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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에 사람을 실어 달을 탐험하고 태양계 밖의 우주를 관찰하기 위해 또다른 우주선을 띄어 보냈다. 또한 인간과 유사한 로봇을 개발하여 단순한 업무에서 부터 복잡한 일처리까지 하는 세상이다. 그야말로 지금이 시대는 과학문명이 꽃을 만개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인간은 그 어떠한 분야에서도 만악이 신이 존재한다고 하면 그 신에 대한 과학적 증명의 도구까지 개발할 수 있을 만큼 과학적 우수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인간은 DNA복제등의 생명공학기술을 발전시켜 장기의 복제등을 통한 무명장수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인간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자신들을 창조했다는 신보다 어쩌면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 인간들은 모든분야에서 절대적 위치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유독 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바로 그 분야가 이런 과학문명의 창출을 담당했던 인간들의 머리구조이다. 어떤이는 이 세상의 어떠한 컴퓨터를 비교해도 우리 인간의 뇌만큼 뛰어난 CPU는 없다고 한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알레르트 아인슈타인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같은 천재들도 정작 자기 뇌의 몇 퍼센트밖에 활용하지 못했다고 하는 정도이니 우리 인간의 뇌는 어마어마한 미지의 세계임에 틀림없다.
바로 이렇게 우수한 CPU를 장착한 인간의 뇌, 이 세상 그 어떠한 천재도 100%를 다 활용하지 못한 지식의 보고인 인간의 뇌, 그런데 왜 인간은 뇌의 역활의 부수물로 기록되는 기억이라는 현상이 왜 그리 정확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렇게 우수한 조직을 가진 인간의 뇌는 자주 자주 잊어 버린다. 가까운 과거의 기억이나 혹은 아주 먼 과거의 기억들이 서로 혼재할 경우도 있고 때론 잘못된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아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뇌신경학자들은 그동안 이러한 기억에 관한 문제 특히 기억상실증 내지는 외부의 충격으로 손상된 뇌가 기억현상에 미치는 원인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였다. 과연 기억이라는 현상이 정확히 뇌의 어떠한 부분에서 작용하는가 혹은 어떠한 부분이 손상을 받을 경우 인간의 기억에 대한 지장을 초래하는가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하였다. 최근에 와서 뇌를 단층촬영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발명으로 인해 그동안 추정했던 많은 연구들의 성과가 나타나게 된다. 물론 추정의 결과가 잘못된 경우도 있지만 환자들을 통한 임상실험결과에 크게 벋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되었고 기억장애환자들의 치료에 큰 공헌을 하였다.
우리 인간의 기억을 일화적 기억, 의미적 기억, 절차적 기억, 서술적 기억, 작업기억등 여러 부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런 각각의 기억들이 우리가 의식하지 않더라도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물론 우리가 기억이라는 것을 감각 구역과 가까운 신피질을 거쳐 측두엽 외측에 의미적 기억장소로 전달하고 측두엽 내측 한가운데 해마와 서로 상응하여 코드화하는 여러단계를 거친다는 발견 또한 대단히 중요할 것이다. 이는 기억장애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치료의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연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물론 이 기억 조차도 불안정 하겠지만 기억을 통해서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억은 불안정한 것이다. 기억은 장애를 일으키기 쉬우며,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건에 대한 현상이나 표상은 시간이 흐르면 각자 기억의 주체의 경험이나 희망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표상들이 최초로 전달된 표상이라고 단정할 필요도 없도 또한 그 과거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기억이 과거의 좋은 추억을 포함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기억이 과거를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보다는 나아가 우리 인간의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기억은 항상 수시로 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불안정성이 바로 우리가 최첨단 컴퓨터나 로봇과 다른 역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알아야 할 것이다. 역동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것이지 죽어 있으면 불안정할 수 없는 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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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간략하지만 잘 정리된 기억의 연구에 관한 개론서. 책 제목 자체에 대한 무의싲적인 기대와는 달리 인간 기억의 일반적인 불안전성의 이유에 관해서는 깊은 고찰은 없다. 저자는 신경병리학적 관점에서 기억상실증, 알츠하이병, 정신착란증 등 치명적인 뇌의 질병이 우리의 기억에 미치는 영향과 원인을 설명하며 이를 정상인의 뇌에 적용하여 기억의 불안전성을 유추해 나가는 과정을 서술한다.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 작업 기억, 일화적 기억과 의미적 기억, 명시적 기억과 암묵적 기억 등 신경생리학자들의 오랜 기간의 연구에 의하여 체계화 되고 있는 기억의 작동 원리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은 우리의 뇌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기억의 과정을 유추해 보고 이를 일반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사고를 성찰하는 데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점에서 저자의 저술이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닐까? 우리 사고의 중요한 부분인 기억에 대한 보다 깊은 공부를 위해서 거쳐야 할 계단과도 같은 책이다.
