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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지성사 - 메타피지컬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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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 것은 2006년인데 이제야 다 읽었다. 시내 서점에서 책을 뒤적거리는데 책 제목이 눈을 끌었다. 늘 부담을 갖고 있다가 최근에야 손에 잡고 오늘 다 읽었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하여간 책을 사두면 읽기는 읽게 된다.   '메타피지컬클럽'   이 책은 올리버 웬들 홈스, 윌리엄 제임스, 찰스 퍼스, 존 듀이, 이 4명의 사상의 거두을 중심으로 거의 1세기에 걸친 사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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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 것은 2006년인데 이제야 다 읽었다. 시내 서점에서 책을 뒤적거리는데 책 제목이 눈을 끌었다. 늘 부담을 갖고 있다가 최근에야 손에 잡고 오늘 다 읽었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하여간 책을 사두면 읽기는 읽게 된다.

 

'메타피지컬클럽'

 

이 책은 올리버 웬들 홈스, 윌리엄 제임스, 찰스 퍼스, 존 듀이, 이 4명의 사상의 거두을 중심으로 거의 1세기에 걸친 사상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야만의 시대가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었다. 문명은 최근의 일이다.

 

다윈니즘이 몰고온 사상사적 충격, 절대적 진리의 추구와 진리의 상대성의 인식, 신앙과 과학의 양립가능성에 대한 부단한 추구, 노예제 폐지를 둘러싼 대립과 투쟁, 뿌리깊은 인종주의,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철학적, 과학적(?) 논거와 그것을 강화하려는 비과학적 노력들, 사회와 개인, 자유와 억압의 관계, 사회주의에 대한 혐오......

결국 오늘의 미국을 만들어낸 남북전쟁 이후 19세기 말과 20세기를 지배했던 생각의 흐름과 계보가 기억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이릅과 함께 사진처럼 묘사되어 있다.

 

그것들을 배경으로 프래그머티즘의 탄생 배경도 잘 나타나 있다. 주관주의, 상대주의, 관용의 역할......

 

끝까지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방대한 책이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나면 오늘의 미국에 대해서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참으로 유익(?)하다.

 

그리고 과거의 생각들을 오늘날의 관점으로 그 얼토당토 않음과 맹랑함을 비춰보고 웃음짓는 것도 한편으로는 가끔은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그때의 생각을 그때의 관점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진리는 유익한 것이라고 입증된 믿음에 붙이는 이름이다.

실재의 반영은 의도를 갖는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신념도 실재와의 대응에 의해서 정당화 될 수 없다.

우리의 모든 생각들은 도구적이며 거룩하게 만들어진 세계의 수수께끼에 대한 계시나 지식적 대답이라기보다는 실재에 대한 적응의 정신적 양식이다.(윌리엄 제임스)

 

법의 생명은 논리가 아니라 경험이다.(올리버 웬들 홈스)

 

아가시와 시니어 홈스, 벤저민 퍼스는 모두 사회적 행위가 자연계의 계획과 일치할 때 정당화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결과가 불변의 원칙들에서 유래했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른 절차에 따라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옳다는 사실을 안다.

과학은 그것을 독립적인 원천에서 유래한 진리들에 대한 경험적 확신, 신의 계시로서가 아니라, 단지 과학적 탐구방법을 추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때 현대적인 것이 되었다. 만약 그 방법이 과학적이라면 그 결과는 과학임에 틀림없다.

또한 만약 법적 절차가 지켜졌다면, 그 결과는 정당하다. 정의는 사건보다 앞서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는 정당한 절차가 유도한 결과에 불과하다.(554-555p)   

 

   




y******5 2009.09.3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프래그머티즘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프래그머티즘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프래그머티즘 관련서나 실용주의자들의 철학서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듀이와 로티의 저작을 많이 읽었다. 실용주의를 창안한 1세대는 미국현대사에서 명성이 혁혁한 인물들이다. 군인출신의 법학자 올리버 웬들 홈스(1841-1935),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1842-1910), 기호학의 창시자 찰스 샌더스 퍼스(1839-1914), 교육학자 존 듀이(1859-1952)가 그러하다
"프래그머티즘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프래그머티즘 관련서나 실용주의자들의 철학서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듀이와 로티의 저작을 많이 읽었다. 실용주의를 창안한 1세대는 미국현대사에서 명성이 혁혁한 인물들이다. 군인출신의 법학자 올리버 웬들 홈스(1841-1935),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1842-1910), 기호학의 창시자 찰스 샌더스 퍼스(1839-1914), 교육학자 존 듀이(1859-1952)가 그러하다. 퍼스, 홈스, 제임스, 듀이와 더불어 1872년 1월 케임브리지에서 결성한 사교모임이 '메타피지컬 클럽(Metaphysical Club)'이다. 여기에는 '케임브리지의 소크라테스' 챈시 라이트와 니콜러스 세인트 존 그린, 조셉 뱅스 워너, 존 피스크 등도 속해 있었다. 비록 9개월 정도 지속된 비공식모임이지만 퍼스에 의해 프래그머티즘(pragmatism)이라고 명명된 철학사조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교육, 민주주의, 자유, 정의, 포용에 관한 미국인의 관점을 바꾸어놓았으며, 학문과 언론의 자유와 문화적 다원주의를 현대 미국에 선물했다. 미국인들은 이 사상가들이 정신을 건설한 나라에서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뉴욕시립대 영문과 교수 루이스 메넌드의 《메타피지컬 클럽》(민음사, 2006)은 전기적 방식을 이용하여 프래그머티즘이라는 미국현대사상의 기원과 맥락을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남북전쟁 전후로 노예제 폐지론을 둘러싼 갈등, 뿌리깊은 인종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혐오, 신앙과 과학의 양립가능성, 다윈주의가 몰고온 사상적 충격,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인류학의 사이비 논증 등 프래그머티즘이 탄생하기까지 미국의 역사문화적 토양이 소개된다. 따라서 보다 전문적인 철학적 논의와 실용주의의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심이 많은 연구자라면 이 책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독자로서 나 역시 윌리엄 제임스의 과학 스승인 루이 아가시의 이야기와 다윈 진화론에 대한 미국 학술계의 수용 맥락에 관한 논의는 다소 지루했다. 물론 저자는 이 책이 철학적 논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해석작업이라고 미리 언질을 준다. 프래그머티즘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철학 학파로서, 넓은 의미로는 어떤 생각이나 정책이 유용성·효율성·실제성을 띠고 있음을 가리키며, 학문적 의미로는 추상적·궁극적 원리 혹은 관념이 갖는 권위에 반대하는 태도를 지칭한다.

 

z***a 2012.05.29. 신고 공감 0 댓글 0