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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성으로의 변혁을 위해서 철학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체의식의 형성에 본질적인 조건을 마련하는 일이다. 자아 부재의 무속문화와 자아 상실의 소비문화에 휩쓸려 방향감각을 잃은 한국 사회에서 철학은 개개인들의 자아의식 확립에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노철학자의 글이라 명료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이 있다. 여전히 세부보다는 전체, 보편보다는 이상론에 치우친다는 느낌이지만, 저자 본인은 어쨌든 지향성을 사회의 구체적 변화에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