머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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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소우주, 뇌의 작동에 이상이 오게되면 오감의 작동기재가 흔들린다. 뇌과학이 창조적으로 연구발전되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문명의 이기에 의한 뇌의 다양한 기능들에게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당신이 혹시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정보나 사실을 습득하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거나, 건망증이 날로 심화되어 일상생활에 커다란 장애물로 다가온다면, 기억의 퇴행이 가속화 된다면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꿈을 꾸는데 그 꿈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 어찌 슬퍼지 아니하겠는가. 우리의 뇌가 상해를 입은 뒤 과거의 일을 기억하는 능력에 장애를 입는 후행성 기억상실증 환자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기억의 뇌인 해마의 신경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면 기억에 의해 만들어지는 추억이라는 동영상의 필름은 영원히 재생되지 않을 부분을 신경심리학과 결부된 뇌과학의 연구에 의해 뇌전용 컴퓨터칩의 이식으로 대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정신착란증과 알츠하이머병(퇴행성 뇌질환) 그리고 치매(지능과 의지,기억력이 현저히 감퇴하는 지능장애)은 아직까지 불치의 병으로 인간을 죽음의 공포에 늘 갇히게 하는 암과 함께 치료되고 예방하며 치료가 가능할까. 온전히 뇌과학자들과 해당분야의 전문가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뇌의 활동을 실험하고 관찰하며 연구되어진 단계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법(Magnetic Resonance Imaging)이다. PET는 인체의 생화학적 변화를 영상화 할 수 있는 핵의학 분야의 새로운 영상기술로서 각종 질병의 조기진단과 미세한 변화까지 알수 있는 첨단의료장비로 이해되고, MRI는 자력에의해 발생하는 자기장을 이용하여 생체의 임의의 단층상을 얻을 수 있는 첨단의학기계로서 CT(컴퓨터단층촬영)보다 한층 더 업그레드된 의료기술로서 인간의 중추신경, 두경부, 척추와 척수등 주로 신경계통의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어진다. 이러한 의료기계들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기에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기억의 불안정에 의문을 품고 왜를 외쳐가며 지속적으로 연구한 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우리뇌의 구조와 상호작용 통해 기억의 본질을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알츠하이머병과 코사코프 증후군(Korsakov’s, syndrome) 즉 건망증증후군의 기억장애를 극복하기위해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형되며 기억이 왜 상실되는지에 대한 관심사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전개함으로써 뇌과학자들의 전유물에서 일반인들에게 이해와 뇌의 포괄적인 작동원리를 알게 함으로써 우리의 소우주속에 있는 뇌의 기능을 통해 기억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데 상당한 역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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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메커니즘을 정립하고, 뇌의 신경망과 뇌기능의 연구를 통해 궁극으로는 뇌의 외부적 손상이나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기억상실 증후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정신착란증후군의 실제적 원인 규명을 위한 일련의 신경해부학적 성과에 대한 보고서랄 수 있다.
