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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주말이면 TV에서 방영하던 '명화극장'을 자주 보곤 했습니다. 그 시절 극장은 어른들의 전유물이었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쉽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무런 지식도 없이 부모님과 함께 TV로 보았었던 제목도 몰랐던 그 영화들을 어른이 되어 비디오나 DVD로 다시 보게 되면, 이른바 명작이라고 평가되는 영화들은 처음 그 영화를 보았던 어린 시절, 어린 마음에도 뭔가 가슴을 쓸고 나갔던 느낌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거나 영화계에서 명작으로 인정을 받은 고전 영화 50편을 7개의 테마를 분류하여 영화를 보고 읽는 감상 포인트를 정리한 책입니다. 지은이 '노비 친'은 일본태생으로 75년生 입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세상에 나온 영화들에 대한 지식을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의 부모님도 영화를 좋아하여, 자녀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거나, 영화와 영화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자녀와 많은 대화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되는 여러 영화들도 한국의 30~40대 독자들에게는 전혀 생소한 영화는 별로 없고, 한 번쯤 보았거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는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지은이는 먼저 '영화 역사에 빛나는 불후의 명작'으로 '몽타주' 기법으로 그 영화사적 의미를 대표하는 '전함 포템킨', 천재 '오손 웰스'가 25살때 각본, 감독, 주연, 제작까지 혼자 해치운 '시민 케인', '누벨바그'의 세계를 음미하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와 '네 멋대로 해라', '네오 리얼리즘'의 대표작 '무방비 도시'와 '자전거 도둑', '아메리카 뉴 시네마'의 기수 '이지 라이더', '옴니버스' 형식을 처음 시도한 '그랜드 호텔' 등 여덟 편을 꼽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지 않고 각 영화들의 줄거리를 소개하고, 배우와 감독에 대한 설명, 영화를 보는 감상 포인트를 일반적인 영화 애호가의 눈높이에서 쉽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 등장한 명대사, 오리지널 포스터, 영화 속 장면 및 배우들의 사진들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담없이 이 책을 읽다 보면 고전 걸작 영화에 대한 교양과 상식을 쌓을 수 있고, 그 영화가 걸작으로 평가 받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높일 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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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관심이 누구보다 많다고 자부하는 나이지만 사실 너무나도 유명해서 관객이 엄청나게 든 영화는 이상하게 보기 싫어진다. 그래서 내가 본 영화는 독립영화이거나, 거의 흥행을 하지 못한 영화가 대다수이다. (물론 흥행은 하지못했지만 걸작이고 명화라는 것은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의 영화들이지만...) 그런 내게 눈에 들어 온 이 책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작영화 50]!! 처음에 책의 목차만 보고는 조금 놀라운 마음도 있었다. 상식으로 봐야할 영화라고 짚어준 그 책속의 50편 영화중 내가 본 영화라곤 고작 대부,카사블랑카,남과여,새 ,오멩이렇게 다섯작품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아..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얕은 지식속에 남들이 보지못한 수많은 명화들을 거의 섭렵했다고 자부하며 있었나싶어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지고야 말았다. 책은 불후의 명작부터해서,남자들의 이야기,남녀의 사랑이야기 등등으로 총 7개의 챕터로 나누어져있다. 그 중 내가 좋아하는 내용들로 가득찬 챕터7의 "사회의 병폐, 전쟁의 상흔을 파헤친 명작 영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12인의 노한 사람들]이란 영화같은 경우는 오래전에 지인에게서 추천받은 적이 있었던 영화인지라 더 더욱 눈에 들어왔고,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의 경우는 예~전에 ebs에서 한번 방송해 준 적이 있는 것 같은 기억에 책속의 소개글로 다시 읽으니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경규랑 김희애가 오래전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패러디했던 영화 [남과 여]의 경우도 너무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였는데 다시금 그때의 영상미와 감동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던 것 같다. 