풀어놓아서 읽는 이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책은 호랑이 처럼 매섭게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을 말하고 있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중용을 강조하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오는,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다는 새옹지마(塞翁之馬)를, 실패의 경험이 성공을 만들고, 역겨이 있어야 순경(順境)이 달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 등을 말한다. 이밖에도 겸손과 기다림, 은혜, 가난과 도리와 배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대중 처세어록]은 바른 몸가짐과 행실에 대한 교훈을 짧지만 굵은 어조로, 단순하지만 깊은 가르침으로, 소박하지만 매서운 목소리로 들려준다. 성대중은 '해로움을 멀리하는 법'을 이렇게 말한다. "아침 해와 저녁 해는 한 햇빛이 옮겨간 것이다. 무더위와 매서운 추위는 같은 기운이 변화한 것이다. 여기에서 얻으면 반드시 저기에서 잃게 마련이다. 처음에 장하면 끝에 거서 만드시 시들게 된다.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런 까닭에 지극한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높은 자리를 사양하여 낮은 곳에 거하고, 부유함을 사절하여 가난하게 지낸다. 영화로움이 없으면 시듦도 없고, 공이 없으면 죄도 없으며, 복이 없으면 화도 없다. 몸을 온전히 하고 해악을 멀리함에 이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
일시적인 기분에 교만하고 잠깐의 좌절에 낙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를 햇빛과 계절에 비유한 문장이 탁월하다. 모든 만물에는 다 때가 있기 마련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 영화로울 때가 있으면 시들 때가 있고, 부유할 때가 있으면 가난할 때도 있다. 해가 뜰 때가 있으면 해가 질 때도 있는 법이며, 웃을 때가 있으면 울 때도 있다. 영원한 여름이 없고 영원한 겨울이 없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세상만사도 영원히 지속되는 건 없다. 그러니 대비하는 인생, 욕심없는 인생을 살라는 것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낮아지는 자세로, 검소한 생활로, 베푸는 마음으로, 그렇게 마음을 비우면 추운 겨울과 모진 가난과 저물어가는 권력의 때에도 서럽지 않을 것이며 해로움도 없다는 얘기다.
이렇듯 그의 가르침은 요란하고 거창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결코 아니다. 내공없이는 실행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내공을 쌓으려면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마음을 휑궈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어찌보면 원론적인 이야기를 넘지 못하는 옛 선비의 고리타분한 이야기 같지만 처세에 있어서 몸가짐이야말로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 아닌가 한다. 겉모습을 아무리 화려하게 치장한들 부실한 기본 위에서는 오래 버텨주지 못한다. 우리의 행실과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천천히 읽을수록 깊고 그윽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옛 선비의 따끔한 가르침을 배우고 싶은 분들, 내면을 살찌우고 싶은 분들, 진정한 처세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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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중은 18세기 영정 시대에 활동한 서얼 출신 문인이라고 한다. 진사시에 급제하고 알성문과에 급제했으며 서기로 통신사를 수행하여 일본에 가서 그곳 지식인들의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영조와 정조에게서 학문적 능력을 인정받아 규장각의 편찬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책 성대중 처세어록은 청성 성대중의 [청성잡기] 가운데서 처세와 관련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몸가짐에 관한 내용이 많아 책 이름을 [성대중 처세어록]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성대중의 짤막한 글들 밑으로 이 책의 저자가 나름대로의 해설을 달아놓았다. 글에 대한 생각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처신,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등의 주제어롤 뽑아 놓았고 그 밑에 그에 해당되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섭생의 요체
몸은 늘 수고롭게 하고, 마음은 항상 편안하게 한다. 음식은 늘 간소하게 하고, 잠은 항상 편안하게 한다. 섭생의 요체는 이것을 벗어남이 없다. (...........이건 청성 성대중의 글이고)
열심히 일을 하니 배가 고파서 소박한 밥상도 입에 달다. 내가 노력해서 결과를 거두니 마음에 잡스런 생각이 없고, 헛된 욕망이 깃들지 않는다. 쓸데없는 생각이 마음에 없게 되자 잠자리가 편안하여 꿈꾸지 않고 잠을 잔다.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이것뿐이다. 사람들은 거꾸로 한다. 몸은 편안하려고만 들고, 마음은 많은 궁리로 늘 수고롭다. 욕심 사납게 먹어치우고 , 꿈자리는 항상 뒤숭숭하다. (..........이것은 위의 글에 대한 저자 정민의 글이다. ) ............본문 16페이지에서
보고 읽다보니 마치 니체나 까뮈등의 글을 볼때의 삶에 대한 치열함, 투철함 등이 생각이 나면서 성대중 또한 우리에게는 니체나 까뮈등의 세게적인 작가 못지않은 철학하는 자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우리 몸에 맞추어진 우리들의 철학자인 것이다. 아마도 세계 어디에 나가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요즘 웰빙 웰빙하면서 한국음식이 외국에서 아주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나라의 사고도 그들에겐 웰빙 음식못지 않는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못 배운 사람
귀해졌다고 교만을 떨고, 힘 좋다고 제멋대로 굴며, 늙었다고 힘이 쪽 빠지고, 궁하다고 초췌해지는 것은 모두 못 배운 사람이다. ................본문 21쪽에서
힘 좋다고 제멋대로 굴면 정말 안되는데 나는 그러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누구에게나 오십보 백보일 것이다.