프랑스 캉 대학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신경해부학 팀장인 저자‘프란시스 위스타슈(Francis Eustache)'박사의 인지 신경심리학과 인간 기억의 기능에 대한 연구를 배경으로 하는 인간의 기억 메커니즘에 대한 진전된 성과는 소위 노인성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결정적 규명단계의 접근을 알리고 있어 개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 효용측면에서도 커다란 기대를 갖게 한다. 이와 같은 질병의 의료적 개가에 못지않게 이 저술은 인간의 뇌기능과 기억의 메커니즘에 대한 수준 높은 성찰로 구성되어있다. 특히‘기억’에 대한 신경심리학적 언어들의 정의와 이해를 기초로 하여 기억의 층위(위계)별 역할과 기능, 나아가 인문학적 통찰에 이르는 기술(記述)은 독자를 인간 기억시스템에 관한한 견고한 이론가로 만들어줄 정도로 탁월하다. ‘신경심리학’은 “뇌의 상태에서 비롯되는 인지적 기능장애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된다. 그래서 정보의 획득과 저장, 회수의 시스템인 기억에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뇌의 구역별로 특정한 또는 지배적 역할의 파악을 가능케 하고, 인류의 정신건강은 물론 상상을 초월하는 혁신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저자는 기억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하고 있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일화적 기억과 의미적 기억, 서술적 기억과 절차적 기억이 그것인데, 이는 다양한 종류의 지각이 같은 방식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데 기초하고 있다. 명확한 공간적, 시간적 맥락 속에 위치한 사건에 관한 기억인 일화적 기억과, 이와는 달리 언제,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는 탈맥락화한 낱말, 세계에 대한 지식 같은 의미적 기억이나, 이와 같이 일반적이고 특별한 정보와 관련된 의미적 기억과 일화적 기억을 포함하는 서술적 기억, 훈련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숙련성을 획득하고 저장하여, 이전 경험에 근거하지 않고도 회복할 수 있는 절차적 기억에 대한 설명은 우리들의 기억 방식이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 정보를 제공해 준다. 여기서 절차적 기억은 우리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 우리가 운전할 때 기억의 도움을 받는다는 의식 없이 수행하는 것처럼, 이 기억의 표상은 암묵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 정신생활의 일부는 우리 의식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때로는 이 기억이 우리도 모르게 욕망과 신념을 드러내어 정신의 중립성을 배반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기억의 세계는 이상하고 매혹적이며, 두렵기조차” 할 정도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기억은 자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관적 느낌과 시간 속에서 중요성 여부에 따라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고정화시키기도 하지만, 불과 몇 초, 몇 분 뒤에 기억 속에서 날려버리기도 한다. 특히, 일화에 관한 기억은 며칠, 몇 달, 몇 년 에 걸쳐 형성된다고 한다. 이러하다보니 겪은 장면을 그대로 복사하듯이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주체의 관심과 욕망에 따라 기억이 구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기억이란 ‘역동적 현상’이며, 부정확하고 불안정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처럼 불안정하고 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우리들의 기억은 여러 형태의 질환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PET나 MRI와 같은 뇌기능 영상기술의 발전은 “전두부 피질은 전략적 회상을 담당하고, 해마는 에크포릭(ecphoric; 어떤 상황에서 기억에 자동 접근하고 심지어는 억누를 길 없이 접근하게 되는 것) 회상을 맡는다. 단어들의 코드화에 요구된 뇌 구역은 어디일까?”와 같은 뇌의 부분별 기능에 대한 탐색을 진전시켜왔고, 이러한 부단한 실험은 질환의 조기진단영역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잠복진행을 발견하고 진행을 완화시키거나 심지어는 중단 시킬 수 있을 만큼 효과적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저술은 인간 기억의 새로운 상호체계의 모델을 구축하고, 뇌기능의 탐색에 엄청난 기술적 발전의 진행상황을 보여준다. 인간 뇌의 신경망과 그 위치별, 영역별 기능과 역할이 정복되는 날, 다가올 의료적 낙관 못지않게 왠지 모를 불안도 엄습해온다. 치밀하고 세련된 논리와 구성, 차원 높은 사유가 돋보이는 뇌 과학을 기초로 한 기억 시스템의 선도적 저작이다. 「기억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해 두는 대뇌 활동이 아니라, 매순간 변하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경험의 질료’이다」 - 추천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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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책의 두께와 이해도는 다르다는 점이다. 분량이 얼마 안 되어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평소 뇌와 기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생소한 단어가 많다보니 잘 이해가 안 되었고, 그러다보니 봤던 곳을 다시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읽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내용도 무척 알차고 책을 보면서 뭔가 두둑한 지식을 얻는 것 같은 풍만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억. 우리는 평소 우리 머리 어딘가에 기억을 저장하는 하드웨어가 들어있어 그곳을 잘 관리만하면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컴퓨터의 하드용량이 크면 많은 자료를 편하게 저장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기억은 컴퓨터가 갖고 있는 데이터와는 다르다고 한다. 즉 당시에 발생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억하지 않고 우리의 관심과 주변 환경, 기타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재해석되어 저장된다는 것이다. 