제임스 딘의 영화는 이유없는 반항밖에 보지않았지만 에덴의 동쪽을 읽으며 잘 알지못했던 제임스딘의 비화도 알게되어 좋았고, 제목도 생소한 [재와 다이아몬드]라던가 [야전병원 매쉬]같은 영화는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법한 명화들이라 이 영화를 알게된 것 만으로도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책의 소개와 줄거리에만 그치지않고 all color로 제작되어 영화의 주요장면이라던지 포스터, 배우들의 모습, 그리고 영화의 명대사까지 삽입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재미를 더 배가 되어 해주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이렇게 좋은 영화를 접하기가 무척이나 힘들다는 사실이다. 가끔 주말에 해주는 명화 역시 너무 최근것들이 많고, dvd방에가도 이런 명화들은 잘 구비되어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정말 관심있고, 보고싶어 열심히 찾지않는 이상은 접하기가 쉽지않은 영화들이 거의 대부분이다보니 책을 읽고나서 이렇게 또 그냥 좋은 영화가 있구나..하구 웃으며 넘겨버릴까봐 조금 속상하기도하다. 그러지않기 위해서는 이 책이 널리널리 알려져 이 책에 소개된 영화를 찾는 이가 많아져야 하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이 책을 여러 사람..특히 2,30대의 젊은이들에게 많이많이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서평을 마칠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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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 읽어도 주옥같은 세계의 명작 영화 50은 나의 것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명작이라 불릴만한 잊혀지지 않는 영화들이 있다. 오도리 헵번이 가지고 있던 매력을 전부 발산했던 영화 "로마의 휴일"(1953) 알 파치노와 말론 브란도의 명연기가 일품이었던 프란시스 포드 코풀라 감독의 "대부"(1972) '내일은 내일의 또 다른 태양이 떠 오른다.'는 명 대사를 남긴 클라크 케이블과 비비안 리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77) 그리고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으로 더 유명해진 영화 "미션"(1986) 등이 내가 뽑은 명작 영화로 내 가슴속에 아련히 남아있다.
삼양미디어에서 출간된 <세계의 명작 영화 50>도 영화에 관련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노비 친)가 세계에 '명작이라 불리우는 영화는 적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꼭 알아야 할 작품 50선을 선정해서 그 50 여편의 영화들이 걸작이라고 높이 평가받는 이유에 대해 영화에 관련된 사진들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책이다. 정말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영화들이 모두 이 책에 나와있는 듯 하다.
'몽타주 기법'의 효시작품으로 평가받는 "전함 포템킨"(The Battleship Potyomkin)부터 내가 좋아라하는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인 "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 콜로세움 활극의 결정판인 "벤허"(Ben-Hur), 가장 알아두어야 할 상식중의 상식의 영화에 속하는 "대부"(The Godfather), 전쟁을 전후한 세대가 선택한 '가장 멋진 영화'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잉그리드 버그만과 험프리 보카트 주연의 "카사블랑카"(Casablanca), 줄거리보다도 '영상미'가 일품이었던 영화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 3살에 성장을 멈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어른을 위한 너무나도 잔혹한 동화라 불리우는 "양철북"(Die Blechtrommel), 12살 반의 창녀를 멋뜨러지게 연기한 조디 포스터의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유명 평론가의 평가보증이 붙은, 모든 '명작'을 뛰어넘는 최고작이라 평가받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작품들이 이 책에 총 망라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50편의 영화들을 테마별로 분류해서 일목 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다. 불후의 명작 영화(8편), 남자들의 사투를 실감나게 그린 영화(7편), 남과 여의 운명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 영화(8편), 긴장과 전율이 엄습하는 스릴 만점의 영화(9편), 포복절도할 만큼 즐거운 영화(6편), 꿈과 환상의 세계가 매혹적인 영화(5편), 사회적 병폐, 전쟁의 상흔을 파헤진 영화(7편) 등을 테마별로 구분지어서 설명하고 있다. 거기다가 영화 한편 한편 끝날때마다 그 영화의 줄거리와 명대사를 같이 적어 놓아서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점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자들은 8일 후의 일을 8초 후의 일처럼 싫어하지." (이 책 42페이지 '네 멋대로 해라'에서 쉽게 몸을 허락하지 않는 파트리샤에게 미셸이 하는 명대사)
예전과 다르게 영화의 관심도 [흥행배우=보증수표] 라는 공식이 파괴되고 있다. 얼마 전 독립 저예산 영화인 '워낭소리'의 백 만명 돌파 소식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줄 수 있다면 영화관의 관객은 끊이지 않을 거라고 본다.