처세와 난세
치세라 하여 어찌 소인이 없겠는가? 다만 군자가 많고 보니 소인이 제멋대로 날뛸 수 없을 뿐이다. 난세라 하여 어찌 군자가 없겠는가? 단지 소인이 많은지라 군자가 행할 수 없을 뿐이다. ................본문 114쪽에서
배움과 벼슬
배움은 자기를 위하는 것이고, 벼슬은 남을 위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를 위하는 것이 남을 위하는 것이고, 남을 위하는 것이 자기를 위하는 것이다. ................196쪽에서
내안에 무한한 기운이 있을지라도 내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면 내 안의 에너지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자꾸 남의 것을 졸졸 따라다니지 말고 내안에 있는 우물속의 거물들을 찾아보아야겠다. 사람이 밖으로 나가면 모두가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아마도 이래서 일 것이다. 결국에 나가보면 나를 제대로 알고 드러내는것이 승리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그런 책이었고 시간이었다.
배움은 나를 위한 것이고 벼슬은 남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아이에게는 수차 가르치려 들면서 정작 나자신의 모습은 어떠한지 반성하게 된다. 한장 한장 깊이 새겨보고 되내어 볼 글들이 가득하다...이 책을 통해 내 마음은 벌써 경지에 이른 것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잊어버리지 말고 자꾸 봐야 내것이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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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영조와 정조시대의 문인 성대중의 ‘청성잡기’에 수록된 내용 중에서 편저자가 이른바 처세와 관련한 것들을 모아 몇 가지 테마로 나눠 발간된 책이다.
물이 썩으면 이끼가 생기고
영감이 확 도는 대목이 사람이 썩어 흙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귀신이 된다는 것인데....다 썩어야 무엇으로 변하는 또 하나의 출발.....아마 육신은 썩어 흙이 되고 영혼이 되어 다시 태어나는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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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중 처세어록 성대중이라는 사람을 처음 들어보는 순간 이것이 무슨 책인가?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든다. 중국인인가? 이런 사람이 있던가? 하는 생각에 성대중이라는 사람에 대해 소개가 다음 페이지에 나온다. 이덕무! 박제가! 영정조 시대의 사람이다. 노론계 북학파라고 한다. 그렇다면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주장한 사람이겠구나! 문물을 받아드려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는 사람이겠구나! 그렇다면 어떤 글을 남겨 놓았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본다.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시대적인 혼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해주는 책이 아닐까? 서자로 태어나서 왕에게 인정받으며, 또 당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가 어떤 생각으로 처세를 했을까? 이 책은 성대중의 청성잡기[靑城雜記] 중에서 처세와 관련된 내용을 10개의 주제, 120항목으로 간추린 것이다. 원래 청성잡기는 취언(揣言) ·질언(質言) ·성언(醒言)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취언은 ‘헤아려 쓴 말’이라는 뜻으로 10편의 중국 고사를 쓴 뒤 평론이 붙어 있다. 질언이란 ‘딱 잘라 한 말’이라는 뜻으로 댓구로 이루어진 120여 항의 격언을 모은 것이고, 성언은 ‘깨우치는 말’이라는 뜻으로 100여 편의 국내 야담을 모아놓았다고 한다. 10개의 항목은 처신,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라는 항목으로 구분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성대중의 삶의 철학을 느끼게 하는 말들을 많이 본다. 가장 많은 것은 중용을 걸어야 한다 는 의미의 글이 많다. 行己在淸濁之間 , 理家在貧富之間 , 任宦在進退之間 , 交際在淺深之間 몸가짐은 청탁의 사이에 있고, 집안을 다스림은 빈부의 중간에 있다. 벼슬살이는 진퇴의 어름에 있고, 교제는 깊고 얕음의 가운데에 있다. 處困如亨, 視醜如姸 곤경에 처해서도 형통한 듯이 하고, 추한 것을 보기를 어여쁜 듯이 하라. 아마도 이런 중용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그의 글을 통해서 당쟁의 아픔을 읽게 하는 글도 있다. 