이런 말은 예전에 읽었던 <우리기억은 진짜 기억일까?>에서도 언뜻 들은 것 같다. 이 책의 내용 중의 하나는 성추행을 당한 사람의 고백에 대한 내용인데, 그녀가 법정에서 말한 내용은 실제 당한 사실과는 거리 있는 그녀가 사건 당일부터 재판 날까지 자신의 마음속에서 새롭게 만든 또 다른 이야기로 자신의 가치나 목적에 의해 재편집된 하나의 영화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이 책 <우리의 기억은 왜 그토록 불안정할까>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뇌와 기억과의 관계를 연구한 자료이다. 그러나 연구논문처럼 딱딱하지는 않아, 물론 책에 나오는 단어들이 조금 생소하기는 하지만, 기억과 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책 내용 중에 흥미로운 부분이 여러 군데 있지만 그 중에서 일화적 기억과 의미적 기업에 대한 부분은 무척 흥미롭다. 저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은 자신은 어제, 또는 과거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못하지만 어떤 의미를 내포한 단어나 말의 뜻은 분명히 기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로마하면 원형극장이 생각하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하면 가을과 고추잠자리가 연상되는 그런 종류의 기억이다. 저자는 지난날의 기억을 상실한 사람이 어떻게 의미를 담고 있는 기억은 간직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이는 각각의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 뇌 부분과 관련된 결과라고 한다. 하지만 의미적 기억을 간직했다고 해서 환자에게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화적 기억이란 바로 과거부터 미래까지 펼쳐진 시간 속에서 환자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설명하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화에서 기억상실증 환자를 자주 본다. 그들은 일상생활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일상과 거의 유사하게 생활한다. 그러나 그들이 가장 괴로운 것은 바로 “내가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일화적 기억이 없는 사람은 자신을 잃어버린 것과 진배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또 하나는 서술적 기억과 절차적 기억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절차적 기억은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절차적 기억이란 일종의 습관이나 전문적인 기술 같은 것으로, 예를 들면 운동실력, 운전능력, 스케이트 타기와 같이 평소 꾸준한 연습과 반복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힌 지식과 경험들이다. 이러한 기억들은 의식적인 절차 없이 바로 활용이 가능하기에 전문가들은 암묵적 기억이라고 한다. 어쨌든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이 과거 자신이 했던 일을 별 생각 없이 해 내는 것들이 바로 이런 현상이다. 저자는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예전보다 뇌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각각의 행동과 기억이 뇌의 어떤 부분에서 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줬다고 한다. 이 말은 뇌의 개별부분에 대한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만 있다면 환자의 증상여부와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과거보다 더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인간의 기억상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과학자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와 같은 연구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 자체를 규정짓는 기억문제가 어디까지 규명되었는지 알게 된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의 결론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도달한 기억력에 대한 지식수준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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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개판이다.
기계번역을 했거나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번역한 책이다.
이 책에 리뷰가 많이 달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책 내용도 볼 게없다.
신경심리학자들이 관심가질 만한 현안들이 간략히 나열되어있을 뿐인데, 거기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는 양 서문만 보고 드립다 리뷰를 써대는 모양이다.
책 분량이 100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고, 그나마도 일반책보다 작은 크기의 책에 큰 활자로 찍힌 책이다.
지면의 양이 하나의 주제라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양이 못된다. 워낙 책이 부실하니 외관상의 크기를 부풀릴려고 양장을 해놨다. 정말 어이없다.
이 출판사와 옮긴이는 사기로 고소하고 싶은 심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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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번 잡았을 때, 읽어야 한다. 이 책은 두 번 놓았다가 다시 잡는 바람에 기억력의 한계를 느꼈다.(읽을 책들이 빚더미처럼 쌓여 있는 입장에서 난감했다) 과학과 사회 시리즈 가운데 3권인 이 책은 기억에 대해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신경심리학자인 프란시스 위스타슈가 집필했으며 [과학 콘서트]를 집필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님이 추천글을 집필했다. 지금까지 나온 SS시리즈 가운데 추천글 가운데 가장 멋들어지다(고 생각한다) 비록 본인의 말이 아니라 다우베 드라이스마의 말을 인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적요한 인용문을 뽑는 것 역시 필력아닌가?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와 철학으로 풀이한 표현도 좋았다.