이 책 <세계의 명작 영화 50>을 읽고 난 후, 이 책에 수록되어있는 50 여편의 세계 명작 영화들속에 우리 대한민국 영화가 한 편도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머자않아 세계 명작 영화들이 대한민국에서 나올 수 있기를 바람해보면서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마니아들에게 이 책에 나와있는 주옥같은 명작 영화 50편이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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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영화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아메리칸 퀼트>를 통해서였다. 당시 독신주의를 당당하게 외치는 여고생이었던 내가 어떻게 이 영화에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되었는지는 지금도 알 도리가 없지만, 결혼을 앞두고 마음의 혼란을 겪는 위노나 라이더의 눈부신 미모만큼은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 뒤로 기회만 되면 국가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나 dvd를 섭렵했다. 마음에 드는 영화 dvd를 구하기 위해서는 거금도 아끼지 않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한 영화는 갈 수록 늘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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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 어디다 갖다 부쳐도 그럴 듯하게 어울리는 말.. "상식"을 표방하고 있는 이 책,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작영화50]에도 꼭 어울릴 말이다. "오늘날의 영화는 주변 문화의 영역을 넘어서 당당하게 주류 문화에 속해 있다. 바꿔 말하면 취미나 기호의 범위를 뛰어 넘어 영화는 이제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분야라는 얘기다."(머리말 中) "나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해 잘 모른다."고 영화에 대한 나의 무지와 무관심을 변명하려 했는데 글쓴이는 나의 이런 핑계를 원천봉쇄해버린다. "취미나 기호가 아니라 상식이거든!!"
상식이라는데, 어디가서 무식하단 소리 안 들으려면 읽어둬야겠다 싶어서(?!) 펼쳐든 명작 영화 이야기. 소위 말하는 "명작"중에 내가 본 영화가 얼마나 될까 하는 호기심부터 해결하고 싶어 목차부터 다급한 마음으로 훑어보게 된다. 상식인의 범위에 들고 싶어서...! 하지만 결과는 절망적. 이 책의 목차 중에서 내가 봤던 영화는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시대(The Gold Rush) 하나뿐.. 뭐 하긴 "벤허 Ben - Hur"를 아직도 못 봤다면 나의 영화에 대한 밑천이 드러나는 셈인가...? 부끄럽지만 말이다! 어디까지나 영화는 나의 취미와 기호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말이다!
이 책의 글쓴이 노비 친은 75년생 일본인. 그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들은, 나 같이 영화에 문외한인 사람도 제목만은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영화의 고전이라고 할 만한, 1900년대 초반부터 1970년대까지의 작품들이다. "전함 포템킨" "아라비아의 로렌스" "대부" "카사블랑카" "미녀와 야수" "에덴의 동쪽" "오멘" "새" "안달루시아의 개" "오이디푸스 왕" "양철북"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글쓴이가 영화를 이야기하는 방식은 상당히 자유롭다. 다루는 영화에 따라 영화를 찍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기도 하고, 해당 영화가 사회에 미친 영향이 주가 되기도 하고, 혹은 촬영기법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더러는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는 것은 감독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개괄 뒤엔 "줄거리"를 요약정리해주고 그 아래에서는 영화의 명대사를 소개. 각 영화 당 5쪽분량 정도로 소개하고 있는데 영화포스터와 영화의 명장면, 감독의 간단한 이력을 함께 싣고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지만, 영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주워들은 것들이 많다. "몇 편의 단편을 모아 놓은 형식을 말"(p48)하는 옴니버스와 대조적으로 "한편의 이야기 속에서 여러 편의 이야기를 아로새겨 놓은 형식의 영화를 '그랜드 호텔 형식'이라고 한다."(p48)는 사실이며 "전함포테킨"에서 비롯되었다는 몽타주기법이나 "시민케인"의 팬 포커스 등의 영화 촬영의 기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예전에 '멋지다~'고 감탄했던 영화, 드라마, cf의 많은 부분들이 사실은 고전적인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용해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명작"의 선정기준은 시대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소개해준 영화들은 영화史에 하나의 획을 그을 만한 괜찮은 작품들이다는 글쓴이의 생각에 동조하며 일단 책을 덮어둔다. 글쓴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수준의 영화상식이 있었다면 더 좋은 책읽기가 되었겠지만, 그렇지 못해 작은 영화 강좌를 하나 들은 걸로 우선은 만족해야겠다.
