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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십자검객을 잠시 보다가 포권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용기를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십자검객이 다른 마음을 먹고 자결이나 도주를 하려 했다면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십자검객을 통해 사천성에 사천맹의 거점이 있다는 것과 사천 무림인들 중 일부가 고에 중독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공은 많은 것을 편하게 하지만 그중 전음은 아주 요긴한 재주였다. 다른 사람 모르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당룡은 유진이 전음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 걸려서 유진에게 전음을 보내는 구결과 요령을 설명하고 함께 걸음을 옮기며 유진에게 전음을 사용해 보도록 시켰다. 구결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유진의 내공은 전음을 사용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니 필요한 것은 요령뿐이었고 그것을 당룡이 채워주었다. 당룡과 함께 유진이 호성맹 연회장에 들어섰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대부분은 사천맹의 성토, 그들을 잡아 죽여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제갈승은 제갈세가의 소가주다. 사천성에서 호성맹이 만들어졌다는 정보에 제갈세가에서는 그들을 이끌 사람으로 제갈승을 정하고 파견을 한 것이다. 마침 제갈승이 섬서성에 있어 사천성에 가깝기도 했고 제갈세가 소가주라면 호성맹 군사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그에 제갈승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 사천성에 도착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전략과 전술을 공부한 제갈승이다 보니 자신이 익힌 병법을 펼치면서 자신의 지모로 수백의 군웅을 통솔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사천당가 외당 고수인 당현이 제갈승에게 연회를 열어 호성맹 군웅들을 모은 후 고를 죽이는 약을 먹여 간자를 찾았다는 것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제갈승은 당현의 말에 이 계획을 누가 세운 것인지 물었고 한림원 학사였던 유진이 호성맹 전체를 움직이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는 것을 알았다. 제갈승은 자신이 호성맹 군사가 되는데 경쟁자가 한 명 생길 것 같다는 말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제갈승과 유진의 군사전략이 사천맹을 없애는데 어떻게 호응하게 될지 두 사람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