기가막힌 통찰이다. 보통 기억을 경험을 기록하는 노트 정도로 생각하는데 사실 기억은 자기 존재를 바라보는 방식이며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지시하는 서치라이트가 된다.
일반인들이 이 책을 즐기기 읽기 위해서는 과감히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신경심리학 학술사 부분이나, 학자들 인명이 나오는 부분, 그리고 기억을 구분하는 학술 용어들(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범주가 명확하지 않은)에 대해서는 일반인이 정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편안히 스키핑으로 읽으면서 학자들이 만났던 환자들, 사례들, 그리고 발견해낸 장애들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흥미롭다. 개인적으로는 기억의 복합적 기능을 설명하던 24페이지에서 언급한 '기능간 분열'과 26페이지의 명시적 발현과 암묵적 발현 사이의 분열이 재미있었다.
설명해보면 이렇다. 코르사코프라는 학자가 기억장애 환자를 만났다. 아침에 만났을 때는 손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 그런다음 2-3분 뒤에 다시 가면 환자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 그는 기억장애환자이기 때문에 의사를 봤다는 '사실'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의 몸은 그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 신기하지 않은가? 위슈타슈는 코르사코프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밖에도 기억에 관련된 진기한 사실들을 많이 수집할 수 있다. 초두효과, 작화증, 점화 효과, 신근성 효과 등등. 또한 우리가 흔히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도 한가지 딱 잘라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장되는 기간이나 용량이 같은 것도 아니다. 학자들은 자신의 가설에 따라 이를 일화적 기억, 의미적 기억, 작업기억, 서술적 기억, 절차적 기억, 명시적 기억, 암묵적 기억이라고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각각을 완전하게 이해할 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구분지어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내면이 구조화되어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작업은 즐거웠다. 그리고 '기억'에서 출발해서 인간 자아에 대한 이해로 넘어가는 부분은 인생에 관한 혜안을 준다. 어떤 인생이 가치있는 인생일까? 천상병 시인처럼 아니 인생이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는 자아, 혹은 그런 기억을 가진 인생이 아닐까. 이밖에도 이 책의 장점이 많지만 기억이 안난다. [대체 우리의 기억은 왜 그토록 불안정할까?]^^
즉, 우리가 우리임을 의식하고, 습관적인 행동들을 하면서 여러가지 감각적 정보를 처리하고, 등등의 작업을 하다보니 기억이 불안정하게 되었다는 결론인데, 이 책의 에센스는 이런 결론에 도달하면서 온갖 기억 장애 환자들의 사례를 설명하고, 기억의 상반되는 특성들을 분류하고, 그 특성에 맞춰 그림을 그리고 지워나가면서 우리 뇌속 아니,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기억작용에 대한 총체적 표상을 그려나가는 과정이다. 환상적이다.(그러나 이 열매를 따먹고,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서는 정독하기가 요구된다.) 전체 6장으로 구성된 책은 첫장에서는 기억 연구의 학술사, 둘째장에서는 단기기억과 작업기억에 대해서, 셋째 장에는 장기 기억에 대해서, 넷째 장은 기억 질환, 넷째 장에서는 기억 질환, 다섯 째 장에서는 뇌기능의 영상, 마지막 장에서는 기억의 구성과 기능에 대해서 언급한다. 뇌기능 영상 이후의 내용은 기계를 이용한 전문적인 내용이 나와 있어서 다소 이해하는데 버거울 수 있다. 정재승 씨가 쓴 추천글 마지막 문장을 인용하며 서평을 마칠까한다.