그러나 그 아픔은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 또한 암시적으로 말한다. 즉 나를 찍는 도끼는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내가 다른 사람을 찍었던 도끼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본다. 또한 여러 주변국의 상황 속에서 또 여러 많은 정적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도 있다. 즉 곰과 범의 이야기이다. 곰은 힘이 세고 무서운 존재이나 범에게 잡아 먹히는 것을 본다. 왜냐하면 곰이 실속없이 힘을 쓰다가 결국은 힘이 빠져 범에게 잡힌다는 것이다. 무서운 곰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힘이 빠질 때 까지 기다리라고 이야기 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어오는 글이다. 禍生於口, 優生於眼, 病生於心, 垢生於面. 재앙은 입에서 생기고, 근심은 눈에서 생긴다. 병은 마음에서 생기고, 허물은 체면에서 생긴다. 성대중의 처세를 읽으면서 우리선조의 지혜를 깨닫는다. 넘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고 부족한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내가 어떻게 바라보는 지에 대한 문제이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판단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성대중은 우리에게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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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라는 말로부터 범람하는 자기계발서 따위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성대중'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에 살짝 책을 엿보았을 때의 놀라움과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책 속의 소개에 따르면, 성대중은 영정조 시대의 인물로, 서얼출신이다. 또한 익히 들어본 바 있는 '이덕무'와 가깝게 교우했고 여러 저술을 남겼다는 정도의 정보 이외는 아직도 '성대중'에 대한 많이 알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 인물 됨됨에 대한 깊은 존경이 절로 우러러 나온다.
마음을 올바르게 하는데, 그리고 여유를 찾고 반성의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짧은 이야기 속에 진솔함이 가득하여, 쉽사리 읽기가 싶지 않았다. 천천히 씹어야 소화도 잘 되듯, 그렇게 천천히 한글자 한글자 마음에 새기듯 읽노라면, 마음이 숙연해지고 깨끗해짐을 느낄 수 있다. 단숨에 빨리 읽히는 책만 좋은 줄 알고 즐기다가, 한 문장 한 문장마다 깊은 울림을 지닌 책을 읽는 것이 다소 어색하고, 또한 날카로운 한 말씀 듣기가 송구스럽고 고개가 절로 숙여지게 만드는 묘한 책이다.
한역풀이와 한문경구 그리고 정민 선생님의 명쾌한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리 길어봐야 10줄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처세어록'이란 제목처럼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10개 주제로 묶고 있다. 또한 각각의 주제마다 하나의 소주제로 날카로운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자신의 삶의 정신을 아로 새겨, 이렇게 먼 훗날 참 교훈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운지~ (다소 오바마의 책을 접하면서 느꼈던 불온했던 마음이 말끔히 씻어졌다.)
분별이란 주제의 첫 번째 글 '착시'
나약함은 어진 것처럼 보이고, 잔인함은 의로움과 혼동된다. 욕심 사나운 것은 성실함과 헛갈리고, 망녕됨은 곧음과 비슷하다.
책 속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하나로 치우치고 왜곡되고 쉬운 마음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침은 부족한만 못하다는 지혜, 그리고 나로부터 시작되는 어우러지는 삶,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마음에 새겨본다.
흔들림없는 바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깊이 반성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때론 너덜너덜 헤져버리는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좋은 벗 하나 생겨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올곧고 바른 옛선비와 마주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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