"어제? 그런 일은 잊었어. 오늘밤? 그런 미래는 몰라." (p106) 이번 휴일엔 "카사블랑카"를 봐야할까나...? 고전적인 영화드에 대한 상식을 전해주고 있는 책.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작 영화50].
*잘못된 글자 : 18쪽 선동하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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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졌던 의문 중 하나. 주말의 명화에 나오는 외국 배우들이 모두 우리말을 유창하게 한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귀로 들리는 대사와 배우들의 입모양을 찬찬히 비교해보니 왠지 꼭 들어맞는 게 아닌가. 나중에서야 그게 우리나라 성우들이 더빙한 거란 걸 알고 시시하게 생각했지만...그렇다고 영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건 아니었다. 오히려 영화를 더 많이 보고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명작영화 50> 이 책을 손에 들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내가 봤던 영화는 몇 개나 되나 하는 거였다. 어릴 때부터 밤잠을 설쳐가며 영화를 봤으니 제법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럴수가...확실하게 내가 봤다고, 내용까지 생각나는 영화는 고작 10개에 불과했다. 그 외엔 제목조차 처음 듣는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영화사에 오래도록 빛나는 걸작 영화 50편을 7개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각 영화마다 간단한 줄거리와 함께 그 영화를 왜 걸작, 명작이라고 하는지, 영화를 찍는 과정이나 독특한 촬영기법을 얘기한 뒤 ‘명대사’ 한마디로 끝을 맺고 있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것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가장 먼저 소개한 [전함 포템킨]은 여러 장면과 컷이 연결되어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공간의 움직임을 ‘몽타주’하는 ‘몽타주’기법이 [전함 포템킨]에서 최초로 시도됐다고 한다. 대표적인 장면이 ‘오데사의 계단’에서 사용됐다고 하는데 여기까지는 ‘몽타주 기법’이 뭔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언터처블]의 클라이맥스 장면, 유모차가 계단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동안 벌어지는 총격전이 바로 ‘오데사의 계단’을 인용한 거란 대목에서 아하...하고 무릎을 쳤다. 지구를 한 바퀴 돌고도 남는 분량의 필름이 소모된 대작 [벤허]. 이 영화의 백미는 단연코 백마와 흑마가 이끄는 전차가 서로 앞서기 위해 격렬하게 질주하는 장면인데 특수효과가 없는 시대에 만든 장면임에도 생동감이 넘친다. 여기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전차경주 장면은 단 15분에 불과하며...‘나머지 3시간 15분은 케케묵은 종교영화’라며 대담하게 던져도 좋다고. 그만큼 경주장면은 압권이란 얘기겠지. 스티브 맥퀸의 개구쟁이처럼 쾌활한 모습이 돋보인 [대탈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여배우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탈출영화란 것, 세대를 초월한 ‘상식 중의 상식’으로 통하는 영화 [대부]에서는 독특하게 영화퀴즈를 풀어보라고 제시하는데 영화를 안 봐서 퀴즈를 풀지 못해서 아쉬웠다. 단 3편의 영화에 출연해 반항아적인 이미지로 전세계 수많은 여인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제임스 딘. 그는 어떤 역할을 해도 ‘제임스 딘’ 자신의 모습이 드러났다고 한다. 그러면서 [에덴의 동쪽]에서의 제임스 딘의 표정 연기를 6가지로 간추려서 설명해놓고 있다. 수많은 배우들이 제임스 딘을 모방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연기라고 하는데 글쎄, 내가 보기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를 연기한 김명민의 다양한 표정이 왠지 더 돋보이는 듯하다. 이외에도 잉그리드 버그만과 험프리 보카트가 주연한 너무나 유명한 영화 [카사브랑카]와 공포영화 [엑소시스트]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소개해놓고 있는데 기억해뒀다가 친구나 가족들과 얘기 나눌 때 아는 척하면 왠지 재밌을 것 같다. 저자와 내가 정말 좋은 영화, 명작이라고 하는 영화의 기준에도 차이가 있어선지, 내가 본 영화가 극히 적어선지 저자가 소개한 50편의 영화 중에서 솔직히 왜 명작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책에 소개된 영화를 꼭 한번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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