'나'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내가 보는 '나에 대한 기억'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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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기억은 과거를 일깨우고 미래를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부분이다. 기억이 과거를 추축으로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보다는 미래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또한 단기기억과 장기기억과의 관련성의 연구도 흥미롭다. 전화번호는 잘외우지만 사람이름은 못외우는 사람도 있다. 기억력이 그다지 발달은 하지 못하였지만 창의력이 뛰어나서 성공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이라는 의미에 부여하는 동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기억이 파괴된 환자를 연구하면 조금전 인사를 하고 만난후 다시만난다면 전혀모른다고 한다. 과연 그들의 두뇌에서 어떠한 일이 발생하였는가? 이책을 통하여 기억에 대한 새로운 조감도를 한번 형성할수가 있었다. 아직도 미지의 세계에 있는 우리안의 또다른 부분인 기억력과 두뇌의 연관성을 찾다보면 우리의 근원적인 물음까지 답변을 해줄지 모른다는 철학적 부분까지 포함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어려운 용어로 씌어있어 약간의 이해에 어려움이 없지는 않으나 그래도 그과정속에서 하나의 물음에 대한 확신을 발견할것이다. 기억은 과거가 아닌 흐름속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이책의 여행으로 한번 생각속에 푹빠져버리는 것도 나를 발전시키는 좋은 경험일 것이다. 단기기억에 충실한것도 좋고 장기기억에 충실한 것도 좋다 분명한 사실은 그것이 우리의 두뇌의 부분까지영향을 미친다. 두뇌와 기억에 대한책을 읽다보니 잠재의식까지 더 생각을 해보았다. 행복한 두뇌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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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의 기억력이 어디까지 정확한지, 우리의 기억력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하는 물음이 생길때가 있다. 티비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결정적 순간에 큰 충격에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나중엔 기억이 돌아온다는 설정 다들 한두번은 보지 않았을까? 사실은 나부터가 기억이라는 것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다. 항상 공부를 할때면 영어단어는 잘 외워지지도 않으면서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도 않은 티비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봤던 잡다한 것들을 어느 순간에 외우고 있는 나를 볼때면 정말 신기 하기때문이다. 일부러 외우는 기억이 아니라, 그냥 막연히 읽고 지나가는 기억들이 더 정확히, 어떻게 더 오래 남을수 있나 하는 것에 의문을 갖고 있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우리의 기억은 왜 그토록 불안정할까?>라는 알마의 과학과 사회시리즈 책이다. 얇은 도서에 상당한 량의 전문 지식이 들어있는 책, 쉽게 봤다가는 큰코 다칠 책이 바로 이책이다.
기억력, 얼만큼 정확할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도 정말 사실일까? 이책에서는 사람은 있는 사실 그대로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주변상황에 따라서 자신이 기억하고자 하는 것에 따라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막연히 기억하면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고, 기록해두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결코 그것이 아니란다. 기억이란 과거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간 순간 변하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란다. 이처럼 기억에 대한 상당히 잘못된 편견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과는 달랐기에, 더 많은 흥미를 느낄수 밖에 없었다.
인간의 뇌와 기억의 상관관계, 어쩌면 그 둘은 처음부터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였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의 뇌의 일부분, 얼마나 많은 부분을 기억에 할애하게 될까? 아마 극히 일부분일것이다. 하지만 그 일부분에 의해서 기억상실증이나 알츠하이머병이니 상당히 다양한 뇌질환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이책에서 보여주는 우리의 기억에 관한 질병과 기억 매커니즘에 대한 연구의 방법은 사뭇 어렵게 보이면서도 우리에게 우리의 뇌의 신비를, 기억의 비밀을 풀어줄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겠지만 말이다.
우리의 기억은 지금도 순간순간 변하고 있고, 그 기억이 결코 옳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우리가 말할수 있는 것은 지금 이순간을 기억하고, 미래를 위해서 살아가야한다는 것 아닐까?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우리의 기억이 불안정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우리의 기억이 어떻게 분류되고 어떻게 정의 되는지라,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쭉 훑어볼수 있었던 책인것같다. 물론 한번 읽는다고 책을 완전히 이해할수는 없을 것같다. 약간의 수준이 있는 책이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들어가기전 훑어보는 느낌의 책이다. 기억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권위있는 학자의 저술서인만큼 상당한 지식과 생각보다 얻을수 있는 것이 많은 책인것같다.
마지막으로 과학과 사회 시리즈는 정말이지 우리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것같다. 짧은 분량이면서도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있기에, 지적 욕구에 목말라 하는 이라면 꼭 한번 이시리즈는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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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한다’라고 할 때 우리는 당연한 것처럼 과거와 관련짓는다. 이제 그 개념을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은 그런 필요성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기억상실증이 아직도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는 것도 이렇게 미묘한 성격이 결합하면서 아직 정확히 구체화하지 못한 그 복잡성에서 기인할 것이다. 기억에 관한 부분만 따로 이렇게 정확하게 자세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작은 책이 감사하게 여겨진다. 짧은 책이지만 기억의 연구에 관한 역사에서부터 현재의 연구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 기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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